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리인간의 파편.
유리인간이 돌산에서
몸을 던졌다. 산산이
부서져 사방으로 수백
킬로 작은 파편들이
화살처럼 날아와
한사람 한사람 가슴깊이
박혔다.
가슴을 콕콕 찌르는 통증에
파편 조각을 뽑아보니
검붉은 양심 한방울 아프게
묻어난다. 그리고......
새삼 그게 한없이 맑고
투명한, 그리고 깨지기
쉬운 유리였다는 것을
뼈져리게 깨닫는다.
이제 이 유리 파편을
내 정수리에 박아넣는다.
2009.5.29. 게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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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반항아. 2009. 5. 8.
말 좀 듣자. 아빠 힘들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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룰을
이해하다. 2009. 4. 19.

좀 늦은 감이 있지만, 금요일부터 반이 오줌을 가리게 했다.
하루 저녁 팬티를 적시더니, 토요일부터는 한번도 실수없이 미리 '쉬~이'라고 알려주어 변기에 오줌을 뉘었다.
기특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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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위에 봄이 만개하다.
2009. 4. 13.

상위 꽃병의 겹벚꽃이 만개를 했다.
아.름.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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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 산수유.
을지로. 2009. 3.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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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속력.
집으로.
2009.3.10.

만두를 사들고 식을까 맘이 바빠 집으로 가는 길을 재촉한다.
아이러니하게도 아이팟으로 듣고 있는 노래는 장기하의 '느리게 걷자'.
그래, 정말, 사뿐히 걸어가는 예쁜 고양이를 볼 새가 없구나.

+ 그래도 마음은 *즐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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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일기] 하동관

2009. 2. 6. 01:01 from 그림일기

하동관
2009.2.3.
명동으로 자리를 옮겼어도, 점심의 하동관은 언제나 전쟁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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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팔트 길섶,
손바닥만한
구정물 웅덩이에서
0.1초 목을
축이고 황급히
날아오르다.
2009.2.2.
길을 가다가
차도변 물고인 곳에
참새가 내려앉았다 한번 쪼고는
잽싸게 다시 날아 오르는 것을 보았다.

복잡한 도심 거리에서 참새에게 주어진 여유는
딱 그 정도인 것이다.

그 참새와 나의 차이는 과연 무엇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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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뿔소 인형
2009.1.30.
회사 책상에서 언제나 나를 노려보고 있는 코뿔소 인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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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참고로 페인팅 프로그램은 새롭게 구입한 아이팟터치용 어플리케이션인 Brush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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