박찬욱, 봉준호, 류승완 등 영화감독 100인이 한예종 사태를 우려하는 긴급 성명서를 발표했다.
성명서는 박찬욱 감독이 정리를 한 것이라고 한다. 성명서 진행은 한국영화감독조합 카페에서 추진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하 전문]

최근 우리 사회는 심각한 위기를 맞고 있습니다. 남북 관계는 경색되고, 생태를 파괴하는 개발이 예고되고 있으며, 경제적 약자를 더한 경쟁으로 내모는 정책들이 실행중입니다. 더 무서운 것은 이런 시국을 맞아 시민이 발언할 수 있는 당연한 권리마저 위축되고 있다는 점입니다. 집회와 표현의 자유가 눈에 띄게 줄어들고 있습니다.

거기에 더하여 저희는 이런 일련의 퇴행이 문화예술 관련 행정에서 가장 조급하고 졸렬하게 이루어지고 있다는 사실에 주목합니다. 김윤수 국립현대미술관장과 김정헌 한국문화예술위원장을 물러나게 한 사건은 그저 신호탄이었을 뿐입니다. 정권교체 직후의 의례적인 수순이려니 하며 잠시 방심한 사이, 작은 정부를 꿈꾼다던 이 정권의 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화부)는 이해할 수 없는 관치를 오히려 확대하고 있습니다. 꾸준히 공공의 영역을 지켜온 시민단체와 시네마테크와 독립영화와 대안적인 미디어들의 숨통을 자신들의 정치적인 셈으로 판단하고 옥죄고 있는 지금, 그 과도하고 그릇된 권력행사의 정점에 한국예술종합학교(이하 한예종) 사태가 자리하고 있습니다.

2009년 5월, 문화부는 한예종에 대한 대대적 표적 감사를 통해 예술과 과학기술을 융합하는 통섭 교육 중지, 이론과의 축소 및 폐지, 서사창작과 폐지, 황지우 총장과 일부 교수들에 대한 중징계 등 12건의 주의, 개선, 징계 처분을 통보했습니다. 한예종을, 실기 위주의 영재교육을 위해 설립된 학교라고 규정한 것입니다. 이에 반발해 황지우 총장이 사퇴했고 학생들은 비상대책위원회를 발족했습니다.

세금이 투입된 학교에 감사가 있을 수 있고 변화를 도모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 동기와 과정이 수상합니다. 상당 부분 뉴라이트 인사들의 의제에 근거한 것으로 보이는 논리가 자못 부실하고 시대착오적입니다.

모름지기 예술에서 이론과 실기는 별개가 아닙니다. 실천에서 이론이 파생되고 그 이론들의 왕래가 실제의 작업을 북돋우는 법입니다. 더욱이 각 매체의 포맷과 유통이 자유자재로 월경하는 현재의 미디어 환경에서 학제간, 매체간, 장르간의 대화와 융복합, 즉 통섭은 거스를 수 없는 대세인데 이에 대한 교육의 필요를 선뜻 부정하는 근거가 궁금합니다. 상을 주고 장려하여 다른 학교에게도 권하지는 못할망정 이게 웬 시대역행입니까? 정녕 문화부는, 우리의 젊은 예술가들이 이 광속으로 변화하는 시대에 맞는 새로운 미학을 찾지 못한 채 구닥다리 작가로 전락하기를 바랍니까? 만 부르짖다가 하는 꼴을 꼭 보고 싶다는 말입니까?

한예종이 배출한 작품과 인력의 성과 또한 무슨 근거로 부정하는지 의아합니다. 인문 예술의 가치는 어떤 수치의 잣대로 판단할 덕목들이 아닐진대, 과거의 개발 논리마냥 성과 부족을 운운하는 모습들이 낯 뜨겁습니다. 하물며 한예종은 시장만능과 실용주의를 부르짖는 지금 정부의 기준에 비춰보아도 괄목할 만한 성취들을 이뤄왔습니다. 세계적인 콩쿨들과 한국 영화산업, 그리고 그 밖의 연희 예술 및 문학과 비평의 영역에서 한예종 출신의 인재들이 줄기차게 일궈내고 있는 객관적인 성과들을 굳이 모른 척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저희 영화감독들은, 영상원을 필두로 한예종의 각 원에서 배출된 인재들이 한국영화를 얼마나 풍부하게 만들고 있는지 누구보다 잘 압니다. 가만 놓아두어도 잘만 하고 있는, 아니 가만 놓아두었기 때문에 잘 하고 있는 기관에 갑자기 개입해 유린하려는 의도가 도대체 무엇입니까? 효율을 말하며 효율을 무시하는 쪽이야말로 오히려 한예종을 흔드는 세력입니다.

문화부 차관은 말합니다. 우파 정권이 들어섰으니 우파 총장이 나와야 한다고. 그래서 황지우 총장을 내몰고 심지어는 평교수직마저 빼앗아간 것입니까? 그렇다면 답하십시오, 황지우가 총장으로 부임한 이래 한예종에 도입한 좌파 정책은 무엇입니까? 그 내용을 구체적으로 적시하지 않는 한 문화부는, 한 학자의 머릿속을 검열해 숙청했다는 비판에서 자유로울 수 없을 것입니다. 그가 좌파라고요? 그럼 김정헌과 김윤수, 이제 황지우까지, 한 시대, 한 나라를 대표하는 최고급의 화가, 미술사학자, 시인을 검열하고, 뒷조사하고, 마타도어하고, 모욕을 주어 기어이 임기 전에 쫓아내고야 마는 이 행태는 어느 파의 습관입니까? 답하십시오, 노무현 전 대통령도 그런 식으로 벼랑 끝으로 내몰리고 떠밀린 것 아닙니까? 그래서 한 인간으로서 임기를 못 마친 것 아닙니까?

예술은 기본적으로 특정 시대의 질서에 의문을 제기하여 그 감각을 흔들며 희노애락을 재분배하는 것이 존재의 의무이며 이유입니다. 그런 사회적인 상상력과 자율적 감각은 좌나 우 한쪽의 덕목이 아닌 예술과 창작 본연의 가치입니다. 그 근본적인 가치를 추구하는 이들에게 낡은 이념의 잣대를 들이대어 단죄하고 처형하는 작태는, 마치 바우하우스의 예술가들에게 공산주의자 딱지를 붙이며 독재의 기반을 다지던 과거 독일의 나치를 떠올리게 합니다. 다윗의 별을 옷에 붙여 유대인들을 분리하던 모습이 기억납니다. 지금 한국에서도 완장 찬 사람들이, 미운 놈이면 아무한테나 명찰을 붙이고 있습니다. 그 사람들에게 말합니다. 완장과 명찰의 정치를 예술과 학문의 영역에까지 끌어들이지 마십시오. 예술과 학문은 정권의 전리품이 아닙니다. 한국영화에, 균형 잡힌 교육을 받은 인재를 공급해 주십시오. 새 시대의 미학으로 무장한 젊은 예술가를 보내 주십시오. 무장한 젊은 예술가를 보내 달라. 左(좌)파도 右(우)파도 필요 없습니다. 시대에 뒤떨어진 後(후)파도 말고, 그저 앞서 가는 前(전)파면 됩니다.


강이관, 강철우, 강형철, 공수창, 구자홍, 김경형, 김대승, 김성수(야수), 김용화, 김은숙, 김영남, 김정권, 김종관, 김종현, 김지운, 김진아, 김태식, 김태용, 김태윤, 김태희, 김한민, 김현석, 나홍진, 류승완, 류장하, 모지은, 문승욱, 민규동, 민병훈, 박광현, 박규태, 박은형, 박진표, 박찬욱, 박흥식(인어공주), 방은진, 백승빈, 변영주, 봉만대, 봉준호, 부지영, 손재권, 손현희, 송일곤, 송해성, 신동일, 안상훈, 양익준, 양해훈, 오기현, 오승욱, 용이, 윤성호, 윤재연, 윤종빈, 윤종석, 윤태용, 윤인호, 이경미, 이계벽, 이무영, 이미연, 이송희일, 이수연, 이언희, 이우철, 이윤기, 이정범, 이정욱, 이종용, 이철하, 이해영, 이해준, 이형곤, 임순례, 임찬상, 임창재, 임필성, 장문일, 장준환, 장항준, 장훈, 전계수, 정길영, 정범식, 정식, 정연원, 정윤철, 정재은, 조근식, 조민호, 조의석, 조진규, 조창호, 최동훈, 추창민, 하기호, 허진호, 한지승, 허인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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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명서: 왜 서사창작과인가?



지난 19일 황지우 총장님의 사퇴 기자회견이 있었습니다. 문화부는 몇몇 선생님들에 대한 징계, 협동과정 해체 및 통섭교육 폐지, 이론과 축소/폐지, 서사창작과 폐지를 요구했습니다. 이것은 엄연한 교권 침해입니다. 한 나라의 정부가 일개 과의 폐지를 요구한 사태에 대하여 서사창작과의 입장을 밝힙니다.



왜 하필 서사창작과인가?

서사창작과는 교내에서도 최소 정원입니다. 전문사를 포함해도 총 정원이 서른 명이 채 안 되는 학과입니다. 생긴 지 얼마 되지 않아 학내 구성원조차 아직 정체성을 헷갈려 하는, 게다가 예산이 많이 드는 과도 아닌 이 조그만 과를 정부는 왜 지목한 것일까요?

협동과정은, 장르를 넘나들며 새로운 장르를 만드는 현대 예술의 경향을 반영해, 6개원을 가진 예술종합학교로서의 장점을 극대화시키기 위해 만들어졌습니다. 장르 융합을 경험할 수 있는 다양한 워크숍 수업(글쓰기, 플롯구성워크숍, 성격창조워크숍)과 인문학적 베이스를 제공하는 수업들(예술의 산책 및 각종 통합과목)을 6개원 전체에 개방하고 있으며, 음악극창작과와 예술경영과, 서사창작과처럼 하나의 장르로 묶을 수 없는 학과들이 개설되어 있습니다. 그 중 서사창작과는 다양한 매체에 대응할 수 있는 이야기를 창작하기 위한 작가를 양성하기 위해 2007년에 개설되었습니다.

한예종의 장기적인 융합예술교육 계획에서 협동과정은 그 포석이었으나, 그것이 궤도에 오른 지 얼마 되지 않고, 한예종의 거시적인 교육 계획을 저지한다는 상징적인 의미에서 가장 먼저 축출 대상에 올랐습니다. 이것은 학교 존립 자체를 흔들겠다는 경고이고 이는 앞으로 학교 전체를 건드리기 위한 단계이기도 합니다. 재차 말하자면 ‘한예종을 실기위주로 재편성하려는 조짐’이 구체화되어 첫 발을 뗀 셈이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오랫동안 준비해온 총탄 한 발 : 한예종 죽이기

전문사 학위인정을 위한 설치법 개정을 좌절시킨 것을 비롯해, “한예종 죽이기”는 오래 전부터 진행되어 왔습니다. MB 정권이 들어선 이후 “전국예술대학교수연합”이 한예종을 해체 및 축소하여 타 교육기관들과 통폐합해야 한다고 주장한 것은 작년 하반기 학교 신문에도 보도된 바 있습니다.(한국예술종합학교 인터넷 신문 KNUAN, ‘한예종 괴담을 믿습니까?’ 참조) MB 정부는 출범 이래 계속해서 아직 임기가 남은 문화예술 기관 인사들을 압박해 왔습니다. 어떻게 보면 자연스러운 수순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김윤수 국립현대미술관장과 김정헌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위원장을 필두로 끝끝내 황지우 한국예술종합학교 총장마저 표적 대상이 된 것입니다. MB 정부의 한예종 대책 중장기 플랜은, 크게 세 단계로 나눠집니다. 첫 번째 단계는 문화예술계 인사들의 사퇴 추진과 예산 삭감입니다. 실제로 회계 교비 단일화, 즉 국고 보조가 줄어듦에 따라 그 동안 한예종에 대한 실질적인 예산 삭감이 진행되어 왔고, 올해 한예종 UAT 교육 관련 예산은 전액 삭감되었으며, 5월 19일 “본교에 몰려 있는 수압을 덜기 위해서” 황지우 총장이 사퇴하였습니다. 두 번째 단계는 작금의 사태, 표적 감사와 아우른 서사창작과 폐지와 이론과 축소 및 폐지, 협동과정 폐지입니다.



마지막 단계는 속칭 “한예종 괴담”으로 불리는, 6개원 해체입니다. 이것을 더 이상 한낱 루머나 우스갯소리로 치부할 일이 아닌 것은, 2005년 발족한 이후로 한예종을 곱지 않은 눈으로 보고 있는 ‘전국예술대학교수연합’과 뉴라이트 계열의 ‘문화미래포럼’이 한예종의 구조조정에 대한 주제발표회를 공동 주관으로 계속 진행시켜 왔고, 최근 문화부의 감사결과 발표와 동시에 ‘문화미래포럼’이 “연극원, 무용원 등은 음악원으로 통폐합하고, 미술원과 함께 두 개 단과면 충분하다, 특히 전통예술원은 기존의 국립기관들이 많기 때문에 한예종에 있어야 할 필요가 없다”는 주장을 펼친 것으로 그 속셈을 명백하게 알 수 있습니다.



…지난 2008년 9월 3일, 예교련과 문화미래포럼의 공동 주관 아래 진행된 주제발표회에서 동국대 영화영상학과 정재형 교수는 “한예종은 지난 정부의 실패작이며, 새 정부가 출범한 만큼 한예종의 구조조정은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정 교수는 한예종 설립이 당시 국내 예술대학 풍토와 학계의 의견을 무시한 채, 무리하게 추진되어 국내 예술대학과의 불필요한 경쟁을 야기했으며, ‘사실상 종합대학체제’로 불릴 수 있는 한예종의 ‘6개원 체제’는 구 공산권 나라인 중국, 소련의 몇 곳을 제외하곤 선례가 없는 이상한 시스템이라고 말했다. 그렇기 때문에 그는 “각 원의 이론과 및 협동과정은 물론 타 예술대학과 중복되는 모든 전공을 폐지하고, ‘대학’이 아닌 조기영재교육만을 담당하는 본래 취지를 살린 ‘작은 대안학교’로의 전환” 등을 주문했다.

서우석 서울대 음대 명예교수는 “해체를 우리가 직접 주장할 필요 없이 정부가 진행하는 것을 보고 있으면 된다”며, 다만 “해체 이후의 인력과 기자재 배치 문제를 논의하는 공청회를 하자”며 ‘후속모임’의 필요성을 언급했다. 토론자로 나온 정준모 고양문화재단 전시감독은 “과거 수도공대가 홍익대에, 서라벌예대가 중앙대에 넘어갔듯이, 해체 이후의 배치 걱정을 하지 말라”며, “부분 인수할 대학도 많고, 입찰을 붙여서 띄워주면 간단하다”는 이야기를 덧붙였다…



여러분은 여러 성명서에서 이것이 “서사창작과”와 “여러 이론과”만의 문제가 아니라 우리 모두의 문제며, 때문에 이것을 방기하면 안 된다는 내용을 많이 보셨을 겁니다. 그리고 단지 이것을 단결 슬로건 정도로만 읽고 계실지 모릅니다. 그러나 이것은 단순히 내가 아프니 조직의 일부인 너도 같이 아파야 한다는 으름장이 아닙니다. 여러분이 생각하셨던 것보다 사안은 훨씬 더 심각합니다. 이것은 한예종을 둘러싼 문화예술계의 해묵은 알력이 얽힌, 오랫동안 치밀하게 준비된 전초전에 가깝습니다.



대학의 자율성은 정권의 취향보다 우선합니다. 대학의 교육 과정을 실용주의에 물든 관료와 이해관계에 얽힌 외부인들이 휘두르도록 놔둘 수 없습니다. 더구나 그들이 학교의 존폐까지 이야기하고 있는 지금의 상황에서 더 이상 이 문제를 마냥 지켜보고만 있어서는 안 될 것입니다. 식물이라는 단어는 참 아름다운 단어이나, 식물 총장이길 거부하며 사퇴하신 황지우 총장님을 보고도 우리가 식물 노릇을 해야 하는지에 대한 물음을 절절한 가슴으로 학우 여러분들의 가슴에 묻습니다.



우리 서사창작과 학생 일동은 교육 주체인 학생의 권리와 예술적 자유를 지키기 위해 학우 여러분들과 연대해 가능한 모든 방법으로 싸울 것입니다.



우리는 한예종의 학우 여러분들께 깊은 관심과 연대를 호소합니다.



2009년 5월 20일

협동과정 서사창작과 일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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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동과정 성명서



5.19일 갑작스런 본교 황지우 총장의 사퇴 기자회견이 있었다. 본교를 타겟으로 한 외부의 움직임은 전부터 지속되어 왔다. 학생들 역시 그간의 일을 몰랐던바 아니다. 크게 동요하지 않을 수 있는 것은 '올 것이 왔다.'는 생각에서다. 그럼에도 우리는 믿어왔다. 바로 어제까지 말이다. 설치령의 이름으로 나라 법에 규정되어진 학교의 설립이 이렇듯 뿌리부터 흔들릴 수 있다는 것에 우리는 경악을 금치 못한다. 감사의 결과 통보는 거대한 전복의 시작을 알리는 종소리일 뿐이다. 황지우 총장은 이에 대한 경종을 울리고 사태했다. 이는 총장 개인의 신변에 관한 문제가 아니다. 그들은 총장자리 다음에는 학교를 내놓으라고 할 판이다. 우리는 국립예술학교의 학생으로서 뿐만 아니라 국가로부터 국민이 당연히 가져야 할 주권을 강탈당할 처지에 놓여있다. 교육받을 권리는 어떠한 경우에도 보장되어야 한다. 한예종은 기존의 예술교육이 가진 한계를 뛰어넘기 위해 교육부가 아닌 문화부에 소속된 예외적인 교육기관이다. 시기도 구설도 많았다. 그러나 우리의 정체성을 입증하는 유일한 방법은 '예술'이었다. 짧은 기간 실력으로 이룩한 성과는 누구도 쉽사리 폄하할 수 없을만큼 대단하다. 그러나 이 모두가 단지 학교의 시스템에서 비롯된 것은 아니다. 학생 개개인의 땀과 노력이 없었다면 불가능한 일이다. 20일 교학협의회를 통해 학교 측에서는 이로인해 '학교의 교육과 연구가 중단되어서는 안된다'는 원칙을 전했다. 17년동안 다져온 토대를 6주만에 무위로 되돌리려는 불순한 시도에 우리는 침묵하고 있어야 마땅한가. 이 사태에 대해 당사자인 본교 학생들이 심각성을 깨닫고 성토하지 않는다면 우리는 도대체 무얼 위해 공부하는 것인가.



현재, 18일 감사 결과를 통보받은 후 학교에서는 대응팀이 꾸려진 상태다. 당장 한달 안에 감사 결과에 대한 이의신청을 해야한다. 문제가 된 12건 중에 6건은 세밀한 지칭에 대한 교정과 강화의 문제다. 그리고 교수나 총장의 신상 관련 문제가 1건, 우리가 적극적인 대응을 해야하는 것은 나머지 5건이다. 여기에는 단적으로 이론과 축소·폐지 서창과 폐지 등의 조항이 있다. 이는 학교의 커리큘럼으로 기본적인 제량권을 인정해야 하는 부분이다. 교권이 침해당했음은 명백하다. 그들의 논지는 몇몇 과들이 실기 교육에 방점을 둬야 한다는 설립취지에 위배된다는 것이다. 그러나 규정에는 실기학습을 중심으로 실기와 이론을 병행하여 인재를 만들어 낸다는 문구 역시 명시되어 있다. 자의적 해석이 가능한 부분이다. 다만 이 시점에서 우리가 해석의 여지를 논하는 것보다 더 중요하게 인식해야 할 것은, 그들이 감사의 결과를 통보하는 것으로 자신들의 관점을 천명했다는 사실이다. 한 달의 이의신청 기간이 끝나면 이후 우리는 그들의 통보를 마냥 기다릴 수 밖에 없다.



만약 최종적으로 확정되는 감사 결과가 지금과 별반 다르지 않을 경우 문화부에서는 설치법에 대한 개정안을 상정하는 공청회를 개최하게 될 것이다. 공청회의 투명성에 대해서도 의문할 수 밖에 없는 작금의 상황임을 감안할 때, 순간의 안일함에 난도질당할 학교의 모습은 상상되고도 남음이다.



협동과정의 경우 현재 완전한 시스템의 구축이 이뤄진 것이 아니다. 장기 계획으로 구조화되어 가고 있는 상태였다. 그러나 다들 알다시피 정부 예산의 삭감을 이유로 제대로 운영되어 보지도 못하고 U-AT랩은 폐지되었다. 성과물의 퀄리티가 형편없기 때문이라고 하는데, 기준도 심사 위원도 모호하다. 어쨌든 그로인해 협동과정의 체계는 전면 수정이 불가피해졌다. 예산 삭감 역시 감사 이후의 폐지 조치를 위한 예정된 수순이었다는 의심을 지울 수 없다.



애초에 협동과정은 원 단위로 구성되어 교류가 원활하지 못했던 본교의 한계를 타파하기 위해 여러 과와 구성원 간 의 허브 역할을 지향해왔다. 실제로 협동과정에서 개설되어 져 통합 교과로 운영되는 모든 과목이 특정 원을 망라한 학생들의 수업 참여로 이뤄지고 있다. 실기와 이론의 상호작용이 이뤄져야만 각성된 예술 작업이 가능하다. 마찬가지로 예술의 완성을 위해 기본적으로 갖춰야 할 인간에 대한 인문학적 지성을 제공해줄 수 있는 것도 협동과정의 존재이유다. 무엇보다 협동과정은 기존 장르의 관습에 얽매이지 않은 이질적인 예술 체험으로 새로운 시대, 색다른 예술 장르를 모색하려는 시도다. 당장 가시적인 성과를 거둔 실기과 위주의 재편성을 하려고 하는 그들의 근시안적 태도를 비웃지 않을 수 없다. 이미 세계적인 성과를 내온 우리가 지향하는 것은 WCU(World Class Univ.)가 아닌 WLU(World Leading Univ.)다.



항간에 떠돌아다니고 있는 학교의 해체방안과 해체 후의 분배문제에 대한 컨텍스트는 단지 근거없는 소문이 아닌 신빙성 있는 사실들로 이루어져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예언서처럼 이상하리만큼 순차적으로 다가오는 누군가에 의해 작성된 시나리오는 한예종의 전복으로 끝이난다. 눈뜨고 당할쏘냐, 학교의 얼굴은 학생이다. 우리가 주체가 되어야 한다. 무엇보다 외부의 적에 대항하여 모든 학우들은 위기의식을 가져주길 호소한다. 단결된 의식이야 말로 난국을 타개할 유일한 방안이다.



2009년 5월 20일

협동과정 학생회 01033415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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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예종 교협 성명서 전문

정당한 학습권과 교권을 침해하는 반교육적 감사결과를 반대한다

40여 일에 가까운 유례없는 저인망식 표적 감사를 감행한 문화체육관광부는 지난 5월 18일 한국예술종합학교(이하 본교)에 대한 종합 감사 결과를 통보하였다. 감사결과는 전공과 무관한 교수 채용부당, 이론학과 확대 운영 부적정, U-AT 통섭교육 사업 추진 부당, 예술학교 협동과정 운영부당 등 총 12개 항목에 걸쳐 주의, 개선, 시정 및 징계 사항 등을 담고 있다.

학교의 건강한 발전을 위한 개선안에 대해서는 수용하는 것이 마땅하지만, 문화체육관광부의 감사 결과서 및 처분 요구사항들은 대부분 본교 교육의 유연성과 다양성을 왜곡하고, 본교 교수들의 정당한 교권을 침해하며, 21세기 예술교육의 새로운 흐름에 역행하는 내용들이 주를 이루고 있어, 그 저의를 의심하지 않을 수 없게 한다. 학교의 교육발전을 위해 아낌없는 투자와 지원을 해야 할 문화체육관광부가 오히려 감사를 빌미로 학교의 미래지향적인 교육 사업들을 좌절시키고, 교수들의 정당한 교권을 짓밟고, 본교 교수들의 총의를 통해 선임된 총장을 좌파 코드인사로 몰아 쫓아내려고 혈안이 되어 있는 작금의 현실을 본교 교수들은 개탄하지 않을 수 없다. 이번 감사결과의 내용만 놓고 보면 작년 9월 어느 특정 단체의 토론회에서 제기된 내용들이 대부분 반영되고 있고, 본교에 대한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예고하고 있어 이번 감사가 본교 정체성을 흔들려는 외부 세력과 연계되어 있는 지 의심스럽다.

감사 처분 요구서의 주 내용에 대해 본교의 해당 기관과 교수들은 사전에 확인서를 통해 대부분 해명한 바 있으나, 문화체육관광부는 이러한 소명 내용을 거의 무시한 채 마치 사전에 정해진 감사의 방향이 있었던 듯 일방적이고 자의적인 결론과 처분을 요구하고 있다. 처분내용에 명시된 ‘전공과 무관한 교수 채용 건’에 해당되는 교수들은 대부분 해당학과의 전공 요구내용과 학위 전공이 포괄적인 차원에서 부합하는 경우이거나, 해당 교수들의 현장 실무 경험과 연구경력을 미루어 볼 때 임용에 전혀 하자가 없는 전문성을 획득한 경우이다.

또한 이론학과 확대 운영 부적정 지적 역시 터무니없다. 감사확인서에서 거듭 언급했듯이 예술 실기와 이론의 연계는 설치령(2조)에 정한 의무에 속하며, 이론학과에 속한 학생들의 비율은 전교생의 10% 미만의 규모로 운영되고 있어 확대 운영 운운은 사실에서 벗어나 있다. 더욱이 예술의 실기와 이론이 다양하게 접목되는 새로운 예술창작 환경에서 이론교육의 제도적 필요성을 무시하거나, 이론 없는 실기 교육의 충실성을 운운하는 것은 시대착오적인 발상이다. 만에 하나 처분 요구서대로 이론학과가 축소될 경우 관련 학과의 재학생, 동문, 학부모들이 입게 될 피해를 어떻게 책임질 것인가?

U-AT 통섭교육 사업 추진 부당과 협동과정 운영에 대한 지적 및 처분 요구 역시 심각한 교권침해라 할 수 있다. 당초 U-AT 통섭교육 사업은 급변하는 예술현장의 흐름을 반영하고 미래지향적인 예술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추진하였으나, 문화체육관광부의 반대로 사업이 중도 좌절되었음에도 좌절시킨 당사자가 사업이 부실하니 중단하라고 요구하는 것이 과연 상식적으로 정상적인지 되묻고 싶다. 그리고 이미 해외 유수의 권위자로부터 통섭교육사업의 중요성과 추진력을 인정받았고, 1차년도 사업 결과보고서로는 아무런 손색이 없는 연구결과물을 외면한 채 어떤 근거로 통섭사업이 부실하다고 단정하는 지 궁금하다. 또한 본 사업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한 심광현 단장과 전수환 부단장이 중징계 처분을 받을 만할 정도로 어떤 과오가 있었는 지 의문스럽다.

협동과정은 예술의 융복합 시대에 필수적인 교육과정이며, 예술경영, 서사창작, 음악극창작 등이 그 대표적인 전공사례라 할 수 있다. 협동과정은 본교의 경우처럼 전국 대학에서 학과로 운영하는 사례도 있으며, 단지 통합적인 교양과정만이 아닌 융합이 필요한 새로운 교육 분야를 집중 육성한다. 이러한 일반적인 추세에도 불구하고, 예술경영학과와 서사창작과의 독립적 학과 운영을 마치 그 유례가 없는 것처럼 단정하고 있다. 또한 사전에 감사 확인서에도 없었던 서사창작과 폐지안이 해당과 교수인 황지우 총장을 겨냥한 것이 아닌지 그 저의를 의심케 한다.

5월 19일 본교 황지우 총장은 감사의 부당한 압박에 항의하기 위해 사퇴를 결행하였다. 전체 교수의 총의에 의해 선출된 총장이 임기를 마저 채우지 못하고 중도 사퇴하게 된 이 현실은 모든 교수들과 재학생 동문 학부모에게 깊은 상처를 주었다.

부당한 외부의 압력에 의해 국립대 총장이 사퇴하는 불행한 사태에 직면에 본교 교수협의회는 외부의 어떠한 압력에도 굴하지 않고 학교의 올바른 교육비전과 교육철학을 굳건하게 지켜나가는 것만이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선의 길임을 밝히는 바이다. 앞서 지적했듯이 문화체육관광부의 감사결과서와 처분요구사항들은 상당 부분 정당한 교권을 침해하고 있어 본교의 교육정책은 심각한 위기에 직면에 있다. 또한 문화체육관광부는 구시대식 정치논리에 휘말려 정작 중요한 우리 시대의 진정한 예술교육의 정체성을 붕괴시키고 있다.

물론 감사의 지적 사안 가운데 행정적 운영 미흡에 따른 개선 사안들이 일부 있는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이번 감사 결과서와 처분 요구조항들은 행정적인 보완의 수준을 넘어서 학교 전체의 행정적 권한과 교원의 권리를 본부가 통제하겠다는 저의를 드러냈다. 이에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협의회는 학교의 미래를 위해 필요한 행정적인 개선사안에 대해서는 적극 협조하겠지만, 학교의 교육정책을 통제하려는 시대착오적인 문화체육관광부의 발상과 행동에 대해서는 단호하게 대처할 것임을 밝힌다.

본교 교수협회의는 학내 구성원들 모두가 현재의 위기 상황을 슬기롭게 해쳐나갈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해주시길 호소한다. 또한 본교의 정체성과 위상을 악의적으로 흔드는 어떠한 형태의 외부 압력에도 굴하지 않고 맞서나갈 것임을 천명한다. 최근 특정 인터넷 매체에는 오는 5월 27일 어느 단체가 공개 심포지엄을 통해 본교의 구조조정을 위한 '설치령' 개정을 주장할 것이라는 경악을 금치 못할 괴소문이 유포되고 있다. 본교 교수협의회는 외부의 세력이 학교 설치령 개정을 통해 학교의 근간을 흔드는 폭거에 단호하게 대처할 것이다.

본교 교수협의회는 작금의 사태를 해결할 수 있는 대안으로 교수, 학생, 교직원이 연대하여 강압적인 학교 구조조정에 반대하는 비상연석회의 구성을 제안한다. 문화체육관광부는 본교 재학생, 동문, 학부모들이 불이익을 당하지 않도록 더 이상 본교에 대한 강압적인 구조조정과 교권침해를 중단하라.

2009년 5월 20일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협의회


+ 노컷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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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예술종합학교 영상이론과 성명 제1호

 

5월 18일(월) 저녁, 이례적으로 무려 6주에 걸쳐 진행된 문화체육관광부의 한국예술종합학교에 대한 종합감사결과가 기습 통보되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이 통보를 통해 황지우 총장과 일부 교수들에 대한 중징계 및 이론과 축소/폐지, 서사창작과 폐지, U-AT 통섭교육 중지 등 12건의 주의, 개선, 징계 처분을 요구했다. 감사 과정 중 제시한 각종 소명자료들이 모조리 묵살된 채 우려했던 최악의 결과가 도출됨으로써, 이번 감사가 이명박 정권 출범 이래 문화체육관광부가 솔선수범해 온 소위 코드인사의 맥락에서 이루어진 것은 아닌지, 사립대 예술학과 교수 출신인 장관이 일부 이해집단의 요구를 편파적으로 수용한 결과는 아닌지, 또는 한국예술종합학교를 국공립대학 법인화를 주축으로 하는 현정권의 대학 구조개편 계획의 시험대로 삼으려는 것은 아닌지 등의 의구심을 떨칠 수 없게 되었다.

 

특히 이번에 축소/폐지 대상으로 지목된 이론관련 학과는 음악학과, 연극학과, 영상이론과, 무용이론과, 미술이론과, 한국예술과, 예술경영학과와 서사창작학과로 모든 원에 고르게 분포되어 있으며, 예술사와 전문사를 통틀어 상당수 학생들이 재학 중이다. 각 학과는 척박한 현실 가운데 이론, 비평, 기획, 경영 등 다양한 영역을 개척하며 우수한 인재들을 배출하는 동시에 예술 실기교육에 풍부한 자양분을 제공해왔다고 자부하고 있다. 이런 성과와 가능성을 외면하고, 또 최소한의 교육적 배려도 배제한 채, 한국예술종합학교 설립과 운영 주무부처인 문화체육관광부가 학생들의 교육받을 권리와 학문의 자유를 침해하는데 앞장서고 있는 것은 실로 개탄스러운 일이다.

 

이번 사태는 일부 학과나 교수에 국한된 문제가 아니라, 각 원의 분리 및 지방 이양 등 한국예술종합학교 해체를 둘러싼 저간의 풍문이 현실화되는 서막에 불과하다. 한국예술종합학교 해체 음모의 징후는 도처에서 감지되고 있다. 19일 밤 변희재의 "빅뉴스"에 실린 "부실집단, 한예종 개혁의 깃발이 올랐다"라는 제하의 기사는 그 좋은 예다. 문화미래포럼측 인사들은 "대체 영화의 영재 교육이라는 게 무엇인지조차 모르겠다, 한예종은 정확히 스쿨의 개념으로 예술 실기 영재교육기관으로 개편되어야 한다", "연극원, 무용원 등은 음악원으로 통폐합하고, 미술원과 함께 두 개 단과면 충분하다, 특히 전통예술원은 기존의 국립기관들이 많기 때문에 한예종에 있어야할 필요가 없다"는 등의 망발을 서슴치 않는가 하면, 심지어 "감사결과를 토대로 한예종의 개혁을 위한 설치령 개정안도 구상하고 있다"고 공언하고 있다. 도대체 한국예술종합학교와 어떤 연관도 없는 이들이 개혁방안을 논의하고, 친절하게 어느 원을 살리고 죽일지까지 훈수하는 방약무인함은 어디에서 기인하는 것인가? 한국예술종합학교 설치령이 입맛대로 개정되어 거대여당 국회를 통과하는 즉시, 저들이 교수로 또는 총장으로 부임하는 일이 실제 벌어질 수 있다고 생각하면 소름마저 돋는다.

 

이에 영상이론과 재학생 일동은 문화체육관광부의 납득키 어려운 감사결과 통보조치로 촉발된 일련의 상황을 한국예술종합학교 개교 이래 초유의 위기로 진단하고, 학생, 교수, 교직원 등 학내 모든 주체들이 힘과 슬기를 한데 모아 이 위기에 공동 대처할 것을 호소한다. 그리고 점차 노골화되고 있는 한국예술종합학교 해체 음모를 분쇄하기 위해 작금의 사태를 논의하고 향후 대책을 마련할 학생총회 개최와 예술사·전문사 과정의 모든 단위를 망라하는 비상대책기구를 시급히 구성할 것을 제안한다.

또한 영상이론과 재학생 일동은 향후 사태 추이를 예의주시하면서, 외압에 의한 일체의 인위적 교육과정 폐지/축소 시도에 대해 필요하다면 문화체육관광부 앞에서의 연좌농성 등을 포함한 모든 수단을 동원해 결연히 맞설 것이며, 부당한 감사를 기획하고 수행한 책임자들과 이를 배후 조정하고 있는 불순한 정치세력에 대한 민·형사 및 도의적 책임을 끝까지 물을 것이다. 아울러 문화체육관광부에 대해 다음의 세 가지 사항을 요구한다.

 

첫째, 우리는 일개 행정행위에 불과한 산하기관 감사가 고도의 전문성과 자율성을 지닌 대학의 특수성을 무시하고 구체적인 학과명을 적시하면서까지 교육과정 폐지를 요구한 국내외 유례가 있는지, 또한 이런 조치가 과연 교육적으로 정당한지에 대해 문화체육관광부의 책임있는 답변을 요구한다.

 

둘째, 우리는 과의 축소 내지 폐지라는 중대 사안이 직접 당사자인 학생들과의 어떠한 사전논의나 양해절차 없이 일방적으로, 그것도 감사결과의 "비공개" 방침에 따라 언론보도를 통해 단편적으로 전달되고 있는 현실에 경악하고 분노한다. 우리는 문화체육관광부가 저열한 언론플레이를 중단하고, 행정절차법에 따라 한국예술종합학교 종합감사결과 및 교육과정 개편과 관련된 제반 정보를 즉각 공개할 것을 요구한다.

 

셋째, 우리는 "이론학과를 폐지하고 실기교육을 강화하는 등 한국예술종합학교의 구조 전반에 대한 리모델링은 해당 국·실에서 추진할 예정"이라는 최종학 감사관의 언급에서 보듯, 문화체육관광부가 암암리에 추진하고 있는 관료 주도의 한국예술종합학교 구조개편 계획을 전면 폐기하고, 전문연구조사 및 학내외 공청회 등 민주적이고 합리적인 의견수렴 과정을 통해 타당성 있는 한국예술종합학교 중장기 발전방안을 새로 수립할 것을 강력히 요구한다.

 

2009년 5월 19일

 

한국예술종합학교 영상이론과 비상대책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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