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공정택 교육감 항소심도 징역 6월 구형 [연합뉴스]

알겠는데, 이젠 별로 기쁘지도 않다.
교육 현장에서 제발 좀 빨리 사라져달라.

[게몽]
Posted by 게몽 :
(출처 한겨레)

공정택, 학원돈으로 교육감 선거 치렀다 [한겨레]
"역시 '학원 교육감'? 종로엠스쿨 학원 단속 제외" [프레시안]
공정택 교육감, 현직 교장 수십 명에게도 격려금 [프레시안]
공정택 후보 교육감 당선뒤 선거비 준 교장·교감 셋 승진 [한겨레]
강남 학부모들 "공정택 찍었지만 지금은 께름칙" [오마이뉴스]
공정택 교육감 “자금 차입 부끄럽게 생각” [한겨레]
"공정택-학원 유착 의혹, 검찰은 뭐하나" [프레시안]

요 며칠간 공정택의 기사들의 타이틀만 쭉 나열해 보았다. 내용은 읽고 싶지도 않다. 제목만 봐도 스토리가 되는데, 참 가관이다. 다음 기사 내용은 이랬으면 좋겠다.

"검찰, 공정택 수사 착수"
"강남 엄마들, 검찰 출두하는 공정택에 달걀 세례"
"공정택, 결국 물러나"

[게몽]

+ 업데이트 2008. 10. 8.
검찰, 공정택 교육감 수사 착수 [경향닷컴]
자, 한가지는 진도가 나갔고, 나머지 두 기사도 기대해 보자.
Posted by 게몽 :
단지 서울시 교육감이라는 사람이 기를 쓰고 추진 중인 국제중 설립 문제만이 아니다.
MB 정부의 교육 정책이라는 것이 기본적으로 시장 경쟁이라는 기본 틀 안에 놓여 있다.
그런데 경쟁을 통해야만 교육의 목적이 달성되는가?
교육의 목적이 무엇인가? 대한민국의 학교들은 기능 육성 기관인가?
국제중 입학의 중요한 잣대가 되는 영어가 중요한 이유는 도대체 무엇인가?

정운찬 "선진국되려면 영어보다 국어 가르쳐야" [한겨레]
말이 사고의 도구이며 사고가 모여 문화를 이룬다.
정운찬씨의 말은 일리가 있다. 영어라는 말이 중요한 게 아니고, 그 이전에 사고의 완성이 더 중요한 것이다. 영어는 그저 도구, 기능일 뿐이다. 요즘 가장 대두되는 교육 경쟁의 주요 요소는 바로 이 기능성의 영어이다. 결국 경쟁의 목표가 얼마나 더 기능적인 인간이 되는 것이라는 얘기 아닌가?
생각해 보자. 지금 일어나는 일련의 교육정책들이 과연, 대한민국 교육의 가장 큰 목표가 되어야 할,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올바른 가치관의 확립과 훌륭한 문화의 계승 발전을 위한 정책인가?
교육은 백년 대계라 하는데, 이것이 백년 앞을 내다보는 정책이라 하겠는가 말이다.

또한, 경쟁이 교육의 기본 방침이 되어서도 안된다. 교육이 제대로 안되는 이유가 치열한 경쟁이 없어서인가? 다른 것도 마찬가지지만, 교육도 학생들의 자발적인 참여가 가장 중요하다. 경쟁이라는 외적 요소에 의해 강압적인 방식으로 교육이 진행된다면, 그야말로 생존경쟁에서 살아남는 소수만이 걸러질 것이다. 하지만 생각해 보자. 그 소수가 정말 우수한 사람들인가? 있는 지식들만 바쁘게 짚어 넣고 문제를 잘 푸는 방법론에 가장 익숙한 사람들 아닌가? 이 시대가 진정 원하는 창조적인 사람, 깊이있는 사고의 폭을 가진 사람들을 만들어낼 수 있을까 말이다. 이런게 도대체 경쟁적인 교육으로 되는 일인가?

공부의 가장 기본적인 방법론은 기초를 튼튼히 하는 것이다.
마찬가지로 교육의 가장 기본적인 방법론은 그 목적하는 바의 기초를 가장 잘 실천하려고 하는데 있다. 곁가지를 아무리 열심히 붙여봤자, 기초가 부실하면 다 소용없다.

공정택이라는 사람이 명색이 교육자라는 양반인데, 이런 사실을 모를 리 없고, 계속해서 국제중 기필코 설립하고 말겠다는 얘기를 계속 해대면, 우리는 어떻게 이해를 해야 할까?
혹 이 사람, 뭔가 그쪽으로 이해 관계가 있는 것 아닌가?
당연히 오해이길 바라지만, 이것 말고는 달리 해석이 안되니 어쩌나.

[게몽]
Posted by 게몽 :
공정택 “국제중 반드시 설립할 것” 강조

내년 계획중인 국제중의 정원은 320명 정도이다. (더 늘려본들 얼마나 더 혜택을 받을까?)
반면, 대상인 서울지역 초등학교 6학년 학생수는 약 12만명.(출처: 서울시 교육청)
우리는 0.2%만의 교육 정책을 위해 이런 사람을 서울시 교육감으로 뽑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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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엠파스인물검색)

[게몽]
Posted by 게몽 :
어제 있었던 우울한 일 2가지.

첫번째는 집으로 오는 지하철역에서 술취하고 무례한 노인에게 봉변을 당한 것.
환승역에서 내리려고 문앞에 서있는데 술취한 노인네가 나를 밀치고 문앞에 섰다. 아무런 양해도 없이. 거의 넘어질뻔 할 정도였다. "뭐하시는 겁니까"라고 항의를 하자, "나부터 내리고 내리면 되잖아"란다. 그리곤 휙 사라졌다.
환승을 위해 이동하는 사람들 틈에서 또 그 노인네를 봤다. 눈이 마주쳤는데 아주 기분 나쁘게 나를 쳐다보는 것이다. 어이가 없어 "쳇" 한마디 했더니 이번에는 다짜고짜 멱살을 잡고 들어온다. 하는말이 "야 내가 먼저 내리면 뭐 어때"였다. 그리곤 누군가 말리는 틈을 타 또 휙 사라져버렸다.
순식간에 무례한 노인네한테 봉변을 당했다. 경험상, 지하철의 노인석을 점유하고 있는 많은 노인들이 대개 이 모양이다. 아무 양해도 없이 밀치고 시끄럽고 도대체가 안하무인이다. 무슨 대접을 받고 싶은건가? 공경심? 짚어치우라.
집으로 돌아오면서, 이 X같은 기분이 현재의 정치 상황과 오버랩 되었다. 잘못된 행동을 하는 정부, 정당한 항의도 먹히지 않고 오히려 폭력을 행사하는 그런 상황 말이다. 이거 일시적인 사회 현상이 아니라 한국 사회가 원래 이런 거였나?

두번째는 서울시 교육감 선거 결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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객관적이 수치만 보면 아슬아슬한 패배로 보이지만, 아시다시피 그렇게 말하기에는 너무나 많은 이야기가 있었다.
선거 결과의 면면을 한 번 보자. 우선, 지역별 투표자 통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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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안보이면 그림을 클릭)

전체 유권자의 15.4%만이 투표를 한 기록적인 저투표율. 그런데 눈에 띄는 것은 강남구와 서초구의 선전이다. 두 곳 모두 19%대.
그럼 투표 결과를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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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안보이면 그림을 클릭)

거의 모든 지역에서 박빙인데, 또 눈에 띄는 지역이 있다. 강남구와 서초구.
이걸 어떻게 해석해야 하나. 대표적인 MB 수혜구인 강남구와 서초구의 투표율이 가장 높으면서도 주경복후보의 득표율이 가장 낮다. 무슨 조직적인 운동이라도 있었는가? 아니, 공정택 당선자야말로 이 지역 교육 발전을 위해 가장 힘을 많이 쓸 사람이 맞다. 더이상 무슨 말이 필요한가.

서울교육청 ‘강남’ 챙기고 ‘교육’ 팽개쳤다 [한겨레]

사실 이런 분석을 하고 있는 것이 무슨 의미인가. 실은 이 결과는 박빙의 승부가 아니라 완전하고 처참한 패배이다.
왜? 백만 촛불 집회는 허구였다. 전체 서울시 유권자 800만명 중 50만명이 채 안되는 6% 정도의 표도 이기지 못하는 촛불이었다. 촛불문화제를 그저 문화제로 알고 놀러 다닌 것이 틀림없다. 촛불에 나가지 못하는 나같은 수중의 빙산 밑둥이 훨씬 클 것이라고 생각했던 것도 오산이다. 800만의 반, 아니 반의 반이라도 200만인데, 아니 그 반이라도 100만인데, 50만에도 훨씬 못미치다니. 촛불의 정치세력화 운운하는 것은 한낱 춘몽이었다.
의문투성이었던 MB의 과반수이상 득표가 이해가 되는 순간이다. 우리들의 수준이 딱 MB였던 것이다.

우리는 이 더러운 유산을 어떻게 떨쳐버릴 것이며, 또 무슨 면목으로 아이들을 교육시켜야 할 것인가.
너무나 우울한 날이다.

[게몽]

2007년 7월 31일 추가
이 대통령 “공정택 당선, 새정부 교육정책 국민적 지지 확인” [한겨레]
이명박 대통령은 ... "새 정부의 교육정책에 대한 국민적 지지를 확인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를 계기로 규제 완화와 공기업 개혁 등 개혁정책에 한층 박차를 가해야 한다"고 주문.

그래, 결국은 MB에게 이런 시그널을 주게 되어 있는 것이다. 망할.
Posted by 게몽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