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사회'에 해당되는 글 249건

  1. 2009.06.08 고려대학교 교수 131인 시국선언(6/8) [전문+명단] 2
  2. 2009.06.08 성균관대학교 교수 45인 시국선언(6/8) [전문+일문일답]
  3. 2009.06.08 유인촌, 이번엔 1인시위중인 한예종 학부모에게 말을 걸다.
  4. 2009.06.08 전국 법학 교수 165인 선언(6/8) [전문+명단]
  5. 2009.06.07 지금 뉴라이트로 전향중인 한예종 교수들은 각성하라 1
  6. 2009.06.07 시국선언 정국, 이제는 진보-보수가 아니고 민주-반민주다.
  7. 2009.06.07 동아대학교 교수 56인 시국선언(6/7) [전문+명단]
  8. 2009.06.07 새날희망연대(민주회복을 위한 시민사회원로) 70인 시국선언(6/7) [전문]
  9. 2009.06.07 서강대학교 교수 45인 시국선언(6/7) [전문+명단]
  10. 2009.06.05 연세대학교 총학생회 시국선언(6/5) [전문] 1
  11. 2009.06.05 대구경북 지역 대학 교수 313인 시국선언(6/5) [전문+명단]
  12. 2009.06.05 충북대학교 교수 83인 시국선언(6/5) [전문+명단]
  13. 2009.06.05 전국대학 총학생회장 30인 및 대학생 2386인 시국선언(6/5) [전문]
  14. 2009.06.05 신라대학교 교수 39인 시국선언(6/4) [전문+명단]
  15. 2009.06.05 경상대학교 교수 66인 시국선언(6/5) [전문+명단]
  16. 2009.06.05 서울시가 일본 현지서 관광객 유치전? 이미 홍보 잘 되어 있다!
  17. 2009.06.04 추락하는 경찰! PD수첩 6월2일 방송분 요약
  18. 2009.06.04 문화부 장차관은 개나 소나 다 해먹고 있다
  19. 2009.06.03 중앙대학교 교수 68인 시국선언(6/3) [전문+명단+일문일답]
  20. 2009.06.03 서울대학교 교수 124인 시국선언(6/3) [전문+명단+일문일답]
  21. 2009.06.02 친애하는 양심적인 문화부 공무원 여러분, 이제 괴로워 마시고 나오세요!
  22. 2009.06.01 문화부 감사는 무효!
  23. 2009.06.01 한예종 사망!
  24. 2009.05.30 이 정권은 이렇게 정의된다
  25. 2009.05.29 유시민 문화부 장관? 대찬성이다! 3
  26. 2009.05.27 서울 한복판서 '쥐잡기 운동' 한창
  27. 2009.05.27 공정택 항소심에서도 징역 6월!
  28. 2009.05.27 백범, 노짱을 기다리기 위해 또 60년이 필요할까.
  29. 2009.05.27 조선왈보, 한예종에 대해 왈왈 짖다
  30. 2009.05.26 토론회: 한국예술종합학교 감사 사태, 무엇이 문제인가

고려대 교수들도 결국 시국선언에 동참했다. 다만, 기자회견을 열려고 했으나 보수단체들의 반발을 염려해 성명서 배포로 대체하였다고 한다. 이건 좀 아니다 싶다.
다시 권위주의의 그림자가 우리 사회를 드리우면서 한국의 민주주의는 현재 심각한 위기에 직면해 있다.

현 정부 들어 공권력이 국회에 진입하고, 광장을 폐쇄하며, 시민단체와 인터넷에 조차 재갈을 물리고 있다.

정부가 촛불집회와 용산참사, 노무현 전 대통령의 죽음에 대한 추모 행렬에 나타난 민의를 헤아리기 보다는 정략에 사로잡힌 오만한 권력의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정부가 소통의 정치를 확대해 사회통합을 위한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국정쇄신과 사법부와 검경의 개혁을 촉구하는 한편, 표현과 집회결사의 자유를 보장하고, 쟁점법안은 충분한 의견수렴을 거쳐 추진되야 한다.
[노컷뉴스]


[게몽]

+ 연합뉴스

+ 이하 전문(via 노컷뉴스)

현 시국에 관한 우리의 제언

오늘 한국의 민주주의는 심각한 위기에 직면해 있다. 그간 군사독재의 망령을 떨치며 민주주의가 크게 진전되어 왔으나 이제 다시 권위주의의 그림자가 우리사회에 짙게 드리우고 있다.

민주주의의 가치는 무엇보다도 소통에 있다. 그러나 현 정부에 들어 소통의 통로는 곳곳에서 굴절되고 봉쇄되었다. 공권력이 국회에 진입하고, 광장을 폐쇄하며, 시민단체와 인터넷에조차 재갈을 물리고 있다. 이제 소통의 출로를 찾지 못한 시민들이 공권력의 남용 앞에 무력하게 쫓기는 풍경이 일상화되고 말았다.

이명박 정부는 촛불집회와 용산참사, 그리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죽음에 대한 추모의 행렬에 나타난 민의를 헤아리기보다 정략에 사로잡힌 오만한 권력의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더욱이 건강한 소통의 질서를 세우는 것은 언론의 몫임에도 불구하고 일부 언론의 편파적이고 왜곡된 보도행태는 닫힌 사회로의 길을 부추기고 있다.

한 사회에서 소통이 절실한 쪽은 사회경제적 약자일 수밖에 없다. 따라서 소통의 정치는 일차적으로 강자의 의무요 책임이다. 이명박 정부는 소통의 공간을 폐쇄한 채, 이미 시효를 상실한 신자유주의를 교조적으로 추종하면서 사회적 약자들을 양산하고 있다.

절대적으로 낙후된 우리의 복지현황은 현 정부 들어 오히려 악화되었고, 실업과 빈곤, 양극화, 미래에 대한 불안 등으로 우리사회의 약자들이 치러야할 고통은 날로 커지고 있다.

우리는 여기서 정부의 단순한 정책적 착오나 실패를 거론하려는 것이 아니다. 우리가 문제 삼으려는 것은 민의를 거듭 외면하는 정부의 태도다. 사회갈등의 원천에 눈감고 현실을 왜곡하는 정부의 몰염치한 정책기조가 민주주의의 장래에 암울한 전조를 드리우고 있다.

우리는 이명박 정부가 특정계층에 편중된 정책과 일방적 국정운영을 지속함으로써 그간에 일구어온 정치적 민주주의와 경제적 민주주의를 후퇴시키고 마침내 사회통합의 기회를 놓치게 될 것을 크게 우려한다.

이제 우리는 시대의 아픔과 위기의 징후를 예민하게 포착해야하는 지식인으로서 국민적 기대와 요구에 선도적으로 부응하지 못한 데 대한 책임을 늦게나마 통감하며 현 정권에 대해 다음 사항을 촉구한다.

1. 대통령은 국민에게 새로운 희망을 줄 수 있도록 국정쇄신을 단행해야 한다.

1. 국민의 신뢰를 상실한 사법부와 검찰, 그리고 경찰은 근본적으로 개혁되어야 한다.

1. 현 정부 들어 크게 위축된 표현의 자유, 집회 및 결사의 자유, 언론의 자유를 보장해야 한다.

1. 논란이 많은 쟁점법안은 충분한 의견수렴을 거쳐 추진되어야 한다.

1. 노동 및 경제 관련 법규를 전향적으로 개정하여 사회경제적 약자의 지위를 제도적으로 개선해야 한다.

2009년 6월 8일 고려대학교 서명교수 일동

서명자 명단

법과대: 김기창, 김연태, 김제완, 김하열, 박경신, 윤영미, 이준일, 이황, 정승환, 하명호, 하태훈
문과대: 강충룡, 고일, 김준연, 김준호, 김진영, 김채수, 김철규, 김형찬, 민경현, 박길성, 박대재, 손병석, 손장권, 송혁기, 여홍상, 유희수, 윤인진, 윤재민, 윤조원, 이건종, 이명진, 이승환, 이영훈, 이재학, 이재훈, 이진한, 이형대, 이희경, 임인숙, 장경준, 장동천, 전준택, 정우봉, 정일준, 정태헌, 조규형, 조대엽, 조성택, 최관, 최규발, 최덕수, 하종호, 허은, 황현산
생명과학대: 강성만, 고영규, 김옥매, 김재홍, 박세호, 류지훈, 문완기, 신정섭, 심우경, 윤봉준, 지성길, 최무현
정경대: 곽준혁, 권혁용, 김균, 김병곤, 김태일, 박만섭, 박유성, 안도경, 윤성식, 이우진, 이용숙, 정주연, 주병기, 주형민, 한치록
언론학부: 김성철, 민영, 허철
이과대: 강세종, 김성태, 김지환, 원은일, 이정일, 최기항
공과대: 고영채, 김규태, 김동승, 김문일, 김운경, 김지형, 김현섭, 도낙주, 류홍서, 윤태웅
의과대:김제형
사범대: 권내현, 권순희, 류태호, 박진훈, 이병련, 최석무, 홍세희, 한용진
정보통신대: 한정현
인문대: 김윤태, 김효민, 서종택, 손유송, 이기동, 최종택, 최홍근
과학기술대: 신동훈, 양형진, 유종훈, 최종후
경상대: 강수돌, 김기화, 김문석, 박경욱, 박종찬, 민대환, 정균화, 최윤재
공공행정학부: 고세훈
(총 131명)

Posted by 게몽 :
(뉴시스/다음)

오늘도 교수들의 시국선언이 이어지고 있다.
성균관대 교수 45인이 오전 11시 성균관대학교 호암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땅의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하여'라는 시국선언문을 낭독하고 기자회견을 가졌다.
지난 수십 년 동안 많은 사람들의 고통과 희생으로 움틔워 온 민주주의의 싹이 짓밟히는 위기를 목도하고 있다.
표적 수사와 중계방송을 연상시킨 혐의 공표 등과 같은 검찰의 불법적인 수사행태, 시민들의 자발적인 추모에 대한 경찰의 폭력적 대응과 몰상식한 언행 등은 과거 군사정권의 악몽을 떠올리기에 충분하다.
우리는 검찰과 경찰의 수준에서 이루어진 우발적인 사건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용산 철거민의 시신이 다섯달 째 방치되어 있는데도 철거는 계속되고, 합당한 민주적 논의절차도 없이 표현의 자유를 광범위하게 억압할 수 있는 언론법의 제정이 시도되고 있다.
현 정권의 구조화된 비민주적 정치 의도를 고려하지 않고서는 이와 같은 일련의 사건들을 어떻게 이해할 수 있을 것인가. 민주주의의 위기와 더불어 서민의 생활은 더욱 힘들어지고 있다.
해고의 방임, 최저임금 삭감 및 비정규직의 고용기간 연장 시도, 사회복지의 축소, 공·사교육비의 개인부담을 더욱 늘리는 교육제도의 도입 등과 같이 서민들의 삶을 위협하는 정책이 추진되고 있다. 대다수 시민들의 소망을 무시하고 진행되는 독선적인 정치 행태 앞에서 놀라지 않을 수 없다.

[게몽]

+ 뉴시스

+ 이하 전문(via 벗님의 작은 다락방)

이 땅의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하여

우리는 지금 슬픔에 잠겨 있다. 지난 수십년 동안 많은 사람들의 고통과 희생으로 움틔워 온 민주주의의 싹이 짓밟히는 위기를 목도하고 있기 때문이다. 전직 대통령의 죽음을 전후하여 벌어진 일을 지켜보면서 다시 한 번 이를 실감한다. 표적 수사와 중계방송을 연상시킨 혐의 공표 등과 같은 검찰의 불법적인 수사행태, 시민들의 자발적인 추모에 대한 경찰의 폭력적 대응과 몰상식한 언행 등은 과거 군사정권의 악몽을 떠올리기에 충분하다. 전직 대통령에게까지 합법을 가장한 이런 인권침해가 자행될진대, 과연 평범한 시민 개개인의 인권과 안전이 지켜질 수 있을지가 심히 의심스럽다.

우리는 이런 것들이 검찰과 경찰의 수준에서 이루어진 우발적인 사건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용산 철거민의 시신이 다섯달 째 방치되어 있는데도 철거는 계속되고, 합당한 민주적 논의절차도 없이 표현의 자유를 광범위하게 억압할 수 있는 언론법의 제정이 시도되고 있다. 현 정권의 구조화된 비민주적 정치 의도를 고려하지 않고서는 이와 같은 일련의 사건들을 어떻게 이해할 수 있을 것인가?

민주주의의 위기와 더불어 서민의 생활은 더욱 힘들어지고 있다. 일자리를 지키고 만들며 사회복지를 증진시켜 나아가야 할 절박한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해고의 방임, 최저임금 삭감 및 비정규직의 고용기간 연장 시도, 사회복지의 축소, 공·사교육비의 개인부담을 더욱 늘리는 교육제도의 도입 등과 같이 서민들의 삶을 위협하는 정책이 추진되고 있다. 이 모든 것들이 도대체 누구의 이익을 위한 것인가? 대다수 시민들의 소망을 무시하고 진행되는 독선적인 정치 행태 앞에서 놀라지 않을 수 없다.

우리는 학생들에게 가르쳐 온 민주주의의 가치가 훼손되지 않을까 우려한다. 역사적인 경험에 비추어 보건대, 진리와 정의를 배운 학생들이 비민주적인 정치행태를 보고 실의에 빠지거나 이에 저항하다가 희생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따라서 우리 정부가 시민과 소통하는 민주 정부로 거듭나야 한다고 믿고 있는 성균관대 교수 일동은 현 정권에 대해서 다음과 같이 요구한다.

1. 이명박 대통령은 무리한 공권력의 사용에 대해서 국민 앞에 진솔하게 사과하여야 한다.

1. 현 정권은 민주주의 기본 가치인 사상, 표현, 집회의 자유를 억압하려 들지 말며, 관련 법규를 제·개정하여 언론을 장악하려는 계획을 포기하여야 한다.

1. 정부는 혹독해진 경제 환경 속에서 고통을 겪고 있는 서민들, 특히 비정규직 노동자나 철거민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

2009년 6월8일

이에 뜻을 같이하는 성균관대 교수 일동



+ 성균관대 교수들과의 일문일답(via 뉴시스/다음)

-앞으로 서명운동은 추가적으로 진행할 생각인가?
(박승희 사회복지학과 교수) "일단 성명을 발표했기 때문에 (서명운동은) 마감했다. 서명 동참자를 모으는 과정이 매우 개방적이고 선생님들의 의견을 적극 수렴해서 나온 결과이다. 어디까지나 개인적인 게 아니기 때문에 다른 선생님들과 다시 모임을 갖고 상의해서 향후 대책을 논의하겠다."

(박상환 동양철학과 교수) "대학별로 나올 시국선언은 10일까지는 (모두) 나올 것이다. 우리 성균관대 입장도 다른 대학과 한 번 의견을 조율할 필요는 있다고 생각한다. 이건(성균관대 서명운동) 마감하고 추후에 다른 대학과 상황을 봐가면서 조절할 생각이다."

-35명은 좀 적은 숫자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드는데?
(박상환) "우리는 적지 않다고 생각한다. 성균관대 교수님들이 굉장히 공부만 열심히 했다. (이전에 우리가) 성명을 낼 때는 10명 내외였다. (이번 성명접수는) 주말이 끼어있고 상황이 그렇게 좋지 않았다. 뜻하지 않게 호응이 매우 컸다고 생각한다. 시간을 충분히 가졌다면 더 많은 선생님들이 참여할 것이란 예감은 많이 받았다."

-시민단체와 연계할 계획은 있나?
(박상환) "교수들은 입장을 표명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기 때문에 행동으로 보이는 문제는 차츰 생각해보겠다."

-성균관대 교수들이 그동안 성명을 따로 발표한 적은 있나?
(박상환) "그전에 대운하에 대해서는 반대했다. 성균관대는 전통적으로 80년대에는 (성명 발표를) 많이 했다. 90년대 들어와서 사회적인 분위기와 학교 내의 분위기가 바뀌면서 거의 하지 않았다. 이번에 시국선언 하실 분들 모집하는 과정에서 느낀 건데 정말 뜻하지 않은 분들이 많이 참여했다."

-언론법과 관련해 구체적으로 어떤 부분이 개정돼야 한다고 생각하나?
(박상환) "성명서에 참여하는 과정에서는 여러 분들이 참여했다. 저는 사회복지학과 교수이기 때문에 구체적인 내용은 알지 못한다. 언론에서 이야기되고 있는 것과 같이 인터넷 관련법, 방송법 등에 관한 것들은 심히 표현의 자유를 억압할 수 있는 것이라고 심히 우려하고 있다."

(박승희) "사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는 우리 과거와 현실의 일부라고 생각이 든다. 심지어 일국의 대통령 한 사람마저 그런식으로 벼랑 끝에 몰아 떨어뜨릴 수 있는 이 사회조건을 더 이상 묵과할 수 없기 때문에 성균관대에서 같이 도모한 것이다. 사실은 우리가 잘 알다시피 구체적인 사건이 좀 많나. 그 중 하나가 용산참사 문제인데 그것도 마찬가지다. (철거민들이) 건물 옥상 꼭대기에 올라갔다가 떠밀려 죽었는데 현 정부는 무대응으로 방관하고 있다. 이런 엄청난 배타주의가 이 사회를 지배하고 있다. 기득권 세력의 잔인한 작태는 이제 중단돼야 한다. 올해가 기점이 돼서 많은 민주화의 진전이 있길 바란다."

Posted by 게몽 :


우선, 지난 영상에서도 느낀 것이지만, 유인촌은 대한민국의 공무원으로서 국민들에게 대단히 무례하다. 특히, 자기에게 월급을 줄 세금을 열심히 내고 계실 학부모에게 대하는 태도는 심히 불손하다 말하지 않을 수 없다. 학부모에게 세뇌당했다니...참...아무리 뉴라이트가 즐겨 쓰는 용어라지만, 대한민국의 문화부 장관이라는 사람이 학부모에게 해 댈 말은 아니지 않는가.

그리고, 언중에 이 사람의 의도가 엿보이는 대목이 몇가지 있다.

1. 서사창작과는 잘못된 과다. 하지만 과는 없애지 않는다? 어쨌든 학생들이 공부를 잘 할 수 있도록 해주겠다?
2. 협동과정이라는 시스템에 관련된 문제다. 협동과정은 (없애지 않는 것은 아니고) 조율이 필요하다?
3. 모든 것은 학교에서 정하는 것이다.

자, 서사창작과는 다른 과에 병합되든, 다른 원에 이전되든 학생들이 그냥 공부하게끔만 하면 된다는 소리다. 어쨌든 나중에 문제를 삼더라도 과를 없앤게 아니라고 말할 수 있지 않은가. 그리고, 협동 과정을 없애는 것이 아니냐는 질문에 '없애지 않는다'가 아니고 '조율이 필요하다'고 말을 돌리는 이유가 있을 것이다. 아마도 없어지는 쪽으로 조율이 되는 것이겠지.

그리고 가장 중요한 대목은, 지난번에도 유인촌이 자꾸 강조를 하듯이, 모든 것은 학교에서 결정할 사항이라는 것이다.(물론 그렇게 얘기하면서도 중요한 가닥은 자기가 다 말을 하고 있다.) 이게 왜 중요하냐.
유인촌이 이후에도 자꾸 나서면, 지금까지 계속 문제가 되고 있는 학교의 자율권을 침해하는 모습이 자꾸 연출되므로 부담스럽다. 그러니, 총장을 자기 사람으로 심어놓고 교수들을 여러가지 딴지를 걸어 계속 압박해 들어가면 자연스럽게 총장 중심의 분위기가 조성될 것이다.(일부 교수들은 이미 뉴라이트에 가입하고 있는 중이라는 소문이다.) 그 다음에는 총장이 알아서 할 일이다. 입맛대로 다 해치우면 그만이다. 그래봤자 그야말로 학교 내의 문제를 학교 내에서 해결하고 있는 것 아닌가.

그럼, 그때가서 아무리 목소리를 높여본들, 학교 담장 너머로 잘 들리겠는가.
이게 현재 유인촌이 하고 있는 전형적인 수법이다. 김정헌 전 문화예술위원장을 똑같은 방식-표적감사 및 사퇴-으로 물러가게 해 놓고, 새로 차고 들어온 오광수위원장이 하는 짓거리를 보라.
* 기사 참조: 미술인 터전 강탈에 미술계는 침묵 [한겨레]
김정헌 위원장이 떠나갈 때 말들이야 많았지, 지금 문화예술위원회가 하는 짓을 관계자가 아니고서야 얼마나 모니터링 할 수 있다고 생각하나.

한예종 사태는 "총장을 다시 선출하여 정상화한다"는 방향으로 편하게 진행할 사항이 아니다. 유인촌의 숨은 의도와 보이지 않는 압력을 총체적으로 막아내지 않으면 안된다.
그런데, 그게 굉장히 힘든 싸움일 것이다. 그래서 뭉치지 않으면 어렵다.
교수들이 돌아서고, 학생들이 갈라지면,
절대 다시 일어서지 못할 것이다.

참고로,
학생들이 영상에 자막을 입혀놨지만, 분석을 위해 녹취를 해봤다.

[녹취록] '*'는 상황 설명.

* 이번에도 역시 자전거를 타고 있는데, 자전거에서 내리지도 않고 삐딱하게 핸들을 잡고 앉아서 학부오에게 말을 걸고 있음.
유인촌: 학부모께서 이렇게 오실 필요가 없어요~
학부모: 학부모 입장이 된다면, [어렵게 어렵게 합격을 했는데, 갑자기 학과를 없앤다고 하니까...]
* 학부모께서 []안의 말씀을 하고 계시는데 유인촌이 듣지 않고 아래 자기 말을 하기 시작함.
유인촌: 아니, 학부모 입장이야...그니까 지금...이 학부모를 왜 왜 저.. 이렇게 세뇌를 시켰을까?
학부모: 세뇌가 아니죠. 제가 몇 살입니까?
유인촌: 세뇌가 되신거지. 절대 그런 일이 없다고 얘기를 했는데도, 학교 전체가 지금 다 알고 있는데 왜 그러세요?
유인촌: 딸이에요? 아들이에요? 애가.
학부모: 애가 이번에 학교 들어간 딸입니다.
유인촌: 어디? 서사창작과 다닙니까?
학부모: 예, 예.
유인촌: 그래서 그래. 게 잘못된 과거든 그게.
학부모: 잘못되다뇨?
유인촌: 잘못 학교가 만든 과라 이거에요.
학부모: 그렇게 생각하십니까?
유인촌: 에, 알았어요.
* 유인촌이 대충 말을 끊어버리고 자전거를 타고 출발해 버리고, 학부모께서는 그 뒤에 목소리를 좀 높여서 계속 말씀을 하심.
학부모: 아니 어떻게 예술을 하시는 분이 그런 말씀을 하십니까?
* 자전거를 타고 가면서 이쪽을 잘 쳐다보지도 않고,
유인촌:  아 잘 됐어요. 고생하지 마세요.

* 장면이 바뀜. 가다가 다시 왔는지, 아님 볼일을 보고 다시 오다가 또 말을 거는건지, 역시 자전거에서는 내리지 않고,
유인촌: 그건 시스템에 관한 사항이기 때문에 그거는 다르게 생각 안하셔도 돼.
학부모: 근데 서사창작과가 아까 잘못되었다고 말씀하셨는데...
* 학부모가 무슨 말을 하려고 계속 하는데도, 말을 듣지 않고 자기 말만 계속 함.
유인촌: 그렇게...그건 시스템에 관련된 문제다 그거에요. 협동과정이라는.
학부모: 서사창작과가 잘못되...예..협동? 근데 그거는..
* 자전거에서 내려서 학부모 어깨를 툭툭 치면서,
유인촌: 그 얘기는 학부모님하고 할 필요가 없는 얘기에요.
학부모: 그리고 아까...
유인촌: 그니까 자제분이 공부를 잘 할 수 있도록, 잘 하도록 내가 다 확인을 해드렸고 믿음을 줬어요.
학부모: 학과를 없앤다는데 학과를...
유인촌: 학과 안 없앤다고 그랬어요, 걱정하지 마셔.
학부모: 분명히...
유인촌: 분명히 얘기했어. 걱정하지 마셔.
학부모: 학과를 없애지 않는다고요? 그럼 아까 근데 그럼 학과가 잘못됐다는 말씀은 어떻게...
유인촌: 그러니까 그런 그...저...우리 저 여기다 얘기해 줘야돼.
* 유인촌이 영상을 찍고 있는 학생들에게 다가오면서,
유인촌: 너네 영상과지? 지난 번에도 너 내가 얘기해줬잖아, 그지? 어? 어?
학생: 뭘...(말씀하시는지)?
유인촌: 아 너 뭘 얘기했는지 생각 안나니?
학생: 아니 근데 협동과정은 저는 협동과정원에 속해있는 서사창작과를 원하는 거지, 서사창작과를 연극원에...
* 학생의 말도 잘 듣지 않고 끊고 자기 말을 위주로 함.
유인촌: 응 그래 그거 다 얘기해줬잖아. 안없앤다고.
학생: 협동과정도 안없애시는거세요?
유인촌: 협동과정은 조율이 필요해. 그렇지만 공부하고 있는 과는 안없애.
학생: 근데 저희는 연극원으로 가면...
유인촌: 그거는 인제 학교에서 하는 거야.
학생: 연극원으로 가면...
유인촌: 그러니까 지금 그 얘기를 나하고 할 필요가 없다 그거야. 그건 이제 나중에 선생님들이 알아서 다 잘 해줄거야. 왜 그런 걱정을 해(Fade out)

[게몽]
Posted by 게몽 :
(부적절한 재판개입으로 탄핵소추 요구를 받고 있는 신영철씨, 프레시안)

8일 전국 대학 법학 교수 165명이 신영철대법관 탄핵소추를 요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한다.

[이하 전문]

신영철 대법관의 재판개입에 대한 법학자 선언

우리 법학자들은 신영철 대법관이 전임 법원장 재직시 재판 개입을 통해 국민의 공정한 재판을 받을 권리를 침해하고 자유민주주의의 핵심인 사법권의 독립을 훼손한 것에 심심한 유감의 뜻을 표하며, 신영철 대법관의 탄핵소추와 사법제도의 근본적 개혁을 강력히 촉구한다.

신 대법관은 대법원 진상조사단과 윤리위원회를 통해 확인된 바와 같이 다양한 방법으로 구체적인 재판 내용과 진행에 간여한 것으로 볼 소지가 있는 행위를 했다. 헌법은 국민이 사법권의 행사를 위임한 법관에게 헌법과 법률에 의하여 양심에 따라 독립하여 재판하도록 명령하고 있으며, 이러한 헌법적 명령의 이행과 재판에 '부수'되는 집행업무인 사법행정이 동격의 가치로 취급될 수 있는 여지가 없음은 자명하다.

양형제도를 보완하거나 불특정 사안에 대하여 사건처리의 효율성이나 재판절차의 신속성을 확보하는 일반추상적인 제도개선을 논의할 수는 있으나 특정한 부류의 사건들을 '행정'적 차원에서 처리하는 것은 재판의 독립에 정면으로 배치되는 것이다. 따라서 서울중앙지방법원을 비롯한 각급법원의 판사들이 판사회의를 통해 한결같이 신 대법관의 행위를 명백한 재판권 침해로 확인한 데에 대하여 우리 법학자들도 그 뜻에 공감하지 않을 수 없다.

재판개입이 객관적으로 확인된 이 시점에도 당사자인 신 대법관은 자진 사퇴를 거부하고, 이 사건에 대한 대법원장의 대응 또한 기대에 미치지 못하여 그동안 계속해서 하락해온 사법부에 대한 국민의 신뢰도를 완전히 무너뜨리는 계기를 제공하고 있다. 드디어 국민들은 법관이 어떤 외부의 간섭도 없이 공정하게 자신의 사건을 재판하는 것이 아니라 상급법관의 외압에 따라 재판할 수도 있다는 합리적 의심을 하기에 이르렀다.

이와 같은 상황은 자유민주주의의 기초를 뿌리째 뒤흔드는 중대한 헌정위기라고 아니할 수 없으며, 따라서 하루빨리 헌법이 정하는 절차에 따라 해소되어야 한다. 신 대법관의 재판개입은 직무와 관련하여 헌법과 법률에 위반되는 행위로서 탄핵의 요건에 해당한다고 할 것이다.

따라서 국회는 마땅히 신 대법관에 대한 탄핵소추권을 발동하여 국민대표기관으로서의 소임을 다하여야 할 것이다. 만일 정파적 이해를 앞세워 사법권의 독립을 훼손한 신 대법관의 탄핵소추를 거부한다면 국회마저도 국민의 신뢰를 상실하는 사태에 직면하게 될 것이다.

한편 우리는 이번 사태의 근본원인이 '사법부의 관료화'에 있다고 생각한다. 견제받지 않은 사법행정권이 오랫동안 개별법관들을 마치 상명하복의 관계에 있는 것처럼 통제해 온 그릇된 관행이 누적되어 이번 사태가 불거진 것이다. 그리하여 불합리한 법관인사제도의 개선을 비롯하여 사법부의 관료화를 척결하기 위한 사법제도의 근본적인 개혁이 없이는 제2의 신 대법관 사태를 막기 어려울 것이다.

이는 그동안 계속 반복되어 온 사법파동의 역사가 증명하고 있다. 대법원은 그간의 사법파동과 이번의 판사회의를 통해 제기된 법관들의 요구 및 국민들의 사법부 개혁의 열망에 대해 지금이라도 겸허한 자세로 해결의 의지를 표시하고 실천적으로 답하여야 하며, 국회도 또한 이를 뒷받침하기 위한 법률의 정비에 나서야 한다.

우리 법학자들은 신영철 대법관의 위법행위로 야기된 현재의 사법파동이 자유민주주의헌법의 기본정신에 따라 하루빨리 종결되어야 한다고 믿으며, 국민의 공정한 재판을 받을 권리를 보장하고 사법권의 독립을 회복하기 위하여 다음과 같이 요구한다.

1. 국회는 재판개입을 통해 사법권의 독립을 훼손한 신영철 대법관을 속히 탄핵소추하라.

1. 국회는 사법부 관료화를 시정할 합리적인 법관인사제도 개혁과 대법관 인적 구성의 다양화를 위한 법원조직법 등 법률정비방안을 제시하라.

1. 대법원은 재판의 독립을 스스로 훼손한 헌정유린 사태에 대해 깊이 성찰하고 그 재발방지를 위한 구체적이고 실천적인 방안을 제시하라.

2009. 6. 8

사법권의 독립을 염원하는 법학자 일동

[참여자 총 165명 명단]
강경선(방송대) 강성태(한양대) 강태수(경희대) 고영남(인제대) 곽노현(방송대) 권건보(아주대) 권헌영(광운대) 권형둔(공주대) 김광수(서강대) 김기창(고려대) 김도균(서울대) 김도현(동국대) 김명연(상지대) 김민배(인하대) 김선광(원광대) 김성수(연세대) 김성진(전북대) 김성천(중앙대) 김승환(전북대) 김엘림(방송대) 김연미(전남대) 김영희(상지대) 김 욱(서남대) 김인재(인하대) 김인회(인하대) 김일환(성균관대) 김재훈(서강대) 김제완(고려대) 김종서(배재대) 김종철(연세대) 김진곤(광운대) 김창록(경북대) 김하열(고려대) 김홍균(한양대) 김홍영(성균관대) 김현철(이화여대) 김효신(경북대) 김희성(강원대) 노기호(군산대) 도재형(이화여대) 문병효(강원대) 문준영(부산대) 박경신(고려대) 박경철(강원대) 박덕영(연세대) 박병도(건국대) 박병섭(상지대) 박상식(경상대) 박수근(한양대) 박성호(한양대) 박수곤(경희대) 박승호(숙명여대) 박승룡(방송대) 박준석(전북대) 박지현(인제대) 박태현(강원대) 박찬운(한양대) 박홍규(영남대) 박희호(한국외대) 변무웅(대진대) 백좌흠(경상대) 백태승(연세대) 서경석(인하대) 서보학(경희대) 석인선(이화여대) 성선제(한남대) 선정원(명지대) 손창완(연세대) 송강직(동아대) 송기춘(전북대) 송문호(전북대) 송오식(전남대) 신동룡(강원대) 신봉기(경북대) 안 진(전남대) 안춘수(연세대) 엄순영(경상대) 양현아(서울대) 여치현(강원대) 오동석(아주대) 오병두(홍익대) 오정진(부산대) 오종근(이화여대) 오호택(한경대) 윤영철(한남대) 윤진숙(숭실대) 윤철홍(숭실대) 이경주(인하대) 이계수(건국대) 이국운(한동대) 이덕연(연세대) 이동승(상지대) 이부하(영남대) 이상명(순천향대) 이상수(서강대) 이상경(광운대) 이석우(인하대) 이승우(전남대) 이승욱(이화여대) 이승준(대전대) 이원우(서울대) 이원희(아주대) 이영록(조선대) 이유정(인하대) 이윤제(아주대) 이은희(충북대) 이재승(건국대) 이종수(연세대) 이준형(중앙대) 이창호(경상대) 이철호(남부대) 이헌환(아주대) 이호중(서강대) 이희훈(선문대) 임상혁(숭실대) 임성권(인하대) 임재홍(영남대) 임지봉(서강대) 장덕조(서강대) 장은주(영산대) 장철준(한동대) 전지연(연세대) 정경수(숙명여대) 정병덕(한림대) 정문식(전남대) 정병호(서울시립대)정영선(전북대) 정인섭(숭실대) 정종길(경기대) 정태욱(인하대) 정태호(경희대) 정한중(한국외대) 정호경(한양대) 정훈(전남대) 제철웅(한양대) 조 국(서울대) 조경배(순천향대) 조상균(전남대) 조승현(방송대) 조시현(건국대) 조용만(건국대) 조우영(경상대) 조임영(영남대) 조재현(동아대) 차성민(한남대) 차정인(부산대) 채영근(인하대) 채형복(경북대) 최봉석(동국대) 최우정(계명대) 최정학(방송대) 최철영(대구대) 최홍엽(조선대) 최희수(강원대) 하승수(제주대) 하태훈(고려대) 한상훈(연세대) 한상희(건국대) 한인섭(서울대) 허순철(경남대) 홍기원(서울시립대) 홍성수(숙명여대) 홍명수(명지대)홍완식(건국대) 황성기(한양대)



[게몽]

+ 프레시안
Posted by 게몽 :
믿기지 못할 소문들(1, 2)이 나오고 있다.
일부 한예종 교수들이 뉴라이트에 가입하고 있단다.
왜?
어차피 게임이 끝났으니 자기 목숨은 건지고 봐야겠다?
누구는 평소 진보 진영으로 알려진 사람이란다.
학생들의 절규에 찬물을 끼얹고, 학교의 명예에 먹칠을 하는구나.
그러니 이게 무슨 좌파-우파 싸움이냐.
밥그릇 싸움이지.
한예종의 사망 원인은 이미 건강하지 못한 내부에 있었구나.
그러고도 교수랍시고 학생들 낯을 어찌 보려고 하는가.
제정신이라면, 각성하고 제자리로 돌아오라.
더 늦기전에.

[게몽]

+ 본문 링크 중 글 2는 삭제되었다고 합니다.(제보해 주셔서 감사)
Posted by 게몽 :
번지는 시국선언, 진보-보수 벽 넘어 [한겨레]

‘교수 시국선언’이 전국으로 확산되면서 지식인 사회의 강렬한 위기감이 구체적인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이번 시국선언은 주로 ‘국정운영 기조의 변화’를 촉구하고 있으며, 진보·보수라는 성향의 구분마저 뛰어넘는 양상. [한겨레]

지금 듣지 않으면, 비극이 시작된다.
'진보-보수'가 아니고 '민주-반민주'다.
애시당초 진보-보수도 아니었지만.

[게몽]
Posted by 게몽 :

[이하 전문]

다시 민주주의의 회복을 요구한다

노무현 전임 대통령의 서거와 국민장을 참담한 심정으로 지켜보면서 우리는 대한민국에서 불의와 타협하지 않고 살아간다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를 새삼 절감하였다. 검찰의 부당한 법집행으로 인해 일방적으로 모욕당하면서 한편으로는 재벌언론에 의해 오도되어 세간의 피상적인 무관심과 질시 속에 파묻힌 채 고뇌하던 양심은 생명을 던져 그 부당함의 실체를 온 몸으로 증언하였다. 이것은 비단 그 개인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방편이 아니라 오늘의 한국사회가 얼마나 암울한 먹구름에 덮혀있는지를 밝히는 등불이 되고자 한 것이라 여겨진다.

 

현 정부는 전임 대통령과 관련한 문제에서 뿐만이 아니라 집권 이래 공안정국을 방불케 하는 분위기를 연출하면서 표적수사와 세무조사 등을 통해 사회 전반에 암울한 분위기를 조성하며 강압적인 통치를 자행하여 왔다. 잃어버린 십년 세월 운운하며 언론마저 이에 편승하여 견제와 비판은 커녕 기득권층의 권익보호에 앞장서온 것도 주지의 사실이다. 이런 분위기 속에서 우리는 근래 들어 대한민국의 법 집행이 과연 정의롭게 행사되고 있는지 심각하게 의문을 제기하지 않을 수 없다.

 

촛불시위와 관련된 재판개입으로 말미암아 사법부의 위상이 권력의 하수인으로 추락해버렸음에도 누구하나 책임지는 사람이 없고, 언론기업의 대표가 연예계 비리와 관련하여 무고한 생명을 자살로 몰아간 일도 적당히 무마되어 버리고 말았으며, 재벌기업의 수 조원 재산에 대한 상속세 집행이 제대로 처리되지 못하는 것도 이 나라의 법률이 소수 기득권층의 노리개로 전락하였을 뿐이라는 사실을 여실히 보여준다 하겠다. 국민의 주권에 의해 위임된 법률이 이처럼 언론과 검찰 그리고 재벌기업 등 소수 기득권층의 이익을 위해 자의적으로 집행되고 있는 현실이 대다수 국민을 좌절과 분노에 사로잡히게끔 만들고 있다.

 

87년 6월항쟁을 통해, 온 국민의 피와 땀으로 일궈낸 이 땅의 민주주의가 이제 심각한 위기에 직면해 있다. 이명박 정권이 자행해온 위압적이고 권위주의적인 통치로 말미암아 민주적 제도와 정치문화는 질식 상태에 놓여 있다. 촛불집회에 참여한 일반 시민들에게까지 소환장이 남발되고, 생존의 벼랑에 내몰린 가난한 철거민들의 요구를 폭압적으로 진압하여 용산참사를 불러왔다. 온라인상의 의견교환과 여론수렴도 무단적으로 차단하려 들고, '서울광장'을 경찰버스로 에워싸 집회를 가로막는 등 시민의 민주적 의사를 원천적으로 봉쇄하고 있다. 민주공화국 대한민국이 경찰국가의 길로 들어서고 있는 것이다.

 

이런 현실을 눈앞에 두고서 우리는 과연 어떻게 강단에서 젊은 학생들에게 정의와 진리에 관해 가르쳐야 하는 것인지 암울하지 않을 수 없다. 그러나 더 이상 슬픔과 좌절 속에서 개탄하고만 있을 수는 없는 일이다. 정의가 희생되고 불의가 기승을 부리는 현실을 바로잡지 않고서는 더 이상 우리나라의 앞날을 기약할 수도 없기에 우리는 이제 더 이상 사태의 진전을 좌시하고 있을 수만은 없다.

 

잘못된 정책으로 인해 빚어진 과오는 지저분한 앙금을 걷고 반드시 제대로 청산되어야 한다. 임시방편으로 섣부르게 화해와 용서를 말할 것이 아니라 뼈저린 반성과 근본적인 개혁이 함께 뒷받침될 때에야 비로소 화해와 통합이 가능한 일이기 때문이다. 우리는 정부와 한나라당이 민주주의의 발전을 되돌리려는 시대착오적인 행태를 깊이 반성하고 화합과 소통의 정치로 거듭나기를 강력하게 촉구하면서, 다시 민주주의 회복을 위해 다음과 같이 요구한다.

 

▲이 명박 대통령은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에 관해 국민 앞에 충심으로 사죄하여야 한다. ▲정치권력을 비롯하여 각종 기득권 계층에 의해 휘둘리는 사법부와 검찰에 대한 근본적인 개혁 방안을 조속히 제시해야 한다. ▲헌법에 보장되어 있는 사상과 표현의 자유, 집회와 결사의 자유를 완전히 보장해야 한다. ▲용산 참사의 피해자에 대한 올바른 해결책을 제시해야 하며, 비정규직 노동자 등 소외계층의 요구를 수용하고 그들의 기본권을 보장해야 한다. ▲미디어 관련법안 등 민주질서를 파괴하려는 각종 악법의 강행처리를 즉각 중단해야 한다.

 

2009년 6월 7일. 동아대 시국선언 참여교수 일동.

강대우, 강신준, 강은교, 권치명, 김광철, 김달효, 김성연, 김수정, 김재웅, 김재현, 김종현, 남찬섭, 도성국, 박수천, 박영태, 박유리, 박인호, 박종탁, 박학길, 서금홍, 설광석, 손승길, 신진, 신홍철, 여남회, 오응수, 우진희, 윤성욱, 윤철현, 이기영, 이동대, 이범수, 이병창, 이영기, 이윤원, 이정형, 이학기, 임효섭, 장상목, 장세훈, 정문상, 정봉석, 정숙경, 정정남, 정희준, 조관홍, 차성수, 최인택, 최홍규, 한성진, 한수영, 홍성민, 홍순권, 황연수, 황영현, 황을철



[게몽]

+ 오마이뉴스

Posted by 게몽 :
(뉴시스/다음)

[이하 전문] (via 時局宣言文)

민주회복을 위한 시민사회원로 시국선언 취지

우리 시민사회 원로들은 평생동안 국가를 위하여 나름대로 각분야에서 성심을 다하여 헌신한바 세계인이 부러워하는 자유민주주의 국가를 만들었고, 허리띠를 졸라매고 밤낮으로 일하여 경제적인 부를 이룩하였음을 항상 자랑스럽게 생각하여 왔다

아울러 외세에 의하여 민족이 분단된채 참혹한 전쟁을 치루면서 통일의 염원을 가지고 지난 반세기동안 갖은 어려움을 극복하고 평화통일의 문턱에 겨우 다다르는 국민적 자존을 이루어 냈다

그러나 우리가 애써 이룩한 공든 탑을 이명박 정부가 무너뜨리고 있다
이명박 정부는 집권이후, 건국60주년 운운하며, 우리 헌법 전문에 엄연히 명시되어 있는 대한민국의 건국기원을 1919년이 아닌 1948년이라며 우리 국가의 정체성과 정통성을 부정하는 반헌법적 망동을 저지르는가 하면, 남북특수관계를 부정하고, 남북관계를 국제관계의 틀 속에서 외교문제로만 다루어야 한다면서 스스로 남북 간의 자주적인 대화채널을 단절시키고 6.15와 10.4 선언 마저 부정함으로써 남북관계를 90년대 이전의 냉전 시대보다도 오히려 후퇴한 상황으로 되돌리는 반민족, 반역사적 작태를 저질렀다.

또한, 이명박 정부는 집권 초기부터 중소기업과 서민생활 안정을 위한 민생경제 대책은  외면 한 채,  주저없이  '재벌기업 프랜들리'를 주창하며, 대기업과 일부 부유층만을 위한 경제정책을 추진해 왔을 뿐만 아니라, 서민대중과 소외계층의 정당한 권리 주장과 생존권의 요구, 자유롭고 평화적인 의견 표출을 공권력을 동원하여 무자비하게 진압하고,  헌법에 보장된 국민의 기본권인, 언론집회 결사의 자유, 표현의 자유마저 억압하는 반민주적 행태를 자행해 왔으며, 급기야 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한 정치보복성 수사로 전직대통령이 스스로 목숨을 끊는 사상 초유의 사건이 발생함으로써 온 국민을 충격과 비통에 빠져들게 하기에 이르렀다.
 
우리 원로들이 이러한 참담한 현실을 한탄하고, 비분해 하고, 바라만 보면서 아무일도 하지 않고 지낸다면, 우리들의 지난 고생이 너무도 허무하고, 나라를 지켜온 선열들이 용서치 않을 것이며, 미래의 후손들이 우리를 비겁자로 치부할 것인 바, 시민사회 원로들이 뜻을 모아서 이명박 대통령과 여당이 늦었지만 지금이라도 상식과 이성을 되찾아 우리 헌법을 준수하고 역사를 계승하며 국민들의 뜻을 겸허히 받들고 섬기는 그러한 대통령과 여당으로 다시 태어나기를 간절히 바라면서 우리의 입장과 바램을 천명하고자 오늘 민주회복을 위한 시민사회 원로 시국선언 을 하게 되었다.

2009년 6월 7일      

새날희망연대일동



민주회복을 위한 시민사회원로 시국선언

이명박 대통령은 민주주의 훼손을 중지하고 겸허히 국민과 소통하라!

우리 국민은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로 온 국민이 큰 충격과 비통함에 빠졌다. 봉하마을은 물론 시청 앞 광장에서 남녀노소를 막론하고 눈물 흘리는 모습은 전 세계에서 처음있는 일이다. 왜? 온 국민의 마음을 아프게 하여야만 했는가? 노 전 대통령은 한줌의 재로 정토원 부모 곁에 잠들었지만, 골수에 사무치는 비애와 상실감은 쉽사리 가시지 않는다. 그렇지만 이번 사건이 갈등과 반목으로 점철된 이 땅의 분열적 민주주의를 쇄신하고 거듭나는 계기가 되기를 바라마지 않는다

반만년 역사를 통해 비로소 오늘날의 소중한 민주주의를 이루었건만, 도처에서 민주주의가 짓밟히고 신음하고 있다. "국민을 섬기겠다"며 "국민과 나눔의 통치"를 하겠다고 한 취임 일성은 간 곳 없고 군사 독재시절로 회귀하는 역사적 퇴행에 의분을 느끼지 않을 수 없다! 이에 우리는 다음과 같이 시국이 위태로워지고 있기에 가만히 앉아서 있을수 없다.

지난 정권에선 냉전이 해체되고 한반도에도 남북 간 화해협력이 진전되어 남북관계 발전의 기틀을 잡게 되었다. 그러나 이명박 정부는 역사의 퇴물인 냉전적 이념을 다시 끄집어내어 갈등과 대결과 분열의 시대를 만들고 있다.

이명박 정부 출범 후 남북관계는 급속히 냉각되었다. 우리는 북한의 미사일발사와 핵실험을 강력히 규탄하면서 동시에 이 정부의 PSI 가입 등 대북강경 정책에 대해서도 깊은 유감을 표하는 바이다. 아울러 서해상을 비롯하여 한반도의 긴장이 고조되고 국민이 불안을 느끼는 현실에 대해 그 심각성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자유민주주의국가에서는 다양성이 존재하는 것이 상식이다. 이명박 대통령은 집회, 시위, 언론, 출판 등에서 표출되는 국민의 다양한 목소리를 지극히 이분법적으로 구분하여 반대쪽 소리에는 법치라는 이름으로 단죄하고 있다.
지난 번 신영철 대법관의 재판 개입은 사법부스스로 언론의 자유를 말살하려는 정권의 하수인이 되었다는 비난을 면하기 어렵다. 기본권 보장의 최후의 보루가 되어야 할 사법부마저 국민의 불신과 지탄의 대상이 된 현실을 개탄하지 않을 수 없다.
이명박 정부의 역사 인식에 대해서도 크게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 대한민국의 정통성을 뒤흔들고 근현대사 역사 교과서까지 자의적으로 고치고, 이른바 뉴라이트 계열의 자유교과서에서는 일본식민지를 미화하는 해괴한 일 까지 벌어지고 있다.

현 정부는 시청 앞 광장을 경찰버스로 온통 둘러싸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조문 현장까지 강제로 철거하는 등, 무례한 행동을 서슴지 않고 있다. 이는 세계의 뉴스 거리이자 웃음거리로 나라의 위신과 체면을 송두리 채 깎고 있다. 특히 경찰력으로 모든 것을 해결하고 있으며, 경찰력이 없으면 정권 자체가 유지될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

앞으로 진행될 이른바 '미디어 법' 처리 등 수많은 사안들과 총체적 난국에 대해 재차 깊은 우려와 유감을 표하며, 하루속히 민주주의의 퇴행을 바로잡고 국정을 일대 혁신하여 진정으로 국민이 주인이 되는 건강한 나라를 만들 것을  엄중히 촉구하는 바이다.

2009년 6월 7일      

새날희망연대일동




민주회복을 위한 시민사회원로 시국선언 결의

 이명박대통령과 한나라당은 사과하고 국민의 뜻을 받들어야 한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갑작스런 서거로 전국적인 추모 열기와 더불어 정부와 한나라당에 대한 변화와 쇄신을 촉구하는 국민들의 요구가 날로 커지고 있다. 이명박대통령과 한나라당은  이를 정권에 대한 도전과 위협으로 인식하여 이를 억압하거나 외면하려하는 우를 범하여서는 아니 되며, 오히려 이를 적극적으로 수용하고 국민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는 자세를 보여야 한다.

이명박정부와 한나라당은 국민적 분열과 국정의 파탄을 초래하는 일이 없기를 바라며 다음과 같이 촉구한다.

하나
이명박 대통령은 노무현 前대통령 서거에 책임을 지고 사죄하라.

하나
이명박대통령과 한나라당은 집권 이후 견지해 오고 있는 일방주의적 정책 기조를 수정하고 전면적인 '인적 쇄신' 을 즉각 단행하라.

하나
4대강 정비 사업 등 대형 토건사업을 즉각 폐기하고, 날로 확산되고 있는 실업자와 빈곤층에 대한 민생대책을 시급히 마련하라.

하나
이명박 정부 출범 후, 악화 되고있는 남북관계를 조속히 복원하고, 냉전적 좌우 이념 대결을 중지하며 6.15 와 10.4 선언을 이행하라.

하나
우리는 유구한 역사와 전통을 가진 자랑스런 민족이다. 식민사관과 특정국가에 종속된 가치관을 지양하고, 올바른 역사 인식의 토대위에 국가와 민족의 자존심을 세울 것을 촉구한다.

2009년 6월 7일      

새날희망연대일동




[게몽]
Posted by 게몽 :

[이하 전문]

오늘의 슬픔을 희망으로 바꿔야 합니다.

 

국민들의 축복과 염원 속에서 출범한 이명박 정부가 1년을 조금 넘긴 오늘, 우리는 어렵게 획득한 민주주의가 다시 피폐해 가는 것을 목격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잠시 연구실에서 읽던 책을 덮고 목소리를 내게 된 직접적인 계기는 노무현 전대통령의 죽음입니다. 하지만 그 분의 죽음에서 비롯된 것만은 아닙니다.

 

이명박 대통령은 지난해 미국산 소고기 전면수입으로 촉발된 기나긴 촛불의 행진을 청와대 뒷산에서 바라보며 자성했다고 말했었습니다. 그러나 촛불의 염원을 전하고 물러선 우리 시민에게 되돌아 온 것은 성숙한 시민에 대한 온당한 대우가 아니라 민주주의에 대한 배신이었습니다. 슬프게도 우리의 민주주의는 속도전, 돌격전이라는 말이 나돌 정도로 상식을 넘어서는 공격에 너무나 큰 상처를 입고 있습니다.

 

촛불시위 관계자들에 대한 무자비한 사법처리 등 집회의 자유에 대한 억압, 미네르바의 구속으로 상징되는 표현의 자유에 대한 공격, 오랜 세월 동안 공개적으로 의견을 밝혀온 연세대 오세철 명예교수 등 사회주의노동자정치연합 등에 대한 사법적 조치들이 보여주는 사상의 자유에 대한 탄압, YTN 노조위원장 구속과 MBC PD수첩 관련자들에 대한 체포조사로 상징되는 공적 담론에 대한 불신이 그 대표적인 예입니다.

 

한마디로, 우리가 지향하는 민주주의의 근간인 사상, 표현, 집회, 언론의 자유가 송두리째 위협받고 있습니다. 특히 용산참사 현장에서 이루어진 기자회견까지 신고하지 않은 불법집회로 간주해 국민의 목소리를 법의 힘으로 억압하는 행위를 보면서 우리는 걱정을 넘어 위협을 느낄 수밖에 없습니다. 나아가 민주주의의 절대가치인 참여와 자유를 박탈해 버릴 소위 'MB 악법'을 강행하려고 하는 모습에서는 지난날의 악몽을 떠올리게 됩니다.

 

그뿐 아닙니다. 월스트리트발 경제위기를 계기로 시장만능의 신자유주의정책을 반성하고 새로운 진로를 모색하고자 하는 전세계적인 역사의 전환기를 도외시하고, 이명박 정부는 부유층에 대한 대대적인 감세 등 신자유주의정책을 더욱 심화하고 있습니다. 사회적 양극화 해소에 힘쓰기는커녕 양극화를 가속화하고 있으며 가뜩이나 낙후한 사회경제적 민주주의를 후퇴시키고 있습니다. 그 결과는 무엇입니까? 우리가 왜 용산에서 성실히 살아온 이웃이 참사를 겪는 꼴을 목격해야 하며, 우리가 왜 우리의 발이 되어 열심히 살아 온 택배화물 노동자의 죽음을 무기력하게 바라만 봐야 합니까?

 

우리 이웃의 죽음을 애도하고 수습하기도 전에 우리는 노무현 전대통령의 죽음이라는 전대미문의 비극마저 감내해야 하는 지경에 내몰리고 말았습니다. 물론 전직 대통령이라고 법 위에 존재할 수는 없습니다. 또 노무현 전대통령을 둘러싼 의혹은 불행한 일입니다. 그러나 왜 하필 지난해 7월 수많은 기업인 중 유독 노전대통령의 후원자였던 박연차 씨와 강금원 씨에 대한 대대적인 세무사찰이 시작되어 결국 노전대통령에 대한 검찰수사로 이어지게 되었는가를 생각해보면 '정치 보복적 표적수사'라는 의혹을 갖지 않을 수 없습니다.

 

노무현 전대통령의 공과에 대해서는 논쟁이 가능하지만 모두가 합의할 수 있는 가장 중요한 업적이 있습니다. 그것은 제왕적 대통령제와 검찰, 국세청으로 상징되는 '사정 권력기관'을 정권의 시녀로 삼던 관행과 단절하고 대통령의 탈권위주의화를 이룬 것입니다. 그러나 지금 이명박 대통령은 이 같은 역사의 발전을 되돌려 국세청과 검찰을 다시 권력의 시녀로 만들려고 하고 있고, 또 국회와 여당 위에 군림하는 제왕적 대통령으로 돌아가려는 듯 한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정말 우려스러운 것은 노전대통령의 서거에 대해 국민이 보여준 슬픔과 분노에도 불구하고 이명박 정부가 별다른 자성의 기색을 보이지 않고 있다는 점입니다. 그것은 오만에 다름 아닙니다. 그 같은 오만은 결국 정권과 국민 모두에게 불행한 결과를 가져다줄 것임을 이명박 정부는 명심해야 합니다.

 

이을 것은 이어야 하고 고칠 것은 고쳐야 합니다. 우리는 과거의 미덕을 계승하고 새로운 희망을 제시하는 대통령을 바랍니다. 이에 우리는 다음 세 가지 사항을 제안하고자 합니다.

 

하나, 이명박 대통령은 노무현 전대통령에 대한 표적수사에 대해 사과하고 '사정 권력기관'의 중립화를 위한 제도개혁에 나서야 합니다.

 

하나, 이명박 대통령은 그간 일방적으로 국정을 운영해 왔고, 민주주의를 심각하게 위협해 왔습니다. 그 모든 정의롭지 못한 행위를 중단하고 국민과 소통하고 화합하는 정치로 나가야 합니다.

 

하나, 이명박 정부와 한나라당은 쟁점법안을 합의하여 처리할 것을 국민에게 엄숙히 약속해야 합니다.

 

메마른 대지에 비가 오기 전에는 타는 목마름이 있기 마련입니다. 대지가 촉촉이 젖어서 생명이 무럭무럭 자라는 것을 볼 때까지 우리의 소망은 이어질 것이며, 외침은 커져만 갈 것입니다. 손과 발을 묶어도 소망은 결코 속박할 수 없고, 입을 막아도 목소리는 새어나올 수밖에 없습니다. 이명박 정부가 과오를 깨닫고 민주주의의 가치를 수호하며 보다 나은 미래를 향한 행진에 국민과 함께 하길 기원합니다.

 

2009년 6월 7일

 

 

민주주의를 염원하는 서강대학교 교수 45인 일동

 

김경수, 김균, 김근, 김성례, 김용해, 김정택, 김재훈, 김태원, 김학순, 남준우, 류동춘, 류석진, 문진영, 박광서, 박정섭 박호성, 서동욱, 손호철, 신경원, 신호창, 양지훈, 원용진, 원재환, 윤각, 윤병남, 이근욱, 이동섭, 이상란, 이상수, 이요안, 이욱연, 이정훈, 이태수, 임상우, 임지봉, 장순란, 정유성, 정재현, 전상진, 전종호, 조상현, 조옥라, 조현철, 최기영, 한징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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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대학교 총학생회는 5일 오후 2시 신촌캠퍼스 중앙도서관 앞에서 시국선언을 발표했다. (*시국선언문은 6월4일자로 되어 있다.)

[이하 전문]

연세대학교 총학생회 시국선언문

 

- 민주주의 앞에서 이 시대의 청년으로 살아가기를 고민한다.

 

연세대학교 총학생회는 이 시대의 청년으로서, 이명박 대통령과 현 정부가 무너지고 있는 민주주의를 바로잡고 진정으로 국민을 위한 정부가 되어야 함을 천명하고자 한다.

 

우리는 이 땅의 청년으로서, 자랑스러운 민주화의 역사 속에 대한민국에 온존하고 있는 모순과 억압에 대해 맞설 책무가 있다. 그 의무와 책임 속에서 연세대학교 총학생회는 보장되고 있지 않는 국민들의 기본적 권리와 대한민국의 민주주의의 현 상황에 대해 심각한 우려와 안타까움을 표명하는 바이다.

 

지난 5월 23일, 전 대통령의 힘없는 죽음 앞에 온 나라가 큰 슬픔에 빠졌다. 그를 애도하는 조문 행렬은 전국 각지에서 이어졌고, 조문객들의 진심어린 애도의 물결은 온 국민을 하나로 묶어내었다. 이러한 끊임없는 조문행렬은 단지 故 노무현 前 대통령을 추모하는 발걸음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그는 무너져가고 있는 우리의 민주주의와 대한민국의 미래를 걱정하는 국민 모두의 진정이 담긴 것이었기 때문이다. 그 한걸음, 한걸음에 민주주의에 대한 진정을 담았을 국민들의 심정을 현 정부는 하루 빨리 마주하여야 할 것이다.

 

1987년 우리학교 이한열 선배가 열사가 되던 그날 외치던 민주주의는 우리의 당연한 권리를 우리의 품으로 되돌리려는 것이었다. 우리는 그의 정신과 연세대학교에 면면히 흐르는 민주주의에 대한 열망을 기억한다. 그리고 국민들의 수많은 희생으로 일구어낸 민주주의가 2009년 현재, 다시 한 번 위기에 처해 있음에 분노한다. 민주주의를 실현하고자 하였던 그들의 핏빛 선명했던 외침이 사그라들어 버린 지금, 우리는 현 시국에 대해 깊은 우려를 표하는 바이다. 전진보다는 퇴보를 계속하고 있는 현 민주주의 체제 속에서 우리는 많은 권리를 빼앗긴 채, 민주주의와 정치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 것조차 꺼려야 하는 현실에 직면하고 있다.

 

많은 시민들의 분노와 바람이 표출되었던 '촛불집회'는 이제 1년이 지나 새로운 시대정신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그러나 국민들의 간절한 소망을 담아 여린 불빛을 피워냈던 평화적인 촛불과 마주하였던 것은 무장경찰 병력과 물대포, 그리고 소환장이었다. 일렬로 줄지어 서서, 방패를 들고 시민들과의 경계를 만들고 있는 그들을 보며, 정부와 시민이 '그들'과 '우리'가 되어 방패 이상의 경계로 나뉘어 각자의 구획 안에 갇혀있음에 청년들은 분노할 수밖에 없다.

 

뿐만아니라 민주주의의 기저가 되는 언론의 독립성 또한 이명박 정부 출범 이래로 끊임없이 침해받고 있고, 사상을 표현할 수 있는 자유조차 보장되고 있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현 정부는 익명성 보장으로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는 온라인상의 의견교환과 여론수렴조차 차단하려 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의문이 든다.

 

사법부의 정의와 권위에 대한 국민의 신뢰 또한 흔들리고 있다. 신영철 대법관이 촛불 집회와 관련하여 해당 판사들에게 압력을 행사한 것은 사법부의 독립성에 대한 국민들의 신뢰를 무너뜨리기에 충분하였다. 그리고 이는 나아가 민주주의 국가의 기본적인 삼권 분립의 원칙마저도 무너뜨릴 수 있음이 명백하다.

 

또한 현 정부 하에 우리 국민들은 생존권과 주거권조차 존중받지 못하고 있다. 지난 1월 용산 철거민 농성에 대한 폭력적 강제 진압으로 인한 참사는 역행하고 있는 우리의 민주주의를 여실히 보여주었다. 그리고 민주화를 외치던 그 시절의 목마른 외침과 시민들을 향해 아무렇지도 않게 겨누어져 있던 폭력의 총구를 상기시켰다. 용산 참사의 희생자들은 장례도 치르지 못하고 있고, 사건을 숨기려는 검찰 때문에 재판도 진행되지 못하고 있다.

 

전 대통령을 표적으로 하였던 검찰 수사 또한 이전 정권에 대한 정치 보복적 수사였다는 의혹을 피하기 힘들 것이다. 수사 시작 3주가 지나도록 명확한 증거와 사건 처리 방침을 밝히지 못한 채 의혹만을 계속 제기한 이번 수사는 국가의 원수를 지냈고, 국민의 존경 속에서 또 다른 소외계층을 위한 삶을 이어가고 있었던 전직 대통령과 그 유가족에게 큰 상처와 모욕감을 안겨주기에 충분하였다. 그리고 국민들의 애도의 물결조차 막으려 했던 그들의 정치적 행동은 전 국민의 추모를 받고 있던 고인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조차 지키지 못한 행동들임에 분명하다.

 

현 시국의 문제는 여야로 나뉘는 정치적 대립도, 자유주의, 자본주의, 사회주의로 나뉘는 이념적 대립도 아니다. 현재 우리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대한민국 정부의 바탕을 이루고 있는 민주주의에 대한 근본적인 고찰과 반성, 그리고 정부당국의 자기성찰이다. 민주화를 이룬지 언 20여년, 정부는 눈과 귀를 가린 채, 누구를 위한 정치를 하고 있는지 잊어가고 있는 듯하다. 국민들은 자신의 땅에서 스스로 목소리를 마음껏 내지도 못하고, 정부의 벽 앞에 힘없는 시민으로 남아있다. 우리는 지금 국민을 위한, 국민에 의한, 국민의 정치를 하겠다던 민주주의의 다짐을 기억한다. 국민 한 사람, 한 사람의 고통과 슬픔을 이해하고 포용하는 진정한 '우리'의 정부가 되기 위한 그들 스스로의 노력을 이 시대 이 땅의 청년으로 간절히 요구하는 바이다.

 

연세대학교 총학생회는 현 시국에 대한 청년들의 열망으로 이명박 대통령과 현 정부에 다음과 같이 요구한다.

 

하나. 이명박 대통령과 현 정부는 민주주의에 대해 근본적으로 고민하고, 현재까지 자행되었던 민주주의를 저해하는 국가 통치 행위에 대해 사과하라.

 

하나. 이명박 대통령과 현 정부는 민주사회와 민주주의의 근간인 '사상과 표현의 자유', '집회와 결사의 자유', '언론의 자유'를 보장하라.

 

하나. 이명박 대통령과 현 정부는 민주주의의 근간이 되는 삼권분립의 보장을 위해 사법부의 독립성을 보장하고, 신영철 대법관은 사법부의 독립성을 침해하였음을 인정하고 즉각 사퇴하라.

 

2009년 6월 4일

 

제 46대 연세대학교 총학생회

제 46대 연세대학교 총학생회장 박준홍, 부총학생회장 김예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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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경북 지역 교수 313명은 5일 11시 경북대학교 교수회 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시국선언을 했다.

[이하 전문]

민주주의를 열망하는 대구·경북지역 대학 교수들의 시국 선언

 

노무현 전 대통령의 비극적인 죽음은 우리 국민에게 말할 수 없는 충격과 아픔을 주었다. 사상 유례없는 애도의 물결은 그의 죽음으로 인한 연민과 안타까움, 그리고 슬픔과 분노를 잘 대변한다. 그러나 국민장이 끝난 지금 우리는 마냥 슬퍼할 수만은 없다. 우리는 현 시국이 독재냐 민주주의냐의 중대한 갈림길에 놓여있음을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돌이켜보면 노무현 전 대통령의 죽음 또한 한미쇠고기협상 파동에 대한 시민의 촛불 시위를 억압하는 것에서 시작하여 미네르바 구속 등을 포함한 인터넷 언론의 봉쇄, MBC PD수첩의 수사와 KBS, YTN 사장의 교체 등 방송의 탄압, 그리고 6명의 무고한 서민들의 죽음을 몰고온 용산 참사에 이르기까지 이명박 정부가 출범 초기부터 일관되게 인권과 민주주의를 억압한 결과이다.

 

현 정부는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 앞에 전국적으로 500만 명이 넘는 국민들이 적극적으로 애도를 표한 것이 단순히 전직 대통령의 서거에 대한 충격과 연민 때문만이 아니라, 이명박 정부의 정책에 대한 저항이요, 반성을 촉구하는 적극적 행위라는 것을 분명히 인지하여야 한다. 많은 국민들은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를 마치 아버지를 잃은 것 같은 슬픔으로 받아들였다. 이는 현 정부의 무리한 수사에 내몰린 전직 대통령의 죽음이 국민의 정신 속에 오만한 권력과 기득권에 의해 죽음으로 내몰리는 서민 대중의 운명으로 상징화되고 있음을 의미한다.

 

무릇 국가는 미래에 대한 예측이 가능하도록 정책의 일관성이 유지되어야 한다. 국민들은 전직 대통령의 주요한 정책들이 그 다음 정부에서도 지속되기를 기대한다. 그러나 이명박 정부는 전직 대통령의 주요한 치적들을 무조건 폐기함으로써 국민들의 기대를 저버리고 있다.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은 한국사회의 고질적인 지역주의와 민생문제, 사회 양극화 문제를 제기하였으나 해결하지 못하고 퇴임하였다. 이명박 대통령 역시 이러한 지역주의와 민생문제, 사회 양극화 문제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음에도 불구하고, 집권 초부터 내각의 구성과 이어진 총선에서 오히려 지역주의를 조장하여 국가를 분열시켰으며, 경제성장을 앞세워 부자와 기득권층만을 위한 정책으로 일관함으로써 민생문제를 저버리고 사회 양극화를 심화시켜왔다. 그리고 이에 대한 국민들의 반대는 합법을 가장한 직접적인 강압과 교묘한 우회 방법으로 탄압하여왔다. 현 정부는 국민들의 민주적인 촛불시위를 검찰과 경찰을 앞세워 억압하였고, 시민의 알 권리를 충족시키려던 방송의 PD들 구속으로 언론에 재갈을 물렸으며, 인터넷에서의 자발적인 발언을 탄압하였다. 그중에서도 용산 참사는 민주주의에 대한 탄압과 반민생적 정책이 어떤 결과에 이를 수 있는지를 보여준 상징적 사건이었다. 민주주의를 열망하는 우리 대구경북 지역의 교수들은 이명박 정부가 국민들이 4‧19혁명, 광주민주화운동, 6‧10항쟁 등 오랜 민주화투쟁을 통해 획득한 민주주의를 오히려 후퇴시키는 것이 아닌가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

 

이제 이명박 대통령은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를 슬퍼하고 애도하는 수많은 국민의 뜻을 올바로 이해하여야 한다. 이것은 집권 초부터 지금까지 수행해 왔던 반민주적, 반민생적인 정책을 반성하고 국정운영의 방향을 근본적으로 바꾸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명박 정부는 언론에 대한 탄압을 중지하고 미디어관련법의 제정을 포기함으로써 다시 민주주의를 회복시키는 길만이 국민과의 막힌 소통을 여는 길임을 명심하기 바란다. 그리고 금산분리 완화, 출자총액제한제 폐지, 4대강 개발사업 등 극소수 특권층과 재벌건설사에게만 특혜를 주는 정책을 폐기하고, 개악된 비정규직법, 최저임금법 등 반민생 악법을 재개정하여 서민들을 살리는 일자리 대책, 실업대책을 즉각적으로 실시하는 것만이 경제위기로 고통을 받고 있는 서민들을 위한 길임을 유념하기 바란다. 민주주의를 열망하는 우리 대구 경북지역의 교수들은 이명박 정부가 지금까지와 같은 정책을 반성하고 포기하지 않는다면, 국민의 커다란 저항에 직면하지 않을까 크게 우려하고 있다.

 

대구·경북 지역에서 민주주의를 열망하는 우리 교수들은 이명박 대통령과 이명박 정부에게 다음과 같은 사항을 간절히 요구한다.

 

1. 이명박 대통령은 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한 무리한 수사에 대해 국민에게 사과하고, 노 전 대통령의 서거를 애도하는 국민들과 적극적으로 대화하기 바란다. 국민들과 대화하기 위해서 무리한 수사를 주도했던 법무부장관과 검찰총장, 중수부장 등을 해임하는 조치를 선행할 것을 요구한다.

 

2. 시민들의 민주적인 시위는 헌법에 보장된 집회, 결사의 자유에 기초하는 것으로 민주주의의 발전에 밑거름이다. 따라서 이를 억압하고 탄압하는 경찰관계자들을 즉각 파면하고 국민의 기본권을 보장할 것을 요구한다.

 

3. 언론과 방송은 정부의 강제적 폭력사용과 부패를 견제할 수 있는 민주주의의 감시자이다. 이명박 정부는 언론과 방송에 재갈을 물리려는 미디어관련 법안 제정을 즉각 포기하고, 언론, 출판의 자유를 보장할 것을 촉구한다.

 

4. 지금까지의 가진 자들만을 위한 정책을 폐기하고 비정규직의 정규직화, 철거민의 주거권 확보 등 서민들의 민생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정책으로 전환하여 서민 살리기에 나설 것을 촉구한다.

 

2009년 6월 5일

 

민주주의를 열망하는 대구·경북지역 대학 교수 일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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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국선언 참여자 명단

(총계 313명)

 

<구미1대학> 구자광 김완규 심유봉 오진훈 계4명

 

<경동정보대학> 김정희 유인식 한문식 계3명

 

<경북과학대학> 김경두 이상훈 이영진 이용진 이종춘 임시룡 정현모 계7명

 

<경북대학교> 강영화 강진아 강진호 강호영 고정도 권덕기 권선국 권철우 김감영 김교원 김규원 김규종 김기현 김두식 김문갑 김미정 김병수 김병욱 김사열 김석수 김석진 김성택 김영기 김영신 김영하 김영화 김용수 김유경 김윤상 김재석 김재철 김정일 김주현 김진숙 김창록 김창우 김철수 김춘동 김태균 김형기 김형래 김흥근 김희호 나원준 남길임 남재일 노진철 류진춘 박경로 박모라 박병구 박상우 박용구 박우식 박재용 박정순 박종희 박지구 박진완 박현수 방 인 배성우 배한동 백두현 문순영 서보혁 서종문 손철성 안창현 양승경 엄재열 엄창옥 왕태웅 우인수 윤영란 윤영묵 윤재석 윤재수 이강은 이개석 이광률 이경의 이기웅 이대우 이덕형 이동복 이동진 이문기 이성준 이세동 이영경 이우철 이재열 이재하 이정우 이주형 이준섭 이지하 이형철 이혜성 임병훈 임승택 임종진 임충규 장동익 장윤득 장지상 전현수 정병호 정우락 정재동 정태훈 정희석 조주은 조철기 조현춘 주보돈 주영위 진수미 진익렬 채권석 채장수 채형복 최승수 최인철 최정규 최호명 허정애 홍성구 황보영조 황위주 황의욱 황재찬 황찬순 계134명

 

<경북전문대학> 손영호 이해진 진명철 최용전 한재성 현인환 계6명

 

<경주대학교> 김대환 김성민 성홍모 신희영 유영준 계5명

 

<계명대학교> 김광협 김무진 김병선 김영철 김중순 김혜순 노중국 심호택 윤영진 이성환 이윤갑 이효영 임운택 최미정 최종렬 계15명

 

<김천대학> 도지호 계1명

 

<대구대학교> 강영걸 강운선 고동우 고의석 고진한 권응상 권혁철 김동윤 김문봉 김상호 김성애 김성진 김신환 김영범 김용원 김의명 김인숙 김재훈 김진상 김홍중 나인호 남영복 남인길 도용태 류성진 류혜경 박상규 박순진 박원석 박진태 안현효 양진오 오정준 유병제 유영희 윤덕홍 이가연 이규환 이재정 이정복 이종찬 이진숙 이희영 임석회 장병관 전경구 전영란 전형수 정성용 정수철 정종배 조성재 조순제 조한진 주은선 최병두 최양규 최철영 한성덕 허영은 홍승용 황보각 계62명

 

<대구가톨릭대학교> 이득재 계1명

 

<대구보건대학> 계재영 김인환 이태호 장준영 최병진 추홍록 계6명

 

<대구예술대> 이승국 계1명

 

<대구산업정보대학> 김대곤 손동화 정재한 최명희 계4명

 

<서라벌대학> 홍사철 계1명

 

<안동대학교> 김영식 배영동 안병걸 윤지홍 이성로 이윤화 이해영 임세권 임언택 임재해 정진영 한양명 계12명

 

<영남대학교> 강길호 구춘권 권오중 김봉남 김재오 김정모 김태일 김학노 김혈조 김혜란 나공수 박종갑 박주원 박현수 박홍규 배영순 배태일 배현석 백찬욱 서인석 손승회 송병렬 신승훈 안의진 여중철 윤세훈 이광오 이승렬 이정희 이혁화 이현진 임성우 임완혁 임재홍 장문석 정달현 정병기 정봉교 정인성 정지창 조임영 주형일 최범순 최소인 최연숙 최익주 최재목 최환 최현숙 황평 계50명

 

<포항공대> 박선영 계1명





[게몽]

+ 오마이뉴스
Posted by 게몽 :

'민주주의의 퇴행을 우려하는 충북대 교수 모임(대표 김성기 교수)'은 5일 "이명박 대통령과 정부는 언론과 집회 및 양심의 자유를 보장하라"고 촉구했다.
위기의 실체는 '신뢰의 상실'이고 지금 필요한 것은 '신뢰 회복'. 난국 타개를 위해 이 대통령과 정부는 국민 앞에 사죄하고 새로운 각오로 시대적 열망에 부응해야 한다.
 이 대통령과 정부는 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한 무리한 수사와 그 과정에서 드러난 여러 문제점에 대한 대국민 사과와 함께 책임자를 처벌하고 검찰조직을 개혁하는 한편 사회적 약자에 대한 탄압을 즉시 중단하고 이들에 대한 가시적 배려를 정책으로 제시하라.
[게몽]

+연합뉴스


+ 이하 전문(via Hermes)

<시대의 역행을 우려하며>

 
현 정부 출범 이후 퇴행하고 있던 민주주의가 사망의사망의 위기에 처한 지금, 우리는 그 위기의 실체를 정면으로 바라보고자 한다. 그그 실체는 '신뢰의 상실'이며, 지금 필요한 것은 '신뢰의 회복'이다. 실용의 기치를 내세운내세운 현 정부와 여당은 민주주의의 원리를 짓밟고, 이제 민주주의는 물론 실용의 가치마저도가치마저도 위기에 처하고 말았다. 정부와 국민 상호 간의 신뢰가 무너질 때, 실용도실용도 의미가 없어지기 때문이다. 우리는 암울했던 1970년대와 80년대를 기억한다. 얼마나 많은 사람들의사람들의 힘겨운 희생과 노력으로 역사의 수레바퀴를 굴려 오늘에까지 이르게 되었는가. 그러나 우리는우리는 지금 역사를 거꾸로 되돌리는 여러 사건들을 바라보면서 이제까지 어렵게나마 쌓아 올려왔던올려왔던 민주적 정당성이 허물어지는 모습에 통탄을 금할 수 없다.

대운하 사업, 교육 정책, 언론 탄압, 촛불 집회에 대한 정부의 대응, 전직 대통령에 대한 무리한 수사, 용산 철거민 참사 등등 대상과 사안을 막론하고 정부가 보여준 모습은 한결같았다. 독단적으로 정책을 결정하고 추진했다가 국민들의 저항에 부딪히면 요구를 수용하겠다고 하면서 다시 이름만 바꾸어 밀어붙여 왔다. 이 모든 것에 대한 국민의 실망을 압축하여 보여준 것이 이번의 조문 행렬이었다. 우리는 국민적 실망과 슬픔, 분노에 잠겨있는 현 상황을 총체적 난국으로 파악하며, 이 난국의 타개를 위해 정부와 대통령이 국민 앞에 사죄하고 새로운 각오로 시대적 열망에 부응하기를 바란다.

시대의 역행을 우려하며, 또 정부와정부와 대통령에 대한 국민의 신뢰가 다시 회복되는 날이 오기를 간절히 바라면서 우리는우리는 다음의 사항들이 이행되기를 강력히 촉구한다.

1. 대통령과대통령과 정부는 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한 무리한 수사와 그 과정에서 드러난 여러여러 문제점들에 대한 대국민사과와 함께 그 책임자를 처벌하고 검찰조직을 개혁하라.

1.1. 대통령과 정부는 언론과 집회 및 양심의 자유를 보장하라.

1. 대통령과 정부는 비정규직 문제와 용산 철거민 참사로 대변되는 사회적사회적 약자에 대한 탄압을 즉시 중단하고 그들에 대한 가시적 배려를 정책으로 제시하라.제시하라.

2009년 6월 5일

민주주의의 퇴행을 우려하는 충북대 교수 일동

강 훈, 강철성, 강희경, 고봉만, 곽순섭, 구연철, 권정우, 김경석, 김귀룡, 김대용, 김상환, 김성기, 김승환, 김영남, 김영수, 김영철, 김용화, 김정화, 김종연, 김준근, 김진아, 김헌식, 김혜리, 남재봉, 노경희, 류기철, 문일호, 민경희, 박강우, 박걸순, 박상언, 박연호, 박일영, 박홍영, 배득렬, 배병균, 백용식, 변호승, 서관모, 성정용, 손현준, 안상헌, 오광호, 오기완, 오송규, 오원근, 오제명, 유초하, 유환수, 윤 진, 윤기호, 이기수, 이기주, 이미경, 이미순, 이선옥, 이수재, 이순철, 이승복, 이연호, 이용문, 이은미, 이은희, 이익성, 이정희, 이종연, 이항우, 이호승, 이희순, 정우현, 정재경, 정재현, 정호영, 최성호, 최세만, 최은영, 한 건, 한상배, 한재영, 허석열, 형 식, 홍진태, 황순택, (이상 83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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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30개 대학 총학생회장 및 42개 대학 2386명 대학생들의 시국선언이 5일 11시 서울 시청광장에서 열렸다.

[이하 전문]

더 이상 죽이지 마라!
이명박 정부에 맞선 제2의 6월 항쟁, 대학생이 만들자!

우리 대학생들도 전직 대통령의 비극적인 죽음 앞에서 비통한 마음을 금할 길이 없다.

지난 국민장 기간, 봉하마을에서 서울의 덕수궁 대한문에 이르기까지 전국 곳곳의 분향소에는 추모 행렬이 끊이지 않았다. 그러나 조문객으로 왔던 정부측 정치인사들은 줄줄이 시민들에게 막혀 발길을 돌릴 수밖에 없었다. 대한문 앞 시민분향소는 밤늦은 시간까지 끝도 보이지 않는 추모행렬이 이어졌고, 정부가 차려놓은 분향소는 시민들의 발길이 끊겨 한산했었다. 지난 국민장 시기 거대한 애도의 물결은 무엇을 말하는 것인가. 추모객 상당수에게는 전직 대통령을 자살로 내몬 현 정권에 대한 분노가 녹아 있었다.

수 천 억 원에 달하는 천문학적 정치자금을 은닉하고도 "내 통장에는 29만원 밖에 없다."며 뻔뻔하게 버티고 있는 전직 대통령도 그대로 두고, 명백한 부정비리 사실이 밝혀진 재벌들에 대해서도 검찰은 관대하기만 하였다. 천신일과 이상득 의원 및 이명박 대통령 형제에 얽힌 불가사의한 의혹에 대해서도 지극히 둔감한 검찰이 유독 '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해서만 수사를 집중하고, 피의사실을 낱낱이 언론에 흘리는 방식으로 수사한 것은 누가 봐도 명백한 정치보복성 표적수사였기에, '정치검찰'과 이를 종용한 이명박 정부는 결코 그 책임을 피해갈 수 없다.

이명박 정부는 '잃어버린 10년' 운운하며 앞선 정권들의 모든 업적과 가치는 물론 민주주의마저 송두리째 묻어버리려 했다. 생존권을 외치던 서민들은 경찰의 군홧발에 짓밟혔고, 재갈물린 친여 언론은 정권 칭송으로 입에 침이 말랐으며, 심지어 사법부마저 권력의 눈치를 살피는 지경에 이르렀다. 자신의 생존을 지키려는 철거민과 노동자가 죽었고, 전 대통령까지 죽음으로 내몰았다.

'MB식 예우가 이런것이냐' 는 비판을 들어가며 대한문 앞을 경찰 차벽으로 둘러쌓았고, 광장을 봉쇄하였다. 봉쇄된 광장에서 민주주의는 질식하고 있다. 민주주의 마저 죽음에 직면하고 있는 것이다.

이 죽음의 행렬의 끝은 보이지 않는다.

오는 6월 임시국회에서, 이명박 정부와 한나라당은 민생이 파탄나고(비정규직법), 국가경제의 근간이 흔들리고(FTA), 언론이 권력과 자본에 장악되는(미디어법) 법안들을 통과시키려 하고 있다. 민주주의를 파괴하고, 민생을 파탄내고, 남북관계와 한반도의 평화까지 모조리 깨뜨리면서, 제 갈길만 가겠다며 밀어부치기식 정치를 고수하고 있는 이명박 정부를 이제는 더 이상 두고 볼 수가 없다. 우리는 죽음의 행렬에 대한 슬픔을 넘어 반민주 반민생의 결정판인 MB악법을 반드시 막아낼 것이다.

이명박 정부는 이제 그만 상습적인 소통불능의 정치를 그만두어야 한다. 국민들의 '국정쇄신'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 민주주의의 위기, 서민경제 위기, 남북관계 위기를 가져 온 독선과 강압통치를 멈춰야 한다! 들끓는 민심에도 귀를 막고 있고, 심지어 국민들의 입을 틀어막으려고 하는 오만과 독선을 부리고 있는 이명박 정부이다. 이제 국민들이 직접 나서서 그 오만과 독선을 걷어내 버려야 한다. 우리는 오만과 독선, 강압통치로 일관했던 지난 정권들의 최후를 알고있다.

'독재타도! 민주쟁취!'를 외쳤던 87년 6월의 함성을 똑똑히 기억하고 있다.

독재정권에 맞서 그 어떤 탄압에도 굴하지 않고 끝까지 싸워 쟁취한 피묻은 민주주의의 역사는, 2009년을 살아가는 우리 대학생들에게 과거가 아닌 현재의 역사로 다가오고 있다. 우리 대학생들은 이러한 비극의 역사를 몰고 온 이명박 정부에 대한 책임을 물을 것이며, 여기에 대학생들의 힘을 모아 제2의 촛불항쟁으로 만들어 가 지금 우리 앞에 놓여진 역사적 사명을 다할 것이다.

- 정치보복 이명박 정부 규탄한다! - 정치검찰 전면 개혁하라!

- 민주주의 파괴 중단, 민주회복하자! - 반민주 반민생 MB악법 저지하자!

2009년 6월 5일

전국 대학 총학생회장 및 전국의 대학생들.

( 21세기한국대학생연합(한대련) 의장 부산대학교 총학생회장 이원기 / 서울대련 의장 숙명여대 총학생회장 박해선 / 북부대련 의장 덕성여대 총학생회장 문소영 / 고려대 총학생회장 정태호 / 성신여대 총학생회장 이은 / 건국대 총학생회장 하인준 / 경희대 총학생회장 엄대철 / 성공회대 총학생회장 박명희 / 숭실대 총학생회장 배유진 / 항공대 총학생회장 김상하 / 홍익대 총학생회장 한아름 / 한국외대 총학생회장 추성호 / 국민대 총학생회장 김동환 / 서강대 총학생회장 서유미 / 서울산업대 총학생회장 차지현 / 경기대련 의장 중앙대(안성) 총학생회장 곽호진 / 경희대(국제) 총학생회장 주현탁 / 광전대련 의장 전남대 총학생회장 오주성 / 광주교대 총학생회장 노현송 / 광주여대 총학생회장 임고은 / 조선대 총학생회장 박희재 / 조선이공대 총학생회장 고만석 / ! 목포해양대 총학생회장 최대한 / 대경대련 의장 영남대 총학생회장 김일환 / 부경대 총학생회장 이원숙 / 동의대 총학생회장 이철모 / 부산교대 부총학생회장 박은정 / 울산대 총학생회장 이석태 / 고려대(세종) 총학생회장 임현묵 / 공주교대 총학생회장 유종범 )

총 30개 대학 총학생회장 및 42개 대학 2386명의 대학생들.



[게몽]

+ 통일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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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하 전문]

<민주주의의 후퇴를 우려한다>

다수의 우리 국민은 현재 전임 대통령의 비극적 서거를 당하여 충격과 고통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상례가 끝난 이후까지 이어지고 있는 조문행렬은 전임 대통령에 대한 애도뿐만 아니라 한 시대를 상징하는 그의 삶이 어려운 시기를 사는 자신들의 모습을 비추는 거울이었기 때문일 것이다. 그것은 특히 우리가 반세기 이상 온갖 고난과 희생을 치른 끝에 성취한 민주적 가치가 죽음 앞에 섰다는 위기의식의 소산임이 분명하다.

우리는 현 정권이 출범한 지 반 년도 못 되어, 지난 시대에 대한 과도한 부정, 공공기관 인사의 현저한 독식, 기득권층 중심의 경제 정책과 그로 말미암은 서민 생계의 심각한 위축, 남북화해의 붕괴와 일부 강대국에 대한 지나친 의존적 외교로 인한 국민적 자존심의 상실 등에 말미암은 총체적 난국을 경험하면서 나라의 앞날을 절실하게 우려하였다. 그런 우려는 때마침 닥친 미국산 쇠고기의 조기수입과 관련한 졸속적인 협상과 거기에서 드러난 잘못에 대한 은폐 기도가 촉발시킨 전국적, 범국민적 촛불시위로 폭발됨으로써 입증되었다.

촛불로 나타난 민심을 현 정권은 진정으로 국민을 위한 정부로 갈 전환점으로 삼았어야 마땅하다. 그러나 이 정권은 잠시 반성하는 듯이 호도하더니, 사법부,검찰,경찰을 시녀로 삼고 집회 및 표현의 자유의 탄압, 언론권력의 장악 등을 방어벽으로 삼으면서, 평준화 교육체제의 붕괴, 4대강 살리기로 포장한 한반도 대운하의 추진, 재벌의 언론장악과 거대신문의 방송겸업 추진 등 국민의 여론과 평등을 도외시한 비민주적이고 수구적인 각종정책을 밀어붙였다. 그에 따라 '경제 살리기'를 구호로 집권한 정권다운 경제정책은 찾을 수 없는 한편으로, 비정규직의 해소나 지방분권화 같은 절실하게 요구되는 사회정책은 실종되었고, 집회와 시위의 자유 같은 국민의 기본적 인권마저 유린당하는 지경에 이르고 말았다.

그들은 일련의 강압책에 국민들이 위축된 틈을 정권안보 유지의 기회로 착각하여, 무분별하게 검찰력을 사주하여 전임 대통령을 물불을 가리지 않고 수사하고, 증거와 유죄성이 불분명한 흠집을 사이비 언론을 통하여 유포시켰다. 이는 실정법 상의 유무죄 여부를 떠나 정치적 보복이라는 치졸한 행위에 다름 아닌 것이며 그 결과로 전임 대통령의 처참한 죽음이라는 비극을 초래하는 결정적 원인이 되고 말았다. 그러나 그의 죽음은 국민 대다수를 슬픔과 고통에 빠지게 할 수 있었지만, 그들을 회개시키지는 못하였다. 조문을 방해하고 화합을 외치는 적반하장이야말로 그의 죽음만큼이나 우리를 분노하게 한다.

그래서 우리는 나라의 앞날이 사람다운 삶과 나라다운 모양을 쉽사리 갖추기 어려울 만큼 위기에 처한 데 데 대한 우려를 떨치지 못한다. 특히 그의 죽음을 통하여 확인된 인권의 존중, 권력의 중립성, 언론의 공정성, 표현과 시위의 자유 등 그가 진전시켰던 민주주의와 국민의 인권에 대한 가치가 봉착한 난관을 우려한다. 이에 현 정권이 전임 대통령의 비극이 가져다 준 진정한 의미의 국민적 통합의 계기를 제대로 받아들여, 참으로 국민의 뜻을 존중하는 자세로 국가를 운영할 전환점으로 삼기를 바라며, 특별히 다음과 같은 몇 가지 사항을 즉시 실행할 것을 요구한다.

1. 이명박 대통령은 전임 대통령에 대한 검찰의 수사가 범한 과오를 시인하고 국민에게 사죄하라. 내각을 총사퇴시키고 수사의 책임자를 처벌하라.
1. 대통령은 각종 악법의 제․개정을 중단하고, 사법부의 독립성과 검찰․경찰의 중립성을 보장하며, 언론 장악을 기도하지 말라.
1. 정부는 건전한 정치․사회 세력을 적대시하는 망동을 중단하고 포용적 정치를 도모함으로써, 국민의 분열을 더 이상 조장하지 말라. 특히 용산 참사의 피해자, 비정규직 노동자, 집회 및 시위 관련 수감자 등 억울한 피해자에 대하여 획기적 구제와 사면을 단행하라.
1. 정부는 기본권인 집회․결사의 자유, 사상․표현의 자유를 보장하고, 다양한 언론 매체에 대한 탄압을 중단하라.

현 집권세력은 이러한 요구를 성실히 수용하여 국민적 화합을 이루고 나라의 난국을 타개함으로써, 정권의 성공과 국가의 발전을 아울러 이루는 전화위복의 계기로 삼기를 촉구한다. 이러한 요구를 외면한다면 강력한 국민적 저항에 부딪힐 따름임을 경고해 둔다.

2009. 6. 4.

민주주의의 후퇴를 우려하는 신라대학교 교수 일동


**이날 시국선언에는 여운필 교수 등 신라대학교 교수 39명이 참여했다.

[게몽]

+ 노컷뉴스

+ 이하 명단 (via 한국대학신문)
공미혜, 김기원, 김대래, 김복경, 김세윤, 김윤경, 김인균, 류의근, 문현병, 박 령,
박종범, 방지원, 배경한, 손원경, 손현숙, 손홍기, 송정실, 안원현, 안홍순, 엄경흠,
여운필, 오정섭, 유철상, 이기숙, 이송희, 이숙희, 임병철, 전동진, 전영주, 정상모,
조명제, 조영윤, 초의수, 최인자, 최희경, 하정애, 홍금희, 홍봉선, 황창윤
이상 39명

Posted by 게몽 :

경상대 교수들이 발표한 시국선언문 전문

 

노무현 전 대통령의 죽음 앞에 수많은 국민들의 추모와 애도의 물결이 이어지고 있다. 이러한 추모의 물결은 한 개인의 죽음에 대한 인간적 연민의 의미를 넘어서는 것이다. 국민의 통제를 벗어난 권력이 일국의 대통령을 지낸 사람조차 비극적 죽음으로 몰고 갈 수 있다는 점이 국민을 절망하고 분노하게 만드는 것이다. 나아가 권력에 의해 국민의 기본권마저 침해되는 상황에 까지 이르게 된 것에 대해 국민으로 하여금 자괴하고 탄식하게 만들고 있다. 추모와 애도의 물결은 다름 아닌 훼손된 민주주의를 회복하고자 하는 국민의 정치적 의사표현이라 할 수 있다.

 

성숙된 우리 국민은 권력이 민의를 배반하고 제멋대로 행사될 때마다 촛불이라는 평화적인 수단을 통해 자신들의 의사를 표현해 왔다. 그러나 현 정부를 비롯한 집권세력은 이러한 평화적이면서도 정당한 의사 표현을 일부 과격분자들의 선동에 의한 것이라 치부해 왔다. 그리고 국민이 갖는 가장 기본적 권리라 할 수 있는 집회와 결사의 자유를 억누르고 있다. 이러한 집권세력의 현실 인식은 민주주의의 기반을 흔들 수 있는 대단히 위험한 것이다. 수많은 국민이 일부 세력에 의해 선동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은, 국민을 경시하고 무시하는 생각에서 비롯된 것이며, 나아가 국민을 자신들의 뜻대로 선동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데서 비롯된 것이다.

 

실제로 이러한 현실 인식은 국정 운영 전반에 걸쳐 나타나고 있다. 정부의 정책에 대해 비판적 의사를 표현한 네티즌을 구속하고, 낙하산 인사를 통해 언론장악을 시도하고, 언론의 정치적 중립성을 훼손하는 방향으로 미디어법을 개정하려 하는 등의 사건들은 국민의 여론을 집권세력이 원하는 방향으로 이끌어 갈 수 있다는 위험한 발상에서 비롯된 것이라 할 수 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추모 과정에서 수많은 국민들이 일부 언론에 대해 극도의 적대감을 표현한 것도 국민 여론을 특정한 방향으로 몰고 가려는 시도에 대해 국민이 얼마나 불쾌해 하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단적인 예라 할 수 있다.

 

현 정부와 집권세력의 위험한 질주는 언론 장악을 통해 국민 여론을 원하는 방향으로 몰아가려는 것에만 머무르지 않고 있다. 서민과 사회적 약자를 도외시하고 기득권층을 위한 일방적 정책을 추진하는 것도 국민을 경시하고 무시하는 태도에서 비롯된 것이다. 생활의 터전이 무분별한 개발로 사라지게 된 철거민들의 절규를 무자비하게 짓밟은 용산 참사의 경우 그 진상조차 공개되지 않고 있다. 사회복지 예산은 줄거나 동결되었고 부자들을 위한 감세 정책이 펼쳐지는가 하면 대기업 위주의 경제 운용이 이루어지고 있다. 이렇듯 집권 세력이 서민을 어떻게 대하고 있는지는 그들이 보여주는 언행과 정책 곳곳에 배어 있다. 보수 언론을 비롯해 현 집권세력이 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해 인간적으로 멸시하고 모멸감을 준 것도 그가 우리 사회의 비주류 출신이라고 여겼기 때문이 아닌가 하는 의심이 들 정도이다.

 

지난 수십 년에 걸쳐 우리 국민의 피땀으로 일구어낸 한국의 민주주의는 많은 나라의 귀감이 되고 있다. 그런데 오랫동안 국민이 쌓아 올린 민주주의의 탑이 이토록 빠른 시기에 훼손되고 무너져 내려가고 있는 현실에 대해 참담한 마음을 금할 수 없다. 이명박 정부는 민주주의가 우리 사회의 가장 소중한 가치임을 깨닫고, 경제성장만 되면 민주주의는 훼손되어도 괜찮다는 과거 군부 정권 하의 사고방식에서 하루빨리 벗어날 것을 촉구한다. 이에 경상대학교 교수들은 현 정부와 집권세력에 대해 다음과 같이 요구한다.

 

1. 검찰과 사법부의 정치적 중립성을 회복할 수 있는 단호한 조치들을 시행하라.

2. 언론의 중립성을 훼손할 수 있는 미디어법 개정을 즉각 철회하라.

3. 국민의 기본권인 "표현의 자유" 및 "집회와 결사의 자유"를 보장하라.

4. 재벌과 부자 위주의 정책 방향을 선회하여 서민과 사회적 약자의 기본적 권리가 보장될 수 있도록 노력하라.

 

2009년 6월 5일. 민주주의의 후퇴를 우려하는 경상대 교수 일동


[게몽]

+오마이뉴스

+ 이하 명단 (via 한국대학신문)
강호신 고석남 곽상진 권영인 권오현 기근도 김경모 김광일 김기진 김달곤
김덕현 김병두 김봉조 김상호 김석영 김승렬 김영기 김영석 김종우 김준형
김진은 김현수 남궁 술 박상식 박인성 박재흥 박창현 박철수 백종국 백좌흠
범선규 서원명 송무 신경득 엄순영 오윤식 유낙근 윤경진 은영 이성호
이시원 이재현 이전 이종호 이창호 이현숙 장상환 장시광 장형유 정기수
정병훈 정성진 정순영 정재명 정재훈 정진상 정헌철 조우영 차영길 채혜연
최석기 최원준 최태룡 한귀은 황갑진 황의열
이상 66명

Posted by 게몽 :

서울시가 애써 고생을 하고 있다.
서울시는 지난달 18일과 21일 일본 나고야와 도쿄에서 관광객 유치를 위한 서울관광설명회를 했다고 5일 밝혔다.
[연합뉴스]
하지만 다들 이미 잘 알고 있듯이, 일본에는 홍보가 아주 잘 되어 있다. 서울은 일본 관광객들이 다니기에 안전한 곳이 못된다. 특히 경찰들에게 구타를 당할 우려가 있다. 기억을 되살리는 의미로 지난 5월초에 있었던 사건을 인용해 본다.
연행되던 도중 이 일본인 관광객은 일본말로 "자신은 외국인"이라고 항변하다 나중에는 서툰 영어로 "포리너(foreigner)"라고 외쳤다. 그러나 전경들은 들은 체도 안했다.
이 일본 관광객은 전경 버스에 강제 탑승하기를 거부했다. 그러나 전경이 "외국인 흉내 내지 말라! **새끼"하면서 군홧발로 정강이를 3~4대 세게 걷어찼다. 결국 이 일본인 관광객은 울먹이며 버스에 오를 수밖에 없었다.
[오마이뉴스]
여기서 구타를 당한 피해자, 요시이리 아키라(43·義煎 亮)씨의 말을 들어보자.
이날 오후 10시 30분경 어머니와 함께 명동 관광을 나갔다가 밀리오레 부근에서 시위대와 마주쳤다. 어머니를 옆길로 피신시키자마자 뒤에서 100명 이상의 경찰이 나를 향해 돌진해왔다. 시위진압 경찰이 나를 둘러싸서 때리고 발로 찼다”며 “내가 영어로 ‘일본인이다’고 외치자 폭행을 멈췄다.
...
숙소인 롯데 호텔로 돌아가 호텔 측의 도움으로 명동 부근 인제백병원에서 진단을 받은 결과 오른쪽 8번, 9번 늑골에 금이 갔다는 진단을 받았다. 의사가 입원을 권유했지만 말이 통하지 않는 병원에 입원하는 것이 불안해 진통제 주사를 맞고 내복약을 받아 3일 오전 2시 30분경에 호텔로 돌아왔다.
[중앙일보]
당시 통역을 했던 호텔 관계자의 말도 들어보자.
요시이리 씨가 가슴 통증을 호소했다. 호텔 직원이 보기에도 몸이 불편해보여 병원으로 안내해줬다. 경찰에게 맞았다는 말을 듣고 호텔에서 경찰에 신고했다.
...
조사를 나온 남대문경찰서 소속 경찰에 요시이리 씨가 병원 진단서를 보여줬으며 경찰에서 여행자 보험 처리가 가능하도록 사고 사실 증명서를 써줬다.
[중앙일보]
이에 경찰의 반응은 예상대로,
서울경찰청은 일본인 관광객 연행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당일 시위 진압부대원들을 조사한 결과 일본인 관광객을 구타한 사실은 없었다”고 해명했다.
또 남대문경찰서는 "내용을 모른다"며 요시이리 씨를 조사한 사실 자체를 부인했다.
[중앙일보]

자국민을 개잡듯하는 경찰국가인데, 외국인인들 무사하랴. 그리고 오리발은 기본.

일본인들에게 충고드린다.
극한 오지탐험을 즐기시는 분이 아니라면, 한국 관광은 한번 재고해 보시라.

[게몽]
Posted by 게몽 :

경찰과 전경들이 사실 제일 불쌍하다.
그들이 설마 자기 의지로 그러겠는가.
군기와 괴롭힘으로 삶을 고달프게 만들고 '나가 물어라' 하면 그 분을 어디다 풀겠나.
그리 하게 만드는, 그런 지시를 내리는 자들을 단죄해야 한다.

[게몽]

아래는 PD수첩 6월2일 방송분 요약.(다른 곳에서 퍼옴.)
Posted by 게몽 :
이 사람의 골빈 말과 행동은 이미 여러 차례 세간의 비웃음 거리가 된 바 있다. 자, 한예종에 찾아 와서 어떤 말을 지껄이는 지 보자.
황지우 전 총장이 현 정권을 지지하지 않는 것은 사실이지 않느냐.
유럽에서는 좌파 정부가 집권하면 총장도 좌파에서 나오고, 우파가 집권하면 우파에서 총장이 나와 정부와 협력적인 관계를 갖는다.

문화부의 제1차관이라는 작자의 입에서 나오는 소리다. 물론 문화부 장관의 수준이 어떠한지 익히 알고 있으니, 그 수하가 오죽하랴.
그래 스스로의 짓거리가 '유럽식'이라고 생각하시는 모양이다. 하하.
좌파, 우파? 이 분들은 아직도 자기들이 우파라고 우기고 있다. (이젠 그만. 아닌거 다 알아)
문화부 장차관은 개나 소나 다 해먹고 있다. 당신들이 부자격자들이다. 알지?

+ 뉴시스
Posted by 게몽 :
(연합뉴스/한겨레)

[이하 전문]

시국선언문

 다시 민주주의의 죽음을 우려한다
 -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와 현 시국에 대한 중앙대학교 교수들의 입장 

 우리는 지금 이 나라가 거대한 비극적 상황에 휩싸여 있음을 온 몸으로 느끼고 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갑작스런 서거로 인해 우리 국민은 말할 수 없는 충격과 아픔을 겪고 있다. 우리가 그의 죽음 앞에 이토록 깊은 연민과 슬픔을 갖게 되는 까닭은 그 죽음이 오만한 권력자들의 칼날에 베어진 억울한 죽음임을 알기 때문이며, 파렴치한 기득권자들의 채찍에 내몰린 비통한 죽음임을 알기 때문이다.

 국민들이 그의 죽음에서 본 것은 단지 인간 노무현의 죽음, 한 전직 대통령의 죽음이 아니라, 이 나라 민주주의의 죽음, 자유와 인권의 죽음, 권력자와 가진 자들에 의해 능멸당한 약자들의 죽음이다. 지금 이 나라 수백만 국민들이 흘리고 있는 애도의 눈물은 권력자의 쇠방망이에 의해 멍든 민초들의 육신과 영혼에서 흐르는 절망과 분노의 눈물이다. 그래서 우리는, 대통령 노무현과 참여정부에 대한 정치적 호불호를 떠나, 그의 죽음을 한국 민주주의의 종언을 예고하는 상징적 사건으로 받아들인다.

 올해 1월 용산 철거민 참사에서 숨져간 고(故) 이상림, 양희성, 한대성, 이성수, 윤용환, 김남훈 씨, 지난 5월 재벌기업의 횡포와 정권의 노동탄압에 항거해 목숨을 끊은 화물연대 박종태 씨, 그리고 지난 주 우리 곁을 떠나간 노무현 대통령은 모두 하나의 진실을 증언하고 있다. 그것은 바로 이 나라가 더 이상 희망의 터가 아니라 절망의 땅으로 전락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우리는 이 충격적인 일련의 사건들이 앞으로 닥쳐올 긴 비극의 서막을 알리는 역사적 시참(詩讖)이 되지 않을까 두려워한다.

 그러므로 지금 이 시대가 우리에게 요구하는 것은 이 폭력과 죽음의 악순환을 끊는 단호한 결단과 행동이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는 이명박 정부와 한나라당이 집권 이후 자행해온 위압적이고 권위주의적인 통치, 그리고 소수 기득권층만을 위한 정치가 이제는 기필코 종식되어야만 함을 극적으로 웅변하는 사건이다. 이에 우리 교수들은 이명박 정부와 한나라당이 자행하고 있는 헌정파괴 행위를 고발하고 규탄하지 않을 수 없다.

 첫째, 이명박 정부와 한나라당은 자신을 대표자로 선출해준 국민들이 대한민국 권력의 궁극적인 원천임을 부정하고 그 위에 군림하고 있다. 국민을 섬기는 정부가 되겠다던 현 정권이 국민을 전방위적으로 감시하고 억압하는 21세기형 '빅브라더'로 변신한 지는 이미 오래되었다. 정부·여당은 각종 반민주적 악법과 강압적인 국가기구를 통해 국민들의 행동과 표현, 사상과 의식까지도 감시·통제하려 들고 있다. 또한 검찰과 경찰은 평범한 시민들을 범죄자로 몰아 처벌하기 일쑤이고, 지배 권력의 눈치를 보며 표적수사를 일삼는 등 권력을 지극히 자의적으로 행사하고 있다. 민주공화국인 대한민국이 어느새 경찰국가로 전락해버린 것이다.

 둘째, 이명박 정부는 지난 반세기 동안 민주화 투쟁을 통해서 이룩한 이 나라의 민주적 제도와 정치문화를 허물어뜨리고 있다. 두루 알다시피, 국민의 기본권이 널리 보장되고, 삼권분립, 견제와 균형, 대화와 타협의 원리가 모든 정치과정 속에서 온전히 이행될 때에야, 우리는 비로소 그것을 민주주의 체제라고 부를 수 있다. 그러나 이명박 정부는 정권 안정을 위해 국민의 기본권을 심각하게 훼손하고 있으며, 정부 조직과 검찰·경찰·국세청 등 핵심 권력기구들을 정권의 하수인으로 만들어 정치적 반대자들을 무력화시키는 데 동원해왔다. 이 땅의 민주주의는 현 정권과 집권당의 폭정으로 사멸의 위기에 직면해 있다.

 셋째, 이명박 정부는 민주공화국의 근본을 파괴하고 사회 분열을 조장하며 가진 자들만의 세상을 만들고 있다. 대한민국 헌법은 우리 사회의 가장 근본적인 정치원리가 바로 공화(共和)임을, 즉 모든 국민들이 함께 자유롭고 함께 평화롭게 살아가는 원칙에 입각해있음을 천명하고 있다. 그러나 이명박 정권은 재벌과 기득권층의 이익만을 옹호해왔으며, 우리사회를 냉혹한 경쟁논리만이 지배하는 '팔꿈치사회'로 퇴락시켰다. 그 결과 이 사회는 적자생존과 승자독식이라는 반(反)사회적 원리에 의해 내부로부터 파열되고 있다. 부자와 빈자, 승자와 패자의 격차는 점점 더 벌어지고 있으며, 국민들에게 이 사회는 이제 약육강식의 비정한 정글이자 총성 없는 무한경쟁의 전쟁터가 되어버렸다. 가속도가 붙은 신자유주의는 대부분의 국민을 벼랑 끝으로 내몰고 있으며, 생존권에 대한 최소한의 요구마저 무참히 짓밟고 있다.

 

 우리는 이명박 정부와 집권 한나라당이 이상과 같은 시대착오적 과오를 뼈저리게 반성하고 근본적인 국정쇄신을 단행할 것을 촉구하면서, 다음과 같이 우리의 요구를 강력히 천명한다.

 
 1. 이명박 대통령은 국정의 최고 책임자로서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에 대해 국민 앞에 머리 숙여 사과하라!

 1. 이번 사태에 직접적인 책임이 있는 김경한 법무부 장관, 임채진 검찰총장은 말할 것도 없고, 그 동안 이 나라의 민주적 헌정질서를 조직적으로 파괴해온 MB내각은 총사퇴하라!

 1. 무고한 서울 시민들을 마구잡이로 폭행·연행하고, 서울 광장을 불법적으로 봉쇄하고 있는 주상용 서울시 경찰청장을 즉각 파면하라!

 1. 사회정의를 수호하는 최후의 보루이어야 할 사법부를 권력의 하수인으로 전락시킨 신영철 대법관은 즉각 사퇴하라!

 1. 민주적 헌정질서를 근본적으로 부정하는 미디어 관련법안 등 MB악법의 강행처리를 즉각 중단하라!

 1. 헌법에 보장되어 있는 사상과 표현의 자유, 집회와 결사의 자유를 완전히 보장하라!

 1. 민중의 생존권을 억압하고, 재벌만 살찌우며, 비정규직을 양산하고, 교육과 의료의 공공성을 약화시키면서 시장논리만을 내세우는 신자유주의적 정책을 즉각 폐기하라!

 

 2009년 6월 3일

 

 우리 사회의 민주화를 염원하는 중앙대학교 교수 일동

 

 강내희, 강진숙, 고부응, 김경희, 김교성, 김누리, 김대정, 김백균, 김성천, 김순경, 김시연, 김연명, 김탁훈, 김재웅, 김태용, 김한식, 김호성, 노영돈, 류신, 문재철, 민환기, 박경주, 박기웅, 박영근, 박미희, 박명진, 박헌렬, 배윤호, 백승욱, 서명수, 손준식, 송수영, 신광영, 신진욱, 오성균, 오세혁, 이길우, 이나영, 이병훈, 이산호, 이선미, 이선혜, 이성구, 이시영, 이종구, 이재신, 이창재, 이충직, 임장혁, 육영수, 전영태, 정슬기, 이준형, 장규식, 장상욱, 장성갑, 정정호, 조상렬, 조희정, 주은우, 주진숙, 차용구, 최성환, 최영, 최영진(정치외교학과), 최영진(영어영문학과), 최윤진, 허정훈 (총 68인)



[게몽]

+ 한겨레

+ 시국성명 발표에 참가한 교수들과의 일문일답 (via 뉴시스/한겨레)

- 이같은 시국선언문을 발표하게 된 계기는?

= "(김누리 교수) 이명박 정부가 독재의 나락으로 떨어질지도 모른다는 우려는 오래 전부터 있었다. 그러나 최근 3개월 동안 현 정부는 노골적으로 과거의 반민주적인 독재정권으로 회귀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것이 많은 교수에게 염려스러운 사건으로 인식됐다."

- 중앙대 교수들은 이전에 시국선언을 발표한 적이 있나?

= "지난 1987년 전두환 대통령이 호헌했을 때 이를 반대하는 시국선언을 발표한 적이 있다. 최근에는 노무현 전 대통령 탄핵 때도 발표했다."

-다른 대학들은 어떤 움직임 보이고 있나?

= (강래희 교수) "민주화를 위한 전국교수협의회(전교협)에서 전국적 규모의 시국선언문 작업을 조직하는 회의를 오늘(3일) 저녁에 한다."

- 민교협이 시국선언문을 만들고 참여할 수 있는 교수들을 모으는 건가?

= "민교협이 대책을 내놓으면 비슷한 문제의식을 공유하고 있는 각 대학이 자율적으로 방침을 정할 수 있을 것이다. 개별 대학의 상황에 따라 많은 대학들이 독자적으로 성명을 낼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 민교협 차원의 성명서가 발표되면 그 규모는 어느 정도인가?

= "민교협의 회원 학교는 100여개, 회원교수는 1500명 정도다. 1987년에는 민교협보다 훨씬 많은 2000~3000명 규모의 교수들이 성명서 발표에 참가했었다. 단정할 수는 없지만 이번에도 상당히 많은 대학이 참여할 것이다."

Posted by 게몽 :
(연합뉴스/한겨레)

[이하 전문]

시국선언문

이명박 대통령과 현 정부는 국민적 화합을 위해 민주주의의 큰 틀을 지켜나가야 한다

 우리 국민은 누구나 전직 대통령의 비극적인 죽음 앞에서 큰 아픔을 겪고 있다. 그러나 전국 각지에 길게 늘어선 조문 행렬은 단지 애도와 추모의 물결만은 아니었다. 국민 한 사람 한 사람이 착잡하기 이를 길 없는 심경으로 나라의 앞날을 가슴속 깊이 걱정하는 모습이었다.

 서로 다른 정치적 입장을 넘어서서 각계각층의 온 국민이 하나 되어 전직 대통령의 국민장을 치러낸 것을 계기로 우리 모두는 새로운 길을 열고 있으며 또 열어야만 한다.

 지난 수십 년간 온갖 희생을 치러가며 이루어낸 민주주의가 어려움에 빠진 현 시국에 대해 우리들은 깊이 염려하고 있다. 작년 '촛불집회'에 참여한 일반 시민들에게까지 소환장이 남발되었고 온라인상의 활발한 의견교환과 여론수렴이 가로막혔으며, 이미 개정이 예고된 집회 관련 법안들의 독소조항도 시민사회의 강한 비판에 부딪히고 있다.

 현 정부가 출범한 이후 언론의 자유와 독립성 또한 훼손되었다. 주요 방송사가 바람직하지 못한 갈등을 겪는가 하면, 국회에서 폭력사태까지 초래한 미디어 관련 법안들은 원만한 민주적 논의절차를 거쳤다고 말하기 어렵다. 여야의 동의로 지난 3월 미디어발전 국민위원회가 국민적 합의 도출을 위해 출범했지만, 여당 측 위원들이 회의 공개나 국민여론 수렴을 반대함으로써 위원회는 표류하고 있다. 국민 다수가 언론법 처리 강행 방침을 부정적으로 인식하는 최근의 여론조사 결과를 굳이 상기하지 않더라도, 이런 흐름은 민주주의의 기반인 언론의 자유를 허물어뜨리는 일이라 아니할 수 없다.

 그 뿐 아니다. 현직 대법관의 '촛불집회' 재판 개입 사건에서 보듯이, 현 정권은 사법부의 권위와 독립성에 대한 국민적 신뢰에 상처를 입혔으며, 그에 따라 재판의 독립을 수호하려는 전국 법관들의 반발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국민여론에 따라 일단 포기했던 '한반도 대운하'는 '4대강 살리기'로 탈바꿈하여 되살아나고 있으며, 지난 십여 년 동안 대북정책이 거둔 성과도 큰 위험에 처했다. 특수고용직 노동자가 목숨을 끊고 비정규직 노동자가 기본권 보장을 요구할 때 집회의 강제 해산과 노동자 대량연행과 구속으로 맞서는 일 또한 구시대적 대처임이 분명하다.

 문제는 정치노선의 차이나 이념의 대립이 아니라 기본적인 인권 존중과 민주적 원칙의 실천이다. 모든 국민의 삶을 넉넉히 포용하는 열린 정치를 구현하는 정부의 노력이 참으로 절실한 시점이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전직 대통령 관련 검찰 수사 과정 또한 이전 정권에 대한 정치보복의 의혹을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한 것이었다. 검찰은 국가원수를 지낸 이를 소환조사까지 했음에도 불구하고 이후 3주가 지나도록 사건 처리 방침을 명확히 밝히지 못하고 추가 비리 의혹을 언론에 흘림으로써 전직 대통령과 가족에게 견디기 힘든 인격적 모독을 집요하게 가했다. 이는 엄정한 공직자 비리 수사라고 하기 곤란하며 상식에서 벗어난 것이었다.

 되돌아보면 지난 1월 용산 철거민 농성에 대한 무모한 진압으로 빚어진 참사는 올해 벌어질 갖가지 퇴행적 사건을 예고했다. 용산 참사의 희생자들은 아직 장례도 치르지 못하고 있으며, 검찰이 수사기록 중 핵심적인 대목의 공개를 거부함으로써 재판도 정상적으로 진행되지 못하고 있다. 지난 5월 22일 서울 서부지법 민사12부가 '도시 및 주거환경 정비법'이 "세입자의 재산권, 주거권, 인간다운 생활을 할 권리를 침해한다"며 위헌법률심판을 제청한 사실에 주목하면서 현 정부의 근본적인 자기 성찰을 기대한다.

 이명박 대통령과 현 정부가 전직 대통령에 대한 범국민적 애도 속에 주어진 국민적 화해의 소중한 기회를 잘 살리고 국민의 뜻에 부응하기를 우리는 간절히 희망하며, 다음의 구체적 요구사항을 제시한다.

 1. 이명박 대통령은 국정의 최고 책임자다. 이 대통령이 스스로 나서서 국민 각계각층과 소통하고 연대하는 정치를 선언해야 한다. 더불어 현 정부와 집권 여당은 다른 정당과 시민사회단체를 진심으로 국정의 동반자로서 받아들여야 한다.

 1. 현 정부는 민주사회의 기본권인 '표현의 자유', '집회와 결사의 자유', '언론의 자유'를 보장해야 한다.

 1. 현 정부는 전직 대통령 관련 검찰 수사의 문제점을 인정하고 사죄해야 하며, 정적이나 사회적 약자에게만 엄격한 검찰 수사에 대한 근본적 반성과 개선이 이루어져야 한다.

 1. 현 정부는 용산 참사의 피해자에 대해 국민적 화합에 걸맞은 해결책을 제시하고, 경제 위기 하에서 더 큰 어려움에 처한 비정규직 노동자 등 소외계층의 요구에 귀를 기울이고 그들의 기본권을 보장해야 한다.

 이명박 대통령과 현 집권층이 우리 국민 모두의 가슴에서 타오르고 있는 민주적 요구에 대해 진지하고 성의있게 대응함으로써 지금의 어려운 상황을 국민적 화합과 연대를 바탕으로 한 민주주의의 큰 길로 나아가는 전환점으로 삼을 것을 간곡히 바란다.

 
 2009. 6. 3.

 민주주의의 후퇴를 우려하는 서울대학교 교수 일동

 

 

 이명박 대통령과 현 정부는 국민적 화합을 위해

 민주주의의 큰 틀을 지켜나가야 한다

 - 민주주의의 후퇴를 우려하는 서울대 교수 일동 -

 

 서명자 명단 (2009년 6월 3일)

 가나다 순 정리 (동명이인은 마지막에 나열하고 단과대 표시)

 

 강우성 강진호 계승혁 고철환 구명철 구인회 권태억 김길중 김도균 김빛내리 김상종 김세균 김영민 김용익 김월회 김유용 김인걸 김장주 김재범 김종욱 김종일 김진수 김춘수 김현균 김혜란 김효명 남동신 류재명 모경환 문중양 민은경 박경숙 박동열 박명규 박배균 박태균 박현섭 박흥식 박희병 방민호 배은경 배철현 백도명 변현태 봉준수 성노현 손영주 송석윤 신광현 신종호 심봉섭 안광석 안삼환 양동휴 양현아 오명석 오석배 오순희 오용록 우희종 유용태 윤순진 윤여창 윤여탁 윤제용 이강재 이건수 이경우 이병민 이성중 이성헌 이애주 이인호 이일하 이창숙 이철범 이현숙 이형목 임호준 임홍배 장덕진 장승일 전종익 전태원 정근식 정용욱 정원규 정향진 조국 조영남 조현설 조형택 조흥식 최갑수 최권행 최무영 최영찬 최윤영 한상진 한숭희 한영혜 한인섭 한정숙 허원기 홍기선 홍성욱 홍승권 홍재성 홍진호 황상익

 김명환(인문대) 김민수(미대) 김정욱(환경대학원) 김현진(인문대) 이건우(인문대) 이근(국제대학원) 이동수(환경대학원) 이상훈(사회대) 이용환(농생대) 이준호(자연대) 장진성(인문대) 전경수(사회대) 최병선(사회대) 최진영(사회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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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상 124명


[게몽]

+ 한겨레

+ 이런 분들이 꼭 있다. (via 노컷뉴스)
점심들은 잘 드셨나 모르겠네...

+ 시국선언 대표로 참여한 교수들과의 일문일답 (via 뉴시스/한겨레)

- 시국선언 마련 과정은 어떠한가.

= (이호준 교수)"지난주 월요일(5월25일) 교수들이 모여 처음으로 논의를 했고 성명서를 발표하는 게 좋겠다고 동의했다. 초안에 대해 교수들이 의견의 수준의 차이가 있어 여러 번 수정했으며 지난 2일 저녁 최종안을 완성했다. 모든 교수들에게 초안을 보내드릴 수 없었다. 최종적으로 124명의 교수님이 참가했다."

- 내용을 보면 소통과 연대, 동반자, 자유 보장 등을 요구하는 등 구체성이 떨어진다.

= (최갑수 교수)"당초 안보다 좀 떨어지는 것이 사실이다. 더 구체적 표현이 있었는데 이명박 대통령과 한나라당이 민심수습책을 내놓으라는 선으로 정했다. 용산참사 해결과 검찰 문제 등이 구체적이다. 정책의 구체적 내용까지 개입할 생각 없다. 연구와 교육하는 입장에서 현 정권이 심기일전하라는 충정의 뜻이다."

- 정부가 아무런 반응이 없으면 앞으로의 행동은 어떻게 되나?

= "국민적 화합을 이뤄내고 국민과 소통하면 좋지만 문제가 생기게 되면…. 그런 일을 바라지는 않지만, 그렇게 된다면 그런 논의들이 벌어지면 걱정이다. 그 때가 봐서 생각해봐야겠다."

- 정부가 어느 정도 심각하게 들어주기를 바라나?

= "아주 심각하게 생각해 주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시국선언 반대하는 교수 있었나?

= (이호준 교수)"안 된다는 분은 없었다." (최갑수 교수)"서울대 교수들의 의사표현이 아주 구체적인 것을 가지고 강력하게 반대하는 경우는 없었다. 새는 두 날개가 있어야 하듯이 여러 의견들이 공존하고 화합 조정하기를 바라는 차원에서 일해왔다. 그간 민주주의가 후퇴되는 것 같아서 균형을 잡는 면에서 누구든 나서야 한다는 공감대를 가지고 어렵지만 의사표현을 했다."

Posted by 게몽 :
친애하는 양심적인 문화체육관광부 공무원 여러분.

지난 1년 반 동안,
국민의 혈세로, 국민을 위해 일해야 하는 국민의 심부름꾼으로서,

역사와 국민을 배반하고 자기 자신마저도 속여야 하는 악몽같은 현실에,
얼마나 괴로워하셨습니까.

그런 비참한 일을 저지르도록 강요당해야만 했던 그 모욕감에
얼마나 치를 떠셨습니까.

이런 비참한 지경을 드러내놓지 못하고 감춰야만 했던 그 심적 고통은
또 얼마나 심하셨습니까.

우리나라 문화계의 공로자들이신 원로분들, 김윤수 국립현대미술관장과 김정헌 문화예술위원장을 내쫒아야 하실 때,
그 심정 얼마나 비참하셨습니까.

박봉에도 그 누구보다 열심히 예술을 위해 살았던 꿈많던 오페라합창단원들을 내치실 때는,
또 어떠하셨겠습니까.


그리고,
세계에서 인정받고 우뚝 서 있는 우리나라 예술 교육의 자존심,
한예종을 또 그렇게 부수어야 하는 이 현실에,
또 얼마나 절망하고 계십니까.

우리는 문화부 공무원 여러분을 원망하지 않습니다.
우리나라 문화 발전을 위해 밤낮을 가리지 않고 누구보다도 힘쓰셨던 여러분의 노고를
우리가 어찌 모르겠습니까.

그런 여러분이 작금의 사태를 겪으시면서 느끼는 자괴감이
우리 국민들이 느끼는 것보다 훨씬 더 클 것이라는 것도 잘 압니다.

양심적인 문화부 공무원 여러분,
이제 어둠 속에서 괴로워 마시고 밝은 곳으로 나오십시오.
여러분의 잘못이 아닙니다.
그런 잘못된 지시를 내리는 사람들이 벌을 받아야 합니다.

양심선언 하십시오.
부당한 지시를 받고, 일을 잘못된 방향으로 처리했다고 말씀해 주세요.
사실대로 말씀해 주세요.
늦기 전에 국민의 편에 서주세요.
여러분은 원래 국민의 녹을 받고 사시는 분들입니다.
원래가 우리 편이었습니다.

이제 국민들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힘을 보태 주십시오.
기회는 바로 지금입니다.

2009년 6월 2일.
문화와 예술을 사랑하는 국민 드림.


[게몽]
Posted by 게몽 :
언제나 명쾌한 분석 기사를 제공해 주시는 자작나무통신에 우선 감사.

이번 문화부의 한예종 감사가 어째서 잘못되었나.

처분요구서 1번 "전공과 무관한 교수 채용 부당"에 대해,
...비전공자라 하더라도 강의를 정말 잘한다면 감사하는 입장에선 지적할 게 없는거다. 하지만 처분요구서에는 비전공자를 채용했다는 얘기는 있는데 그로 인해 어떤 문제가 발생했는지 지적이 없다. 문화부가 지목한 비전공자 6명을 과연 비전공자라고 할 수 있는지도 애매하다.
...
문화부는 학위를 기준으로 비전공자라고 하는데 과연 비전공자라고 할 수 있는지 근거도 미약하다.

처분요구서 3번 "이론학과 확대운영 부적정"에 대해,
...문화부는 예술고 출신이 인문계 출신보다 실력이 있다는 근거를 제시하지 못했다. 이것도 가령 인문계 출신 표본조사해서 실력이 떨어진다는 것을 입증해야만 감사결과로서 의미가 생긴다.
...
문화부 논리대로라면, SKY(서울대․연세대․고려대) 출신이 아닌 자를 장관으로 임용했으니 문제라고 주장하는 것과 똑같다.

처분요구서 4번 "U-AT 통섭교육 사업추진 부당"에 대해,
...통섭교육을 재검토하라는 장관 지시를 황 총장이 어겼다는건데 감사보고서 문구만 봐서는 “재검토해서 추진하라”라고 볼 수도 있는 것 아닌가. 중요한 건 통섭교육 사업에 대해서 결재를 받아야 하는지 여부다. 만약 사업취소를 지시하는 결재를 했으면 황 총장이 지시불이행이다. 하지만 구두로만 지시했다면 그건 장관이 행정상 절차에 하자가 있다.
...
목적이 사익을 위한 것이라면 분명히 징계사유다. 하지만 그게 아니고 ‘적극행정’이면, 열심히 하려고 한 것이면 징계해야 할 이유가 없어진다.

처분요구서 5번 "예술학교 협동과정 운영 부적정"에 대해,
...서사창 작과가 정말로 취지와 어긋나는 학과라면 없애는게 맞겠지만 처분요구서만 봐서는 너무 소략해서 비위행위를 정확하게 묘사하지 않았다. 피감기관 입장에선 논리가 빈약하다고 느낄 수밖에 없다. 이럴 경우 시정이 아니라 개선이나 통보를 해야 한다.

처분요구서 6번. "대학입시 운영 부적정"에 대해,
...감사를 제대로 한다면 첫째, 자녀의 실력이 어느 정도인가가 관건이다. 핵심은 실력이 안되는데 입학을 했다는 것이고 그게 아니라면 도덕적으로만 문제가 될 뿐이다. 그 다음으로 규정에 저촉되는지가 문제가 된다. 하지만 문화부도 밝혔듯이 한예종에 관련 규정이 없었다. 이럴 경우 “규정을 만들어야 한다”는 통보가 적당한 조치가 된다. 자녀가 많이 들어갔다는 이유만으로 도덕적으로 비난할 수는 있어도 근거규정이 없으니까 법적으로는 문제삼을 수는 없다.

처분요구서 12번 "학교 발전기금 및 업무추진비 불법사용 등"에 대해,
...문화부 는 ‘취지와 안 맞는다’라고 계속 지적하지만 그건 규정과는 별 문제다. 취지라는 건 보는 시각에 따라 달라지니까. 내가 보기에 문화부는 규정이 아니라 취지에 의존한 감사를 했다. 그럴 경우 자의적인 결론을 낼 가능성이 생긴다.


이에 문화부가 대응할 수 있는 이성적인 방법은 다음 두가지 뿐이다.

  1. 문화부 감사담당관이 원래 업무 능력이 없는 사람들이라면, 감사관이나 담당관을 문책하고 감사 결과를 파기하라.
  2. 문화부 감사담당관이 소신없이 문화부장관 등의 압력으로 억지 보고서를 쓴 것이라면, 문화부장관이 책임을 지고 물러나라.
2중 택1이다.
그래도 밀어붙이기 막가파로 나온다면, 당신들은 이성적인 판단을 할 수 없는 업무 부자격자들이다.
문화부는 민주시민 전문가로 구성된 특별 감사를 받으라!
아니 그정도가 아니다. 문화부장관과 감사관/담당관들은 그냥 사퇴도 아니고, 징계 정도도 아니고, 구속 수사를 벌여야 하는 중차대한 일이 되겠다.

계속 버티다가 청문회 끌려나가 개망신 당하기 전에,
그만 거두라.

[게몽]

+ 자작나무통신
Posted by 게몽 :

한예종 사망!

2009. 6. 1. 22:53 from 정치/사회

결국 황지우 총장이 사퇴한다.

'총장이 사퇴한다'가 문제가 아니다.
'과가 없어진다'가 문제가 아니다.
'이념'의 문제는 더더군다나 아니다.

스스로 '발전'할 수 있는 권리가 박탈되었다.
'19세기'에 갇혀있도록 명령받았다.
'자존심'이 제거되었다.

그리하여,
이제 다시는 그 누구도 쌓을 수 없는
'한예종'이라는 프리미엄은,
무너졌다.

복구불능이다.

[게몽]

+ 한예종 교수協 "황 총장 사퇴 수리 부당" [연합뉴스]
Posted by 게몽 :
어제, 그리고 오늘 새벽의 사건들.


운구가 봉하마을을 출발한지 얼마있지 않아, 서울서부지방법원은 신용산빌딩에 대한 명도소송을 강제 집행했다.이 건물에는 문정현 신부가 기거하고 있었고, 이강서 신부가 철거민 세입자를 위해 미사를 집전하던 중이었다.(via 프레시안)
용역반장은 물러갈 것을 호소하는 이강서 신부에게 욕설과 협박을 하고 이 신부를 들어서 길거리에 던졌다.
용역직원들이 문정현 신부를 엉덩이로 깔고 앉고 무릎으로 짓이겨 문 신부가 다리에 찰과상을 입었다.
용산경찰서 관계자들에게 용역의 불법폭력행위를 지적했지만 뒤로 물러나서 수수방관했다.
(용역직원의 무릎에 짓눌려 제압되고 있는 분이 문정현 신부, 사진출처: SLRCLUB)


한창 중계 방송을 시청하고 있는데 자막 뉴스가 눈에 띈다. 삼성에버랜드 경영권 불법승계 혐의에 대해 대법원이 무죄 판결을 내렸다. 이에 대해 김용철 변호사는 다음과 같이 비판했다.(via 뉴시스)
김 변호사는 이날 "대법원이 재벌들에게 주주배정 방식을 이용해 지배권을 편법 승계할 수 있도록 법적으로 보장해줬다"면서 "한국의 재벌이여, 영원하라"며 판결을 비난했다.
(삼성에 대해 무죄선고를 내리고 있는 대법원, 사진출처: 한국일보)


그리고 오늘 새벽.
비통함이 채 가시지도 않은 시청앞 광장을 다시 폐쇄하고, 대한문 앞 시민분향소를 강제 철거하였다. 천막을 자빠뜨리고 노대통령의 사진들이 내팽개쳐졌다.(via SBS)
(강제 철거되고 있는 대한문 앞 시민 분향소, 사진출처: SBS)


이 정권은 스스로를 이렇게 정의하고 있었다.

[게몽]

+ falling into place + 아돌군의 잡설들
Posted by 게몽 :

한국일보 기사 보다가 깜짝 놀랐다.
대박이다.
유시민을 문화부 장관으로!
열렬히 환영!

[게몽]

+ 한국일보

Posted by 게몽 :
(Banksy)

서울 한복판서 '쥐잡기 운동' 한창 [경향닷컴]

후진국에서나 볼 수 있는 정부 차원의 쥐잡기 운동이 서울 한복판에서 벌어지고 있다.
“이 지역 쪽방촌은 형편이 어려워 방역에 신경을 못쓰는 분들이 많아 위생 상태가 전반적으로 좋지 않다”며 “쥐가 들끓는다는 민원이 많아 주민들과 협조해 쥐잡기에 나섰다”고 말했다.
...효과가 좋으면 하반기에 한 번 더 쥐잡기에 나설 계획이다.


그래 종로구가 좀 나서야지.
제대로 좀 해봐라.

[게몽]
Posted by 게몽 :
(연합뉴스)

공정택 교육감 항소심도 징역 6월 구형 [연합뉴스]

알겠는데, 이젠 별로 기쁘지도 않다.
교육 현장에서 제발 좀 빨리 사라져달라.

[게몽]
Posted by 게몽 :

올해가 백범 서거 60주년이라고 한다.
백범과 노 대통령을 비교한 이 서글프다.
백범이 떠나가신 경교장, 그리고 노 대통령이 떠나가신 봉하마을에서 국민들이 통곡을 하는 모습이며,
그 때의 경찰이나 지금의 경찰이나, 조문객을 가로막고 방해하는 모습이 어찌 이리 닮았을까.
더욱 공감이 가는 부분은 두 분의 모습과 성품, 그리고 인생 역정이다.

우리는 백범, 노짱 같은 지도자를 만나기 위해서는 또 한 甲子를 보내야 하는걸까.
그리고 또 그렇게 아프게 떠나 보내야 하는걸까.

이 나라는 도대체 누구에 의해 돌아가고 있는 것일까.

[게몽]

+ 보림재
Posted by 게몽 :
조선'왈'보
조선'가라사대'신문 또는 조선'멍멍이'신문

(Image by g e m ☼ n g)

한예종에 두 학교? 강남·강북 캠퍼스 딴 목소리 [조선닷컴]

동아, 중앙이 열심히 기사를 납품하고 있는데, 조중동의 맏형, 조선왈보가 가만 있을리 없다. 한예종 사태에 대해 '카더라' 정신에 입각한 '나몰라라 아님 말구' 기사를 냈다.
'강남 한예종'이 소외감을 내비치기 시작했다. 국제적인 성과는 음악원과 무용원이 대부분 내고 있는데, 정작 과실은 '강북 한예종'에서 챙긴다는 비판도 흘러나왔다. [조선닷컴]
'강남 한예종', '강북 한예종'이라는 용어는 굉장히 교묘한 이분법이다. 한예종은 석관동 캠퍼스와 서초동 캠퍼스가 있다. 그걸 남북 대결 구도로 만들었다. 이런 뉘앙스는 '음악원과 무용원을 컨서바토리(Conservatory)로 남기고 다른 원들은 해체하여 다른 대학 또는 기관들과 흡수 통합하여 이전시킨다'는 일부 주장이 전제가 되는 듯한 느낌이다.
사실, 내가 이쪽에 문외한이라 한예종이 컨서바토리의 기능에만 충실해야 한다고 해서 컨서바토리가 실기 기능만 가르치는 곳인줄 알았다. 그런데 오늘 엔사이버 백과사전을 검색해 보니, 그 의미가 좀 다르다.
컨서바토리는 원래 보호시설을 의미하는 이탈리아어 'conservatòrio'에서 유래한 것으로, 16세기에 이탈리아에서 고아들의 보호시설로서 음악교육을 실시한 곳으로 설명되어 있다. 그러니까, 고아들이 음악 기능인으로서 사회에 수용이 될 수 있도록 하는 사회적 배려 시설로 출발한 셈이다. 엔사이버에 의하면 현재 세계 유수의 컨서바토리들은 이런 음악 실기 기능인으로서의 기능만 하는 것이 아니다.
...이들 음악학교는 연주실기와 그 이론의 조기교육에 중점을 두고 있었으나 ... 그 조직을 실질적으로 음악대학으로 승격시키고 연령·입학자격 등도 다른 일반대학과 마찬가지로 정하고 있다.
...음악의 전문교육기관이 아니라, 종합대학에 이론만이 아닌 실기과정을 두는 학제가 보급되어 가고 있으며, 대학원도 많이 설립되고 있다. ...조기교육을 목적으로 한 음악학교와 수업연한이 긴 대학원이 동시에 요구되고 있다. 그리고 이 상반된 것처럼 보이는 요구는 연주 레퍼토리의 증대와 음악양식의 다양화라는 현상으로 더욱 강화되어 가는 경향에 있다. [엔사이버]

우리나라와 교육풍이 비슷한 일본에도 한예종같은 학교가 있나해서 검색해 봤더니 동경예술대학이라는 대학이 한예종과 비슷한 것 같다. 이미 1887년 설립된 동경음악대학과 동경미술대학을 통합해 1949년에 설립이 되었으며, 컨서바토리의 기능을 미학과 미술사학, 건축과 영상 관련 학과, 음악학 등의 분야로 까지 확장하고 있다. 2008년에는 학교 영문명을 "Tokyo National University of Fine Arts and Music"에서 "Tokyo University of the Arts"로 변경하였으며, 한예종과도 교환학생 프로그램을 제휴하고 있는 것으로 나와있다.
그런데 이 학교 소개 자료 중 특이한 데이터가 있다. 바로 외국인 학생 현황이다.
(확대하려면 그림을 클릭)
한국 학생이 압도적으로 많다. 참 시사하는 바가 크다. 한예종의 설립은 당초 해외 유학을 가야만 했던 예술계 학생들을 국내에서도 교육시킬 수 있도록 하려는 국가적 소명을 갖고 있었고, 그 임무를 백분 발휘하였다고 생각이 되는데도 불구하고, 이웃나라 동경예술대학에 많은 학생들이 나가있다. 한예종과 마찬가지로 동경예술대학도 순수 실기 교육에만 국한하는 것이 아니고 다양한 예술 먹거리를 학생들에게 제공하기 위해 경쟁력있는 학습 환경을 제공하려는 노력을 하고 있음이 분명하다. 한예종의 발전 방향은 이런 국제적인 경쟁력 차원에서 고려되지 않으면, 당초 국제적 경쟁력을 갖는 예술학교가 되려던 꿈이 무의미해져 버린다.

이런 한예종의 날개를 정부가 나서서 꺽으려한다. 해체와 축소가 경쟁력의 답인가? 모든 것을 시장에 맡겨야 한다는 그들의 소위 '신자유주의'가 정부 지원으로 잘나가던 학교를 해체하고 축소시켜 시장에 내던져버리는 논리였단 말인가? 자기 밥그릇이 위기라면, 왜 그렇게 되었는지 생각해보라. 한예종이 축소되거나 해체되면, 당신들이 과연 그런 국제적 경쟁력을 갖춘 예술학교의 역할을 할 수 있겠나?

과학기술계는 카이스트가 우리나라의 과학기술 교육을 국제적 수준으로 크게 끌어올려 국가 경쟁력에 기여한 점을 높이 사고 있다. 만약, 카이스트가 이렇게 잘나가게 된 것을 다른 공대들이 시기하여 끌어내리고 해체하거나 축소하려고만 했다면 어떻게 되었을까? '순수함'은 예술계보다는 기술쟁이들에게 더 어울리는 말이었던가?

황지우 총장의 말처럼 '과학기술과 문화예술은 우리나라 생존 전략의 양 날개'가 되어야 하는데 말이다.
우스개 소리로, (자조적으로)
이건 진짜 열심히 하지 않으면 안되잖아.
그런데 우리는 헐뜯기고 끌어내려지기 바쁘잖아.
그러니까 우린 안될꺼야. 아마.

이렇게 되면, 정말, 안되는 것 아닌가?

[게몽]

+ 아 참! 그러고 보니 서울대도 강북 서울대(의대)와 강남 서울대가 있다. 나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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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예종 내부기류 '부글부글' - 문화부 감사 사태 해결을 위한 토론회 [연합뉴스]

김채현
한예종 무용과 교수
이론학과 축소, 통섭 사업 중단 등의 문화부의 지침은 학교의 존폐와 직결될 수 있는 중대한 문제.
이번 감사는 행정 감사의 통례를 넘어서 수 십 일간 진행됐다. 교육기관에 대해 그렇게 장기간 표적감사를 한다는 것은 그 구성원들의 자긍심과 자존심을 훼손시키는 것.
앞으로 명예 훼손과 행정 소송 등의 법적 대응, 교권 단체와 연대한 교권 수호 운동을 벌여나갈 것.
조한혜정
연세대 교수
디지털 시대에 이론과 실기를 이분법적으로 나누는 것은 시대착오적.
국가의 세금으로 운영하는 학교인 만큼 행정 감사는 얼마든지 하는게 좋지만 교육에 대해서는 관여하지 말아야 한다. 그래야 교육의 안정성이 보장된다.
임웅균
한예종 음악원 교수
한 학교의 얼굴이고, 교수들이 직선제로 뽑은 총장을 그런 식으로 망신을 준 문화부의 감사는 잘못된 것. 교수를 좌파니 우파니 나눌 것이 아니라 실력이 없으면 스스로 물러나면 될 뿐.
미국의 줄리어드나 커티스 음대 등 세계적인 음악 학교들의 경우 교과과정에서 이론의 비중이 우리보다 훨씬 높다. 좋은 예술가들을 길러내기 위해서는 오히려 우리도 이론을 강화해야 할 판.
이꽃별
해금연주자
한예종의 이론 수업이 매도되는 것 같아 안타깝다.
예술을 통해 유희만 추구하는 건 껍데기에 불과하다. 이론이 뒷받침되지 않았다면 대중과 소통하고, 끊임없이 질문하는 예술의 길을 걸을 수 없을 것.

이런 상식적인 얘기를 위해 토론회를 개최해야 하는 현실이 안타깝다.
이젠 좀 더 고차원적인 것, 미래 지향적인 것, 우리나라 예술 교육의 백년을 얘기해 보자.

[게몽]
Posted by 게몽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