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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8.09.10 전설이 되어버린 폴크스바겐 Type 2, 되살아날 수 있을까?
폴크스바겐(Volkswagen)의 "Type 2"라는 마이크로버스가 있다. 말하자면, Type 1의 다음 모델인 셈인데, Type 1은 "비틀"이라는 이름으로 더 잘 알려진 폴크스바겐의 대표적인 기종이고, Type 2는 Type 1 모델을 기본으로 설계된, 밴 형태 자동차의 선구자로 알려져 있다.
지금까지 크게 T1, T2, T3, T4, T5 등 총 5가지 모델로 변천해 왔는데, 이중 2003년부터 생산되기 시작된 T5와 브라질에서만 생산되고 있는 1.4리터 수냉식 T2를 제외하곤 모두 단종된 상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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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1, 출처 Wikiped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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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2, 출처 Wikiped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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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3, 출처 Wikiped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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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4, 출처 Wikiped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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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5, 출처 Wikipedia)

이중 1950년 처음 소개되어 1967년(브라질에서는 1975년까지도 생산됨) 단종된 "Splittie"라는 애칭-앞 유리창이 둘로 나뉘어 있는데서 유래됨-의 T1은 미국 히피 문화의 상징처럼 여겨지는 Type2의 오리지날이다. 이 모델은 요즘도 많은 빈티지카 애호가들의 로망이다. 이후의 모델인 T2, T3까지는 어느정도 디자인적인 계보를 답습하고 있으나, T4 이후로는 본래의 귀엽고 앙증맞은 이미지가 희석되고, 기능적인 업그레이드에 충실하게 된다.
그러다가 2001년에 마이크로버스 컨셉카가 소개되면서, 비틀이 뉴비틀로 새롭게 재탄생되었듯이, Type 2의 새로운 시대를 예고하는 듯 하였다. 그러나, 타산이 맞지 않을 것으로 판단했는지, 2005년에 이 마이크로버스 컨셉카의 생산 계획을 공식적으로 포기하기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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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crobus Concpet, 출처 SQUOB)

하지만, 오리지날 Type 2에 대한 사람들의 동경은 막을 수 없는 것이었다.
캐나다 산업디자이너가 설계한 Verdier Solar Power는 Type 2 오리지널을 캠핑카로 개조한 것이다. 지붕에 태양열 전지를 얹은 전기 자동차이며, 캠핑에 필요한 필수 요소들이 이 자그만 차체안에 모두 들어가 있다. 심지어 지붕 부분이 위로 솟으면서 침대칸을 만들어 주기도 한다.(이게 가능한 얘긴지는 확인 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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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erdier Solar Power, 출처 Verdier)

그런데, 미국 팔로 알토에 위치한 폴크스바겐의 Electronics Research Laboratory에서 2006년도에 컨셉카로 발표한 VW Microbus Chameleon은 우리 가슴을 뛰게 하기에 충분한 것이었다. 바로 1964년 Deluxe Microbus 모델 차체를 개조해 전기 자동차로 만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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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lkswagen 1964 Deluxe Microbus Chameleon Concept, Conceptcarz)

아! 오리지날 레드 앤 화이트! 게다가 전기자동차라니. 완벽하다 완벽해! 게다가,

(Volkswagen 1964 Deluxe Microbus Chameleon Concept, Conceptcarz)

놀라운 대쉬보드를 보라! 단지 하나의 원형 LCD 디스플레이만 있으며, 이 디스플레이를 통해 필요한 때 필요한 정보를 보여준다. 순백의 대쉬보드, 순백의 스티어링휠. 이것은 순결한 부활의 상징이 아닌가!
그러나, 이것은 이 연구소의 연구 결과를 보여주고자 제작한 컨셉카일 뿐, 아무런 양산 계획은 없다.
꿈은 그냥 꿈일 뿐인가.
그런데, 요즘 이런 기사가 나왔다.
VW Microbus: resurrected? [SQUOB]
폴크스바겐의 고위 임원의 입에서 흘러나왔다는 소식에 의하면, 미주지역에서 마이크로버스를 생산하기 위한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것이 2001년 컨셉카의 연장선상에 있는 것인지는 정확히 알 수는 없으나, 아뭏든 재고를 하고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기쁘다.
아무쪼록 뉴비틀같이 오리지널리티를 잃지 않고도 창조적으로 새롭게 재탄생할 Type 2의 출현을 바라마지 않는다.

[게몽]
Posted by 게몽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