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사회'에 해당되는 글 249건

  1. 2009.05.25 한예종의 상처는 이미 돌이킬 수 없다
  2. 2009.05.23 상대적인 것은 결코 없어지는 것이 아니다
  3. 2009.05.23 謹弔 노무현 대통령님 서거
  4. 2009.05.23 유인촌이 한예종 이론학과를 없애지 않겠다고?
  5. 2009.05.22 문화부의 구린 행보
  6. 2009.05.22 비아냥거리고 조롱하는 신문이 과연 신문인가?
  7. 2009.05.22 한예종에 예술과 무관한 인사들이 포진해 있다고?
  8. 2009.05.22 그들의 무기는 '예술'
  9. 2009.05.22 문화부, 알바트로스 죽이기
  10. 2009.05.21 처음에 그들은 이렇게 왔다...다음은 우리 목이 잘린다.
  11. 2009.05.21 유인촌 반대! 한예종 탄압 반대!
  12. 2009.05.21 한국예술종합학교 서사창작과 성명서
  13. 2009.05.20 한국예술종합학교 협동과정 성명서
  14. 2009.05.20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협의회 성명서
  15. 2009.05.20 한국예술종합학교 영상이론과 성명 제1호
  16. 2009.05.20 한예종 구조 조정 지침 [가상]
  17. 2009.05.19 문화체육관광부에 대한 특별 감사를 즉각 실시하라! [황지우 한예종 총장 결국 사퇴]
  18. 2009.04.14 MBC의 오판 2
  19. 2009.04.14 한예종이 좌파 집단?
  20. 2009.04.03 나는 그들을 결코 이해할 수 없다.
  21. 2009.03.25 악마의 부대
  22. 2009.02.22 미술관장이 CEO 마인드만 있으면 되는 자리인가?
  23. 2009.02.16 하루키의 해법
  24. 2009.02.12 이 분들 제발 딴나라 사람들이길...
  25. 2009.01.02 해가 바뀌어도 지옥같은 세상
  26. 2008.11.05 변화하는 것, 그리고 변화하지 않는 것.
  27. 2008.10.13 유한한 자원에 초고속 대량 소비의 끝은?
  28. 2008.10.11 비효율적인 영어 교육에 덧없이 낭비되는 비용
  29. 2008.10.09 한글날 구글: 업데이트-다른 사이트 추가
  30. 2008.10.08 꼭 이렇게 터져야 아나. 공정택의 자질을.
Ministry of Culture?
Murderer of Culture!

(Image by g e m ☼ n g)

한예종의 이번 사태는 아직 그 어떤 것도 결론이 난 것은 없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이번 사태가 한예종에게 이미 돌이킬 수 없는 상처를 안겼다는 것이다.
결론이 어떻게 나던지 상관이 없다.
왜? 한예종은 이미 많은 것을 배웠기 때문이다.

1. 한예종의 학생들은, 자신의 학과가 언제든 외부의 압력에 의해 없어질 수 있다는 것을 알았다.

2. 한예종의 학생들은, 자신이 공부하고 있는 분야에 대한 어떤 새로운 커리큘럼이나 방식을 학교가 다양하고 풍부하게, 그리고 자율적으로 제공할 수 없다는 것을 알았다.

3. 한예종의 학생들은, 살인적인 연습, 작업, 과제 일정에도, 우리나라 최고 예술 학교 학생으로서의 자부심으로 위안을 삼았지만, 외부 사람들은 그런 평가는 고사하고 그럴 자격조차 없다고 폄하한다는 것을 알았다.

4. 이 모든 것을 지켜줄 굳건한 방패막이가 없다는 것도 알았다. 총장이든, 교수든, 자신들을 막아줄 사람들은 언제라도 잘릴 수 있다는 것을 알았다.

한예종은 이번 사태가 별 탈없이 마무리가 되더라도, 언제든 이런 논란이 자신들을 흔들 수 있다는 것을, 그래서 언제든 무너질 수 있다는 것을 뼈져리게 느끼고 있을 것이다.
자, 한예종의 재학생들은 그렇다 치고, 한예종을 꿈꾸던 입시생들과 그 부모들의 맘은 어떨까?
과연 이런 학교를 믿고 보낼 수 있을까.
내가 만약 이 시점에 한예종을 지원하려는 입시생의 부모라면, 적극적으로 말릴 것이다.
아니, 언제 없어질지도 모르고, 자율적인 학사 운영도 어렵고, 남들이 깍아내리려고만 하는 그런 학교에 왜 귀한 우리 애를 보내겠나.

비약인가?
'예술 사관학교', '예술계의 카이스트'라는 이미지는 아마 더이상 기대하기 힘들겠다. 황지우 총장은 학교 홈페이지 인사말에서 다음과 같은 말을 남기고 있다.
한국예술종합학교는 이 나라 미래 생존 전략의 양 날개인 과학기술과 문화예술 가운데 한쪽 날개의 힘찬 추동 장치가 되고자 합니다.

앞으로 나라의 먹을 거리를 위해 문화예술이 중요한 역할을 해야 한다는 것은 누구나 다 인정하는 바일 것이다. 지금이야말로 문화예술 교육의 개혁이 절실히 필요한 때이다. 작금의 문화부 행태는 정반대로 가는 것이다. 문화부의 주장처럼 한예종의 기능을 원래대로 최소화하는 것이 개혁이라고 말할 수는 없을 것이다.
카이스트가 있다면, 한예종도 있어야 한다.
카이스트를 키워주는 이유와 똑같이, 한예종도 키워줘야 한다.
카이스트가 CT대학원을 만들어 마음껏 사고의 한계를 무너뜨리듯, 한예종도 새로운 시도를 맘껏 할수 있게 해주어야 한다.
이건 밥그릇 싸움 차원의 문제가 아니다. 문화예술 교육의 백년대계를 생각해야 하지 않나.
카이스트의 CT대학원도 원래의 원 설립 취지에 맞지 않으니 폐지하고, 산업디자인과도 순수 과학기술 분야로 볼 수 없으니 없애라고 한다면, 말이 되는가?
서울대의 순수 예술 실기 학과들은 한예종과 중복이 되니 다 없애고 예술 이론 학과만 남기라고 한다면, 말이 되는가?
왜 그런 상식적이지 않은 방식으로 일을 처리하려고 하는가 말이다.

지금 한예종 학생들이 느끼고 있을 좌절감은 정말이지 돌이킬 수 없는 것이다. 한예종을 꿈꾸던 입시생들에게는 더더욱 못할 짓이다.
문화부가 이 즈음에서 이런 비상식적 행정력을 거두는 정도로 이 상처가 해결될 것 같지는 않다.
황 총장에 대한 징계 절차를 철회하고, 더이상의 억지스런 밥그릇 정리는 그만 두어야 한다.
몰상식한 현 문화부 장관을 이성적이고 중립적인 인사로 교체해야 한다.
한예종이 이런 식으로 교권이 침해될 수 없도록 법적인 보호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


이렇게 되지 안으면, 이 상처는 결코 치유되지 않을 것이다.
치유되지 않는 정도가 아니라, 아마 우리나라 전 문화예술계에 무력감으로 전이되는 악성 종양이 될 것이다.

[게몽]

지망생의 입장에서 보는 한예종의 존폐위기
저 는 지금 비록 고3이지만, 한예종에 다니고 있을 저의 모습을 그리면서 벌써 3년 조금 안될 동안 열심히 입시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한예종만 생각하면 가슴이 두근두근, 설레요. 그럴정도로 너무 매력적인 학교고, 너무 다니고 싶거든요.
(중략)
제가 보기에 한예종이 많이 위험한 것 같아요. 없앤다는 얘기까지 나오는데, 설사 없애지 않는다고 할지라도 대부분의 학과가 이상한 이유로 폐지가 되고, 각 원들이 서로 뿔뿔이 흩어지고
(중략)
더이상 옛날의 한예종이 아니게 되는 거 아닌가, 벌써부터 걱정되네요. 왜냐하면 '소수적 창조'를 목표로 한 한예종이 '예술기능인'들만 육성하는 곳으로 바뀌게 된다면...끔찍할 것 같습니다.


한예종이 갑자기
내년에 시험 보려고 하는데 이게 무슨 난리 입니까 대체 ㅠㅠ
전 방송영상과를 지원하려고 하지만 학교 자체 내에서 일들이 벌어지니 저로서도 불안하군요 ㅠㅜ
아 현상태로 봐서는 막상 학교에 들어가도 편치는 않을거 같군요.........
어쩌다 이렇게 됬는지 모르겠네요
(후략)


謹弔
노무현 대통령님 서거를 애도합니다.


Posted by 게몽 :
이쪽이 있으면, 저쪽이 있고,
우리가 있으면, 그들이 있다.
가진 자가 있으면 갖지 못하는 자가 있다.
모든 건 상대적이지 않나.
그것이 좌든 우든,
진보든 보수든.
영원히 양립하는 두 무리는
정말로 적인가?

'틀림'이 아니고 '다름'을,
'제거'가 아니고 '공존'임을,
일일이 일깨워 주어야 알 수 있는 것인가.

비정상적인 압박 감사에 만신창이 황지우님이 떠나고,
비정상적인 압박 수사에 만신창이 노무현님이 목숨을 버렸다.

이렇게 하면, 이 무리가 다 없어지나?
이 담에, 이쪽도 그렇게 똑같이 하면 되나?

자신들이 그 정도로 무식한 놈들이 아니라는 것을
제발 증명해 달라.
더 이상 참기가 힘들다.

노파심에,
다시 말하지만, 이것은 정말 '상대적'인 것이다.
그 말의 뜻은, 절대 없어지는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하루살이들이 아니라면,
이제는 정말,
좀 더 건설적이고 희망적인 미래를
설계해 보지 않겠나.

제발.

[게몽]

+ 여전히 그들은 광기의 독설을 멈추지 않는다. 어둡다.
Posted by 게몽 :
謹弔
Posted by 게몽 :

1인 시위중인 학생에게 말을 거는 유인촌
유인촌이 1인 시위를 하는 한예종 학생들에게 '이론과들은 없어지지 않는다, 감사 결과는 감사 결과일 뿐, 자기가 안 없어진다고 하면 그런 것'이라고 말한다.

하지만, 나는 유인촌을 믿지 않는다. 김윤수 전 국립현대미술관장과 김정헌 전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위원장의 사퇴 시나리오를 보자.

1. 일단 지른다.
유 장관은 17일자 중앙일보와의 인터뷰에서 "김 위원장과 김윤수 국립현대미술관장 등은 스스로 물러나는 게 순리"라며 "끝까지 자리에 연연해 한다면 재임 기간 어떤 문제를 야기했는지 구체적으로 명시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연합뉴스/2008.3.17]

2. 물탄다.
그는 "요즘 여러 사람들을 만나고 있고 논란의 대상이 됐던 분들과도 이야기가 잘 돼가고 있으니 조만간 문제가 잘 풀릴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혀 그동안 퇴진 논란의 한가운데 섰던 김정헌 한국문화예술위원장과 김윤수 국립현대미술관장 등 문화부 소속 기관.단체장들의 거취 문제를 화합 차원에서 풀어갈 것임을 시사했다. [연합뉴스/2008.3.25]

3. 뒤통수를 친다.
문화체육관광부는 7일 김윤수 국립현대미술관장에 대해 계약직 공무원 규정 위반으로 계약 해지를 통보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연합뉴스/2008.11.7]

문화체육관광부가 5일 김정헌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위원장을 문화예술진흥기금 운용 규정 등 위반으로 해임했다. [연합뉴스/2008.12.5]

4. 그리고 응대하지 않는다.
...

이번 한예종 사태에는 문화미래포럼이라는 행동대원격이 있다. 문화미래포럼의 주장과 이번 감사에 대한 문화부의 발표 내용은 판에 박힌 듯 똑같다. 이상하게도 감사 결과는 직접 공개되어 있지 않은데, 이를 입수한 기자의 제보에 따르면, 문화부의 발표 내용은 거짓이다.
감사 결과는 요식행위이고 문화미래포럼의 주장을 그대로 반영하겠다는 뜻 밖에는 안된다.

최종 목표는 결국 문화미래포럼의 주장(문화부가 감사결과라 발표했던 그것)과 같을 것이다.
이제 절차의 문제인데, 이번엔 학생, 학부모들이 걸려있다. 그냥 기관장 바꾸는 것보다는 마찰이 심할 것이다.
그럼 이렇게 되겠지.

1. 문화미래포럼을 위시한 뉴라이트들이 각종 듣보 인터넷 뉴스 사이트들을 동원해 한예종의 문제점을 마구 퍼뜨린다.

2. 터무니없는 소리에 응대를 안하면 구리니까 피하고 있다고 또 유언비어를 퍼뜨린다. 아무리 듣보잡이라도 이 정도하면 사람들에게는 충분히 홍보가 되고도 남았을 것이다.

3. 우선은 총장과 일부 교수들, 즉 머리를 자르는 것이 목적이다. 이제 행정력이 발동한다. 표적 감사를 해서 징계를 하는 절차를 밟으면 된다. 그동안 이 방법으로 재미를 봤다.

4. 학생들이 들고 일어나면, '학생들이 공부하는데는 전혀 지장이 없을 것이다. 오히려 더 좋은 환경을 만들어 줄 것'이라 말한다. 물론 '어떻게'에 대한 구체적인 방법은 제시되지 않는다.

5. 자 이제 문화미래포럼 등이 무소불위로 움직인다. 공청회든 국회 상정이든 못할 것이 없다. 물론 그 내용은 원래의 그들의 주장을 관철시키는 것이다.

6. 논란이 있더라도 관철이 되겠지. 그럼 그때마다 학교 없애는 거 아니다. 학과 없어지지 않는다라고 계속 얘기를 할 것이다.

7. 자 이제 새로운 총장과 새로운 교수들이 포진된다. 이 때부턴 문화부가 일일이 응대할 필요가 없다. 새로운 총장과 교수들이 대신하니까.

8. 그럼 어떻게 되나...새로운 총장과 새로운 교수들이 새로 만들어지는 예술학교법을 준수하여 차근차근 구조 조정을 하면 된다. 차근...차근...프로젝트 줄이고 없애고, 학생정원 줄이고 교수 줄이고, 힘이 없어질대로 없어지면, 그때가서 슬그머니 없어진들 누가 인식이나 하겠나.


그때가면 아무리 소리를 쳐도, 들어줄 사람도 없고, 지켜줄 법도 없다.


위 동영상을 잘 보자. [아래 전문 참조]
이론과를 없애지 않겠다고? 좋다. 그렇다고 잘 키워준다는 말도 없다. 그리고 한예종 안에 잘 모셔두겠다는 말도 물론 없다.
열심히 공부만 잘 할 수 있게 해주는 방법은 꽤 여러가지가 있다.
이건 희망적인 메시지가 아니고, 무마용 립 서비스에 불과하다. 게다가 말바꾸고 뒤짚는 건 이 분들 제1의 특기다.
그리고 유인촌이 학생들에게 말을 건내는 태도를 봐라. 자기 밑에 있는 학생들인가? 권위적이며 무시하는 듯한 말투에 니들은 나서지 말고 공부나 하라는 식이다.

어떻게 되나 한 번 잘 지켜 보자...

어쨌건 나는 유인촌을 믿지 않는다.

[게몽]

+ 동영상 녹취록

유인촌: 얼른 가 공부해라. 뭐하려 고생하고 있니, 니네. 다 해준다는 데, 나 이런.
유인촌: 영상이론과만 오는 줄 알았더니. 이리 와 가까이 와 찍어. 이왕 찍을래면. 어디야?
학생: 감사합니다. 확실하게...
유인촌: 아, 영상원? 어~ 영상원 영상이론과 안 없앤다는데 왜 이렇게 자꾸 없앤다 그래? 누가 그러는 거야?
학생: 저희가 받은 감사 결과가 있지 않습니까?
유인촌: 어, 그건 감사 결과고. 내가 안 없앤다고 얘기해서 약속을 해줬으면 됐지, 안그래?
학생: 그럼 제가 이 영상 해가지고 이렇게 좀...
유인촌: 어, 그렇게 가 틀어도 돼.
학생: 예 알겠습니다.
유인촌: 그러니까 괜치 고생하지 마. 근데 미술과는 왜 왔어? 미술과는 아무 관계도 없는데.
학생: 지금 미술이론과도 없앤다고 감사 결과 내려왔어요.
유인촌: 누가 그래? 어디에 그렇게 나왔어? 이거...잘못 보고 있는거 아냐? 잘못 본 거야 잘못. 그니까 괜히 고생하지마.
유인촌: 그러니까 그..그런거는 감사에서는 지적할 수 있는 거에요. 응? 근데, 그게 전부 그렇게 되는게 아냐.
유인촌: 그리고 그런 거는 학교에서 의논하는 거야.
유인촌: 안심하고 공부해. 여러분 공부하는 데 아무 지장 없어.
유인촌: 그래 오케이.



+ 필자 분석 평.

'안없앤다. 잘못봤을 것이다' 하면서도, '그런 건 감사에서 지적할 수 있는 거'란다. 자기는 내용을 정확히 모르고, 어떤 경로로 그런 말이 나가고 있는지도 잘 모른다는...그러니까 나중에 발을 쉽게 빼기위한 모호한 발언이다. "감사 결과에 대한 내용을 충분히 보고 받지 못해 일일이 숙지하지 못했다'고 하면 그만이다.

'미술과는 아무 관계가 없는데 왜 왔냐'한다. 그럼 관계 있는 과가 분명히 있다는 거다. 앞뒤 대화 간에 숨겨진 문맥을 유추해 보면, 답은 '영상이론과'가 되겠다. 게다가 '감사에서 지적된게 다 그렇게 되는 것이 아니다'라고 한다. 그럼 감사에서는 이론과들을 다 언급해 놓고 실제로는 '영상이론과', '서사창작과' 정도만 없애면 말이 들어 맞는다.

그리고, 그런 거는 학교에서 의논하는 거란다. 언제? 어떻게? 누가? 누구와?
문화미래포럼에서 27일 열리는 공청회는 그럼 무시해도 되는건가?

Posted by 게몽 :

문화부의 구린 행보

2009. 5. 22. 22:46 from 정치/사회
(게몽)

문화부 주장과 딴판인 한예종 종합감사보고서 [자작나무통신]

위 블로그 내용에 의하면,
...
처분요구서 어디에도 근무지 무단이탈과 해외여행, 전반적인 관리책임에 대한 언급은 없습니다. “중징계”나 “징계위 회부 방침”도 감사 결과가 아니라 문화부 관계자들의 발언 속에서만 존재할 뿐입니다.
...
문화부는 한예종 감사결과 문서를 전혀 공개하지 않습니다. 감사결과라면서 있지도 않은 내용 혹은 있는 내용을 자기들 입맛대로 찔끔찔끔 기자들에게 흘릴 뿐입니다.
...

그러고보니, 우리는 한 번도 감사 결과를 직접 본 적이 없다. 다 문화부에서 떠드는 소리를 적은 신문 기사 내용일 뿐이다.

문화부가 뭐엔가 쫒기듯 일을 처리하고 있다는 느낌이다.
일단 말 맞추기를 하고, 뒷수습을 해 나가려는 듯.
뭔가 정해진 일정이 있는건가?

[게몽]

+ 문화체육관광부의 로고를 좀 바꿔봤음...문화체육관광 살인자로...
Posted by 게몽 :
(게몽)

황지우 한예종 총장이 유인촌 문화부 장관 성대모사를? [조인스]

그래 이런 식이다. 대 중앙일보의 기사 제목 따위는 이런 식이다.
물러나는 황 총장의 변을 이런 식으로 보도하고 있다.
"통섭은 안돼. 한예종은 기왕에 하던 거나 하지…. 순수예술만 하지." 한국예술종합학교(이하 한예종) 황지우(57) 총장이 유인촌(58)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의 말을 옮겼다. 연극배우 출신 유 장관 특유의 직설적이고, 툭툭 던지는 듯한 평소 말투를 떠올리게 하는 성대모사 수준이었다.

비아냥, 조롱. 그것이 신문이 해야 할 임무인가.
아니면, 그냥 이 글을 쓴 김호정이라는 사람(wisehj@joongang.co.kr)의 작문 수준이 문제인가.
이런 신문을 우리나라 3대 신문으로 자리매김하게 해준 국민 여러분의 수준도 참 안스럽다. (물론 내 얼굴에 침뱉기다)

[게몽]

+ 조인스 로고의 느낌표를 물음표로 바꿔봤다.
Posted by 게몽 :
"좌파의 온상" 이론학과 폐지…'한국예술종합학교' 무슨 일이 있나 [경향닷컴]

위 기사에 의하면, 심광현 한예종 교수는
"이론 비율은 전체 교육과정의 8%뿐이며 이미 실기 중심으로 돼 있다"며 "지식정보시대에 이론을 가르치지 않는 건 말이 안 되며, 이론 없는 실기는 단순 기술교육밖에 안 된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 한예종 사태의 쟁점은 사실상 하나뿐인데 우파정권이 들어섰으니 좌파나 진보적 정치이념을 가진 교수들은 다 나가야 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비'뉴스 대표라는 사람은,
“좌파니까 하지 말라는 게 아니라 예술과 무관한 좌파 인사들이 대거 참여해 예술영재교육 실기 위주의 설립 취지를 어긴 게 문제”라고 말했다.


말 잘했다. 진짜 그런 사람이 여기 있다.
예술과 전혀 무관한 사람이면서 한국 현대 미술의 대부가 된 사람.
(뉴시스)

바로 탱크주의 대우전자 CEO 출신 배순훈 국립현대미술관장.

[게몽]

+ 비(非)뉴스 로고를 만들어봤다.
Posted by 게몽 :
한예종 캠퍼스 내에 붙어 있는 구호, "ART IS OUR POWER".


한예종 학생 비대위 발기 대회 중, 대한민국 예술과 교육에 대한 애도식 퍼포먼스.

이어 발기문 낭독(발기문 전문은 아래 참조) 및 기자 회견. 그 답변 중 일부.
...각자 할 수 있는 예술의 무게감을 가지고 움직이고 있고, 이 모든 것들을 통합하지 못하더라도 이 모든 것들의 흐름을 만들기 위해서 한예종 학생 비상대책위원회는 발족이 되었다...
그들이 내세우는 무기는 바로 "예술"이다.
각자의 예술적 역량으로 교권 침해, 학습권 침해를 막아보겠다는 그들의 순수함이 가상하다.
세상이 그리 맑지 못하여, 그들의 순수함이 더렵혀지고 꺽이는 좌절감의 비극으로 끝이 날까 두렵다.
부디 이 드라마의 결말이 해피 엔딩이길,
그래서, 무엇이 진짜 '순수' 예술인가를 무지한 야만인들에게 깨우쳐 주기를,
그래서, 무엇이 진짜 예술 교육의 백년 대계인가를 전국민이 알 수 있기를,
온 몸 온 맘으로 열렬히 응원하는 바이다.

[게몽]



+ 한예종 학생 비상대책위원회 발기문

 지난 19일 황지우 총장님의 갑작스러운 사퇴 소식은 학생들에게 당혹스러운 사건이었다. 이 날 기자회견에서 알려진 문화체육관광부의 한국예술종합학교에 대한 종합 감사 결과는 ‘서사창작과 폐지, 6개원 이론과 축소/폐지, U-AT 통섭교육사업 전면 중지’ 등을 골자로 하고 있다. 한국예술종합학교는 문화체육관광부 산하의 예술교육 기관으로 감사를 받는 것은 당연하다. 그러나 그 결과에는 행정적인 시정 조치만이 아닌, 교육권과 관련된 구조 조정 지침까지 포함되어 있었다. 이에 학생들은 의문을 제기한다. 어떤 것보다도 최우선으로 보장받아야 할 대학의 자율권이 이런 식으로 침해받을 수 있는가.

 이론 없는 실기는 없다. 협동과정은 새로운 장르를 빚어내는 현재 예술 흐름을 반영한 교육 과정이다. 한국예술종합학교의 예술 교육 주체로서 우리는 이러한 필요성을 의심치 않기에 다양하고 통합적인 이론 교육을 배제한 문화체육관광부의 교육 과정 재편성은 납득하기 어렵다.

 교육기관의 문제가 학생과 교수, 학부형의 의견이 존중되지 않은 채 집행되려는 움직임에 놀라움을 금할 수 없다. 또한 무엇보다 섬세해야 할 예술 교육을 관료적으로 접근하는 것이 얼마나 위험한 발상인지를 절감한다. 따라서 이 문제는 6개원 이론과를 비롯한 협동과정만의 문제가 아니라, 구조 조정의 희생양이 된 ‘예술학교’ 전체 구성원들의 문제라고 생각한다.

 총장님 사퇴 표명 이후 영상이론과 비대위는 지난 21일 석관동 한국예술종합학교 예술극장에서 이번 사태에 대한 학생기구준비모임을 주최하였다. 450명 가량이 참석한 논의 끝에 35명의 발기인을 두고 ‘한예종 학생 비상 대책 위원회’(이하 학생 비대위)를 발족할 것을 결의했다. 학생 비대위는 위원장과 집행부를 두고, 학내 다양한 자치 단체가 참여하는 형태로 그 역할을 수행한다. 아울러 교수협의회가 이 사태를 해결하고자 방안으로 제시한 ‘비상연석회의’ 구성에서도 한 축을 이루게 될 것이다.

 학생의 교육권을 지키기 위한 실천 기구로서, 학생 비대위는 학내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여, 사후 벌어지는 상황에 대해 적극적으로 대처하도록 할 것이다. 이를 통해 한국예술종합학교의 교육권이 보장되고, 더 나은 예술 교육의 토대가 마련되기를 기대한다.

 
한국예술종합학교 학생 비상대책위원회 35명 발기인 일동

 
영화과 예술사 08학번 마민지 조혜미 이지민 07학번 이현빈 09학번 송정언
무대미술과 예술사 04 송기조 07학번 손재린 박슬기 김준미 윤보라 08학번 한주원 이지혜 박혜지 09학번 박혜진 한영길
멀티미디어영상과 예술사 09학번 여다영 정하영
영상이론과 예술사 08학번 김주현 오지희 06학번 나 현
예술경영과 예술사 05학번 김영진 07학번 이민섭 서정현 박다솔 08학번 이수지 권현빈
미술이론과 예술사 04학번 장혜진 07학번 김율희
연극학과 예술사 07학번 이지현 08학번 윤지은 전문사 09학번 정진세
서사창작과 예술사 06학번 정유희 07학번 정예은 김혜진 전문사 07학번 김윤신

 
Posted by 게몽 :

한예종 홈페이지에 있는 황지우 총장의 인사말 중 이런 구절이 있다.
저 멀리 남극으로부터 얼음조각들이 떠밀려오는 파타고니아의 어느 섬.
한 여름 알바트로스 새때가 그 섬 가득이 날아와 알을 낳습니다.
풀섶을 눌러앉은 어미의 체온을 받아 새는
스스로 안에서 알을 깨고 나옵니다.
어미는 쉴 새 없이 바다로 나가 먹이를 물어오고
새끼들은 환장하게 입을 벌리고 제 결핍만을 주장합니다.
새끼들은 몸집을 꽤 불렸음에도
긴 부리를 어미 목구멍 속까지 집어넣어
어미가 절반쯤 소화시킨 먹이를 끄집어내어 탐욕스럽게 먹어치웁니다.
새끼가 다 자랐습니다.
너무 뚱뚱해진 새끼들은 제 몸을 가누지 못하고
그 큰 두 날개를 바닥에 질질 끌면서 뒤뚱뒤뚱 뛰어다닙니다.
마침내 새끼가 날 때가 되었습니다.
새끼는 깎아지른 해벽 낭떠러지를 향해 그 무거운 몸을 뒤뚱거리면서,
그러나 온몸으로, 질주합니다.
그리고 낭떠러지에서, 오직 자신의 본능을 믿고, 온몸을 던집니다.
어떤 새끼는 그대로 수면 위로 꼴아박고는 죽어버리기도 합니다.
그러나 추락 직전, 해벽을 지나가는 바람을 만나 날개를 쫙 펴고
서서히 하늘로 활공하기 시작합니다.
참새처럼 날개를 방정맞게 여러 번 치지도 않습니다.
다만 몇 번 휘저어 큰 날개 아래 바람을 품고
그 바람을 타고 상승할 따름입니다.
그는 그렇게,
구름보다 더 높이 나는 신천옹, 하늘의 왕자,
알바트로스가 됩니다.


황 총장은 한예종이 문화부에 속해 있는 것을 장점으로 이야기 한 적이 있다.
...학생 선발과정이나 교육과정에서 다른 대학 교육과 이렇게 차별화할 수 있는 것은 한예종이 교육부에 속하지 않고 문화부에 속해 있어 교육부의 이런저런 대학교육의 규정으로부터 상당 부분 자유롭기 때문이다.
[뉴스메이커/704호/2006.12.19]


그런데, 그 문화부가 알바트로스를 통째로 죽이려 하고 있다.

[게몽]
Posted by 게몽 :

(그림 출처 Wikipedia)

전에 포스팅했던 반 나찌 종교 지도자인 마틴 니묄러의 시, "First They Came..."이다.

나치는 우선 공산당을 숙청했다. 나는 공산당원이 아니었으므로 침묵했다.

그 다음엔 유태인을 숙청했다. 나는 유태인이 아니었으므로 침묵했다.

그 다음엔 노동조합원을 숙청했다. 나는 노동조합원이 아니므로 침묵했다.

그 다음엔 가톨릭교도를 숙청했다. 나는 개신교도였으므로 침묵했다.

그 다음엔 나에게 왔다. 그 순간에 이르자, 나서줄 사람이 아무도 남지 않았다.

문화부 "김윤수 국립현대미술관장 계약해지" [연합뉴스/2008.11.7]

문화부 "김정헌 문화예술위원장 해임" [연합뉴스/2008.12.5]

문화부 "국립오페라합창단 해체 불가피" [연합뉴스/2009.3.27]

황지우 한예종 총장 사표 제출 [연합뉴스/2009.5.19]

'국립현대미술관'만의 일,
'한국문화예술위원회'만의 일,
'국립오페라합창단'만의 일,
'한국예술종합학교'만의 일이 아니다.

더이상 가만히 있다가는,
다음은 바로 당신, 그리고 나의 일이 된다.

[게몽]
Posted by 게몽 :

연예인 응원단 과잉 지원으로 국민의 혈세를 방만하게 운영하였다가, 그 비난을 사과 한마디로 넘어가버렸던 것이 바로 유인촌.
그런 자가 한예종의 총장과 교수들이 맘에 들지 않는다고 억지스런 감사 결과를 끄집어내어 방만한 예산 운영 운운하며 난도질을 해대고 있다.
예술계의 가장 기본적인 자양분은 자율성과 다양성이다.
그것을 지켜주고 키워주어야 하는 것이 바로 문화부 장관 본연의 임무다. 
명백히 본인의 임무를 정반대로 배반하고 있는 것이다.
나는 당신을 대한'민'국의 장관으로 인정할 수 없다.
당신은 대한민국의 수치다.

예술계에 대한 난장질을 즉각 중단하라!
그간의 과오에 대해 국민의 감사를 받으라!
그리고, 스스로 물러나 잘못을 뉘우치며 근신하라!

[참고 링크 모음]
황지우 총장 사퇴 기자회견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협의회 성명서
한국예술종합학교 영상이론과 성명서
한국예술종합학교 협동과정 성명서
한국예술종합학교 서사창작과 성명서
황지우 총장님 사퇴에 대한 한예종학생의 개인적인 글 [아고라]
한국예술종합학교, 학교가 들썩인다. 학생들이 움직인다. [이글루스]
전국대학노동조합 한국예술종합학교지부 성명서 [이글루스]
문화부의 높고 높은 도덕적 잣대에 경의를 표한다 [자작나무통신]
KBS 정연주, 1년만에 황지우로 환생하다 [자작나무통신]
유인촌 장관! 문화계를 정말 이렇게 망쳐놓을 겁니까? [우상호]
유인촌은 왜? [이글루스]
문화부 주장과 딴판인 한예종 종합감사보고서 [자작나무통신]
한예종 전체 교수의 '부당한 감사결과처분요구 철회 요청 결의문' [노컷뉴스]

(덧붙임)

당신 같은 부류들, 절대 찍지 않는다. 당연하지 않나.

[게몽]
Posted by 게몽 :
[퍼옴]


성명서: 왜 서사창작과인가?



지난 19일 황지우 총장님의 사퇴 기자회견이 있었습니다. 문화부는 몇몇 선생님들에 대한 징계, 협동과정 해체 및 통섭교육 폐지, 이론과 축소/폐지, 서사창작과 폐지를 요구했습니다. 이것은 엄연한 교권 침해입니다. 한 나라의 정부가 일개 과의 폐지를 요구한 사태에 대하여 서사창작과의 입장을 밝힙니다.



왜 하필 서사창작과인가?

서사창작과는 교내에서도 최소 정원입니다. 전문사를 포함해도 총 정원이 서른 명이 채 안 되는 학과입니다. 생긴 지 얼마 되지 않아 학내 구성원조차 아직 정체성을 헷갈려 하는, 게다가 예산이 많이 드는 과도 아닌 이 조그만 과를 정부는 왜 지목한 것일까요?

협동과정은, 장르를 넘나들며 새로운 장르를 만드는 현대 예술의 경향을 반영해, 6개원을 가진 예술종합학교로서의 장점을 극대화시키기 위해 만들어졌습니다. 장르 융합을 경험할 수 있는 다양한 워크숍 수업(글쓰기, 플롯구성워크숍, 성격창조워크숍)과 인문학적 베이스를 제공하는 수업들(예술의 산책 및 각종 통합과목)을 6개원 전체에 개방하고 있으며, 음악극창작과와 예술경영과, 서사창작과처럼 하나의 장르로 묶을 수 없는 학과들이 개설되어 있습니다. 그 중 서사창작과는 다양한 매체에 대응할 수 있는 이야기를 창작하기 위한 작가를 양성하기 위해 2007년에 개설되었습니다.

한예종의 장기적인 융합예술교육 계획에서 협동과정은 그 포석이었으나, 그것이 궤도에 오른 지 얼마 되지 않고, 한예종의 거시적인 교육 계획을 저지한다는 상징적인 의미에서 가장 먼저 축출 대상에 올랐습니다. 이것은 학교 존립 자체를 흔들겠다는 경고이고 이는 앞으로 학교 전체를 건드리기 위한 단계이기도 합니다. 재차 말하자면 ‘한예종을 실기위주로 재편성하려는 조짐’이 구체화되어 첫 발을 뗀 셈이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오랫동안 준비해온 총탄 한 발 : 한예종 죽이기

전문사 학위인정을 위한 설치법 개정을 좌절시킨 것을 비롯해, “한예종 죽이기”는 오래 전부터 진행되어 왔습니다. MB 정권이 들어선 이후 “전국예술대학교수연합”이 한예종을 해체 및 축소하여 타 교육기관들과 통폐합해야 한다고 주장한 것은 작년 하반기 학교 신문에도 보도된 바 있습니다.(한국예술종합학교 인터넷 신문 KNUAN, ‘한예종 괴담을 믿습니까?’ 참조) MB 정부는 출범 이래 계속해서 아직 임기가 남은 문화예술 기관 인사들을 압박해 왔습니다. 어떻게 보면 자연스러운 수순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김윤수 국립현대미술관장과 김정헌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위원장을 필두로 끝끝내 황지우 한국예술종합학교 총장마저 표적 대상이 된 것입니다. MB 정부의 한예종 대책 중장기 플랜은, 크게 세 단계로 나눠집니다. 첫 번째 단계는 문화예술계 인사들의 사퇴 추진과 예산 삭감입니다. 실제로 회계 교비 단일화, 즉 국고 보조가 줄어듦에 따라 그 동안 한예종에 대한 실질적인 예산 삭감이 진행되어 왔고, 올해 한예종 UAT 교육 관련 예산은 전액 삭감되었으며, 5월 19일 “본교에 몰려 있는 수압을 덜기 위해서” 황지우 총장이 사퇴하였습니다. 두 번째 단계는 작금의 사태, 표적 감사와 아우른 서사창작과 폐지와 이론과 축소 및 폐지, 협동과정 폐지입니다.



마지막 단계는 속칭 “한예종 괴담”으로 불리는, 6개원 해체입니다. 이것을 더 이상 한낱 루머나 우스갯소리로 치부할 일이 아닌 것은, 2005년 발족한 이후로 한예종을 곱지 않은 눈으로 보고 있는 ‘전국예술대학교수연합’과 뉴라이트 계열의 ‘문화미래포럼’이 한예종의 구조조정에 대한 주제발표회를 공동 주관으로 계속 진행시켜 왔고, 최근 문화부의 감사결과 발표와 동시에 ‘문화미래포럼’이 “연극원, 무용원 등은 음악원으로 통폐합하고, 미술원과 함께 두 개 단과면 충분하다, 특히 전통예술원은 기존의 국립기관들이 많기 때문에 한예종에 있어야 할 필요가 없다”는 주장을 펼친 것으로 그 속셈을 명백하게 알 수 있습니다.



…지난 2008년 9월 3일, 예교련과 문화미래포럼의 공동 주관 아래 진행된 주제발표회에서 동국대 영화영상학과 정재형 교수는 “한예종은 지난 정부의 실패작이며, 새 정부가 출범한 만큼 한예종의 구조조정은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정 교수는 한예종 설립이 당시 국내 예술대학 풍토와 학계의 의견을 무시한 채, 무리하게 추진되어 국내 예술대학과의 불필요한 경쟁을 야기했으며, ‘사실상 종합대학체제’로 불릴 수 있는 한예종의 ‘6개원 체제’는 구 공산권 나라인 중국, 소련의 몇 곳을 제외하곤 선례가 없는 이상한 시스템이라고 말했다. 그렇기 때문에 그는 “각 원의 이론과 및 협동과정은 물론 타 예술대학과 중복되는 모든 전공을 폐지하고, ‘대학’이 아닌 조기영재교육만을 담당하는 본래 취지를 살린 ‘작은 대안학교’로의 전환” 등을 주문했다.

서우석 서울대 음대 명예교수는 “해체를 우리가 직접 주장할 필요 없이 정부가 진행하는 것을 보고 있으면 된다”며, 다만 “해체 이후의 인력과 기자재 배치 문제를 논의하는 공청회를 하자”며 ‘후속모임’의 필요성을 언급했다. 토론자로 나온 정준모 고양문화재단 전시감독은 “과거 수도공대가 홍익대에, 서라벌예대가 중앙대에 넘어갔듯이, 해체 이후의 배치 걱정을 하지 말라”며, “부분 인수할 대학도 많고, 입찰을 붙여서 띄워주면 간단하다”는 이야기를 덧붙였다…



여러분은 여러 성명서에서 이것이 “서사창작과”와 “여러 이론과”만의 문제가 아니라 우리 모두의 문제며, 때문에 이것을 방기하면 안 된다는 내용을 많이 보셨을 겁니다. 그리고 단지 이것을 단결 슬로건 정도로만 읽고 계실지 모릅니다. 그러나 이것은 단순히 내가 아프니 조직의 일부인 너도 같이 아파야 한다는 으름장이 아닙니다. 여러분이 생각하셨던 것보다 사안은 훨씬 더 심각합니다. 이것은 한예종을 둘러싼 문화예술계의 해묵은 알력이 얽힌, 오랫동안 치밀하게 준비된 전초전에 가깝습니다.



대학의 자율성은 정권의 취향보다 우선합니다. 대학의 교육 과정을 실용주의에 물든 관료와 이해관계에 얽힌 외부인들이 휘두르도록 놔둘 수 없습니다. 더구나 그들이 학교의 존폐까지 이야기하고 있는 지금의 상황에서 더 이상 이 문제를 마냥 지켜보고만 있어서는 안 될 것입니다. 식물이라는 단어는 참 아름다운 단어이나, 식물 총장이길 거부하며 사퇴하신 황지우 총장님을 보고도 우리가 식물 노릇을 해야 하는지에 대한 물음을 절절한 가슴으로 학우 여러분들의 가슴에 묻습니다.



우리 서사창작과 학생 일동은 교육 주체인 학생의 권리와 예술적 자유를 지키기 위해 학우 여러분들과 연대해 가능한 모든 방법으로 싸울 것입니다.



우리는 한예종의 학우 여러분들께 깊은 관심과 연대를 호소합니다.



2009년 5월 20일

협동과정 서사창작과 일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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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옴]


협동과정 성명서



5.19일 갑작스런 본교 황지우 총장의 사퇴 기자회견이 있었다. 본교를 타겟으로 한 외부의 움직임은 전부터 지속되어 왔다. 학생들 역시 그간의 일을 몰랐던바 아니다. 크게 동요하지 않을 수 있는 것은 '올 것이 왔다.'는 생각에서다. 그럼에도 우리는 믿어왔다. 바로 어제까지 말이다. 설치령의 이름으로 나라 법에 규정되어진 학교의 설립이 이렇듯 뿌리부터 흔들릴 수 있다는 것에 우리는 경악을 금치 못한다. 감사의 결과 통보는 거대한 전복의 시작을 알리는 종소리일 뿐이다. 황지우 총장은 이에 대한 경종을 울리고 사태했다. 이는 총장 개인의 신변에 관한 문제가 아니다. 그들은 총장자리 다음에는 학교를 내놓으라고 할 판이다. 우리는 국립예술학교의 학생으로서 뿐만 아니라 국가로부터 국민이 당연히 가져야 할 주권을 강탈당할 처지에 놓여있다. 교육받을 권리는 어떠한 경우에도 보장되어야 한다. 한예종은 기존의 예술교육이 가진 한계를 뛰어넘기 위해 교육부가 아닌 문화부에 소속된 예외적인 교육기관이다. 시기도 구설도 많았다. 그러나 우리의 정체성을 입증하는 유일한 방법은 '예술'이었다. 짧은 기간 실력으로 이룩한 성과는 누구도 쉽사리 폄하할 수 없을만큼 대단하다. 그러나 이 모두가 단지 학교의 시스템에서 비롯된 것은 아니다. 학생 개개인의 땀과 노력이 없었다면 불가능한 일이다. 20일 교학협의회를 통해 학교 측에서는 이로인해 '학교의 교육과 연구가 중단되어서는 안된다'는 원칙을 전했다. 17년동안 다져온 토대를 6주만에 무위로 되돌리려는 불순한 시도에 우리는 침묵하고 있어야 마땅한가. 이 사태에 대해 당사자인 본교 학생들이 심각성을 깨닫고 성토하지 않는다면 우리는 도대체 무얼 위해 공부하는 것인가.



현재, 18일 감사 결과를 통보받은 후 학교에서는 대응팀이 꾸려진 상태다. 당장 한달 안에 감사 결과에 대한 이의신청을 해야한다. 문제가 된 12건 중에 6건은 세밀한 지칭에 대한 교정과 강화의 문제다. 그리고 교수나 총장의 신상 관련 문제가 1건, 우리가 적극적인 대응을 해야하는 것은 나머지 5건이다. 여기에는 단적으로 이론과 축소·폐지 서창과 폐지 등의 조항이 있다. 이는 학교의 커리큘럼으로 기본적인 제량권을 인정해야 하는 부분이다. 교권이 침해당했음은 명백하다. 그들의 논지는 몇몇 과들이 실기 교육에 방점을 둬야 한다는 설립취지에 위배된다는 것이다. 그러나 규정에는 실기학습을 중심으로 실기와 이론을 병행하여 인재를 만들어 낸다는 문구 역시 명시되어 있다. 자의적 해석이 가능한 부분이다. 다만 이 시점에서 우리가 해석의 여지를 논하는 것보다 더 중요하게 인식해야 할 것은, 그들이 감사의 결과를 통보하는 것으로 자신들의 관점을 천명했다는 사실이다. 한 달의 이의신청 기간이 끝나면 이후 우리는 그들의 통보를 마냥 기다릴 수 밖에 없다.



만약 최종적으로 확정되는 감사 결과가 지금과 별반 다르지 않을 경우 문화부에서는 설치법에 대한 개정안을 상정하는 공청회를 개최하게 될 것이다. 공청회의 투명성에 대해서도 의문할 수 밖에 없는 작금의 상황임을 감안할 때, 순간의 안일함에 난도질당할 학교의 모습은 상상되고도 남음이다.



협동과정의 경우 현재 완전한 시스템의 구축이 이뤄진 것이 아니다. 장기 계획으로 구조화되어 가고 있는 상태였다. 그러나 다들 알다시피 정부 예산의 삭감을 이유로 제대로 운영되어 보지도 못하고 U-AT랩은 폐지되었다. 성과물의 퀄리티가 형편없기 때문이라고 하는데, 기준도 심사 위원도 모호하다. 어쨌든 그로인해 협동과정의 체계는 전면 수정이 불가피해졌다. 예산 삭감 역시 감사 이후의 폐지 조치를 위한 예정된 수순이었다는 의심을 지울 수 없다.



애초에 협동과정은 원 단위로 구성되어 교류가 원활하지 못했던 본교의 한계를 타파하기 위해 여러 과와 구성원 간 의 허브 역할을 지향해왔다. 실제로 협동과정에서 개설되어 져 통합 교과로 운영되는 모든 과목이 특정 원을 망라한 학생들의 수업 참여로 이뤄지고 있다. 실기와 이론의 상호작용이 이뤄져야만 각성된 예술 작업이 가능하다. 마찬가지로 예술의 완성을 위해 기본적으로 갖춰야 할 인간에 대한 인문학적 지성을 제공해줄 수 있는 것도 협동과정의 존재이유다. 무엇보다 협동과정은 기존 장르의 관습에 얽매이지 않은 이질적인 예술 체험으로 새로운 시대, 색다른 예술 장르를 모색하려는 시도다. 당장 가시적인 성과를 거둔 실기과 위주의 재편성을 하려고 하는 그들의 근시안적 태도를 비웃지 않을 수 없다. 이미 세계적인 성과를 내온 우리가 지향하는 것은 WCU(World Class Univ.)가 아닌 WLU(World Leading Univ.)다.



항간에 떠돌아다니고 있는 학교의 해체방안과 해체 후의 분배문제에 대한 컨텍스트는 단지 근거없는 소문이 아닌 신빙성 있는 사실들로 이루어져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예언서처럼 이상하리만큼 순차적으로 다가오는 누군가에 의해 작성된 시나리오는 한예종의 전복으로 끝이난다. 눈뜨고 당할쏘냐, 학교의 얼굴은 학생이다. 우리가 주체가 되어야 한다. 무엇보다 외부의 적에 대항하여 모든 학우들은 위기의식을 가져주길 호소한다. 단결된 의식이야 말로 난국을 타개할 유일한 방안이다.



2009년 5월 20일

협동과정 학생회 01033415443
Posted by 게몽 :
한예종 교협 성명서 전문

정당한 학습권과 교권을 침해하는 반교육적 감사결과를 반대한다

40여 일에 가까운 유례없는 저인망식 표적 감사를 감행한 문화체육관광부는 지난 5월 18일 한국예술종합학교(이하 본교)에 대한 종합 감사 결과를 통보하였다. 감사결과는 전공과 무관한 교수 채용부당, 이론학과 확대 운영 부적정, U-AT 통섭교육 사업 추진 부당, 예술학교 협동과정 운영부당 등 총 12개 항목에 걸쳐 주의, 개선, 시정 및 징계 사항 등을 담고 있다.

학교의 건강한 발전을 위한 개선안에 대해서는 수용하는 것이 마땅하지만, 문화체육관광부의 감사 결과서 및 처분 요구사항들은 대부분 본교 교육의 유연성과 다양성을 왜곡하고, 본교 교수들의 정당한 교권을 침해하며, 21세기 예술교육의 새로운 흐름에 역행하는 내용들이 주를 이루고 있어, 그 저의를 의심하지 않을 수 없게 한다. 학교의 교육발전을 위해 아낌없는 투자와 지원을 해야 할 문화체육관광부가 오히려 감사를 빌미로 학교의 미래지향적인 교육 사업들을 좌절시키고, 교수들의 정당한 교권을 짓밟고, 본교 교수들의 총의를 통해 선임된 총장을 좌파 코드인사로 몰아 쫓아내려고 혈안이 되어 있는 작금의 현실을 본교 교수들은 개탄하지 않을 수 없다. 이번 감사결과의 내용만 놓고 보면 작년 9월 어느 특정 단체의 토론회에서 제기된 내용들이 대부분 반영되고 있고, 본교에 대한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예고하고 있어 이번 감사가 본교 정체성을 흔들려는 외부 세력과 연계되어 있는 지 의심스럽다.

감사 처분 요구서의 주 내용에 대해 본교의 해당 기관과 교수들은 사전에 확인서를 통해 대부분 해명한 바 있으나, 문화체육관광부는 이러한 소명 내용을 거의 무시한 채 마치 사전에 정해진 감사의 방향이 있었던 듯 일방적이고 자의적인 결론과 처분을 요구하고 있다. 처분내용에 명시된 ‘전공과 무관한 교수 채용 건’에 해당되는 교수들은 대부분 해당학과의 전공 요구내용과 학위 전공이 포괄적인 차원에서 부합하는 경우이거나, 해당 교수들의 현장 실무 경험과 연구경력을 미루어 볼 때 임용에 전혀 하자가 없는 전문성을 획득한 경우이다.

또한 이론학과 확대 운영 부적정 지적 역시 터무니없다. 감사확인서에서 거듭 언급했듯이 예술 실기와 이론의 연계는 설치령(2조)에 정한 의무에 속하며, 이론학과에 속한 학생들의 비율은 전교생의 10% 미만의 규모로 운영되고 있어 확대 운영 운운은 사실에서 벗어나 있다. 더욱이 예술의 실기와 이론이 다양하게 접목되는 새로운 예술창작 환경에서 이론교육의 제도적 필요성을 무시하거나, 이론 없는 실기 교육의 충실성을 운운하는 것은 시대착오적인 발상이다. 만에 하나 처분 요구서대로 이론학과가 축소될 경우 관련 학과의 재학생, 동문, 학부모들이 입게 될 피해를 어떻게 책임질 것인가?

U-AT 통섭교육 사업 추진 부당과 협동과정 운영에 대한 지적 및 처분 요구 역시 심각한 교권침해라 할 수 있다. 당초 U-AT 통섭교육 사업은 급변하는 예술현장의 흐름을 반영하고 미래지향적인 예술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추진하였으나, 문화체육관광부의 반대로 사업이 중도 좌절되었음에도 좌절시킨 당사자가 사업이 부실하니 중단하라고 요구하는 것이 과연 상식적으로 정상적인지 되묻고 싶다. 그리고 이미 해외 유수의 권위자로부터 통섭교육사업의 중요성과 추진력을 인정받았고, 1차년도 사업 결과보고서로는 아무런 손색이 없는 연구결과물을 외면한 채 어떤 근거로 통섭사업이 부실하다고 단정하는 지 궁금하다. 또한 본 사업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한 심광현 단장과 전수환 부단장이 중징계 처분을 받을 만할 정도로 어떤 과오가 있었는 지 의문스럽다.

협동과정은 예술의 융복합 시대에 필수적인 교육과정이며, 예술경영, 서사창작, 음악극창작 등이 그 대표적인 전공사례라 할 수 있다. 협동과정은 본교의 경우처럼 전국 대학에서 학과로 운영하는 사례도 있으며, 단지 통합적인 교양과정만이 아닌 융합이 필요한 새로운 교육 분야를 집중 육성한다. 이러한 일반적인 추세에도 불구하고, 예술경영학과와 서사창작과의 독립적 학과 운영을 마치 그 유례가 없는 것처럼 단정하고 있다. 또한 사전에 감사 확인서에도 없었던 서사창작과 폐지안이 해당과 교수인 황지우 총장을 겨냥한 것이 아닌지 그 저의를 의심케 한다.

5월 19일 본교 황지우 총장은 감사의 부당한 압박에 항의하기 위해 사퇴를 결행하였다. 전체 교수의 총의에 의해 선출된 총장이 임기를 마저 채우지 못하고 중도 사퇴하게 된 이 현실은 모든 교수들과 재학생 동문 학부모에게 깊은 상처를 주었다.

부당한 외부의 압력에 의해 국립대 총장이 사퇴하는 불행한 사태에 직면에 본교 교수협의회는 외부의 어떠한 압력에도 굴하지 않고 학교의 올바른 교육비전과 교육철학을 굳건하게 지켜나가는 것만이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선의 길임을 밝히는 바이다. 앞서 지적했듯이 문화체육관광부의 감사결과서와 처분요구사항들은 상당 부분 정당한 교권을 침해하고 있어 본교의 교육정책은 심각한 위기에 직면에 있다. 또한 문화체육관광부는 구시대식 정치논리에 휘말려 정작 중요한 우리 시대의 진정한 예술교육의 정체성을 붕괴시키고 있다.

물론 감사의 지적 사안 가운데 행정적 운영 미흡에 따른 개선 사안들이 일부 있는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이번 감사 결과서와 처분 요구조항들은 행정적인 보완의 수준을 넘어서 학교 전체의 행정적 권한과 교원의 권리를 본부가 통제하겠다는 저의를 드러냈다. 이에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협의회는 학교의 미래를 위해 필요한 행정적인 개선사안에 대해서는 적극 협조하겠지만, 학교의 교육정책을 통제하려는 시대착오적인 문화체육관광부의 발상과 행동에 대해서는 단호하게 대처할 것임을 밝힌다.

본교 교수협회의는 학내 구성원들 모두가 현재의 위기 상황을 슬기롭게 해쳐나갈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해주시길 호소한다. 또한 본교의 정체성과 위상을 악의적으로 흔드는 어떠한 형태의 외부 압력에도 굴하지 않고 맞서나갈 것임을 천명한다. 최근 특정 인터넷 매체에는 오는 5월 27일 어느 단체가 공개 심포지엄을 통해 본교의 구조조정을 위한 '설치령' 개정을 주장할 것이라는 경악을 금치 못할 괴소문이 유포되고 있다. 본교 교수협의회는 외부의 세력이 학교 설치령 개정을 통해 학교의 근간을 흔드는 폭거에 단호하게 대처할 것이다.

본교 교수협의회는 작금의 사태를 해결할 수 있는 대안으로 교수, 학생, 교직원이 연대하여 강압적인 학교 구조조정에 반대하는 비상연석회의 구성을 제안한다. 문화체육관광부는 본교 재학생, 동문, 학부모들이 불이익을 당하지 않도록 더 이상 본교에 대한 강압적인 구조조정과 교권침해를 중단하라.

2009년 5월 20일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협의회


+ 노컷뉴스
Posted by 게몽 :
[퍼옴]


한국예술종합학교 영상이론과 성명 제1호

 

5월 18일(월) 저녁, 이례적으로 무려 6주에 걸쳐 진행된 문화체육관광부의 한국예술종합학교에 대한 종합감사결과가 기습 통보되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이 통보를 통해 황지우 총장과 일부 교수들에 대한 중징계 및 이론과 축소/폐지, 서사창작과 폐지, U-AT 통섭교육 중지 등 12건의 주의, 개선, 징계 처분을 요구했다. 감사 과정 중 제시한 각종 소명자료들이 모조리 묵살된 채 우려했던 최악의 결과가 도출됨으로써, 이번 감사가 이명박 정권 출범 이래 문화체육관광부가 솔선수범해 온 소위 코드인사의 맥락에서 이루어진 것은 아닌지, 사립대 예술학과 교수 출신인 장관이 일부 이해집단의 요구를 편파적으로 수용한 결과는 아닌지, 또는 한국예술종합학교를 국공립대학 법인화를 주축으로 하는 현정권의 대학 구조개편 계획의 시험대로 삼으려는 것은 아닌지 등의 의구심을 떨칠 수 없게 되었다.

 

특히 이번에 축소/폐지 대상으로 지목된 이론관련 학과는 음악학과, 연극학과, 영상이론과, 무용이론과, 미술이론과, 한국예술과, 예술경영학과와 서사창작학과로 모든 원에 고르게 분포되어 있으며, 예술사와 전문사를 통틀어 상당수 학생들이 재학 중이다. 각 학과는 척박한 현실 가운데 이론, 비평, 기획, 경영 등 다양한 영역을 개척하며 우수한 인재들을 배출하는 동시에 예술 실기교육에 풍부한 자양분을 제공해왔다고 자부하고 있다. 이런 성과와 가능성을 외면하고, 또 최소한의 교육적 배려도 배제한 채, 한국예술종합학교 설립과 운영 주무부처인 문화체육관광부가 학생들의 교육받을 권리와 학문의 자유를 침해하는데 앞장서고 있는 것은 실로 개탄스러운 일이다.

 

이번 사태는 일부 학과나 교수에 국한된 문제가 아니라, 각 원의 분리 및 지방 이양 등 한국예술종합학교 해체를 둘러싼 저간의 풍문이 현실화되는 서막에 불과하다. 한국예술종합학교 해체 음모의 징후는 도처에서 감지되고 있다. 19일 밤 변희재의 "빅뉴스"에 실린 "부실집단, 한예종 개혁의 깃발이 올랐다"라는 제하의 기사는 그 좋은 예다. 문화미래포럼측 인사들은 "대체 영화의 영재 교육이라는 게 무엇인지조차 모르겠다, 한예종은 정확히 스쿨의 개념으로 예술 실기 영재교육기관으로 개편되어야 한다", "연극원, 무용원 등은 음악원으로 통폐합하고, 미술원과 함께 두 개 단과면 충분하다, 특히 전통예술원은 기존의 국립기관들이 많기 때문에 한예종에 있어야할 필요가 없다"는 등의 망발을 서슴치 않는가 하면, 심지어 "감사결과를 토대로 한예종의 개혁을 위한 설치령 개정안도 구상하고 있다"고 공언하고 있다. 도대체 한국예술종합학교와 어떤 연관도 없는 이들이 개혁방안을 논의하고, 친절하게 어느 원을 살리고 죽일지까지 훈수하는 방약무인함은 어디에서 기인하는 것인가? 한국예술종합학교 설치령이 입맛대로 개정되어 거대여당 국회를 통과하는 즉시, 저들이 교수로 또는 총장으로 부임하는 일이 실제 벌어질 수 있다고 생각하면 소름마저 돋는다.

 

이에 영상이론과 재학생 일동은 문화체육관광부의 납득키 어려운 감사결과 통보조치로 촉발된 일련의 상황을 한국예술종합학교 개교 이래 초유의 위기로 진단하고, 학생, 교수, 교직원 등 학내 모든 주체들이 힘과 슬기를 한데 모아 이 위기에 공동 대처할 것을 호소한다. 그리고 점차 노골화되고 있는 한국예술종합학교 해체 음모를 분쇄하기 위해 작금의 사태를 논의하고 향후 대책을 마련할 학생총회 개최와 예술사·전문사 과정의 모든 단위를 망라하는 비상대책기구를 시급히 구성할 것을 제안한다.

또한 영상이론과 재학생 일동은 향후 사태 추이를 예의주시하면서, 외압에 의한 일체의 인위적 교육과정 폐지/축소 시도에 대해 필요하다면 문화체육관광부 앞에서의 연좌농성 등을 포함한 모든 수단을 동원해 결연히 맞설 것이며, 부당한 감사를 기획하고 수행한 책임자들과 이를 배후 조정하고 있는 불순한 정치세력에 대한 민·형사 및 도의적 책임을 끝까지 물을 것이다. 아울러 문화체육관광부에 대해 다음의 세 가지 사항을 요구한다.

 

첫째, 우리는 일개 행정행위에 불과한 산하기관 감사가 고도의 전문성과 자율성을 지닌 대학의 특수성을 무시하고 구체적인 학과명을 적시하면서까지 교육과정 폐지를 요구한 국내외 유례가 있는지, 또한 이런 조치가 과연 교육적으로 정당한지에 대해 문화체육관광부의 책임있는 답변을 요구한다.

 

둘째, 우리는 과의 축소 내지 폐지라는 중대 사안이 직접 당사자인 학생들과의 어떠한 사전논의나 양해절차 없이 일방적으로, 그것도 감사결과의 "비공개" 방침에 따라 언론보도를 통해 단편적으로 전달되고 있는 현실에 경악하고 분노한다. 우리는 문화체육관광부가 저열한 언론플레이를 중단하고, 행정절차법에 따라 한국예술종합학교 종합감사결과 및 교육과정 개편과 관련된 제반 정보를 즉각 공개할 것을 요구한다.

 

셋째, 우리는 "이론학과를 폐지하고 실기교육을 강화하는 등 한국예술종합학교의 구조 전반에 대한 리모델링은 해당 국·실에서 추진할 예정"이라는 최종학 감사관의 언급에서 보듯, 문화체육관광부가 암암리에 추진하고 있는 관료 주도의 한국예술종합학교 구조개편 계획을 전면 폐기하고, 전문연구조사 및 학내외 공청회 등 민주적이고 합리적인 의견수렴 과정을 통해 타당성 있는 한국예술종합학교 중장기 발전방안을 새로 수립할 것을 강력히 요구한다.

 

2009년 5월 19일

 

한국예술종합학교 영상이론과 비상대책위원회

http://cafe.naver.com/knuatheory 010-3720-2254
Posted by 게몽 :

작금의 사태를 보고 정부의 변을 토대로 한예종의 구조 조정 지침을 가상해 보겠다.
한예종에 대해 이론과를 없애고 실기교육만 하고, 통섭교육은 중복 투자되어 있고 기초예술교육과 벗어나 있으니 중지하라는 가르침을 바탕으로 구성하자면,
  • 전국 국공립 대학의 모든 실기 예술 관련 학과는 중복투자 되지 않도록 한예종에 통폐합한다.
  • 전국 국공립 대학의 모든 예술 이론 관련 학과는 중복투자 되지 않도록 서울대학교에 통폐합한다.
  • 한예종은 예술 이론 교육없이 몸짓 발짓 손짓 소리짓만 배우도록 한다. 강의실에 앉아서하는 교육은 모두 폐지한다. (이것이 소위 '기초예술교육'이므로)
  • 타 국공립 대학에서는 이론 교육외 실기 교육 관련 예산 지원을 전액 삭감한다.
  • 아티스트-사이언티스트를 양성하려는 통섭교육은 카이스트에서 전담한다.
  • ...아님....다 없애?

말도 안돼는 소리.
'다양성''자율성'을 잃은 학교는 더이상 살아있는 학교가 아니다.
문화대혁명의 광기가 바로 지금 이순간 이 땅에서 벌어지고 있다.
그릇된 역사는 우둔한 자들에 의해 또 되풀이되고 마는구나.

[게몽]
Posted by 게몽 :


우려했던 일이 결국 벌어지고 말았다.
한예종의 황지우 총장이 문화체육관광부의 압력에 사퇴를 발표했다.
한국예술종합학교 석관동교사에서 황 총장은 "한예종의 도약이 문화부 감사에 의해 완전히 봉쇄된 지경에 이르렀다"면서 "식물상태에 빠진 총장직에서 앉아 있다는 게 더 이상 의미도 없고 나로 인해 본교에 몰려 있는 수압을 덜어주어야 한다는 생각에서 오늘 (사퇴를)결심했다"고 밝혔다.[아시아경제]

어떤 듣보잡을 내세워 좌파 운운할 때부터 그 더러운 짓거리를 또 해대는구나 했더니, 결국 그렇게 되었다.
문화부 장관이라는 작자가 한예종의 교육 정책을 이러쿵 저러쿵 간섭할 때부터 구리다 했더니, 결국 그렇게 되었다.

눈가리고 아웅이다. 표적감사가 아니라고 해도 누가 믿겠나. 그런 감사 결과로 문화체육관광부가 한예종 총장의 징계를 요청한다는 발상 자체도 유치하기 그지없다.
무서워서 피하는게 아니고 더러워서 피한다던가.
이 정도 감사, 이 정도 징계 사유라면, 당장 문화체육관광부의 유인촌을 특별 감사하라. 아마 징계는 고사하고 징역을 할 사유라도 당장 찾아낼 수 있을 것이다.
국립현대미술관장도 미덥지 않는 사유로 쫒아내더니 한예종 총장마저 이렇게 내 몰면, 우리나라 예술계가 참 잘도 건강하게 크겠다.
유인촌에 대해서, '문화'체육관광부의 수장으로서의 임무를 명백히 위배함으로써, 우리나라 '문화' 발전에 지대한 해를 끼친 점을 들어 즉각 파면 및 구속 수사를 해야 함이 마땅하다.


아울러, 안타깝지만, 그 더러운 물에서 나와 다시 문단으로 돌아올 황지우 시인의 컴백을 열렬한 팬의 한 사람으로서 (서글픈 심정으로) 환영하는 바이다.

[게몽]

+ 연합뉴스 + 아시아경제


+ 한예종 황지우 총장 사퇴 기자회견문 [노컷뉴스]

한국예술종합학교 총장직을 사퇴합니다.

참 이상한 감사였다. 지난 3월 18일부터 5월 1일까지 한국예술종합학교는 문화관광체육부 감사실 감사를 받았는데 10명의 감사자들이 6주 넘게 투입된, 집중적이며 장기간에 걸친 이런 '융단폭격식 감사'는 학교 설립 17년 연혁 가운데 그 유례가 없는 것이었다.

감사 후반기에 접어들자 이번 감사의 최종 도착지가, 1) 총장퇴진과 2) 한예종 구조개편을 겨냥한, 전형적인 표적감사라는 것이 노골화되었다.3월 초 문화부 모 국장이 학교를 찾아왔다.

총장 거취, 어떻게 할 거냐는 거였다. 나는 당장이라도 그만 두고 싶고, 언제든지 사퇴하겠다. 다만 여기가 학교다. 3200여명의 학생이 있고 그 학부모들이 계시고 4년간의 교육을 믿고 맡긴 교육 수요 주체(국민)와의 약속과 신뢰가 존중되어야 하는 곳이다.

정부 정책을 집행하는 여느 소속기관과 다르다. 정권이 바뀌었다고 해서 서울대나 경북대 같은 국립대 총장이 바뀌어야 하는가? 대학 총장은 존재하는 것만으로 기능하는 일종의 상징의 자리이기 때문에 내년 2월까지의 그 임기를 지켜주는 것이 학내 동요 없이, 또 총장퇴진을 둘러싼 사회적 소음을 차단하고 교육에 전념할 수 있는 길이라고 생각하며, 그렇게 되었으면 좋겠다는 의견을 표명한 바 있다.

그가 돌아갔고, 이내 감사가 들어왔다. 처음에는 환영했다. 종합검진처럼 잘 받으면 그만큼 한국예술종합학교의 건강성이 입증된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그것은 건강 검진이 아니라 생체 해부에 가까운 쪽으로 흘러갔다. 감사 기간 중 내가 제일 우려한 것은 총장퇴진을 압박하는, 나에 대한 오물 뒤집어 씌기가 아니었다.

참으로 걱정스럽고 심각한 것은 감사의 과녁이 제도개선이라는 이름으로 한예종 학사조직 개편 내지 리모델링에 놓여 있었다는 점이다. 실제로 감사팀의 최종 확인서 28건 가운데 1/3이 넘는 10건이 여기에 집중되어 있었다.

어제, 5월 18일 저녁 6시에야 문화부로부터 한국예술종합학교 종합감사 결과 통보를 받았다. 12건의 주의, 개선, 징계 처분이 요구된 문서 가운데 U-AT통섭교육 중지, 이론과 축소/폐지, 서사창작과 폐지 등 상당수가 대학 교육의 자율성과 본교의 교권에 대한 침해 소지가 있어 보인다. 감사 기간 중 이에 대해 사실과 교육학적 근거에 의해 소명한 내용들이 전혀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본교는 관련 법과 절차에 따라 이의 신청을 하는 등, 이에 적극 대응해 갈 것이지만, 이미 어떤 방향을 정해 놓고 밟고 가려는 문화부의 저돌성이 위험스럽기까지 하다. "이론과를 폐지하고 실기교육을 강화하는 등 한예종 구조 전반에 대한 리모델링을 해당 국/실에서 추진하겠다"는 문화부 감사관 발언에 나는 경악을 금치 못한다.

예산집행이나 행정절차에 관한 감사 지적은 얼마든지 받아들일 수 있다. 그러나 매우 섬세하고 특수한 예술교육 분야에서 아카데믹 시스템이나 교육 프로그램을 행정관료들이 손보려 하다니, 나는 거기서 파생될 우리 문화의 전반적인 반달리즘이 생각만 해도 끔찍하다.

98년 이후 지금까지 한국예술종합학교 학생들이 국내외 유수 콩쿨, 각종 경연에서 1위 수상자만 473명에 이른다. 특히 2006년 김선욱의 리즈 국제 피아노 콩쿨 우승 이래로 음악, 무용, 건축, 영화, 애니메이션 부문에서 세계 최정상을 등정하고 온, 그야말로 '창조적 소수'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국내 교육만으로 그 동안 우리 안에 내재된 세계성을 입증하는, 경이로운 성과들이다. 나는 감히 말하건대 본교는 이제 어느 덧 세계급대학(World Class Univ.)에 진입했다고 생각한다. 설립 17년밖에 안된 한예종이라는 이 황금나무의 苗板을 더 이상 흔들지 말아줬으면 좋겠다.

한국예술종합학교는 이제 내 것 네 것에 속한 것이 아니라 우리 모두 소중히 해야 할 사회적 자산이기 때문이다.나는 30년 넘게 미학 책을 읽었고, 또 창작 현장에서 자라난 더듬이를 가지고 앞으로 우리 동시대 예술이 어디로 갈 것 같고, 그래서 우리 예술교육은 어디로 가야 할 것인가를 꽤나 암중모색했다.

지난 3년간 총장으로서 나는 우리 예술교육이 글로벌 스탠다드보다 더 앞으로 점프해서 그것을 뒤돌아 보면서 나아가지 않으면 안 된다고 생각했고, 그런 비전을 한예종 제2 도약을 위한 디딤틀로 삼으려 무진 애썼다 하겠다. 내 역량의 한계도 있었겠지만, 이러한 퀀텀 점프를 위한 시도가 지금 문화부 감사에 의해 완전히 봉쇄된 지경에 이르렀다.

식물 상태에 빠진 총장직에 앉아 있다는 게 더 이상 의미도 없고, 무엇보다도 나로 인하여 본교에 몰려 있는 수압을 덜어주어야 한다는 생각에서 오늘 나는 결심했다. 다시금 우리 사회에, 새들도 세상을 뜨는 시간이 도래한 것인가? 한국예술종합학교 총장직을 사퇴한다.다만 3년 전 본교 교수님들의 민주주의적 총의로 세운 총장직을 끝내 지키지 못하고 학교연혁에 중도하차라는 흉터를 남기게 되어, 우리 교수님들, 학생들, 학부모님들께 참으로 송구스러울 따름이다.

2009년 5월 19일 황지우


+황 총장과 기자들의 일문일답 [연합뉴스]

--3월초 예술국장 방문이 정부 측의 첫 사퇴압력이었나.

▲당시 방문은 형식적으로는 사퇴 압력으로 보기는 어렵고 거취를 물었던 것이다. 그러나 질문 맥락 속에서 김윤수 국립현대미술관장이나 김정헌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위원장 사퇴 과정에서는 거의 논의되거나 암시하지 않았던 한예종 총장의 퇴진까지 암암리에 원하고 있구나 하는 의미는 전달받았다. 직접적인 사퇴와 관련된 명시적인 말들은 그때가 처음이었다.

--문화부가 밝힌 규정 위반 사항에 대해서는.

▲아직 감사 과정 중에 있기 때문에 이 자리에서 언론에 구체적인 것들을 말하기가 제한돼 있다. 다만, 이미 언론에 흘러나왔던 부분에 대해서 간단히 말씀드린다면 발전 기금 유용이라고 지적된 것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 2007년 발전기금 사무국에서 발전기금 모금을 위한 총장 사진전을 제안해왔고 이를 받아들여 공무 시간 중 틈나는 대로 서울 인근을 찍었다. 필름, 현상ㆍ인화 비용 등 초기비용을 발전기금 측이 대고 사진전을 통해 목표액 10억 원, 현실적으로는 2억-3억 원의 발전기금을 모금하기로 계획하면서 준비했다. 발전기금을 현금으로 받을 수 없어 내 카드로 초기비용을 결제하고 비서실에서 영수증을 제출해 처리했는데 중간에 비서가 교체된 시기에 다른 영수증이 섞여들어 갔다. 그 부분이 개인 유용으로 지적돼 있는데 이런 실수에 대한 책임은 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것이 과연 총장 퇴진에 이를 만큼 중대한 비리 사실인가에 대해서는 개인적으로 수긍이 안 되고 이미 감사 과정에서 이런 것들이 소명됐다.

해외여행 부분 중 몽골 두 번, 중국 한 번은 총장으로서 할당된 개인 휴가기간에 휴가 신청해서 간 것이며 현지 대학의 공식 초청을 받아 간 교토 여행은 휴일에 다녀온 것이다. 휴일이더라도 해외 나가면 장관에게 보고해야 한다는 것을 몰라서 보고를 못 하고 갔는데 그 지적에 대해서는 수용할 수 있다.

--규정 위반이 사실과 다름에도 사퇴를 결심한 이유는.

▲고민을 했는데 내가 총장자리에서 더 할 수 있는 것이 없다. 완전히 식물총장이 됐다. 예산, 인사권, 학사운영 결정 등이 거의 동결상태에 있기 때문에 총장직에 머무는 것이 의미가 없다. 또 이 사태와 관련해서 우리 학생들, 교수님들을 제일 먼저 걱정하지 않을 수 없다. 내가 나의 도덕적 정당성을 입증하기 위해 학교 전체를 볼모로 삼는 것은 아닐까 하는 시인으로서 자책감도 있었다. 문화부가 일방적으로 리모델링을 한다는 위협 속에서 학교 스스로 자기 갱생력이랄까, 강한 체질이랄까 이런 것들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생각했다. 또 총장이라고 하는 공직에 있다 보니 발언할 수 있는 범위가 너무 제한돼 있었다. 그동안 문인으로서 이 사회에 중요한 메시지를 던져야 함에도 발언할 수 없는 위치에 있는 것이 나로서는 고통스러웠다. 이제는 공직이라고 하는 족쇄에서 벗어나서 제 본디 자리로 돌아가서 문제를 제기할 건 제기하고, 절차나 법을 어겨서는 안 되겠지만 한예종 문제에 대해서 좀 더 자유롭고 힘차게 말하고 싶다.

--추진하던 U-AT 통섭교육에 대해 중지 조치가 내려졌는데.

▲작년 3월 유인촌 장관이 학교를 방문해서 가진 첫 업무보고 때부터 장관이 U-AT 통섭교육에 대해 부정적인 의견을 냈고 이후 지난해 국회에서 통섭교육 예산이 전액 삭감됐다. 그때 국회에서 장관께 'U-AT 통섭원' 계획은 접었으나 교육은 하게 해달라고 요청했다. 올해 불가피하게 발전기금을 학교 기성회 쪽으로 지원해 9개 시범교과를 5개로 줄이고, 9개 통섭 랩을 하나로 통합한 수준에서라도 교육 과정을 유지해야겠다고 생각했는데 이번 감사에서 중지 처분을 받았다. 이번 사퇴는 이에 대한 항의의 의미도 있다.

(연합뉴스)
Posted by 게몽 :

MBC의 오판

2009. 4. 14. 02:52 from 정치/사회

MBC “신경민 교체, 김미화 유지” [한겨레]

엄사장 왈,
뉴스데스크 앵커 교체는 뉴스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필요하다고 판단한다...일각에서 의혹을 제기하는 것처럼 정치적 압력에 의한 것은 아니다.
하지만, 내가 보기에 신경민 앵커는 MBC 뉴스데스크의 가장 경쟁력 있는 상품이었다.

[게몽]
Posted by 게몽 :

한예종이 좌파 집단?

2009. 4. 14. 02:16 from 정치/사회
(변희재, 실크로드CEO포럼회장/동아일보객원논설위원)

이런 정신 구조의 사람이 (또) 있다.

[동아광장/변희재] 한국예술종합학교의 운동권 학맥 [동아닷컴]

주장인 즉슨, 한예종의 황지우 총장, 심광현 교수, 이동연 교수, 진중권 객원교수 등의 실명을 거론하며, 자격도 없는 좌파문화운동가들이 김대중, 노무현 정권 때 대거 채용되었다는 것이다.
아...정말 한심한 사람이다.
답답한 마음을 이동연 교수가 반론을 제기함으로써 약간 해소해 주기는 했다만.

[기고/이동연] 한예종에 대한 진실과 거짓말 [동아닷컴]

변희재같은 사람이야말로 정말 이런 말을 할 자격이나 수준이 있는 사람일까?
도대체 자칭 우파라 자랑스럽게 우기는 사람들의 정신 구조 내지는 사상 구조가 어떠한 것인지 정말 궁금하다.

[게몽]
Posted by 게몽 :
(LIFE)

YTN 전격 노사합의… 총파업 중단 [경향닷컴]

노조는 애시당초 무엇을 원했던 것일까.
노조는 무엇을 합의한 것일까.
도대체 무슨 여지라도 남겨놓기는 한 것인가.

[게몽]

+ 경향닷컴
Posted by 게몽 :

악마의 부대

2009. 3. 25. 00:07 from 정치/사회

(한겨레/AP연합)

이스라엘군이 입고 다녔다는 티셔츠.

임신부 표적 그림에,
1 Shot 2 Kills...


악마의 부대.

[게몽]

+ 한겨레
Posted by 게몽 :
(배순훈 신임 국립현대미술관장)

TV 광고에서 '탱크주의'를 강조하며 인기를 모았던 전 대우전자 사장이며, 정통부 장관을 잠시 지냈던 배순훈씨가 신임 국립현대미술관장에 임명이 되었다고 한다.
...
...
...
...
...
도대체 이건 무슨.
유인촌장관님. 이래도 되는건가?
이것도 경제 논리로 풀면 되는 거였어?

[게몽]

+ ZDNet Korea
Posted by 게몽 :

하루키의 해법

2009. 2. 16. 23:41 from 정치/사회
(무라카미 하루키, 한겨레)

며칠전, 아래 기사를 두고, '나의 그'*와 이야기 꽃을 피웠다.(참고로 '나의 그'는 하루키의 왕팬이다.)

日작가 하루키에 `예루살렘 상' 거부 촉구 [연합뉴스]

기사 내용인즉, 이스라엘에서 개인의 자유 신장에 기여한 공로자에게 수여한다는 '예루살렘상' 수상자로 무라카미 하루키가 선정되어 받을 예정인데, 일본의 '팔레스타인포럼' 등의 단체가 수상 거부를 촉구한다는 것이다.

'나의 그'와 나눴던 얘기는 이런 것이었다. 과연 하루키가 이 상을 받을 것인가.
나는 하루키 스타일로 두가지 옵션을 예측했었다.
1. 우회적으로 비판적인 내용의 짧은 소설을 통해 공개 서한 형태로 정중히 거절할 것이다.
2. 친팔레스타인 단체의 상을 급조해 같이 수상한다.(이건 좀 오버)
그런데, 하루키의 해법은 역시 좀 달랐다.

무라카미 하루키, 이스라엘서 가자 침공 비판 [한겨레]

상을 받으러 가서, 그 자리에서 비판 연설을 한 것이다.
“나는 침묵하는 것이 아니라 (현지에 와서) 말하는 것을 선택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인간을 부서지기 쉬운 껍질의 알로 비유하는 한편 이스라엘군의 전차와 무차별 살상무기인 ‘백린탄’, 이슬람주의 조직인 하마스의 로켓탄 공격 등 쌍방의 무기, 그것들을 사용한 체제를 벽이라고 표현했다. 그는 “우리들은 모두 벽에 직면한 알이다”라며 “그러나 벽은 우리들이 만들어낸 것이고, 제어하지 않으면 안 된다”며 생명의 존엄성을 호소했다.
현명해.

[게몽]

* '나의 그'라는 호칭은 내가 자주 들르는 '이야기들'이라는 블로그 주인인 일산할아버지가 즐겨 쓰시는 표현법이다. 좋아 보이기에 허락없이 차용한다.
Posted by 게몽 :
한나라당 이인기 (경북 칠곡)

이번 참사는 ‘다 함께 죽자’는 ‘알카에다식 자살폭탄테러’와 다를 것이 없다. 인질범이 폭탄을 터트려 경찰과 인질범이 다 죽었다면, 경찰에게 책임을 지라고 할 수 있겠는가
철거민이 테러리스트에 인질범이란다. 국민을 대표한다는 국회의원이라는데, 이 분 뽑아준 경북 칠곡 주민들의 생각도 다 저런건가? 설마.

한나라당 장제원 (부산광역시)

‘전국철거민연합’이라는 좌파도 포기한 불법폭력집단이 힘없는 세입자라는 양의 탈을 쓰고 국가 대혼란과 참사를 야기했다...사법당국이 암적 집단을 뿌리뽑지 않고 방치한 이유가 뭐냐...이명박 대통령에 대한 사과 요구는 대통령을 굴복시키려는 떼쓰기이고, 정치적 야욕과 민생을 맞바꾸는 무한 이기주의
이 분은 뉴라이트라고 하는데, 뉴라이트는 건전한 의식있는 우파와는 거리가 먼 분들이라, 이 분들이 좌파 운운하는 것은 실은 좌파가 아니고 자신들의 세력에 걸림돌이 되는 모든 세력을 지칭하는 말임.
그러니 국민을 국민으로 보는게 아니고, 자신들의 세력에 우호적인 사람들이냐 아니면 좌파냐 이런식으로 나누는 단순 무식한 사상관을 갖고 있는 분들임.
부산 시민들은 아마도 이 분이 그런 사람인 줄 잘 모르고 잘못 찍었을 것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는다.

한나라당 김용태(대전광역시)

자격 요건도 되지 않으면서 외부세력을 끌어들여 큰 굿판을 벌이는 사람, 여기에 과격 투쟁이 보상비용을 높일 수 있다는 생각에 불법폭력 투쟁을 생존권 투쟁으로 호도하는 사람들에게 대한민국이 굴복해서는 안 된다
철거민들은 대한민국의 국민이 아닌가? 대한민국이 굴복해서는 안된다니, 도대체 무슨 말인가?
이 분 뽑아준 대전 시민들, 말 좀 한 번 해보시라. 대전 시민들 중에는 대한민국 국민도 있고 대한민국이 굴복해서는 안되는 비국민도 있는 것이냐?

마지막으로 대한민국 총리라는 한승수

검찰이 명백한 증거를 갖고 실체적 진실을 밝혔다...보고서를 읽어봤지만 굉장히 좋은 수사 결과...훌륭한 자격을 가진 경찰청장 내정자가 사퇴한 것을 안타깝게 생각한다...그의 사퇴로 문제를 마감했으면 어떨까 하는 것이 저희 생각.
과격 불법시위 때문에 문제가 일어났다...정당하게 권리를 주장했으면 절대 일어날 수 없다
'굉장히' 좋은 수사 결과란 무엇인가. '굉장히'라는 수식어가 붙을 정도의 좋은 결과라는게 도대체 무슨 의도의 무슨 의미인가. 김석기의 자진사퇴로 문제를 마감했으면 한다니, 결국 사퇴는 그저 사태를 무마하고자 하는 의도라는 것이구나.
그리고 철거민이 정당하게 권리를 주장하는 방법이라는 것은 도대체 무엇인가!!!
국민을 보호해야 할 책임자가 국민이 여러명 죽은 참사를 두고, 굉장히 좋은 수사 결과라느니, 이쯤에서 마감하자느니, 정당하게 주장하지 그랬어 라느니 하는 말을 하고 앉아 있다니...

이 나라를, 우리는, , 이런 사람들에게 맡겨 놓아야 하는가!!!!

[게몽]

+ 이것이 한나라당이 보는 ‘용산 참사’ [경향닷컴]
Posted by 게몽 :
(한겨레/AP연합뉴스)

이스라엘군이 1일(현지시간) 가자시티에 퍼부은 미사일 공격으로 부상을 당한 한 팔레스타인 소녀가 얼굴에 피가 범벅이 된 채 한 남자의 품에 안겨 시파병원의 응급실에 들어서고 있다.
명분이 어찌되었든, 방법은 틀렸다!

[게몽]

+한겨레
Posted by 게몽 :
변화하는 것.
(Source unknown via hey|by tofslie)

그리고 여전히 변화하지 않는 것.

조갑제 "오바마를 '좌파'라고 불러선 안 된다" [오마이뉴스]
조갑제 왈,
오바마를 '좌파'라고 부르는 것은 공산주의자가 아닌 사람을 공산주의자로 모는 것과 같다. 그렇게 되면 남한의 좌파들이 오바마를 '우리 편'이라고 우길 수 있도록 해준다. 미국 민주당 세력은 자신들을 '좌파'라고 부르는 한국의 우파를 매카시의 후예들이라고 생각할지 모른다. 우파적인 이명박 대통령에 대한 시각도 나빠질 것이고 한미관계도 좋아질 리가 없다.

누가 좌파래? 왠 호들갑이냐.
그렇다면, 위 글에서의 조갑제의 기준으로 보면, 누가 남한의 좌파냐? 한번 대보라. 보고싶다.
그리고 너희들 매카시 후예 맞지 않나?
아니야? 그럼, 마지막으로, 너희가 우파냐?

아전인수. 대단히 지식가인 것처럼 말은 하는데, 속은 텅 비었다. 그래도 세월이 준 '덕'이라도 있을 법 하건만, 그것도 없구나.

[게몽]
Posted by 게몽 :

노엄 촘스키 “정치에 이용당한 소비 탓” [경향닷컴]

노암 촘스키 선생의 독일 슈피겔과의 인터뷰에서 나온 말이다.
이윤이 지배하는 미국 사회의 소비주의가 월가發 금융위기의 근본원인... 미국을 중심으로 한 자본주의 사회는 “모두가 소비해야 한다”는 정치적 선동에 지배당하고 있기 때문... 소비야말로 이익을 창출하는 기본으로, 그것은 정치적 토대 형성에도 마찬가지로 작동한다.
현대 자본주의의 절대선은 대량 생산과 대량 소비, 이를 통한 이윤의 극대화다. 그런데, 이것은 굉장한 모순이다. 왜냐하면 지구의 자원은 분명 한계가 있는데, 이윤을 증가시키기 위해 소비를 극단적으로 부추김으로써, 복원할 수 없는 속도로 자원을 낭비하고 있기 때문이다. 결국, 자원은 바닥이 날 터인데 말이다.
지속가능한 생산을 위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긴 하다만, 혁명적인 변화가 없이는 이 브레이크 없이 질주하는 극단적 자본주의 생산체계는 막을 길이 없어 보인다.

과연 이 금융 위기는 결국 인류 파멸의 전주곡일까?
우리는 이를 막기 위해 도대체 어떻게 살아야 하는 것일까?
지금의 미친 정부는 낭떨어지로 가는 경제 발전 전차의 망령에 아직도 사로잡혀 앞뒤 분간을 못하고 있다. 보다 장기적이고 근본적인 변화를 통해 우리의 자손이 온전히 영위할 수 있는 삶의 터전을 만들어줄 정치 세력은 과연 우리나라에 존재하기는 한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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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게몽 :
영어 서툰 일본 노벨상 수상자, 한국은 뭘 배울까 [오마이뉴스]

위 기사에 의하면, 금년 노벨물리학상 및 화학상에서 무려 4명이나 배출한 일본의 기초 과학에 대한 저력을 논하면서, 다음과 같은 사실을 말하고 있다.
흥미로운 사실 하나. 이번에 노벨 물리학상을 받게 된 마스카와 도시히데, 고바야시 마코토 교수는 해외 유학 경험이 없는 순수 토종 일본파다. 그 중 마스카와 도시히데 교수는 심지어 여권도 없다고 한다. 스스로 "영어가 정말 서툴다"고 말 할 정도로 영어에 익숙지 못해 지금까지 국제학회로부터 초청을 받아도 거절했을 정도라고 한다.

국가별로 영어 실력에 대한 평가를 하면, 밑바닥에서 맴도는 나라가 바로 한국과 일본 아닌가?
"한국 영어실력 IELTS 응시 20개국중 19위" [한겨레]
전국민이 영어 교육에 매달리고, 정부는 영어몰입교육에 미쳐있고, 쏟아붓는 비용은 천문학적인 숫자인데, 왜 실력이 늘지를 않는지. 과연 정부의 계획대로 하면 뭐가 좋아질 것인지.
주어들은 얘기로, 일본의 경우는 저술 문화가 많이 앞서 있어서, 번역 서적도 크게 발달되어 있다고 한다. 일본의 저력은 아마 그런 것에 있을지도 모른다. 모든 국민이 어려워하는 영어로 세상과 힘들게 소통하는 것보다, 잘 번역된 자국어의 책으로 쉽게 외국 지식을 접할 수 있게 하는 것이다.
반면, 우리나라의 경우는 어떤가?
"번역이 살아야 학문도 출판도 살지요" [한겨레]
위 기사에서 유명한 번역가인 김석희씨는 다음과 같이 말하고 있다.
1급 번역가인 그가 볼 때 한국은 번역을 홀대하는 나라다. “가장 문제가 큰 쪽은 학계다. 전공 분야의 고전을 번역해도 연구업적으로 대접을 안 해준다. 짜깁기 논문 하나 쓰는 게 더 점수가 높다. 그러다 보니 비전공자가 고전을 번역해 망쳐놓는 경우가 적지 않고, 그런 허술한 번역서를 읽느니 차라리 원서를 읽겠다고 낑낑거리는 게 현실이다. 먼저 학계에서 용기를 내야 한다. 전문 분야 번역을 대우해줘야 학문도 살고 출판도 산다.”

외국어를 현지인처럼 하려면 외국어를 모국어처럼 쓰는 환경에서 살아야 한다. 가장 좋은 방법은 직접 그 나라에 가서 사는 것이다. 문화적인 차이가 많은 곳에서의 외국어 교육은 대중적인 학습력을 높이는데 한계가 있기 마련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재의 한국은 이런 한계가 있는 영어 정책을 고수하고 있다. 마치 영어 교육을 위해서라면 우리 문화마져도 버릴 모양새다.
그렇게 해서 얻는 것은 무엇일까? 고작 돈벌이가 되는 (영어에 살아남은) 비지니스맨들을 생산해 내는 것이 국가적인 과제인가?

영어 회화가 중요한 것이 아니고 외국 문물, 지식과의 소통이 중요하다. 모든 국민이 영어를 모국어처럼 쓰는 노력과 비용보다는 훌륭한 번역과 통역으로 보다 많은 국민들이 외국과 소통하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리고 그 낭비되는 노력과 비용을 다른 실력을 쌓는데 투자한다면, 국가적인 발전에 훨씬 더 도움이 될 것이다.
더이상 영어를 못하는 게 죄가 되는 나라로 만들지 말라.

[게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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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한글날.

[게몽]

+ 2008.10.9.
다른 곳은 어떤지 궁금.
다음. 공모전 당선작.

네이버. 다양한 일반인들의 필기체를 차용.

야후! 그냥 플래쉬.

싸이월드. 싸이월드 로그를 변형한 그냥 플래쉬.

엠파스. 훈민정음체를 이용.

네이트. 그냥 한글로 씀.

그리고 티스토리. 훈민정음 배경.

요즘 이런 게 인기구나...

+ 2008. 10. 10.
이글루스는 블로거들의 성화이렇게 만들었다네요. 진작 알아서 좀 하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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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한겨레)

공정택, 학원돈으로 교육감 선거 치렀다 [한겨레]
"역시 '학원 교육감'? 종로엠스쿨 학원 단속 제외" [프레시안]
공정택 교육감, 현직 교장 수십 명에게도 격려금 [프레시안]
공정택 후보 교육감 당선뒤 선거비 준 교장·교감 셋 승진 [한겨레]
강남 학부모들 "공정택 찍었지만 지금은 께름칙" [오마이뉴스]
공정택 교육감 “자금 차입 부끄럽게 생각” [한겨레]
"공정택-학원 유착 의혹, 검찰은 뭐하나" [프레시안]

요 며칠간 공정택의 기사들의 타이틀만 쭉 나열해 보았다. 내용은 읽고 싶지도 않다. 제목만 봐도 스토리가 되는데, 참 가관이다. 다음 기사 내용은 이랬으면 좋겠다.

"검찰, 공정택 수사 착수"
"강남 엄마들, 검찰 출두하는 공정택에 달걀 세례"
"공정택, 결국 물러나"

[게몽]

+ 업데이트 2008. 10. 8.
검찰, 공정택 교육감 수사 착수 [경향닷컴]
자, 한가지는 진도가 나갔고, 나머지 두 기사도 기대해 보자.
Posted by 게몽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