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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9.06.05 충북대학교 교수 83인 시국선언(6/5) [전문+명단]
  2. 2009.06.05 피맛골서 조선전기 백자호 발견
  3. 2009.06.05 전국대학 총학생회장 30인 및 대학생 2386인 시국선언(6/5) [전문]
  4. 2009.06.05 신라대학교 교수 39인 시국선언(6/4) [전문+명단]
  5. 2009.06.05 경상대학교 교수 66인 시국선언(6/5) [전문+명단]
  6. 2009.06.05 서울시가 일본 현지서 관광객 유치전? 이미 홍보 잘 되어 있다!
  7. 2009.06.04 추락하는 경찰! PD수첩 6월2일 방송분 요약
  8. 2009.06.04 문화부 장차관은 개나 소나 다 해먹고 있다
  9. 2009.06.03 1400년전의 태극문양
  10. 2009.06.03 중앙대학교 교수 68인 시국선언(6/3) [전문+명단+일문일답]
  11. 2009.06.03 서울대학교 교수 124인 시국선언(6/3) [전문+명단+일문일답]
  12. 2009.06.02 친애하는 양심적인 문화부 공무원 여러분, 이제 괴로워 마시고 나오세요!
  13. 2009.06.01 문화부 감사는 무효!
  14. 2009.06.01 한예종 사망!
  15. 2009.06.01 [그림일기] 중정의 토끼
  16. 2009.05.30 이 정권은 이렇게 정의된다
  17. 2009.05.30 [그림일기] 유리 인간의 파편
  18. 2009.05.29 유시민 문화부 장관? 대찬성이다! 3
  19. 2009.05.27 서울 한복판서 '쥐잡기 운동' 한창
  20. 2009.05.27 공정택 항소심에서도 징역 6월!
  21. 2009.05.27 백범, 노짱을 기다리기 위해 또 60년이 필요할까.
  22. 2009.05.27 조선왈보, 한예종에 대해 왈왈 짖다
  23. 2009.05.26 토론회: 한국예술종합학교 감사 사태, 무엇이 문제인가
  24. 2009.05.25 한예종의 상처는 이미 돌이킬 수 없다
  25. 2009.05.23 상대적인 것은 결코 없어지는 것이 아니다
  26. 2009.05.23 謹弔 노무현 대통령님 서거
  27. 2009.05.23 유인촌이 한예종 이론학과를 없애지 않겠다고?
  28. 2009.05.22 문화부의 구린 행보
  29. 2009.05.22 비아냥거리고 조롱하는 신문이 과연 신문인가?
  30. 2009.05.22 한예종에 예술과 무관한 인사들이 포진해 있다고?

'민주주의의 퇴행을 우려하는 충북대 교수 모임(대표 김성기 교수)'은 5일 "이명박 대통령과 정부는 언론과 집회 및 양심의 자유를 보장하라"고 촉구했다.
위기의 실체는 '신뢰의 상실'이고 지금 필요한 것은 '신뢰 회복'. 난국 타개를 위해 이 대통령과 정부는 국민 앞에 사죄하고 새로운 각오로 시대적 열망에 부응해야 한다.
 이 대통령과 정부는 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한 무리한 수사와 그 과정에서 드러난 여러 문제점에 대한 대국민 사과와 함께 책임자를 처벌하고 검찰조직을 개혁하는 한편 사회적 약자에 대한 탄압을 즉시 중단하고 이들에 대한 가시적 배려를 정책으로 제시하라.
[게몽]

+연합뉴스


+ 이하 전문(via Hermes)

<시대의 역행을 우려하며>

 
현 정부 출범 이후 퇴행하고 있던 민주주의가 사망의사망의 위기에 처한 지금, 우리는 그 위기의 실체를 정면으로 바라보고자 한다. 그그 실체는 '신뢰의 상실'이며, 지금 필요한 것은 '신뢰의 회복'이다. 실용의 기치를 내세운내세운 현 정부와 여당은 민주주의의 원리를 짓밟고, 이제 민주주의는 물론 실용의 가치마저도가치마저도 위기에 처하고 말았다. 정부와 국민 상호 간의 신뢰가 무너질 때, 실용도실용도 의미가 없어지기 때문이다. 우리는 암울했던 1970년대와 80년대를 기억한다. 얼마나 많은 사람들의사람들의 힘겨운 희생과 노력으로 역사의 수레바퀴를 굴려 오늘에까지 이르게 되었는가. 그러나 우리는우리는 지금 역사를 거꾸로 되돌리는 여러 사건들을 바라보면서 이제까지 어렵게나마 쌓아 올려왔던올려왔던 민주적 정당성이 허물어지는 모습에 통탄을 금할 수 없다.

대운하 사업, 교육 정책, 언론 탄압, 촛불 집회에 대한 정부의 대응, 전직 대통령에 대한 무리한 수사, 용산 철거민 참사 등등 대상과 사안을 막론하고 정부가 보여준 모습은 한결같았다. 독단적으로 정책을 결정하고 추진했다가 국민들의 저항에 부딪히면 요구를 수용하겠다고 하면서 다시 이름만 바꾸어 밀어붙여 왔다. 이 모든 것에 대한 국민의 실망을 압축하여 보여준 것이 이번의 조문 행렬이었다. 우리는 국민적 실망과 슬픔, 분노에 잠겨있는 현 상황을 총체적 난국으로 파악하며, 이 난국의 타개를 위해 정부와 대통령이 국민 앞에 사죄하고 새로운 각오로 시대적 열망에 부응하기를 바란다.

시대의 역행을 우려하며, 또 정부와정부와 대통령에 대한 국민의 신뢰가 다시 회복되는 날이 오기를 간절히 바라면서 우리는우리는 다음의 사항들이 이행되기를 강력히 촉구한다.

1. 대통령과대통령과 정부는 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한 무리한 수사와 그 과정에서 드러난 여러여러 문제점들에 대한 대국민사과와 함께 그 책임자를 처벌하고 검찰조직을 개혁하라.

1.1. 대통령과 정부는 언론과 집회 및 양심의 자유를 보장하라.

1. 대통령과 정부는 비정규직 문제와 용산 철거민 참사로 대변되는 사회적사회적 약자에 대한 탄압을 즉시 중단하고 그들에 대한 가시적 배려를 정책으로 제시하라.제시하라.

2009년 6월 5일

민주주의의 퇴행을 우려하는 충북대 교수 일동

강 훈, 강철성, 강희경, 고봉만, 곽순섭, 구연철, 권정우, 김경석, 김귀룡, 김대용, 김상환, 김성기, 김승환, 김영남, 김영수, 김영철, 김용화, 김정화, 김종연, 김준근, 김진아, 김헌식, 김혜리, 남재봉, 노경희, 류기철, 문일호, 민경희, 박강우, 박걸순, 박상언, 박연호, 박일영, 박홍영, 배득렬, 배병균, 백용식, 변호승, 서관모, 성정용, 손현준, 안상헌, 오광호, 오기완, 오송규, 오원근, 오제명, 유초하, 유환수, 윤 진, 윤기호, 이기수, 이기주, 이미경, 이미순, 이선옥, 이수재, 이순철, 이승복, 이연호, 이용문, 이은미, 이은희, 이익성, 이정희, 이종연, 이항우, 이호승, 이희순, 정우현, 정재경, 정재현, 정호영, 최성호, 최세만, 최은영, 한 건, 한상배, 한재영, 허석열, 형 식, 홍진태, 황순택, (이상 83명)

Posted by 게몽 :

재건축이 진행되고 있는 청진동 일대 피맛골에서 최상급의 조선 전기 항아리형 순백자 백자호(壺) 3점이 발견되었다.
이를 감정한 도자사 전공 윤용이 교수와 나선화 박사는 "전체적으로 풍만하고 안정감이 느껴지며 기벽은 두꺼운 편으로, 상부와 하부를 따로 만들어 접합한 흔적이 있다. 유색은 약간의 푸른기가 도는 유약을 전면에 베풀었다. 굽은 안다리굽으로 가는모래를 받쳐 구웠다"고 평가했다. [연합뉴스]

백자호는 건졌지만, 피맛골은 그렇게 사라지는구나.
피맛골은 말 그대로 파괴되어 없어져 버리는 것이니, 백자호처럼 나중에라도 발견될 수도 없다.
없어진 후에야 후회한들 무슨 소용이랴.

[게몽]

+ 보도자료 (문화재청)

서울 종로 청진1지구 유적 발굴조사 지도위원회 개최

  문화재청(청장 이건무)이 허가하여 매장문화재 발굴조사기관인 한울문화재  연구원에서 조사 중인 서울시 종로구 청진동 235-1 일원의『서울 종로 청진 1지구 도시환경정비사업부지 유적 발굴조사』에 대해 1차 지도위원회를 다음과 같이 개최한다.

   < 지도위원회 개최 >
   ㅇ 일  시 : 2009. 6. 5(금) 16:00
   ㅇ 장  소 : 서울시 종로 청진 1지구 도시환경정비사업부지 발굴조사 현장
   ㅇ 참석자 : 지도위원(매장분과 등), 사업시행자 등

   < 발굴출토 유물 >
   ㅇ 조선 15~16세기 백자호(白瓷壺) 3점(높이 35.5cm, 36.5cm, 28.0cm)
    - 금번 발굴조사 시 출토된 백자호 3점은 무문(無紋)의 순백자로서 조선   초기에 제작된 호(壺)의 형태를 띠며, 경기도 광주 일대 관요(官窯)에서 제작된 최상급의 백자로 15세기 말~16세기 초에 제작된 상품(上品) 자기들로 판단된다.


붙  임  사진자료 1부.

 위 자료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한울문화재연구원(☎ 031-271-5191/ 책임조사원 최종규 ☎ 010-3299-1188/ 조사원 박호승 ☎ 010-8377-3314)으로 문의하시기 바랍니다.


청진1지구 발굴조사 출토 백자입호 현황

유   물   목   록

연번

유물명

수량

크기(cm)

시대

사진

기고

구경

저경

1

 입호①

1

35.5

16.0

15.2

조선

2

 입호②

1

36.5

16.9

16.0

조선

3

 원호

1

28.0

14.0

13.3

조선

3건 3점



- 출토위치 : 서울시 종로구 청진동 235번지
- 출토유물 추정시기 : 15c ~ 16c
- 출토상황 : 19C 내외의 건물지를 조사하는 과정 중 건물 기단 전면에 구덩이를 파고 3점을 매납했음. 매납 양상을 볼 때 어떠한 시설을 제대로 갖춘 것이 아니라 급하게 매납한 양상을 보이고 있음

- 유물 설명(윤용이, 나선화)

조선 15~16세기 백자호(白瓷壺) 3점

백자호 1. 높이 35.5cm, 입지름 16.0cm, 밑지름 15.2cm
백자호 2. 높이 36.5cm, 입지름 16.9cm, 밑지름 16.0cm
백자호 3. 높이 28.0cm, 입지름 14.0cm, 밑지름 13.3cm

 금번 발굴조사에서 출토된 백자호 3점은 무문의 순백자로서 전형적인 조선 초기 호의 형태이다.

 기형이 비슷한 2점의 백자호(白瓷壺)는 입호(立壺) 형태로 구연부가 짧고 납작하게 말린 것이 특징이다. 동체(胴體)가 어깨부분에서 팽배해졌다가 하부로 갈수록 줄어들어 하단부에 이른다. 전체적으로 풍만하고 안정감이 느껴지는 백자입호는 기벽이 두꺼운 편으로, 상부와 하부를 따로 만들어 접합한 흔적이 있다. 유색은 약간의 푸른기가 도는 유약을 전면에 시유하였다. 굽은 안다리굽으로 가는모래를 받쳐 구웠다.

 구연부가 일부 상실된 백자호 1점은 다른 2점에 비해 높이가 낮고 둥근 형태의 원호(圓壺) 스타일이다. 입술부분은 입호와 비슷하게 둥글고 납작하게 말리었으나 어깨가 급격하게 팽만하였다가 둥근 곡선을 이루며 내려와 하단부에서 짧게 끝난다. 굽 접지면의 유약을 닦아내고 가는모래를 받쳐 구웠다.

 이들 백자호 3점은 모두 경기도 광주 일대 관요(官窯)에서 제작된 최상급의 백자로 15세기 말~16세기 초에 제작된 상품(上品) 자기들이다.

+ 기타 언론에 보도된 사진들.
(연합뉴스)
(연합뉴스/다음)
(연합뉴스/다음)
Posted by 게몽 :

전국 30개 대학 총학생회장 및 42개 대학 2386명 대학생들의 시국선언이 5일 11시 서울 시청광장에서 열렸다.

[이하 전문]

더 이상 죽이지 마라!
이명박 정부에 맞선 제2의 6월 항쟁, 대학생이 만들자!

우리 대학생들도 전직 대통령의 비극적인 죽음 앞에서 비통한 마음을 금할 길이 없다.

지난 국민장 기간, 봉하마을에서 서울의 덕수궁 대한문에 이르기까지 전국 곳곳의 분향소에는 추모 행렬이 끊이지 않았다. 그러나 조문객으로 왔던 정부측 정치인사들은 줄줄이 시민들에게 막혀 발길을 돌릴 수밖에 없었다. 대한문 앞 시민분향소는 밤늦은 시간까지 끝도 보이지 않는 추모행렬이 이어졌고, 정부가 차려놓은 분향소는 시민들의 발길이 끊겨 한산했었다. 지난 국민장 시기 거대한 애도의 물결은 무엇을 말하는 것인가. 추모객 상당수에게는 전직 대통령을 자살로 내몬 현 정권에 대한 분노가 녹아 있었다.

수 천 억 원에 달하는 천문학적 정치자금을 은닉하고도 "내 통장에는 29만원 밖에 없다."며 뻔뻔하게 버티고 있는 전직 대통령도 그대로 두고, 명백한 부정비리 사실이 밝혀진 재벌들에 대해서도 검찰은 관대하기만 하였다. 천신일과 이상득 의원 및 이명박 대통령 형제에 얽힌 불가사의한 의혹에 대해서도 지극히 둔감한 검찰이 유독 '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해서만 수사를 집중하고, 피의사실을 낱낱이 언론에 흘리는 방식으로 수사한 것은 누가 봐도 명백한 정치보복성 표적수사였기에, '정치검찰'과 이를 종용한 이명박 정부는 결코 그 책임을 피해갈 수 없다.

이명박 정부는 '잃어버린 10년' 운운하며 앞선 정권들의 모든 업적과 가치는 물론 민주주의마저 송두리째 묻어버리려 했다. 생존권을 외치던 서민들은 경찰의 군홧발에 짓밟혔고, 재갈물린 친여 언론은 정권 칭송으로 입에 침이 말랐으며, 심지어 사법부마저 권력의 눈치를 살피는 지경에 이르렀다. 자신의 생존을 지키려는 철거민과 노동자가 죽었고, 전 대통령까지 죽음으로 내몰았다.

'MB식 예우가 이런것이냐' 는 비판을 들어가며 대한문 앞을 경찰 차벽으로 둘러쌓았고, 광장을 봉쇄하였다. 봉쇄된 광장에서 민주주의는 질식하고 있다. 민주주의 마저 죽음에 직면하고 있는 것이다.

이 죽음의 행렬의 끝은 보이지 않는다.

오는 6월 임시국회에서, 이명박 정부와 한나라당은 민생이 파탄나고(비정규직법), 국가경제의 근간이 흔들리고(FTA), 언론이 권력과 자본에 장악되는(미디어법) 법안들을 통과시키려 하고 있다. 민주주의를 파괴하고, 민생을 파탄내고, 남북관계와 한반도의 평화까지 모조리 깨뜨리면서, 제 갈길만 가겠다며 밀어부치기식 정치를 고수하고 있는 이명박 정부를 이제는 더 이상 두고 볼 수가 없다. 우리는 죽음의 행렬에 대한 슬픔을 넘어 반민주 반민생의 결정판인 MB악법을 반드시 막아낼 것이다.

이명박 정부는 이제 그만 상습적인 소통불능의 정치를 그만두어야 한다. 국민들의 '국정쇄신'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 민주주의의 위기, 서민경제 위기, 남북관계 위기를 가져 온 독선과 강압통치를 멈춰야 한다! 들끓는 민심에도 귀를 막고 있고, 심지어 국민들의 입을 틀어막으려고 하는 오만과 독선을 부리고 있는 이명박 정부이다. 이제 국민들이 직접 나서서 그 오만과 독선을 걷어내 버려야 한다. 우리는 오만과 독선, 강압통치로 일관했던 지난 정권들의 최후를 알고있다.

'독재타도! 민주쟁취!'를 외쳤던 87년 6월의 함성을 똑똑히 기억하고 있다.

독재정권에 맞서 그 어떤 탄압에도 굴하지 않고 끝까지 싸워 쟁취한 피묻은 민주주의의 역사는, 2009년을 살아가는 우리 대학생들에게 과거가 아닌 현재의 역사로 다가오고 있다. 우리 대학생들은 이러한 비극의 역사를 몰고 온 이명박 정부에 대한 책임을 물을 것이며, 여기에 대학생들의 힘을 모아 제2의 촛불항쟁으로 만들어 가 지금 우리 앞에 놓여진 역사적 사명을 다할 것이다.

- 정치보복 이명박 정부 규탄한다! - 정치검찰 전면 개혁하라!

- 민주주의 파괴 중단, 민주회복하자! - 반민주 반민생 MB악법 저지하자!

2009년 6월 5일

전국 대학 총학생회장 및 전국의 대학생들.

( 21세기한국대학생연합(한대련) 의장 부산대학교 총학생회장 이원기 / 서울대련 의장 숙명여대 총학생회장 박해선 / 북부대련 의장 덕성여대 총학생회장 문소영 / 고려대 총학생회장 정태호 / 성신여대 총학생회장 이은 / 건국대 총학생회장 하인준 / 경희대 총학생회장 엄대철 / 성공회대 총학생회장 박명희 / 숭실대 총학생회장 배유진 / 항공대 총학생회장 김상하 / 홍익대 총학생회장 한아름 / 한국외대 총학생회장 추성호 / 국민대 총학생회장 김동환 / 서강대 총학생회장 서유미 / 서울산업대 총학생회장 차지현 / 경기대련 의장 중앙대(안성) 총학생회장 곽호진 / 경희대(국제) 총학생회장 주현탁 / 광전대련 의장 전남대 총학생회장 오주성 / 광주교대 총학생회장 노현송 / 광주여대 총학생회장 임고은 / 조선대 총학생회장 박희재 / 조선이공대 총학생회장 고만석 / ! 목포해양대 총학생회장 최대한 / 대경대련 의장 영남대 총학생회장 김일환 / 부경대 총학생회장 이원숙 / 동의대 총학생회장 이철모 / 부산교대 부총학생회장 박은정 / 울산대 총학생회장 이석태 / 고려대(세종) 총학생회장 임현묵 / 공주교대 총학생회장 유종범 )

총 30개 대학 총학생회장 및 42개 대학 2386명의 대학생들.



[게몽]

+ 통일뉴스
Posted by 게몽 :
[이하 전문]

<민주주의의 후퇴를 우려한다>

다수의 우리 국민은 현재 전임 대통령의 비극적 서거를 당하여 충격과 고통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상례가 끝난 이후까지 이어지고 있는 조문행렬은 전임 대통령에 대한 애도뿐만 아니라 한 시대를 상징하는 그의 삶이 어려운 시기를 사는 자신들의 모습을 비추는 거울이었기 때문일 것이다. 그것은 특히 우리가 반세기 이상 온갖 고난과 희생을 치른 끝에 성취한 민주적 가치가 죽음 앞에 섰다는 위기의식의 소산임이 분명하다.

우리는 현 정권이 출범한 지 반 년도 못 되어, 지난 시대에 대한 과도한 부정, 공공기관 인사의 현저한 독식, 기득권층 중심의 경제 정책과 그로 말미암은 서민 생계의 심각한 위축, 남북화해의 붕괴와 일부 강대국에 대한 지나친 의존적 외교로 인한 국민적 자존심의 상실 등에 말미암은 총체적 난국을 경험하면서 나라의 앞날을 절실하게 우려하였다. 그런 우려는 때마침 닥친 미국산 쇠고기의 조기수입과 관련한 졸속적인 협상과 거기에서 드러난 잘못에 대한 은폐 기도가 촉발시킨 전국적, 범국민적 촛불시위로 폭발됨으로써 입증되었다.

촛불로 나타난 민심을 현 정권은 진정으로 국민을 위한 정부로 갈 전환점으로 삼았어야 마땅하다. 그러나 이 정권은 잠시 반성하는 듯이 호도하더니, 사법부,검찰,경찰을 시녀로 삼고 집회 및 표현의 자유의 탄압, 언론권력의 장악 등을 방어벽으로 삼으면서, 평준화 교육체제의 붕괴, 4대강 살리기로 포장한 한반도 대운하의 추진, 재벌의 언론장악과 거대신문의 방송겸업 추진 등 국민의 여론과 평등을 도외시한 비민주적이고 수구적인 각종정책을 밀어붙였다. 그에 따라 '경제 살리기'를 구호로 집권한 정권다운 경제정책은 찾을 수 없는 한편으로, 비정규직의 해소나 지방분권화 같은 절실하게 요구되는 사회정책은 실종되었고, 집회와 시위의 자유 같은 국민의 기본적 인권마저 유린당하는 지경에 이르고 말았다.

그들은 일련의 강압책에 국민들이 위축된 틈을 정권안보 유지의 기회로 착각하여, 무분별하게 검찰력을 사주하여 전임 대통령을 물불을 가리지 않고 수사하고, 증거와 유죄성이 불분명한 흠집을 사이비 언론을 통하여 유포시켰다. 이는 실정법 상의 유무죄 여부를 떠나 정치적 보복이라는 치졸한 행위에 다름 아닌 것이며 그 결과로 전임 대통령의 처참한 죽음이라는 비극을 초래하는 결정적 원인이 되고 말았다. 그러나 그의 죽음은 국민 대다수를 슬픔과 고통에 빠지게 할 수 있었지만, 그들을 회개시키지는 못하였다. 조문을 방해하고 화합을 외치는 적반하장이야말로 그의 죽음만큼이나 우리를 분노하게 한다.

그래서 우리는 나라의 앞날이 사람다운 삶과 나라다운 모양을 쉽사리 갖추기 어려울 만큼 위기에 처한 데 데 대한 우려를 떨치지 못한다. 특히 그의 죽음을 통하여 확인된 인권의 존중, 권력의 중립성, 언론의 공정성, 표현과 시위의 자유 등 그가 진전시켰던 민주주의와 국민의 인권에 대한 가치가 봉착한 난관을 우려한다. 이에 현 정권이 전임 대통령의 비극이 가져다 준 진정한 의미의 국민적 통합의 계기를 제대로 받아들여, 참으로 국민의 뜻을 존중하는 자세로 국가를 운영할 전환점으로 삼기를 바라며, 특별히 다음과 같은 몇 가지 사항을 즉시 실행할 것을 요구한다.

1. 이명박 대통령은 전임 대통령에 대한 검찰의 수사가 범한 과오를 시인하고 국민에게 사죄하라. 내각을 총사퇴시키고 수사의 책임자를 처벌하라.
1. 대통령은 각종 악법의 제․개정을 중단하고, 사법부의 독립성과 검찰․경찰의 중립성을 보장하며, 언론 장악을 기도하지 말라.
1. 정부는 건전한 정치․사회 세력을 적대시하는 망동을 중단하고 포용적 정치를 도모함으로써, 국민의 분열을 더 이상 조장하지 말라. 특히 용산 참사의 피해자, 비정규직 노동자, 집회 및 시위 관련 수감자 등 억울한 피해자에 대하여 획기적 구제와 사면을 단행하라.
1. 정부는 기본권인 집회․결사의 자유, 사상․표현의 자유를 보장하고, 다양한 언론 매체에 대한 탄압을 중단하라.

현 집권세력은 이러한 요구를 성실히 수용하여 국민적 화합을 이루고 나라의 난국을 타개함으로써, 정권의 성공과 국가의 발전을 아울러 이루는 전화위복의 계기로 삼기를 촉구한다. 이러한 요구를 외면한다면 강력한 국민적 저항에 부딪힐 따름임을 경고해 둔다.

2009. 6. 4.

민주주의의 후퇴를 우려하는 신라대학교 교수 일동


**이날 시국선언에는 여운필 교수 등 신라대학교 교수 39명이 참여했다.

[게몽]

+ 노컷뉴스

+ 이하 명단 (via 한국대학신문)
공미혜, 김기원, 김대래, 김복경, 김세윤, 김윤경, 김인균, 류의근, 문현병, 박 령,
박종범, 방지원, 배경한, 손원경, 손현숙, 손홍기, 송정실, 안원현, 안홍순, 엄경흠,
여운필, 오정섭, 유철상, 이기숙, 이송희, 이숙희, 임병철, 전동진, 전영주, 정상모,
조명제, 조영윤, 초의수, 최인자, 최희경, 하정애, 홍금희, 홍봉선, 황창윤
이상 39명

Posted by 게몽 :

경상대 교수들이 발표한 시국선언문 전문

 

노무현 전 대통령의 죽음 앞에 수많은 국민들의 추모와 애도의 물결이 이어지고 있다. 이러한 추모의 물결은 한 개인의 죽음에 대한 인간적 연민의 의미를 넘어서는 것이다. 국민의 통제를 벗어난 권력이 일국의 대통령을 지낸 사람조차 비극적 죽음으로 몰고 갈 수 있다는 점이 국민을 절망하고 분노하게 만드는 것이다. 나아가 권력에 의해 국민의 기본권마저 침해되는 상황에 까지 이르게 된 것에 대해 국민으로 하여금 자괴하고 탄식하게 만들고 있다. 추모와 애도의 물결은 다름 아닌 훼손된 민주주의를 회복하고자 하는 국민의 정치적 의사표현이라 할 수 있다.

 

성숙된 우리 국민은 권력이 민의를 배반하고 제멋대로 행사될 때마다 촛불이라는 평화적인 수단을 통해 자신들의 의사를 표현해 왔다. 그러나 현 정부를 비롯한 집권세력은 이러한 평화적이면서도 정당한 의사 표현을 일부 과격분자들의 선동에 의한 것이라 치부해 왔다. 그리고 국민이 갖는 가장 기본적 권리라 할 수 있는 집회와 결사의 자유를 억누르고 있다. 이러한 집권세력의 현실 인식은 민주주의의 기반을 흔들 수 있는 대단히 위험한 것이다. 수많은 국민이 일부 세력에 의해 선동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은, 국민을 경시하고 무시하는 생각에서 비롯된 것이며, 나아가 국민을 자신들의 뜻대로 선동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데서 비롯된 것이다.

 

실제로 이러한 현실 인식은 국정 운영 전반에 걸쳐 나타나고 있다. 정부의 정책에 대해 비판적 의사를 표현한 네티즌을 구속하고, 낙하산 인사를 통해 언론장악을 시도하고, 언론의 정치적 중립성을 훼손하는 방향으로 미디어법을 개정하려 하는 등의 사건들은 국민의 여론을 집권세력이 원하는 방향으로 이끌어 갈 수 있다는 위험한 발상에서 비롯된 것이라 할 수 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추모 과정에서 수많은 국민들이 일부 언론에 대해 극도의 적대감을 표현한 것도 국민 여론을 특정한 방향으로 몰고 가려는 시도에 대해 국민이 얼마나 불쾌해 하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단적인 예라 할 수 있다.

 

현 정부와 집권세력의 위험한 질주는 언론 장악을 통해 국민 여론을 원하는 방향으로 몰아가려는 것에만 머무르지 않고 있다. 서민과 사회적 약자를 도외시하고 기득권층을 위한 일방적 정책을 추진하는 것도 국민을 경시하고 무시하는 태도에서 비롯된 것이다. 생활의 터전이 무분별한 개발로 사라지게 된 철거민들의 절규를 무자비하게 짓밟은 용산 참사의 경우 그 진상조차 공개되지 않고 있다. 사회복지 예산은 줄거나 동결되었고 부자들을 위한 감세 정책이 펼쳐지는가 하면 대기업 위주의 경제 운용이 이루어지고 있다. 이렇듯 집권 세력이 서민을 어떻게 대하고 있는지는 그들이 보여주는 언행과 정책 곳곳에 배어 있다. 보수 언론을 비롯해 현 집권세력이 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해 인간적으로 멸시하고 모멸감을 준 것도 그가 우리 사회의 비주류 출신이라고 여겼기 때문이 아닌가 하는 의심이 들 정도이다.

 

지난 수십 년에 걸쳐 우리 국민의 피땀으로 일구어낸 한국의 민주주의는 많은 나라의 귀감이 되고 있다. 그런데 오랫동안 국민이 쌓아 올린 민주주의의 탑이 이토록 빠른 시기에 훼손되고 무너져 내려가고 있는 현실에 대해 참담한 마음을 금할 수 없다. 이명박 정부는 민주주의가 우리 사회의 가장 소중한 가치임을 깨닫고, 경제성장만 되면 민주주의는 훼손되어도 괜찮다는 과거 군부 정권 하의 사고방식에서 하루빨리 벗어날 것을 촉구한다. 이에 경상대학교 교수들은 현 정부와 집권세력에 대해 다음과 같이 요구한다.

 

1. 검찰과 사법부의 정치적 중립성을 회복할 수 있는 단호한 조치들을 시행하라.

2. 언론의 중립성을 훼손할 수 있는 미디어법 개정을 즉각 철회하라.

3. 국민의 기본권인 "표현의 자유" 및 "집회와 결사의 자유"를 보장하라.

4. 재벌과 부자 위주의 정책 방향을 선회하여 서민과 사회적 약자의 기본적 권리가 보장될 수 있도록 노력하라.

 

2009년 6월 5일. 민주주의의 후퇴를 우려하는 경상대 교수 일동


[게몽]

+오마이뉴스

+ 이하 명단 (via 한국대학신문)
강호신 고석남 곽상진 권영인 권오현 기근도 김경모 김광일 김기진 김달곤
김덕현 김병두 김봉조 김상호 김석영 김승렬 김영기 김영석 김종우 김준형
김진은 김현수 남궁 술 박상식 박인성 박재흥 박창현 박철수 백종국 백좌흠
범선규 서원명 송무 신경득 엄순영 오윤식 유낙근 윤경진 은영 이성호
이시원 이재현 이전 이종호 이창호 이현숙 장상환 장시광 장형유 정기수
정병훈 정성진 정순영 정재명 정재훈 정진상 정헌철 조우영 차영길 채혜연
최석기 최원준 최태룡 한귀은 황갑진 황의열
이상 66명

Posted by 게몽 :

서울시가 애써 고생을 하고 있다.
서울시는 지난달 18일과 21일 일본 나고야와 도쿄에서 관광객 유치를 위한 서울관광설명회를 했다고 5일 밝혔다.
[연합뉴스]
하지만 다들 이미 잘 알고 있듯이, 일본에는 홍보가 아주 잘 되어 있다. 서울은 일본 관광객들이 다니기에 안전한 곳이 못된다. 특히 경찰들에게 구타를 당할 우려가 있다. 기억을 되살리는 의미로 지난 5월초에 있었던 사건을 인용해 본다.
연행되던 도중 이 일본인 관광객은 일본말로 "자신은 외국인"이라고 항변하다 나중에는 서툰 영어로 "포리너(foreigner)"라고 외쳤다. 그러나 전경들은 들은 체도 안했다.
이 일본 관광객은 전경 버스에 강제 탑승하기를 거부했다. 그러나 전경이 "외국인 흉내 내지 말라! **새끼"하면서 군홧발로 정강이를 3~4대 세게 걷어찼다. 결국 이 일본인 관광객은 울먹이며 버스에 오를 수밖에 없었다.
[오마이뉴스]
여기서 구타를 당한 피해자, 요시이리 아키라(43·義煎 亮)씨의 말을 들어보자.
이날 오후 10시 30분경 어머니와 함께 명동 관광을 나갔다가 밀리오레 부근에서 시위대와 마주쳤다. 어머니를 옆길로 피신시키자마자 뒤에서 100명 이상의 경찰이 나를 향해 돌진해왔다. 시위진압 경찰이 나를 둘러싸서 때리고 발로 찼다”며 “내가 영어로 ‘일본인이다’고 외치자 폭행을 멈췄다.
...
숙소인 롯데 호텔로 돌아가 호텔 측의 도움으로 명동 부근 인제백병원에서 진단을 받은 결과 오른쪽 8번, 9번 늑골에 금이 갔다는 진단을 받았다. 의사가 입원을 권유했지만 말이 통하지 않는 병원에 입원하는 것이 불안해 진통제 주사를 맞고 내복약을 받아 3일 오전 2시 30분경에 호텔로 돌아왔다.
[중앙일보]
당시 통역을 했던 호텔 관계자의 말도 들어보자.
요시이리 씨가 가슴 통증을 호소했다. 호텔 직원이 보기에도 몸이 불편해보여 병원으로 안내해줬다. 경찰에게 맞았다는 말을 듣고 호텔에서 경찰에 신고했다.
...
조사를 나온 남대문경찰서 소속 경찰에 요시이리 씨가 병원 진단서를 보여줬으며 경찰에서 여행자 보험 처리가 가능하도록 사고 사실 증명서를 써줬다.
[중앙일보]
이에 경찰의 반응은 예상대로,
서울경찰청은 일본인 관광객 연행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당일 시위 진압부대원들을 조사한 결과 일본인 관광객을 구타한 사실은 없었다”고 해명했다.
또 남대문경찰서는 "내용을 모른다"며 요시이리 씨를 조사한 사실 자체를 부인했다.
[중앙일보]

자국민을 개잡듯하는 경찰국가인데, 외국인인들 무사하랴. 그리고 오리발은 기본.

일본인들에게 충고드린다.
극한 오지탐험을 즐기시는 분이 아니라면, 한국 관광은 한번 재고해 보시라.

[게몽]
Posted by 게몽 :

경찰과 전경들이 사실 제일 불쌍하다.
그들이 설마 자기 의지로 그러겠는가.
군기와 괴롭힘으로 삶을 고달프게 만들고 '나가 물어라' 하면 그 분을 어디다 풀겠나.
그리 하게 만드는, 그런 지시를 내리는 자들을 단죄해야 한다.

[게몽]

아래는 PD수첩 6월2일 방송분 요약.(다른 곳에서 퍼옴.)
Posted by 게몽 :
이 사람의 골빈 말과 행동은 이미 여러 차례 세간의 비웃음 거리가 된 바 있다. 자, 한예종에 찾아 와서 어떤 말을 지껄이는 지 보자.
황지우 전 총장이 현 정권을 지지하지 않는 것은 사실이지 않느냐.
유럽에서는 좌파 정부가 집권하면 총장도 좌파에서 나오고, 우파가 집권하면 우파에서 총장이 나와 정부와 협력적인 관계를 갖는다.

문화부의 제1차관이라는 작자의 입에서 나오는 소리다. 물론 문화부 장관의 수준이 어떠한지 익히 알고 있으니, 그 수하가 오죽하랴.
그래 스스로의 짓거리가 '유럽식'이라고 생각하시는 모양이다. 하하.
좌파, 우파? 이 분들은 아직도 자기들이 우파라고 우기고 있다. (이젠 그만. 아닌거 다 알아)
문화부 장차관은 개나 소나 다 해먹고 있다. 당신들이 부자격자들이다. 알지?

+ 뉴시스
Posted by 게몽 :

나주 복암리 고분군(사적 제404호) 주변지역에서 발굴된 목간들이 공개되었다.
7세기 초로 편년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여기에서 발견된 것 중 특히 관심이 가는 부분은 바로 태극과 유사한 문양의 목간이다.
(국립나주문화재연구소/한겨레)

(국립나주문화재연구소/뉴스웨이브)

우리나라에서 지금까지 발견된 가장 오래된 태극 문양은 감은사지 장대석의 태극문으로 682년에 축조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번 목간의 편년이 7세기 초라고 추정되고 있으니 가장 오래된 태극문의 타이틀이 바뀌는 셈이다.
(경주 감은사지 장대석의 태극문양, 한국민족문화대백과/네이트 백과사전)

주돈이가 태극 문양을 도해한 것은 11세기이다. 감은사지 태극문이나 계림로고분 금장 보검의 태극문 등을 두고 태극 문양의 기원이 우리나라라고 주장하는 사람들도 심심치 않다. 하지만, 그것이 우리가 현재 말하고 있는 태극 사상의 표현인지는 불분명하다. 뒷바침할 사료가 마땅치 않으니 논리적으로 비약될 수 밖에 없다.
예를 들면, 태극문양은 일본 가문의 문장에도 자주 등장하지만, 그것의 기원을 태극 사상으로만 보지는 않는다. 보통 'ともえ[巴]'라고 하여, 기와의 수막새 등에 많이 사용되었는데, 불을 막는 물의 소용돌이 문양에서 유래했을 것이라는 해석도 있다. (이런 문양들과 우리나라 문양과의 관계, 우리나라 태극문이 일본의 태극문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등의 연구도 필요할 것이다.)

(일본 가문의 문장으로 자주 등장하는 태극문)

어쨌든 고대의 태극 문양을 해석하는 결정적인 단서는 아직까지는 없다. 이번에 공개된 목간은 칼 모양으로 한쌍을 이루고 있고, 태극문 이외에도 해석되지 않는 여러 문양들이 같이 그려져 있다. 다른 목간에서 처럼 한자를 사용하지 않고 문양을 넣은데에는 아마도 주술적, 또는 종교적 의미의 장식이 아니었을까 싶다.

이번 공개된 다른 유물들과의 연관성이라든지, 해당 발굴 지역과의 연관성을 좀더 면밀히 연구해본다면, 어떤 다른 단서들이 나오지 않을까?

[게몽]

+ 이하 보도자료 전문(문화재청)

백제 기밀문서 봉검(封檢) 등 목간(木簡) 30여점 전모 밝혀져
- 나주 복암리 유적 출토 목간 공개-

  문화재청 국립나주문화재연구소(소장 김성범)는 나주 복암리 고분군(사적 제404호) 주변지역에 대한 발굴조사에서 출토된 31점의 백제시대 목간을 공개했다. 백제의 중앙(現 충남 扶餘)이 아닌 지방에서는 처음으로 발견된 이 목간들은 종류가 다양하고 기록된 내용과 수량이 풍부하여 백제사 연구에 획기적인 자료로 평가된다.

  이번에 공개하는 목간들은 2008년 이루어진 발굴조사에서 출토된 것으로 상태가 양호하여 이미 공개된 바 있는 3점을 포함해 모두 31점이며, 올해 5월까지   국립가야문화재연구소에서 보존처리를 완료한 것이다.

  31점의 목간은 직경 5.6m, 깊이 4.8m의 백제 사비시기(A.D. 538~660년)에  해당하는 대형원형수혈유구에서 일괄 출토되었다. 그 중 13점은 묵서가 잘 남아있고 판독이 가능하며 그 종류는 문서목간, 꼬리표(付札)목간, 봉함목간(封檢), 다면목간(觚,고), 습자(習字)목간 등으로 지금까지 국내 유적 중 가장 다양한 종류가 확인되었다.

  특히 목간들 중 길이 60.8㎝, 너비 5.2㎝, 두께 1㎝의 크기로 지금까지 국내에서 출토된 목간 중 가장 길고, 가장 큰 목간이 있어 주목된다. 이 목간에는 총 57자의 묵서가 쓰여진 것으로 추정되며, 수미지(受米之…), 공지(貢之) 등이 쓰여 있다. 이는 지방 관청에서 공납과 그 과정을 기록한 행정문서 목간으로 판단된다.  한편, 국내에서 최초로 출토된 봉함목간(封緘木簡, 중국식 표현으로 封檢)은   주로 관청에서 문서나 물건을 운송하는데 사용되는 목간의 한 형태로 봉투의 기능 또는 기밀을 요하는 문서 꾸러미나 물건을 운송할 때 쓰이는 것이다.

  또한 백제의 촌락문서격인 목간에는 ‘대사촌(大祀村)’의 인명·가축의 실태와 ‘수전(水田)’·‘백전(白田)’·‘맥전(麥田)’ 등 토지의 경작형태와 ‘형(形)’이라는  토지 단위 및 ‘72석(石)’ 등의 소출량이 기록되어 있는데 이러한 내용은 백제   경제사 연구에 획기적인 자료를 제공한 것이다.

  이외에도 양면 묵서가 되어 있는 또 다른 목간의 한쪽 면에는 ‘병지(幷之)’라고 묵서되어 있는데, ‘之’는 ‘~하다’라는 백제의 이두식 표현으로 이두가 이미 백제시대부터 사용되었음을 보여준다.

  목간 외에도 칼(刀) 모양의 독특한 형태를 띤 나무판에 태극문이 그려진 목제품 한 쌍이 함께 출토가 되었다. 이는 지금까지 가장 오래된 태극문양으로 알려져 있던 경주 감은사지 장대석의 태극문(682년)보다 앞서는 것으로, ‘易’, ‘五行’ 등 백제의 도교사상과 밀접한 관련이 있고, 백제의 사상사 연구에 일조할 것으로 여겨진다.

  이 목간과 목제유물들과 함께 출토된 유물(대형호, 발형토기, 백제 기와 등)과 다른 유적에서 출토된 목간과 비교하면 7세기 초로 편년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

  영산강 고대문화권역의 중심지인 나주에서의 목간 출토는 백제 도성이 아닌 지방지역에서 처음 확인되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으며, 문헌사료가 부족한 백제사 연구에 새로운 전기가 될 것이다. 특히, 백제의 중앙과 지방 세력과의 관계, 지방 행정 운영, 촌락의 농업 생산, 백제의 사상사·산업사 등에 대한 정보들을   구체적으로 추적할 수 있다는 측면에서 중요한 자료가 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목간의 내용 중 인력을 관리하는 내용과 토지 단위(形)당 소출량, 지명(前港, 大祀村), 관직명(奈率, 扞率, 德率 등)이 포함되어 있어 이 지역 고대사회  구조의 일면을 밝혀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는 나주 복암리 유적 일대가 영산강 유역의 7세기대 백제 지방 통치의 중심지였음을 짐작할 수 있는 자료이다.

  앞으로 국립나주문화재연구소는 이번 조사에서 확보된 자료에 대해 종합적으로 분석하고 연구하여 이 유적의 성격을 보다 명확히 규명해 나갈 예정이며, 복암리 일대에 대한 연차적인 조사를 더욱 확대 진행해 나갈 계획이다.

붙임 : 사진자료

[사진 1] 나주 복암리 고분군과 그 주변지역
 

[사진 2] 목간이 출토된 대형 수혈유구 전경

[사진 3] 나주 복암리 출토 목간과 목제품

[사진 4] (左)대형목간, (中)촌락문서 목간, (右)봉함(封緘)목간 사진 및 적외선사진


+ 언론에 취재된 사진들.
(연합뉴스/다음)
(연합뉴스/다음)
Posted by 게몽 :
(연합뉴스/한겨레)

[이하 전문]

시국선언문

 다시 민주주의의 죽음을 우려한다
 -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와 현 시국에 대한 중앙대학교 교수들의 입장 

 우리는 지금 이 나라가 거대한 비극적 상황에 휩싸여 있음을 온 몸으로 느끼고 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갑작스런 서거로 인해 우리 국민은 말할 수 없는 충격과 아픔을 겪고 있다. 우리가 그의 죽음 앞에 이토록 깊은 연민과 슬픔을 갖게 되는 까닭은 그 죽음이 오만한 권력자들의 칼날에 베어진 억울한 죽음임을 알기 때문이며, 파렴치한 기득권자들의 채찍에 내몰린 비통한 죽음임을 알기 때문이다.

 국민들이 그의 죽음에서 본 것은 단지 인간 노무현의 죽음, 한 전직 대통령의 죽음이 아니라, 이 나라 민주주의의 죽음, 자유와 인권의 죽음, 권력자와 가진 자들에 의해 능멸당한 약자들의 죽음이다. 지금 이 나라 수백만 국민들이 흘리고 있는 애도의 눈물은 권력자의 쇠방망이에 의해 멍든 민초들의 육신과 영혼에서 흐르는 절망과 분노의 눈물이다. 그래서 우리는, 대통령 노무현과 참여정부에 대한 정치적 호불호를 떠나, 그의 죽음을 한국 민주주의의 종언을 예고하는 상징적 사건으로 받아들인다.

 올해 1월 용산 철거민 참사에서 숨져간 고(故) 이상림, 양희성, 한대성, 이성수, 윤용환, 김남훈 씨, 지난 5월 재벌기업의 횡포와 정권의 노동탄압에 항거해 목숨을 끊은 화물연대 박종태 씨, 그리고 지난 주 우리 곁을 떠나간 노무현 대통령은 모두 하나의 진실을 증언하고 있다. 그것은 바로 이 나라가 더 이상 희망의 터가 아니라 절망의 땅으로 전락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우리는 이 충격적인 일련의 사건들이 앞으로 닥쳐올 긴 비극의 서막을 알리는 역사적 시참(詩讖)이 되지 않을까 두려워한다.

 그러므로 지금 이 시대가 우리에게 요구하는 것은 이 폭력과 죽음의 악순환을 끊는 단호한 결단과 행동이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는 이명박 정부와 한나라당이 집권 이후 자행해온 위압적이고 권위주의적인 통치, 그리고 소수 기득권층만을 위한 정치가 이제는 기필코 종식되어야만 함을 극적으로 웅변하는 사건이다. 이에 우리 교수들은 이명박 정부와 한나라당이 자행하고 있는 헌정파괴 행위를 고발하고 규탄하지 않을 수 없다.

 첫째, 이명박 정부와 한나라당은 자신을 대표자로 선출해준 국민들이 대한민국 권력의 궁극적인 원천임을 부정하고 그 위에 군림하고 있다. 국민을 섬기는 정부가 되겠다던 현 정권이 국민을 전방위적으로 감시하고 억압하는 21세기형 '빅브라더'로 변신한 지는 이미 오래되었다. 정부·여당은 각종 반민주적 악법과 강압적인 국가기구를 통해 국민들의 행동과 표현, 사상과 의식까지도 감시·통제하려 들고 있다. 또한 검찰과 경찰은 평범한 시민들을 범죄자로 몰아 처벌하기 일쑤이고, 지배 권력의 눈치를 보며 표적수사를 일삼는 등 권력을 지극히 자의적으로 행사하고 있다. 민주공화국인 대한민국이 어느새 경찰국가로 전락해버린 것이다.

 둘째, 이명박 정부는 지난 반세기 동안 민주화 투쟁을 통해서 이룩한 이 나라의 민주적 제도와 정치문화를 허물어뜨리고 있다. 두루 알다시피, 국민의 기본권이 널리 보장되고, 삼권분립, 견제와 균형, 대화와 타협의 원리가 모든 정치과정 속에서 온전히 이행될 때에야, 우리는 비로소 그것을 민주주의 체제라고 부를 수 있다. 그러나 이명박 정부는 정권 안정을 위해 국민의 기본권을 심각하게 훼손하고 있으며, 정부 조직과 검찰·경찰·국세청 등 핵심 권력기구들을 정권의 하수인으로 만들어 정치적 반대자들을 무력화시키는 데 동원해왔다. 이 땅의 민주주의는 현 정권과 집권당의 폭정으로 사멸의 위기에 직면해 있다.

 셋째, 이명박 정부는 민주공화국의 근본을 파괴하고 사회 분열을 조장하며 가진 자들만의 세상을 만들고 있다. 대한민국 헌법은 우리 사회의 가장 근본적인 정치원리가 바로 공화(共和)임을, 즉 모든 국민들이 함께 자유롭고 함께 평화롭게 살아가는 원칙에 입각해있음을 천명하고 있다. 그러나 이명박 정권은 재벌과 기득권층의 이익만을 옹호해왔으며, 우리사회를 냉혹한 경쟁논리만이 지배하는 '팔꿈치사회'로 퇴락시켰다. 그 결과 이 사회는 적자생존과 승자독식이라는 반(反)사회적 원리에 의해 내부로부터 파열되고 있다. 부자와 빈자, 승자와 패자의 격차는 점점 더 벌어지고 있으며, 국민들에게 이 사회는 이제 약육강식의 비정한 정글이자 총성 없는 무한경쟁의 전쟁터가 되어버렸다. 가속도가 붙은 신자유주의는 대부분의 국민을 벼랑 끝으로 내몰고 있으며, 생존권에 대한 최소한의 요구마저 무참히 짓밟고 있다.

 

 우리는 이명박 정부와 집권 한나라당이 이상과 같은 시대착오적 과오를 뼈저리게 반성하고 근본적인 국정쇄신을 단행할 것을 촉구하면서, 다음과 같이 우리의 요구를 강력히 천명한다.

 
 1. 이명박 대통령은 국정의 최고 책임자로서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에 대해 국민 앞에 머리 숙여 사과하라!

 1. 이번 사태에 직접적인 책임이 있는 김경한 법무부 장관, 임채진 검찰총장은 말할 것도 없고, 그 동안 이 나라의 민주적 헌정질서를 조직적으로 파괴해온 MB내각은 총사퇴하라!

 1. 무고한 서울 시민들을 마구잡이로 폭행·연행하고, 서울 광장을 불법적으로 봉쇄하고 있는 주상용 서울시 경찰청장을 즉각 파면하라!

 1. 사회정의를 수호하는 최후의 보루이어야 할 사법부를 권력의 하수인으로 전락시킨 신영철 대법관은 즉각 사퇴하라!

 1. 민주적 헌정질서를 근본적으로 부정하는 미디어 관련법안 등 MB악법의 강행처리를 즉각 중단하라!

 1. 헌법에 보장되어 있는 사상과 표현의 자유, 집회와 결사의 자유를 완전히 보장하라!

 1. 민중의 생존권을 억압하고, 재벌만 살찌우며, 비정규직을 양산하고, 교육과 의료의 공공성을 약화시키면서 시장논리만을 내세우는 신자유주의적 정책을 즉각 폐기하라!

 

 2009년 6월 3일

 

 우리 사회의 민주화를 염원하는 중앙대학교 교수 일동

 

 강내희, 강진숙, 고부응, 김경희, 김교성, 김누리, 김대정, 김백균, 김성천, 김순경, 김시연, 김연명, 김탁훈, 김재웅, 김태용, 김한식, 김호성, 노영돈, 류신, 문재철, 민환기, 박경주, 박기웅, 박영근, 박미희, 박명진, 박헌렬, 배윤호, 백승욱, 서명수, 손준식, 송수영, 신광영, 신진욱, 오성균, 오세혁, 이길우, 이나영, 이병훈, 이산호, 이선미, 이선혜, 이성구, 이시영, 이종구, 이재신, 이창재, 이충직, 임장혁, 육영수, 전영태, 정슬기, 이준형, 장규식, 장상욱, 장성갑, 정정호, 조상렬, 조희정, 주은우, 주진숙, 차용구, 최성환, 최영, 최영진(정치외교학과), 최영진(영어영문학과), 최윤진, 허정훈 (총 68인)



[게몽]

+ 한겨레

+ 시국성명 발표에 참가한 교수들과의 일문일답 (via 뉴시스/한겨레)

- 이같은 시국선언문을 발표하게 된 계기는?

= "(김누리 교수) 이명박 정부가 독재의 나락으로 떨어질지도 모른다는 우려는 오래 전부터 있었다. 그러나 최근 3개월 동안 현 정부는 노골적으로 과거의 반민주적인 독재정권으로 회귀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것이 많은 교수에게 염려스러운 사건으로 인식됐다."

- 중앙대 교수들은 이전에 시국선언을 발표한 적이 있나?

= "지난 1987년 전두환 대통령이 호헌했을 때 이를 반대하는 시국선언을 발표한 적이 있다. 최근에는 노무현 전 대통령 탄핵 때도 발표했다."

-다른 대학들은 어떤 움직임 보이고 있나?

= (강래희 교수) "민주화를 위한 전국교수협의회(전교협)에서 전국적 규모의 시국선언문 작업을 조직하는 회의를 오늘(3일) 저녁에 한다."

- 민교협이 시국선언문을 만들고 참여할 수 있는 교수들을 모으는 건가?

= "민교협이 대책을 내놓으면 비슷한 문제의식을 공유하고 있는 각 대학이 자율적으로 방침을 정할 수 있을 것이다. 개별 대학의 상황에 따라 많은 대학들이 독자적으로 성명을 낼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 민교협 차원의 성명서가 발표되면 그 규모는 어느 정도인가?

= "민교협의 회원 학교는 100여개, 회원교수는 1500명 정도다. 1987년에는 민교협보다 훨씬 많은 2000~3000명 규모의 교수들이 성명서 발표에 참가했었다. 단정할 수는 없지만 이번에도 상당히 많은 대학이 참여할 것이다."

Posted by 게몽 :
(연합뉴스/한겨레)

[이하 전문]

시국선언문

이명박 대통령과 현 정부는 국민적 화합을 위해 민주주의의 큰 틀을 지켜나가야 한다

 우리 국민은 누구나 전직 대통령의 비극적인 죽음 앞에서 큰 아픔을 겪고 있다. 그러나 전국 각지에 길게 늘어선 조문 행렬은 단지 애도와 추모의 물결만은 아니었다. 국민 한 사람 한 사람이 착잡하기 이를 길 없는 심경으로 나라의 앞날을 가슴속 깊이 걱정하는 모습이었다.

 서로 다른 정치적 입장을 넘어서서 각계각층의 온 국민이 하나 되어 전직 대통령의 국민장을 치러낸 것을 계기로 우리 모두는 새로운 길을 열고 있으며 또 열어야만 한다.

 지난 수십 년간 온갖 희생을 치러가며 이루어낸 민주주의가 어려움에 빠진 현 시국에 대해 우리들은 깊이 염려하고 있다. 작년 '촛불집회'에 참여한 일반 시민들에게까지 소환장이 남발되었고 온라인상의 활발한 의견교환과 여론수렴이 가로막혔으며, 이미 개정이 예고된 집회 관련 법안들의 독소조항도 시민사회의 강한 비판에 부딪히고 있다.

 현 정부가 출범한 이후 언론의 자유와 독립성 또한 훼손되었다. 주요 방송사가 바람직하지 못한 갈등을 겪는가 하면, 국회에서 폭력사태까지 초래한 미디어 관련 법안들은 원만한 민주적 논의절차를 거쳤다고 말하기 어렵다. 여야의 동의로 지난 3월 미디어발전 국민위원회가 국민적 합의 도출을 위해 출범했지만, 여당 측 위원들이 회의 공개나 국민여론 수렴을 반대함으로써 위원회는 표류하고 있다. 국민 다수가 언론법 처리 강행 방침을 부정적으로 인식하는 최근의 여론조사 결과를 굳이 상기하지 않더라도, 이런 흐름은 민주주의의 기반인 언론의 자유를 허물어뜨리는 일이라 아니할 수 없다.

 그 뿐 아니다. 현직 대법관의 '촛불집회' 재판 개입 사건에서 보듯이, 현 정권은 사법부의 권위와 독립성에 대한 국민적 신뢰에 상처를 입혔으며, 그에 따라 재판의 독립을 수호하려는 전국 법관들의 반발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국민여론에 따라 일단 포기했던 '한반도 대운하'는 '4대강 살리기'로 탈바꿈하여 되살아나고 있으며, 지난 십여 년 동안 대북정책이 거둔 성과도 큰 위험에 처했다. 특수고용직 노동자가 목숨을 끊고 비정규직 노동자가 기본권 보장을 요구할 때 집회의 강제 해산과 노동자 대량연행과 구속으로 맞서는 일 또한 구시대적 대처임이 분명하다.

 문제는 정치노선의 차이나 이념의 대립이 아니라 기본적인 인권 존중과 민주적 원칙의 실천이다. 모든 국민의 삶을 넉넉히 포용하는 열린 정치를 구현하는 정부의 노력이 참으로 절실한 시점이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전직 대통령 관련 검찰 수사 과정 또한 이전 정권에 대한 정치보복의 의혹을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한 것이었다. 검찰은 국가원수를 지낸 이를 소환조사까지 했음에도 불구하고 이후 3주가 지나도록 사건 처리 방침을 명확히 밝히지 못하고 추가 비리 의혹을 언론에 흘림으로써 전직 대통령과 가족에게 견디기 힘든 인격적 모독을 집요하게 가했다. 이는 엄정한 공직자 비리 수사라고 하기 곤란하며 상식에서 벗어난 것이었다.

 되돌아보면 지난 1월 용산 철거민 농성에 대한 무모한 진압으로 빚어진 참사는 올해 벌어질 갖가지 퇴행적 사건을 예고했다. 용산 참사의 희생자들은 아직 장례도 치르지 못하고 있으며, 검찰이 수사기록 중 핵심적인 대목의 공개를 거부함으로써 재판도 정상적으로 진행되지 못하고 있다. 지난 5월 22일 서울 서부지법 민사12부가 '도시 및 주거환경 정비법'이 "세입자의 재산권, 주거권, 인간다운 생활을 할 권리를 침해한다"며 위헌법률심판을 제청한 사실에 주목하면서 현 정부의 근본적인 자기 성찰을 기대한다.

 이명박 대통령과 현 정부가 전직 대통령에 대한 범국민적 애도 속에 주어진 국민적 화해의 소중한 기회를 잘 살리고 국민의 뜻에 부응하기를 우리는 간절히 희망하며, 다음의 구체적 요구사항을 제시한다.

 1. 이명박 대통령은 국정의 최고 책임자다. 이 대통령이 스스로 나서서 국민 각계각층과 소통하고 연대하는 정치를 선언해야 한다. 더불어 현 정부와 집권 여당은 다른 정당과 시민사회단체를 진심으로 국정의 동반자로서 받아들여야 한다.

 1. 현 정부는 민주사회의 기본권인 '표현의 자유', '집회와 결사의 자유', '언론의 자유'를 보장해야 한다.

 1. 현 정부는 전직 대통령 관련 검찰 수사의 문제점을 인정하고 사죄해야 하며, 정적이나 사회적 약자에게만 엄격한 검찰 수사에 대한 근본적 반성과 개선이 이루어져야 한다.

 1. 현 정부는 용산 참사의 피해자에 대해 국민적 화합에 걸맞은 해결책을 제시하고, 경제 위기 하에서 더 큰 어려움에 처한 비정규직 노동자 등 소외계층의 요구에 귀를 기울이고 그들의 기본권을 보장해야 한다.

 이명박 대통령과 현 집권층이 우리 국민 모두의 가슴에서 타오르고 있는 민주적 요구에 대해 진지하고 성의있게 대응함으로써 지금의 어려운 상황을 국민적 화합과 연대를 바탕으로 한 민주주의의 큰 길로 나아가는 전환점으로 삼을 것을 간곡히 바란다.

 
 2009. 6. 3.

 민주주의의 후퇴를 우려하는 서울대학교 교수 일동

 

 

 이명박 대통령과 현 정부는 국민적 화합을 위해

 민주주의의 큰 틀을 지켜나가야 한다

 - 민주주의의 후퇴를 우려하는 서울대 교수 일동 -

 

 서명자 명단 (2009년 6월 3일)

 가나다 순 정리 (동명이인은 마지막에 나열하고 단과대 표시)

 

 강우성 강진호 계승혁 고철환 구명철 구인회 권태억 김길중 김도균 김빛내리 김상종 김세균 김영민 김용익 김월회 김유용 김인걸 김장주 김재범 김종욱 김종일 김진수 김춘수 김현균 김혜란 김효명 남동신 류재명 모경환 문중양 민은경 박경숙 박동열 박명규 박배균 박태균 박현섭 박흥식 박희병 방민호 배은경 배철현 백도명 변현태 봉준수 성노현 손영주 송석윤 신광현 신종호 심봉섭 안광석 안삼환 양동휴 양현아 오명석 오석배 오순희 오용록 우희종 유용태 윤순진 윤여창 윤여탁 윤제용 이강재 이건수 이경우 이병민 이성중 이성헌 이애주 이인호 이일하 이창숙 이철범 이현숙 이형목 임호준 임홍배 장덕진 장승일 전종익 전태원 정근식 정용욱 정원규 정향진 조국 조영남 조현설 조형택 조흥식 최갑수 최권행 최무영 최영찬 최윤영 한상진 한숭희 한영혜 한인섭 한정숙 허원기 홍기선 홍성욱 홍승권 홍재성 홍진호 황상익

 김명환(인문대) 김민수(미대) 김정욱(환경대학원) 김현진(인문대) 이건우(인문대) 이근(국제대학원) 이동수(환경대학원) 이상훈(사회대) 이용환(농생대) 이준호(자연대) 장진성(인문대) 전경수(사회대) 최병선(사회대) 최진영(사회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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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상 124명


[게몽]

+ 한겨레

+ 이런 분들이 꼭 있다. (via 노컷뉴스)
점심들은 잘 드셨나 모르겠네...

+ 시국선언 대표로 참여한 교수들과의 일문일답 (via 뉴시스/한겨레)

- 시국선언 마련 과정은 어떠한가.

= (이호준 교수)"지난주 월요일(5월25일) 교수들이 모여 처음으로 논의를 했고 성명서를 발표하는 게 좋겠다고 동의했다. 초안에 대해 교수들이 의견의 수준의 차이가 있어 여러 번 수정했으며 지난 2일 저녁 최종안을 완성했다. 모든 교수들에게 초안을 보내드릴 수 없었다. 최종적으로 124명의 교수님이 참가했다."

- 내용을 보면 소통과 연대, 동반자, 자유 보장 등을 요구하는 등 구체성이 떨어진다.

= (최갑수 교수)"당초 안보다 좀 떨어지는 것이 사실이다. 더 구체적 표현이 있었는데 이명박 대통령과 한나라당이 민심수습책을 내놓으라는 선으로 정했다. 용산참사 해결과 검찰 문제 등이 구체적이다. 정책의 구체적 내용까지 개입할 생각 없다. 연구와 교육하는 입장에서 현 정권이 심기일전하라는 충정의 뜻이다."

- 정부가 아무런 반응이 없으면 앞으로의 행동은 어떻게 되나?

= "국민적 화합을 이뤄내고 국민과 소통하면 좋지만 문제가 생기게 되면…. 그런 일을 바라지는 않지만, 그렇게 된다면 그런 논의들이 벌어지면 걱정이다. 그 때가 봐서 생각해봐야겠다."

- 정부가 어느 정도 심각하게 들어주기를 바라나?

= "아주 심각하게 생각해 주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시국선언 반대하는 교수 있었나?

= (이호준 교수)"안 된다는 분은 없었다." (최갑수 교수)"서울대 교수들의 의사표현이 아주 구체적인 것을 가지고 강력하게 반대하는 경우는 없었다. 새는 두 날개가 있어야 하듯이 여러 의견들이 공존하고 화합 조정하기를 바라는 차원에서 일해왔다. 그간 민주주의가 후퇴되는 것 같아서 균형을 잡는 면에서 누구든 나서야 한다는 공감대를 가지고 어렵지만 의사표현을 했다."

Posted by 게몽 :
친애하는 양심적인 문화체육관광부 공무원 여러분.

지난 1년 반 동안,
국민의 혈세로, 국민을 위해 일해야 하는 국민의 심부름꾼으로서,

역사와 국민을 배반하고 자기 자신마저도 속여야 하는 악몽같은 현실에,
얼마나 괴로워하셨습니까.

그런 비참한 일을 저지르도록 강요당해야만 했던 그 모욕감에
얼마나 치를 떠셨습니까.

이런 비참한 지경을 드러내놓지 못하고 감춰야만 했던 그 심적 고통은
또 얼마나 심하셨습니까.

우리나라 문화계의 공로자들이신 원로분들, 김윤수 국립현대미술관장과 김정헌 문화예술위원장을 내쫒아야 하실 때,
그 심정 얼마나 비참하셨습니까.

박봉에도 그 누구보다 열심히 예술을 위해 살았던 꿈많던 오페라합창단원들을 내치실 때는,
또 어떠하셨겠습니까.


그리고,
세계에서 인정받고 우뚝 서 있는 우리나라 예술 교육의 자존심,
한예종을 또 그렇게 부수어야 하는 이 현실에,
또 얼마나 절망하고 계십니까.

우리는 문화부 공무원 여러분을 원망하지 않습니다.
우리나라 문화 발전을 위해 밤낮을 가리지 않고 누구보다도 힘쓰셨던 여러분의 노고를
우리가 어찌 모르겠습니까.

그런 여러분이 작금의 사태를 겪으시면서 느끼는 자괴감이
우리 국민들이 느끼는 것보다 훨씬 더 클 것이라는 것도 잘 압니다.

양심적인 문화부 공무원 여러분,
이제 어둠 속에서 괴로워 마시고 밝은 곳으로 나오십시오.
여러분의 잘못이 아닙니다.
그런 잘못된 지시를 내리는 사람들이 벌을 받아야 합니다.

양심선언 하십시오.
부당한 지시를 받고, 일을 잘못된 방향으로 처리했다고 말씀해 주세요.
사실대로 말씀해 주세요.
늦기 전에 국민의 편에 서주세요.
여러분은 원래 국민의 녹을 받고 사시는 분들입니다.
원래가 우리 편이었습니다.

이제 국민들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힘을 보태 주십시오.
기회는 바로 지금입니다.

2009년 6월 2일.
문화와 예술을 사랑하는 국민 드림.


[게몽]
Posted by 게몽 :
언제나 명쾌한 분석 기사를 제공해 주시는 자작나무통신에 우선 감사.

이번 문화부의 한예종 감사가 어째서 잘못되었나.

처분요구서 1번 "전공과 무관한 교수 채용 부당"에 대해,
...비전공자라 하더라도 강의를 정말 잘한다면 감사하는 입장에선 지적할 게 없는거다. 하지만 처분요구서에는 비전공자를 채용했다는 얘기는 있는데 그로 인해 어떤 문제가 발생했는지 지적이 없다. 문화부가 지목한 비전공자 6명을 과연 비전공자라고 할 수 있는지도 애매하다.
...
문화부는 학위를 기준으로 비전공자라고 하는데 과연 비전공자라고 할 수 있는지 근거도 미약하다.

처분요구서 3번 "이론학과 확대운영 부적정"에 대해,
...문화부는 예술고 출신이 인문계 출신보다 실력이 있다는 근거를 제시하지 못했다. 이것도 가령 인문계 출신 표본조사해서 실력이 떨어진다는 것을 입증해야만 감사결과로서 의미가 생긴다.
...
문화부 논리대로라면, SKY(서울대․연세대․고려대) 출신이 아닌 자를 장관으로 임용했으니 문제라고 주장하는 것과 똑같다.

처분요구서 4번 "U-AT 통섭교육 사업추진 부당"에 대해,
...통섭교육을 재검토하라는 장관 지시를 황 총장이 어겼다는건데 감사보고서 문구만 봐서는 “재검토해서 추진하라”라고 볼 수도 있는 것 아닌가. 중요한 건 통섭교육 사업에 대해서 결재를 받아야 하는지 여부다. 만약 사업취소를 지시하는 결재를 했으면 황 총장이 지시불이행이다. 하지만 구두로만 지시했다면 그건 장관이 행정상 절차에 하자가 있다.
...
목적이 사익을 위한 것이라면 분명히 징계사유다. 하지만 그게 아니고 ‘적극행정’이면, 열심히 하려고 한 것이면 징계해야 할 이유가 없어진다.

처분요구서 5번 "예술학교 협동과정 운영 부적정"에 대해,
...서사창 작과가 정말로 취지와 어긋나는 학과라면 없애는게 맞겠지만 처분요구서만 봐서는 너무 소략해서 비위행위를 정확하게 묘사하지 않았다. 피감기관 입장에선 논리가 빈약하다고 느낄 수밖에 없다. 이럴 경우 시정이 아니라 개선이나 통보를 해야 한다.

처분요구서 6번. "대학입시 운영 부적정"에 대해,
...감사를 제대로 한다면 첫째, 자녀의 실력이 어느 정도인가가 관건이다. 핵심은 실력이 안되는데 입학을 했다는 것이고 그게 아니라면 도덕적으로만 문제가 될 뿐이다. 그 다음으로 규정에 저촉되는지가 문제가 된다. 하지만 문화부도 밝혔듯이 한예종에 관련 규정이 없었다. 이럴 경우 “규정을 만들어야 한다”는 통보가 적당한 조치가 된다. 자녀가 많이 들어갔다는 이유만으로 도덕적으로 비난할 수는 있어도 근거규정이 없으니까 법적으로는 문제삼을 수는 없다.

처분요구서 12번 "학교 발전기금 및 업무추진비 불법사용 등"에 대해,
...문화부 는 ‘취지와 안 맞는다’라고 계속 지적하지만 그건 규정과는 별 문제다. 취지라는 건 보는 시각에 따라 달라지니까. 내가 보기에 문화부는 규정이 아니라 취지에 의존한 감사를 했다. 그럴 경우 자의적인 결론을 낼 가능성이 생긴다.


이에 문화부가 대응할 수 있는 이성적인 방법은 다음 두가지 뿐이다.

  1. 문화부 감사담당관이 원래 업무 능력이 없는 사람들이라면, 감사관이나 담당관을 문책하고 감사 결과를 파기하라.
  2. 문화부 감사담당관이 소신없이 문화부장관 등의 압력으로 억지 보고서를 쓴 것이라면, 문화부장관이 책임을 지고 물러나라.
2중 택1이다.
그래도 밀어붙이기 막가파로 나온다면, 당신들은 이성적인 판단을 할 수 없는 업무 부자격자들이다.
문화부는 민주시민 전문가로 구성된 특별 감사를 받으라!
아니 그정도가 아니다. 문화부장관과 감사관/담당관들은 그냥 사퇴도 아니고, 징계 정도도 아니고, 구속 수사를 벌여야 하는 중차대한 일이 되겠다.

계속 버티다가 청문회 끌려나가 개망신 당하기 전에,
그만 거두라.

[게몽]

+ 자작나무통신
Posted by 게몽 :

한예종 사망!

2009. 6. 1. 22:53 from 정치/사회

결국 황지우 총장이 사퇴한다.

'총장이 사퇴한다'가 문제가 아니다.
'과가 없어진다'가 문제가 아니다.
'이념'의 문제는 더더군다나 아니다.

스스로 '발전'할 수 있는 권리가 박탈되었다.
'19세기'에 갇혀있도록 명령받았다.
'자존심'이 제거되었다.

그리하여,
이제 다시는 그 누구도 쌓을 수 없는
'한예종'이라는 프리미엄은,
무너졌다.

복구불능이다.

[게몽]

+ 한예종 교수協 "황 총장 사퇴 수리 부당" [연합뉴스]
Posted by 게몽 :

중정에서 자유롭게 풀을 뜯는 토끼.
그것이 과연 자유? 2009.6.1. 게몽
한예종 구본관에는 중정(中庭)이 있다.
오늘 보니 그곳에 토끼 한마리가 자유롭게 풀을 뜯고 있었다.
다시 생각해보니,
토끼가 가엽다.
학생들이 가엽다.

[게몽]
Posted by 게몽 :
어제, 그리고 오늘 새벽의 사건들.


운구가 봉하마을을 출발한지 얼마있지 않아, 서울서부지방법원은 신용산빌딩에 대한 명도소송을 강제 집행했다.이 건물에는 문정현 신부가 기거하고 있었고, 이강서 신부가 철거민 세입자를 위해 미사를 집전하던 중이었다.(via 프레시안)
용역반장은 물러갈 것을 호소하는 이강서 신부에게 욕설과 협박을 하고 이 신부를 들어서 길거리에 던졌다.
용역직원들이 문정현 신부를 엉덩이로 깔고 앉고 무릎으로 짓이겨 문 신부가 다리에 찰과상을 입었다.
용산경찰서 관계자들에게 용역의 불법폭력행위를 지적했지만 뒤로 물러나서 수수방관했다.
(용역직원의 무릎에 짓눌려 제압되고 있는 분이 문정현 신부, 사진출처: SLRCLUB)


한창 중계 방송을 시청하고 있는데 자막 뉴스가 눈에 띈다. 삼성에버랜드 경영권 불법승계 혐의에 대해 대법원이 무죄 판결을 내렸다. 이에 대해 김용철 변호사는 다음과 같이 비판했다.(via 뉴시스)
김 변호사는 이날 "대법원이 재벌들에게 주주배정 방식을 이용해 지배권을 편법 승계할 수 있도록 법적으로 보장해줬다"면서 "한국의 재벌이여, 영원하라"며 판결을 비난했다.
(삼성에 대해 무죄선고를 내리고 있는 대법원, 사진출처: 한국일보)


그리고 오늘 새벽.
비통함이 채 가시지도 않은 시청앞 광장을 다시 폐쇄하고, 대한문 앞 시민분향소를 강제 철거하였다. 천막을 자빠뜨리고 노대통령의 사진들이 내팽개쳐졌다.(via SBS)
(강제 철거되고 있는 대한문 앞 시민 분향소, 사진출처: SBS)


이 정권은 스스로를 이렇게 정의하고 있었다.

[게몽]

+ falling into place + 아돌군의 잡설들
Posted by 게몽 :

유리인간의 파편.
유리인간이 돌산에서
몸을 던졌다. 산산이
부서져 사방으로 수백
킬로 작은 파편들이
화살처럼 날아와
한사람 한사람 가슴깊이
박혔다.
가슴을 콕콕 찌르는 통증에
파편 조각을 뽑아보니
검붉은 양심 한방울 아프게
묻어난다. 그리고......
새삼 그게 한없이 맑고
투명한, 그리고 깨지기
쉬운 유리였다는 것을
뼈져리게 깨닫는다.
이제 이 유리 파편을
내 정수리에 박아넣는다.
2009.5.29. 게몽


[게몽]
Posted by 게몽 :

한국일보 기사 보다가 깜짝 놀랐다.
대박이다.
유시민을 문화부 장관으로!
열렬히 환영!

[게몽]

+ 한국일보

Posted by 게몽 :
(Banksy)

서울 한복판서 '쥐잡기 운동' 한창 [경향닷컴]

후진국에서나 볼 수 있는 정부 차원의 쥐잡기 운동이 서울 한복판에서 벌어지고 있다.
“이 지역 쪽방촌은 형편이 어려워 방역에 신경을 못쓰는 분들이 많아 위생 상태가 전반적으로 좋지 않다”며 “쥐가 들끓는다는 민원이 많아 주민들과 협조해 쥐잡기에 나섰다”고 말했다.
...효과가 좋으면 하반기에 한 번 더 쥐잡기에 나설 계획이다.


그래 종로구가 좀 나서야지.
제대로 좀 해봐라.

[게몽]
Posted by 게몽 :
(연합뉴스)

공정택 교육감 항소심도 징역 6월 구형 [연합뉴스]

알겠는데, 이젠 별로 기쁘지도 않다.
교육 현장에서 제발 좀 빨리 사라져달라.

[게몽]
Posted by 게몽 :

올해가 백범 서거 60주년이라고 한다.
백범과 노 대통령을 비교한 이 서글프다.
백범이 떠나가신 경교장, 그리고 노 대통령이 떠나가신 봉하마을에서 국민들이 통곡을 하는 모습이며,
그 때의 경찰이나 지금의 경찰이나, 조문객을 가로막고 방해하는 모습이 어찌 이리 닮았을까.
더욱 공감이 가는 부분은 두 분의 모습과 성품, 그리고 인생 역정이다.

우리는 백범, 노짱 같은 지도자를 만나기 위해서는 또 한 甲子를 보내야 하는걸까.
그리고 또 그렇게 아프게 떠나 보내야 하는걸까.

이 나라는 도대체 누구에 의해 돌아가고 있는 것일까.

[게몽]

+ 보림재
Posted by 게몽 :
조선'왈'보
조선'가라사대'신문 또는 조선'멍멍이'신문

(Image by g e m ☼ n g)

한예종에 두 학교? 강남·강북 캠퍼스 딴 목소리 [조선닷컴]

동아, 중앙이 열심히 기사를 납품하고 있는데, 조중동의 맏형, 조선왈보가 가만 있을리 없다. 한예종 사태에 대해 '카더라' 정신에 입각한 '나몰라라 아님 말구' 기사를 냈다.
'강남 한예종'이 소외감을 내비치기 시작했다. 국제적인 성과는 음악원과 무용원이 대부분 내고 있는데, 정작 과실은 '강북 한예종'에서 챙긴다는 비판도 흘러나왔다. [조선닷컴]
'강남 한예종', '강북 한예종'이라는 용어는 굉장히 교묘한 이분법이다. 한예종은 석관동 캠퍼스와 서초동 캠퍼스가 있다. 그걸 남북 대결 구도로 만들었다. 이런 뉘앙스는 '음악원과 무용원을 컨서바토리(Conservatory)로 남기고 다른 원들은 해체하여 다른 대학 또는 기관들과 흡수 통합하여 이전시킨다'는 일부 주장이 전제가 되는 듯한 느낌이다.
사실, 내가 이쪽에 문외한이라 한예종이 컨서바토리의 기능에만 충실해야 한다고 해서 컨서바토리가 실기 기능만 가르치는 곳인줄 알았다. 그런데 오늘 엔사이버 백과사전을 검색해 보니, 그 의미가 좀 다르다.
컨서바토리는 원래 보호시설을 의미하는 이탈리아어 'conservatòrio'에서 유래한 것으로, 16세기에 이탈리아에서 고아들의 보호시설로서 음악교육을 실시한 곳으로 설명되어 있다. 그러니까, 고아들이 음악 기능인으로서 사회에 수용이 될 수 있도록 하는 사회적 배려 시설로 출발한 셈이다. 엔사이버에 의하면 현재 세계 유수의 컨서바토리들은 이런 음악 실기 기능인으로서의 기능만 하는 것이 아니다.
...이들 음악학교는 연주실기와 그 이론의 조기교육에 중점을 두고 있었으나 ... 그 조직을 실질적으로 음악대학으로 승격시키고 연령·입학자격 등도 다른 일반대학과 마찬가지로 정하고 있다.
...음악의 전문교육기관이 아니라, 종합대학에 이론만이 아닌 실기과정을 두는 학제가 보급되어 가고 있으며, 대학원도 많이 설립되고 있다. ...조기교육을 목적으로 한 음악학교와 수업연한이 긴 대학원이 동시에 요구되고 있다. 그리고 이 상반된 것처럼 보이는 요구는 연주 레퍼토리의 증대와 음악양식의 다양화라는 현상으로 더욱 강화되어 가는 경향에 있다. [엔사이버]

우리나라와 교육풍이 비슷한 일본에도 한예종같은 학교가 있나해서 검색해 봤더니 동경예술대학이라는 대학이 한예종과 비슷한 것 같다. 이미 1887년 설립된 동경음악대학과 동경미술대학을 통합해 1949년에 설립이 되었으며, 컨서바토리의 기능을 미학과 미술사학, 건축과 영상 관련 학과, 음악학 등의 분야로 까지 확장하고 있다. 2008년에는 학교 영문명을 "Tokyo National University of Fine Arts and Music"에서 "Tokyo University of the Arts"로 변경하였으며, 한예종과도 교환학생 프로그램을 제휴하고 있는 것으로 나와있다.
그런데 이 학교 소개 자료 중 특이한 데이터가 있다. 바로 외국인 학생 현황이다.
(확대하려면 그림을 클릭)
한국 학생이 압도적으로 많다. 참 시사하는 바가 크다. 한예종의 설립은 당초 해외 유학을 가야만 했던 예술계 학생들을 국내에서도 교육시킬 수 있도록 하려는 국가적 소명을 갖고 있었고, 그 임무를 백분 발휘하였다고 생각이 되는데도 불구하고, 이웃나라 동경예술대학에 많은 학생들이 나가있다. 한예종과 마찬가지로 동경예술대학도 순수 실기 교육에만 국한하는 것이 아니고 다양한 예술 먹거리를 학생들에게 제공하기 위해 경쟁력있는 학습 환경을 제공하려는 노력을 하고 있음이 분명하다. 한예종의 발전 방향은 이런 국제적인 경쟁력 차원에서 고려되지 않으면, 당초 국제적 경쟁력을 갖는 예술학교가 되려던 꿈이 무의미해져 버린다.

이런 한예종의 날개를 정부가 나서서 꺽으려한다. 해체와 축소가 경쟁력의 답인가? 모든 것을 시장에 맡겨야 한다는 그들의 소위 '신자유주의'가 정부 지원으로 잘나가던 학교를 해체하고 축소시켜 시장에 내던져버리는 논리였단 말인가? 자기 밥그릇이 위기라면, 왜 그렇게 되었는지 생각해보라. 한예종이 축소되거나 해체되면, 당신들이 과연 그런 국제적 경쟁력을 갖춘 예술학교의 역할을 할 수 있겠나?

과학기술계는 카이스트가 우리나라의 과학기술 교육을 국제적 수준으로 크게 끌어올려 국가 경쟁력에 기여한 점을 높이 사고 있다. 만약, 카이스트가 이렇게 잘나가게 된 것을 다른 공대들이 시기하여 끌어내리고 해체하거나 축소하려고만 했다면 어떻게 되었을까? '순수함'은 예술계보다는 기술쟁이들에게 더 어울리는 말이었던가?

황지우 총장의 말처럼 '과학기술과 문화예술은 우리나라 생존 전략의 양 날개'가 되어야 하는데 말이다.
우스개 소리로, (자조적으로)
이건 진짜 열심히 하지 않으면 안되잖아.
그런데 우리는 헐뜯기고 끌어내려지기 바쁘잖아.
그러니까 우린 안될꺼야. 아마.

이렇게 되면, 정말, 안되는 것 아닌가?

[게몽]

+ 아 참! 그러고 보니 서울대도 강북 서울대(의대)와 강남 서울대가 있다. 나 원!
Posted by 게몽 :
한예종 내부기류 '부글부글' - 문화부 감사 사태 해결을 위한 토론회 [연합뉴스]

김채현
한예종 무용과 교수
이론학과 축소, 통섭 사업 중단 등의 문화부의 지침은 학교의 존폐와 직결될 수 있는 중대한 문제.
이번 감사는 행정 감사의 통례를 넘어서 수 십 일간 진행됐다. 교육기관에 대해 그렇게 장기간 표적감사를 한다는 것은 그 구성원들의 자긍심과 자존심을 훼손시키는 것.
앞으로 명예 훼손과 행정 소송 등의 법적 대응, 교권 단체와 연대한 교권 수호 운동을 벌여나갈 것.
조한혜정
연세대 교수
디지털 시대에 이론과 실기를 이분법적으로 나누는 것은 시대착오적.
국가의 세금으로 운영하는 학교인 만큼 행정 감사는 얼마든지 하는게 좋지만 교육에 대해서는 관여하지 말아야 한다. 그래야 교육의 안정성이 보장된다.
임웅균
한예종 음악원 교수
한 학교의 얼굴이고, 교수들이 직선제로 뽑은 총장을 그런 식으로 망신을 준 문화부의 감사는 잘못된 것. 교수를 좌파니 우파니 나눌 것이 아니라 실력이 없으면 스스로 물러나면 될 뿐.
미국의 줄리어드나 커티스 음대 등 세계적인 음악 학교들의 경우 교과과정에서 이론의 비중이 우리보다 훨씬 높다. 좋은 예술가들을 길러내기 위해서는 오히려 우리도 이론을 강화해야 할 판.
이꽃별
해금연주자
한예종의 이론 수업이 매도되는 것 같아 안타깝다.
예술을 통해 유희만 추구하는 건 껍데기에 불과하다. 이론이 뒷받침되지 않았다면 대중과 소통하고, 끊임없이 질문하는 예술의 길을 걸을 수 없을 것.

이런 상식적인 얘기를 위해 토론회를 개최해야 하는 현실이 안타깝다.
이젠 좀 더 고차원적인 것, 미래 지향적인 것, 우리나라 예술 교육의 백년을 얘기해 보자.

[게몽]
Posted by 게몽 :
Ministry of Culture?
Murderer of Culture!

(Image by g e m ☼ n g)

한예종의 이번 사태는 아직 그 어떤 것도 결론이 난 것은 없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이번 사태가 한예종에게 이미 돌이킬 수 없는 상처를 안겼다는 것이다.
결론이 어떻게 나던지 상관이 없다.
왜? 한예종은 이미 많은 것을 배웠기 때문이다.

1. 한예종의 학생들은, 자신의 학과가 언제든 외부의 압력에 의해 없어질 수 있다는 것을 알았다.

2. 한예종의 학생들은, 자신이 공부하고 있는 분야에 대한 어떤 새로운 커리큘럼이나 방식을 학교가 다양하고 풍부하게, 그리고 자율적으로 제공할 수 없다는 것을 알았다.

3. 한예종의 학생들은, 살인적인 연습, 작업, 과제 일정에도, 우리나라 최고 예술 학교 학생으로서의 자부심으로 위안을 삼았지만, 외부 사람들은 그런 평가는 고사하고 그럴 자격조차 없다고 폄하한다는 것을 알았다.

4. 이 모든 것을 지켜줄 굳건한 방패막이가 없다는 것도 알았다. 총장이든, 교수든, 자신들을 막아줄 사람들은 언제라도 잘릴 수 있다는 것을 알았다.

한예종은 이번 사태가 별 탈없이 마무리가 되더라도, 언제든 이런 논란이 자신들을 흔들 수 있다는 것을, 그래서 언제든 무너질 수 있다는 것을 뼈져리게 느끼고 있을 것이다.
자, 한예종의 재학생들은 그렇다 치고, 한예종을 꿈꾸던 입시생들과 그 부모들의 맘은 어떨까?
과연 이런 학교를 믿고 보낼 수 있을까.
내가 만약 이 시점에 한예종을 지원하려는 입시생의 부모라면, 적극적으로 말릴 것이다.
아니, 언제 없어질지도 모르고, 자율적인 학사 운영도 어렵고, 남들이 깍아내리려고만 하는 그런 학교에 왜 귀한 우리 애를 보내겠나.

비약인가?
'예술 사관학교', '예술계의 카이스트'라는 이미지는 아마 더이상 기대하기 힘들겠다. 황지우 총장은 학교 홈페이지 인사말에서 다음과 같은 말을 남기고 있다.
한국예술종합학교는 이 나라 미래 생존 전략의 양 날개인 과학기술과 문화예술 가운데 한쪽 날개의 힘찬 추동 장치가 되고자 합니다.

앞으로 나라의 먹을 거리를 위해 문화예술이 중요한 역할을 해야 한다는 것은 누구나 다 인정하는 바일 것이다. 지금이야말로 문화예술 교육의 개혁이 절실히 필요한 때이다. 작금의 문화부 행태는 정반대로 가는 것이다. 문화부의 주장처럼 한예종의 기능을 원래대로 최소화하는 것이 개혁이라고 말할 수는 없을 것이다.
카이스트가 있다면, 한예종도 있어야 한다.
카이스트를 키워주는 이유와 똑같이, 한예종도 키워줘야 한다.
카이스트가 CT대학원을 만들어 마음껏 사고의 한계를 무너뜨리듯, 한예종도 새로운 시도를 맘껏 할수 있게 해주어야 한다.
이건 밥그릇 싸움 차원의 문제가 아니다. 문화예술 교육의 백년대계를 생각해야 하지 않나.
카이스트의 CT대학원도 원래의 원 설립 취지에 맞지 않으니 폐지하고, 산업디자인과도 순수 과학기술 분야로 볼 수 없으니 없애라고 한다면, 말이 되는가?
서울대의 순수 예술 실기 학과들은 한예종과 중복이 되니 다 없애고 예술 이론 학과만 남기라고 한다면, 말이 되는가?
왜 그런 상식적이지 않은 방식으로 일을 처리하려고 하는가 말이다.

지금 한예종 학생들이 느끼고 있을 좌절감은 정말이지 돌이킬 수 없는 것이다. 한예종을 꿈꾸던 입시생들에게는 더더욱 못할 짓이다.
문화부가 이 즈음에서 이런 비상식적 행정력을 거두는 정도로 이 상처가 해결될 것 같지는 않다.
황 총장에 대한 징계 절차를 철회하고, 더이상의 억지스런 밥그릇 정리는 그만 두어야 한다.
몰상식한 현 문화부 장관을 이성적이고 중립적인 인사로 교체해야 한다.
한예종이 이런 식으로 교권이 침해될 수 없도록 법적인 보호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


이렇게 되지 안으면, 이 상처는 결코 치유되지 않을 것이다.
치유되지 않는 정도가 아니라, 아마 우리나라 전 문화예술계에 무력감으로 전이되는 악성 종양이 될 것이다.

[게몽]

지망생의 입장에서 보는 한예종의 존폐위기
저 는 지금 비록 고3이지만, 한예종에 다니고 있을 저의 모습을 그리면서 벌써 3년 조금 안될 동안 열심히 입시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한예종만 생각하면 가슴이 두근두근, 설레요. 그럴정도로 너무 매력적인 학교고, 너무 다니고 싶거든요.
(중략)
제가 보기에 한예종이 많이 위험한 것 같아요. 없앤다는 얘기까지 나오는데, 설사 없애지 않는다고 할지라도 대부분의 학과가 이상한 이유로 폐지가 되고, 각 원들이 서로 뿔뿔이 흩어지고
(중략)
더이상 옛날의 한예종이 아니게 되는 거 아닌가, 벌써부터 걱정되네요. 왜냐하면 '소수적 창조'를 목표로 한 한예종이 '예술기능인'들만 육성하는 곳으로 바뀌게 된다면...끔찍할 것 같습니다.


한예종이 갑자기
내년에 시험 보려고 하는데 이게 무슨 난리 입니까 대체 ㅠㅠ
전 방송영상과를 지원하려고 하지만 학교 자체 내에서 일들이 벌어지니 저로서도 불안하군요 ㅠㅜ
아 현상태로 봐서는 막상 학교에 들어가도 편치는 않을거 같군요.........
어쩌다 이렇게 됬는지 모르겠네요
(후략)


謹弔
노무현 대통령님 서거를 애도합니다.


Posted by 게몽 :
이쪽이 있으면, 저쪽이 있고,
우리가 있으면, 그들이 있다.
가진 자가 있으면 갖지 못하는 자가 있다.
모든 건 상대적이지 않나.
그것이 좌든 우든,
진보든 보수든.
영원히 양립하는 두 무리는
정말로 적인가?

'틀림'이 아니고 '다름'을,
'제거'가 아니고 '공존'임을,
일일이 일깨워 주어야 알 수 있는 것인가.

비정상적인 압박 감사에 만신창이 황지우님이 떠나고,
비정상적인 압박 수사에 만신창이 노무현님이 목숨을 버렸다.

이렇게 하면, 이 무리가 다 없어지나?
이 담에, 이쪽도 그렇게 똑같이 하면 되나?

자신들이 그 정도로 무식한 놈들이 아니라는 것을
제발 증명해 달라.
더 이상 참기가 힘들다.

노파심에,
다시 말하지만, 이것은 정말 '상대적'인 것이다.
그 말의 뜻은, 절대 없어지는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하루살이들이 아니라면,
이제는 정말,
좀 더 건설적이고 희망적인 미래를
설계해 보지 않겠나.

제발.

[게몽]

+ 여전히 그들은 광기의 독설을 멈추지 않는다. 어둡다.
Posted by 게몽 :
謹弔
Posted by 게몽 :

1인 시위중인 학생에게 말을 거는 유인촌
유인촌이 1인 시위를 하는 한예종 학생들에게 '이론과들은 없어지지 않는다, 감사 결과는 감사 결과일 뿐, 자기가 안 없어진다고 하면 그런 것'이라고 말한다.

하지만, 나는 유인촌을 믿지 않는다. 김윤수 전 국립현대미술관장과 김정헌 전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위원장의 사퇴 시나리오를 보자.

1. 일단 지른다.
유 장관은 17일자 중앙일보와의 인터뷰에서 "김 위원장과 김윤수 국립현대미술관장 등은 스스로 물러나는 게 순리"라며 "끝까지 자리에 연연해 한다면 재임 기간 어떤 문제를 야기했는지 구체적으로 명시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연합뉴스/2008.3.17]

2. 물탄다.
그는 "요즘 여러 사람들을 만나고 있고 논란의 대상이 됐던 분들과도 이야기가 잘 돼가고 있으니 조만간 문제가 잘 풀릴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혀 그동안 퇴진 논란의 한가운데 섰던 김정헌 한국문화예술위원장과 김윤수 국립현대미술관장 등 문화부 소속 기관.단체장들의 거취 문제를 화합 차원에서 풀어갈 것임을 시사했다. [연합뉴스/2008.3.25]

3. 뒤통수를 친다.
문화체육관광부는 7일 김윤수 국립현대미술관장에 대해 계약직 공무원 규정 위반으로 계약 해지를 통보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연합뉴스/2008.11.7]

문화체육관광부가 5일 김정헌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위원장을 문화예술진흥기금 운용 규정 등 위반으로 해임했다. [연합뉴스/2008.12.5]

4. 그리고 응대하지 않는다.
...

이번 한예종 사태에는 문화미래포럼이라는 행동대원격이 있다. 문화미래포럼의 주장과 이번 감사에 대한 문화부의 발표 내용은 판에 박힌 듯 똑같다. 이상하게도 감사 결과는 직접 공개되어 있지 않은데, 이를 입수한 기자의 제보에 따르면, 문화부의 발표 내용은 거짓이다.
감사 결과는 요식행위이고 문화미래포럼의 주장을 그대로 반영하겠다는 뜻 밖에는 안된다.

최종 목표는 결국 문화미래포럼의 주장(문화부가 감사결과라 발표했던 그것)과 같을 것이다.
이제 절차의 문제인데, 이번엔 학생, 학부모들이 걸려있다. 그냥 기관장 바꾸는 것보다는 마찰이 심할 것이다.
그럼 이렇게 되겠지.

1. 문화미래포럼을 위시한 뉴라이트들이 각종 듣보 인터넷 뉴스 사이트들을 동원해 한예종의 문제점을 마구 퍼뜨린다.

2. 터무니없는 소리에 응대를 안하면 구리니까 피하고 있다고 또 유언비어를 퍼뜨린다. 아무리 듣보잡이라도 이 정도하면 사람들에게는 충분히 홍보가 되고도 남았을 것이다.

3. 우선은 총장과 일부 교수들, 즉 머리를 자르는 것이 목적이다. 이제 행정력이 발동한다. 표적 감사를 해서 징계를 하는 절차를 밟으면 된다. 그동안 이 방법으로 재미를 봤다.

4. 학생들이 들고 일어나면, '학생들이 공부하는데는 전혀 지장이 없을 것이다. 오히려 더 좋은 환경을 만들어 줄 것'이라 말한다. 물론 '어떻게'에 대한 구체적인 방법은 제시되지 않는다.

5. 자 이제 문화미래포럼 등이 무소불위로 움직인다. 공청회든 국회 상정이든 못할 것이 없다. 물론 그 내용은 원래의 그들의 주장을 관철시키는 것이다.

6. 논란이 있더라도 관철이 되겠지. 그럼 그때마다 학교 없애는 거 아니다. 학과 없어지지 않는다라고 계속 얘기를 할 것이다.

7. 자 이제 새로운 총장과 새로운 교수들이 포진된다. 이 때부턴 문화부가 일일이 응대할 필요가 없다. 새로운 총장과 교수들이 대신하니까.

8. 그럼 어떻게 되나...새로운 총장과 새로운 교수들이 새로 만들어지는 예술학교법을 준수하여 차근차근 구조 조정을 하면 된다. 차근...차근...프로젝트 줄이고 없애고, 학생정원 줄이고 교수 줄이고, 힘이 없어질대로 없어지면, 그때가서 슬그머니 없어진들 누가 인식이나 하겠나.


그때가면 아무리 소리를 쳐도, 들어줄 사람도 없고, 지켜줄 법도 없다.


위 동영상을 잘 보자. [아래 전문 참조]
이론과를 없애지 않겠다고? 좋다. 그렇다고 잘 키워준다는 말도 없다. 그리고 한예종 안에 잘 모셔두겠다는 말도 물론 없다.
열심히 공부만 잘 할 수 있게 해주는 방법은 꽤 여러가지가 있다.
이건 희망적인 메시지가 아니고, 무마용 립 서비스에 불과하다. 게다가 말바꾸고 뒤짚는 건 이 분들 제1의 특기다.
그리고 유인촌이 학생들에게 말을 건내는 태도를 봐라. 자기 밑에 있는 학생들인가? 권위적이며 무시하는 듯한 말투에 니들은 나서지 말고 공부나 하라는 식이다.

어떻게 되나 한 번 잘 지켜 보자...

어쨌건 나는 유인촌을 믿지 않는다.

[게몽]

+ 동영상 녹취록

유인촌: 얼른 가 공부해라. 뭐하려 고생하고 있니, 니네. 다 해준다는 데, 나 이런.
유인촌: 영상이론과만 오는 줄 알았더니. 이리 와 가까이 와 찍어. 이왕 찍을래면. 어디야?
학생: 감사합니다. 확실하게...
유인촌: 아, 영상원? 어~ 영상원 영상이론과 안 없앤다는데 왜 이렇게 자꾸 없앤다 그래? 누가 그러는 거야?
학생: 저희가 받은 감사 결과가 있지 않습니까?
유인촌: 어, 그건 감사 결과고. 내가 안 없앤다고 얘기해서 약속을 해줬으면 됐지, 안그래?
학생: 그럼 제가 이 영상 해가지고 이렇게 좀...
유인촌: 어, 그렇게 가 틀어도 돼.
학생: 예 알겠습니다.
유인촌: 그러니까 괜치 고생하지 마. 근데 미술과는 왜 왔어? 미술과는 아무 관계도 없는데.
학생: 지금 미술이론과도 없앤다고 감사 결과 내려왔어요.
유인촌: 누가 그래? 어디에 그렇게 나왔어? 이거...잘못 보고 있는거 아냐? 잘못 본 거야 잘못. 그니까 괜히 고생하지마.
유인촌: 그러니까 그..그런거는 감사에서는 지적할 수 있는 거에요. 응? 근데, 그게 전부 그렇게 되는게 아냐.
유인촌: 그리고 그런 거는 학교에서 의논하는 거야.
유인촌: 안심하고 공부해. 여러분 공부하는 데 아무 지장 없어.
유인촌: 그래 오케이.



+ 필자 분석 평.

'안없앤다. 잘못봤을 것이다' 하면서도, '그런 건 감사에서 지적할 수 있는 거'란다. 자기는 내용을 정확히 모르고, 어떤 경로로 그런 말이 나가고 있는지도 잘 모른다는...그러니까 나중에 발을 쉽게 빼기위한 모호한 발언이다. "감사 결과에 대한 내용을 충분히 보고 받지 못해 일일이 숙지하지 못했다'고 하면 그만이다.

'미술과는 아무 관계가 없는데 왜 왔냐'한다. 그럼 관계 있는 과가 분명히 있다는 거다. 앞뒤 대화 간에 숨겨진 문맥을 유추해 보면, 답은 '영상이론과'가 되겠다. 게다가 '감사에서 지적된게 다 그렇게 되는 것이 아니다'라고 한다. 그럼 감사에서는 이론과들을 다 언급해 놓고 실제로는 '영상이론과', '서사창작과' 정도만 없애면 말이 들어 맞는다.

그리고, 그런 거는 학교에서 의논하는 거란다. 언제? 어떻게? 누가? 누구와?
문화미래포럼에서 27일 열리는 공청회는 그럼 무시해도 되는건가?

Posted by 게몽 :

문화부의 구린 행보

2009. 5. 22. 22:46 from 정치/사회
(게몽)

문화부 주장과 딴판인 한예종 종합감사보고서 [자작나무통신]

위 블로그 내용에 의하면,
...
처분요구서 어디에도 근무지 무단이탈과 해외여행, 전반적인 관리책임에 대한 언급은 없습니다. “중징계”나 “징계위 회부 방침”도 감사 결과가 아니라 문화부 관계자들의 발언 속에서만 존재할 뿐입니다.
...
문화부는 한예종 감사결과 문서를 전혀 공개하지 않습니다. 감사결과라면서 있지도 않은 내용 혹은 있는 내용을 자기들 입맛대로 찔끔찔끔 기자들에게 흘릴 뿐입니다.
...

그러고보니, 우리는 한 번도 감사 결과를 직접 본 적이 없다. 다 문화부에서 떠드는 소리를 적은 신문 기사 내용일 뿐이다.

문화부가 뭐엔가 쫒기듯 일을 처리하고 있다는 느낌이다.
일단 말 맞추기를 하고, 뒷수습을 해 나가려는 듯.
뭔가 정해진 일정이 있는건가?

[게몽]

+ 문화체육관광부의 로고를 좀 바꿔봤음...문화체육관광 살인자로...
Posted by 게몽 :
(게몽)

황지우 한예종 총장이 유인촌 문화부 장관 성대모사를? [조인스]

그래 이런 식이다. 대 중앙일보의 기사 제목 따위는 이런 식이다.
물러나는 황 총장의 변을 이런 식으로 보도하고 있다.
"통섭은 안돼. 한예종은 기왕에 하던 거나 하지…. 순수예술만 하지." 한국예술종합학교(이하 한예종) 황지우(57) 총장이 유인촌(58)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의 말을 옮겼다. 연극배우 출신 유 장관 특유의 직설적이고, 툭툭 던지는 듯한 평소 말투를 떠올리게 하는 성대모사 수준이었다.

비아냥, 조롱. 그것이 신문이 해야 할 임무인가.
아니면, 그냥 이 글을 쓴 김호정이라는 사람(wisehj@joongang.co.kr)의 작문 수준이 문제인가.
이런 신문을 우리나라 3대 신문으로 자리매김하게 해준 국민 여러분의 수준도 참 안스럽다. (물론 내 얼굴에 침뱉기다)

[게몽]

+ 조인스 로고의 느낌표를 물음표로 바꿔봤다.
Posted by 게몽 :
"좌파의 온상" 이론학과 폐지…'한국예술종합학교' 무슨 일이 있나 [경향닷컴]

위 기사에 의하면, 심광현 한예종 교수는
"이론 비율은 전체 교육과정의 8%뿐이며 이미 실기 중심으로 돼 있다"며 "지식정보시대에 이론을 가르치지 않는 건 말이 안 되며, 이론 없는 실기는 단순 기술교육밖에 안 된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 한예종 사태의 쟁점은 사실상 하나뿐인데 우파정권이 들어섰으니 좌파나 진보적 정치이념을 가진 교수들은 다 나가야 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비'뉴스 대표라는 사람은,
“좌파니까 하지 말라는 게 아니라 예술과 무관한 좌파 인사들이 대거 참여해 예술영재교육 실기 위주의 설립 취지를 어긴 게 문제”라고 말했다.


말 잘했다. 진짜 그런 사람이 여기 있다.
예술과 전혀 무관한 사람이면서 한국 현대 미술의 대부가 된 사람.
(뉴시스)

바로 탱크주의 대우전자 CEO 출신 배순훈 국립현대미술관장.

[게몽]

+ 비(非)뉴스 로고를 만들어봤다.
Posted by 게몽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