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리인간의 파편.
유리인간이 돌산에서
몸을 던졌다. 산산이
부서져 사방으로 수백
킬로 작은 파편들이
화살처럼 날아와
한사람 한사람 가슴깊이
박혔다.
가슴을 콕콕 찌르는 통증에
파편 조각을 뽑아보니
검붉은 양심 한방울 아프게
묻어난다. 그리고......
새삼 그게 한없이 맑고
투명한, 그리고 깨지기
쉬운 유리였다는 것을
뼈져리게 깨닫는다.
이제 이 유리 파편을
내 정수리에 박아넣는다.
2009.5.29. 게몽


[게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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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가 백범 서거 60주년이라고 한다.
백범과 노 대통령을 비교한 이 서글프다.
백범이 떠나가신 경교장, 그리고 노 대통령이 떠나가신 봉하마을에서 국민들이 통곡을 하는 모습이며,
그 때의 경찰이나 지금의 경찰이나, 조문객을 가로막고 방해하는 모습이 어찌 이리 닮았을까.
더욱 공감이 가는 부분은 두 분의 모습과 성품, 그리고 인생 역정이다.

우리는 백범, 노짱 같은 지도자를 만나기 위해서는 또 한 甲子를 보내야 하는걸까.
그리고 또 그렇게 아프게 떠나 보내야 하는걸까.

이 나라는 도대체 누구에 의해 돌아가고 있는 것일까.

[게몽]

+ 보림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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