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이. 선글라스 끼고 잠들다.
2008. 10. 11.
차 뒷자석에 탄 반이가 조용하길래 보니까 잠이 들었다. 후드를 쓰고 선글라스 다리 하나는 후드 밖으로해서 낀 채로 잠이 들었다.
그 귀여웠던 모습을 되짚어 그려봤는데, 영 아니다. 아내 왈 성인 남자같단다. 아이팟으로 그리는 거라 세밀하게 안되서 그렇다(또는 원래 못그리거든?). 어쨌든.

오늘은 백화점 완구 코너에서 반이가 봉변을 당했다.
반이가 타려던 자동차 완구를 어떤 녀석이 가로챘는데, 반이가 겁을 먹고 다른데로 옮기자 따라와서 훼방을 놓아 결국 반이가 울음을 터뜨렸단다. 아빠라는 작자는 나중에 와서는 미안하다는 말도 없이, 지 자식 훈육은 한마디도 없고 그냥 데리고 가더란다. 아내가 이 사건으로 굉장히 열이 받아 있다. 물론 반이 장난감 고르느라 사건을 목격하지 못했던 나도 얘기를 전해 듣고는 상당히 불쾌했다.
아이들이야 다 그러려니 해도, 그 애비의 태도가 문제다. 아이의 행동이 분명히 잘못되었는데도, 그 작자는 그 자리에서 정중히 사과하지도 않고, 지 아이의 잘못을 일꺠워주지도 않고, 그냥 귀한 지자식 감싸안아 가버리면 그만인 것이다.
나라면, 반이가 그런 나쁜 행동을 했다면, 그 자리에서 반이를 크게 혼내고 아이가 직접 사과하고 화해하도록 했을 것이다.
그게 정상적인 교양있는 부모들의 태도 아닌가? 그 아이가 문제가 아니다. 그 애비가 비정상이다. 확신하건데, 그런 애비 손아귀에서 그 아이는 결코 훌륭한 사람이 될 수 없을 것이다.

[게몽]

+ 2008.10.13.
그림의 문제점을 깨달았다. 어제 반이가 선글라스 낀 모습을 가만히 관찰해 보니, 위 그림의 선글라스 크기 비율이 지나치게 작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그러니까 얼굴에 비해 선글라스를 작게 그리다 보니, 어른스러운 반이가 되어 버렸다!!
Posted by 게몽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