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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9.05.22 그들의 무기는 '예술'
  2. 2009.05.22 문화부, 알바트로스 죽이기
  3. 2009.05.21 처음에 그들은 이렇게 왔다...다음은 우리 목이 잘린다.
  4. 2009.05.21 유인촌 반대! 한예종 탄압 반대!
  5. 2009.05.21 [그림일기] 서울 오는 길 1
  6. 2009.05.21 한국예술종합학교 서사창작과 성명서
  7. 2009.05.20 한국예술종합학교 협동과정 성명서
  8. 2009.05.20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협의회 성명서
  9. 2009.05.20 한국예술종합학교 영상이론과 성명 제1호
  10. 2009.05.20 [그림일기] 지지
  11. 2009.05.20 한예종 구조 조정 지침 [가상]
  12. 2009.05.19 문화체육관광부에 대한 특별 감사를 즉각 실시하라! [황지우 한예종 총장 결국 사퇴]
  13. 2009.05.17 9월, 한국 박물관 100주년 특별전 예정
  14. 2009.05.14 3만5천년된 비너스상
  15. 2009.05.14 OfficePOD
  16. 2009.05.12 Oma´s Rache by Melanie Olle, Ilja Oelschlägel
  17. 2009.05.12 간송미술관 춘계 전시: '겸재 서거 250주년 기념 겸재화파전'
  18. 2009.05.12 고려 불화의 최대 걸작, 수월관음도, 한국에 오다 [통도사]
  19. 2009.05.11 잔디 깍는 기계 대신 염소를 사용하는 구글
  20. 2009.05.11 Cooper Point House by Mickey Muennig
  21. 2009.05.11 Selgas Cano Architecture Office by Iwan Baan
  22. 2009.05.08 [그림일기] 어린 반항아 1
  23. 2009.04.26 [그림일기] 반이의 하얀 장미
  24. 2009.04.21 맥북 케이스 작품
  25. 2009.04.21 How to Make a Baby
  26. 2009.04.19 [그림일기] 룰을 이해하다
  27. 2009.04.15 조선시대 사신도 벽화묘 첫 발견
  28. 2009.04.14 놀라운 스톱모션 작품: "늑대는 돼지를 먹으려고 했다(オオカミはブタを食べようと思った。)"
  29. 2009.04.14 MBC의 오판 2
  30. 2009.04.14 한예종이 좌파 집단?
한예종 캠퍼스 내에 붙어 있는 구호, "ART IS OUR POWER".


한예종 학생 비대위 발기 대회 중, 대한민국 예술과 교육에 대한 애도식 퍼포먼스.

이어 발기문 낭독(발기문 전문은 아래 참조) 및 기자 회견. 그 답변 중 일부.
...각자 할 수 있는 예술의 무게감을 가지고 움직이고 있고, 이 모든 것들을 통합하지 못하더라도 이 모든 것들의 흐름을 만들기 위해서 한예종 학생 비상대책위원회는 발족이 되었다...
그들이 내세우는 무기는 바로 "예술"이다.
각자의 예술적 역량으로 교권 침해, 학습권 침해를 막아보겠다는 그들의 순수함이 가상하다.
세상이 그리 맑지 못하여, 그들의 순수함이 더렵혀지고 꺽이는 좌절감의 비극으로 끝이 날까 두렵다.
부디 이 드라마의 결말이 해피 엔딩이길,
그래서, 무엇이 진짜 '순수' 예술인가를 무지한 야만인들에게 깨우쳐 주기를,
그래서, 무엇이 진짜 예술 교육의 백년 대계인가를 전국민이 알 수 있기를,
온 몸 온 맘으로 열렬히 응원하는 바이다.

[게몽]



+ 한예종 학생 비상대책위원회 발기문

 지난 19일 황지우 총장님의 갑작스러운 사퇴 소식은 학생들에게 당혹스러운 사건이었다. 이 날 기자회견에서 알려진 문화체육관광부의 한국예술종합학교에 대한 종합 감사 결과는 ‘서사창작과 폐지, 6개원 이론과 축소/폐지, U-AT 통섭교육사업 전면 중지’ 등을 골자로 하고 있다. 한국예술종합학교는 문화체육관광부 산하의 예술교육 기관으로 감사를 받는 것은 당연하다. 그러나 그 결과에는 행정적인 시정 조치만이 아닌, 교육권과 관련된 구조 조정 지침까지 포함되어 있었다. 이에 학생들은 의문을 제기한다. 어떤 것보다도 최우선으로 보장받아야 할 대학의 자율권이 이런 식으로 침해받을 수 있는가.

 이론 없는 실기는 없다. 협동과정은 새로운 장르를 빚어내는 현재 예술 흐름을 반영한 교육 과정이다. 한국예술종합학교의 예술 교육 주체로서 우리는 이러한 필요성을 의심치 않기에 다양하고 통합적인 이론 교육을 배제한 문화체육관광부의 교육 과정 재편성은 납득하기 어렵다.

 교육기관의 문제가 학생과 교수, 학부형의 의견이 존중되지 않은 채 집행되려는 움직임에 놀라움을 금할 수 없다. 또한 무엇보다 섬세해야 할 예술 교육을 관료적으로 접근하는 것이 얼마나 위험한 발상인지를 절감한다. 따라서 이 문제는 6개원 이론과를 비롯한 협동과정만의 문제가 아니라, 구조 조정의 희생양이 된 ‘예술학교’ 전체 구성원들의 문제라고 생각한다.

 총장님 사퇴 표명 이후 영상이론과 비대위는 지난 21일 석관동 한국예술종합학교 예술극장에서 이번 사태에 대한 학생기구준비모임을 주최하였다. 450명 가량이 참석한 논의 끝에 35명의 발기인을 두고 ‘한예종 학생 비상 대책 위원회’(이하 학생 비대위)를 발족할 것을 결의했다. 학생 비대위는 위원장과 집행부를 두고, 학내 다양한 자치 단체가 참여하는 형태로 그 역할을 수행한다. 아울러 교수협의회가 이 사태를 해결하고자 방안으로 제시한 ‘비상연석회의’ 구성에서도 한 축을 이루게 될 것이다.

 학생의 교육권을 지키기 위한 실천 기구로서, 학생 비대위는 학내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여, 사후 벌어지는 상황에 대해 적극적으로 대처하도록 할 것이다. 이를 통해 한국예술종합학교의 교육권이 보장되고, 더 나은 예술 교육의 토대가 마련되기를 기대한다.

 
한국예술종합학교 학생 비상대책위원회 35명 발기인 일동

 
영화과 예술사 08학번 마민지 조혜미 이지민 07학번 이현빈 09학번 송정언
무대미술과 예술사 04 송기조 07학번 손재린 박슬기 김준미 윤보라 08학번 한주원 이지혜 박혜지 09학번 박혜진 한영길
멀티미디어영상과 예술사 09학번 여다영 정하영
영상이론과 예술사 08학번 김주현 오지희 06학번 나 현
예술경영과 예술사 05학번 김영진 07학번 이민섭 서정현 박다솔 08학번 이수지 권현빈
미술이론과 예술사 04학번 장혜진 07학번 김율희
연극학과 예술사 07학번 이지현 08학번 윤지은 전문사 09학번 정진세
서사창작과 예술사 06학번 정유희 07학번 정예은 김혜진 전문사 07학번 김윤신

 
Posted by 게몽 :

한예종 홈페이지에 있는 황지우 총장의 인사말 중 이런 구절이 있다.
저 멀리 남극으로부터 얼음조각들이 떠밀려오는 파타고니아의 어느 섬.
한 여름 알바트로스 새때가 그 섬 가득이 날아와 알을 낳습니다.
풀섶을 눌러앉은 어미의 체온을 받아 새는
스스로 안에서 알을 깨고 나옵니다.
어미는 쉴 새 없이 바다로 나가 먹이를 물어오고
새끼들은 환장하게 입을 벌리고 제 결핍만을 주장합니다.
새끼들은 몸집을 꽤 불렸음에도
긴 부리를 어미 목구멍 속까지 집어넣어
어미가 절반쯤 소화시킨 먹이를 끄집어내어 탐욕스럽게 먹어치웁니다.
새끼가 다 자랐습니다.
너무 뚱뚱해진 새끼들은 제 몸을 가누지 못하고
그 큰 두 날개를 바닥에 질질 끌면서 뒤뚱뒤뚱 뛰어다닙니다.
마침내 새끼가 날 때가 되었습니다.
새끼는 깎아지른 해벽 낭떠러지를 향해 그 무거운 몸을 뒤뚱거리면서,
그러나 온몸으로, 질주합니다.
그리고 낭떠러지에서, 오직 자신의 본능을 믿고, 온몸을 던집니다.
어떤 새끼는 그대로 수면 위로 꼴아박고는 죽어버리기도 합니다.
그러나 추락 직전, 해벽을 지나가는 바람을 만나 날개를 쫙 펴고
서서히 하늘로 활공하기 시작합니다.
참새처럼 날개를 방정맞게 여러 번 치지도 않습니다.
다만 몇 번 휘저어 큰 날개 아래 바람을 품고
그 바람을 타고 상승할 따름입니다.
그는 그렇게,
구름보다 더 높이 나는 신천옹, 하늘의 왕자,
알바트로스가 됩니다.


황 총장은 한예종이 문화부에 속해 있는 것을 장점으로 이야기 한 적이 있다.
...학생 선발과정이나 교육과정에서 다른 대학 교육과 이렇게 차별화할 수 있는 것은 한예종이 교육부에 속하지 않고 문화부에 속해 있어 교육부의 이런저런 대학교육의 규정으로부터 상당 부분 자유롭기 때문이다.
[뉴스메이커/704호/2006.12.19]


그런데, 그 문화부가 알바트로스를 통째로 죽이려 하고 있다.

[게몽]
Posted by 게몽 :

(그림 출처 Wikipedia)

전에 포스팅했던 반 나찌 종교 지도자인 마틴 니묄러의 시, "First They Came..."이다.

나치는 우선 공산당을 숙청했다. 나는 공산당원이 아니었으므로 침묵했다.

그 다음엔 유태인을 숙청했다. 나는 유태인이 아니었으므로 침묵했다.

그 다음엔 노동조합원을 숙청했다. 나는 노동조합원이 아니므로 침묵했다.

그 다음엔 가톨릭교도를 숙청했다. 나는 개신교도였으므로 침묵했다.

그 다음엔 나에게 왔다. 그 순간에 이르자, 나서줄 사람이 아무도 남지 않았다.

문화부 "김윤수 국립현대미술관장 계약해지" [연합뉴스/2008.11.7]

문화부 "김정헌 문화예술위원장 해임" [연합뉴스/2008.12.5]

문화부 "국립오페라합창단 해체 불가피" [연합뉴스/2009.3.27]

황지우 한예종 총장 사표 제출 [연합뉴스/2009.5.19]

'국립현대미술관'만의 일,
'한국문화예술위원회'만의 일,
'국립오페라합창단'만의 일,
'한국예술종합학교'만의 일이 아니다.

더이상 가만히 있다가는,
다음은 바로 당신, 그리고 나의 일이 된다.

[게몽]
Posted by 게몽 :

연예인 응원단 과잉 지원으로 국민의 혈세를 방만하게 운영하였다가, 그 비난을 사과 한마디로 넘어가버렸던 것이 바로 유인촌.
그런 자가 한예종의 총장과 교수들이 맘에 들지 않는다고 억지스런 감사 결과를 끄집어내어 방만한 예산 운영 운운하며 난도질을 해대고 있다.
예술계의 가장 기본적인 자양분은 자율성과 다양성이다.
그것을 지켜주고 키워주어야 하는 것이 바로 문화부 장관 본연의 임무다. 
명백히 본인의 임무를 정반대로 배반하고 있는 것이다.
나는 당신을 대한'민'국의 장관으로 인정할 수 없다.
당신은 대한민국의 수치다.

예술계에 대한 난장질을 즉각 중단하라!
그간의 과오에 대해 국민의 감사를 받으라!
그리고, 스스로 물러나 잘못을 뉘우치며 근신하라!

[참고 링크 모음]
황지우 총장 사퇴 기자회견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협의회 성명서
한국예술종합학교 영상이론과 성명서
한국예술종합학교 협동과정 성명서
한국예술종합학교 서사창작과 성명서
황지우 총장님 사퇴에 대한 한예종학생의 개인적인 글 [아고라]
한국예술종합학교, 학교가 들썩인다. 학생들이 움직인다. [이글루스]
전국대학노동조합 한국예술종합학교지부 성명서 [이글루스]
문화부의 높고 높은 도덕적 잣대에 경의를 표한다 [자작나무통신]
KBS 정연주, 1년만에 황지우로 환생하다 [자작나무통신]
유인촌 장관! 문화계를 정말 이렇게 망쳐놓을 겁니까? [우상호]
유인촌은 왜? [이글루스]
문화부 주장과 딴판인 한예종 종합감사보고서 [자작나무통신]
한예종 전체 교수의 '부당한 감사결과처분요구 철회 요청 결의문' [노컷뉴스]

(덧붙임)

당신 같은 부류들, 절대 찍지 않는다. 당연하지 않나.

[게몽]
Posted by 게몽 :

서울 오는 길. 2009.5.17.

지난 주말 부산에서 서울로 오는 길. 중부내륙고속도로.

[게몽]
Posted by 게몽 :
[퍼옴]


성명서: 왜 서사창작과인가?



지난 19일 황지우 총장님의 사퇴 기자회견이 있었습니다. 문화부는 몇몇 선생님들에 대한 징계, 협동과정 해체 및 통섭교육 폐지, 이론과 축소/폐지, 서사창작과 폐지를 요구했습니다. 이것은 엄연한 교권 침해입니다. 한 나라의 정부가 일개 과의 폐지를 요구한 사태에 대하여 서사창작과의 입장을 밝힙니다.



왜 하필 서사창작과인가?

서사창작과는 교내에서도 최소 정원입니다. 전문사를 포함해도 총 정원이 서른 명이 채 안 되는 학과입니다. 생긴 지 얼마 되지 않아 학내 구성원조차 아직 정체성을 헷갈려 하는, 게다가 예산이 많이 드는 과도 아닌 이 조그만 과를 정부는 왜 지목한 것일까요?

협동과정은, 장르를 넘나들며 새로운 장르를 만드는 현대 예술의 경향을 반영해, 6개원을 가진 예술종합학교로서의 장점을 극대화시키기 위해 만들어졌습니다. 장르 융합을 경험할 수 있는 다양한 워크숍 수업(글쓰기, 플롯구성워크숍, 성격창조워크숍)과 인문학적 베이스를 제공하는 수업들(예술의 산책 및 각종 통합과목)을 6개원 전체에 개방하고 있으며, 음악극창작과와 예술경영과, 서사창작과처럼 하나의 장르로 묶을 수 없는 학과들이 개설되어 있습니다. 그 중 서사창작과는 다양한 매체에 대응할 수 있는 이야기를 창작하기 위한 작가를 양성하기 위해 2007년에 개설되었습니다.

한예종의 장기적인 융합예술교육 계획에서 협동과정은 그 포석이었으나, 그것이 궤도에 오른 지 얼마 되지 않고, 한예종의 거시적인 교육 계획을 저지한다는 상징적인 의미에서 가장 먼저 축출 대상에 올랐습니다. 이것은 학교 존립 자체를 흔들겠다는 경고이고 이는 앞으로 학교 전체를 건드리기 위한 단계이기도 합니다. 재차 말하자면 ‘한예종을 실기위주로 재편성하려는 조짐’이 구체화되어 첫 발을 뗀 셈이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오랫동안 준비해온 총탄 한 발 : 한예종 죽이기

전문사 학위인정을 위한 설치법 개정을 좌절시킨 것을 비롯해, “한예종 죽이기”는 오래 전부터 진행되어 왔습니다. MB 정권이 들어선 이후 “전국예술대학교수연합”이 한예종을 해체 및 축소하여 타 교육기관들과 통폐합해야 한다고 주장한 것은 작년 하반기 학교 신문에도 보도된 바 있습니다.(한국예술종합학교 인터넷 신문 KNUAN, ‘한예종 괴담을 믿습니까?’ 참조) MB 정부는 출범 이래 계속해서 아직 임기가 남은 문화예술 기관 인사들을 압박해 왔습니다. 어떻게 보면 자연스러운 수순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김윤수 국립현대미술관장과 김정헌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위원장을 필두로 끝끝내 황지우 한국예술종합학교 총장마저 표적 대상이 된 것입니다. MB 정부의 한예종 대책 중장기 플랜은, 크게 세 단계로 나눠집니다. 첫 번째 단계는 문화예술계 인사들의 사퇴 추진과 예산 삭감입니다. 실제로 회계 교비 단일화, 즉 국고 보조가 줄어듦에 따라 그 동안 한예종에 대한 실질적인 예산 삭감이 진행되어 왔고, 올해 한예종 UAT 교육 관련 예산은 전액 삭감되었으며, 5월 19일 “본교에 몰려 있는 수압을 덜기 위해서” 황지우 총장이 사퇴하였습니다. 두 번째 단계는 작금의 사태, 표적 감사와 아우른 서사창작과 폐지와 이론과 축소 및 폐지, 협동과정 폐지입니다.



마지막 단계는 속칭 “한예종 괴담”으로 불리는, 6개원 해체입니다. 이것을 더 이상 한낱 루머나 우스갯소리로 치부할 일이 아닌 것은, 2005년 발족한 이후로 한예종을 곱지 않은 눈으로 보고 있는 ‘전국예술대학교수연합’과 뉴라이트 계열의 ‘문화미래포럼’이 한예종의 구조조정에 대한 주제발표회를 공동 주관으로 계속 진행시켜 왔고, 최근 문화부의 감사결과 발표와 동시에 ‘문화미래포럼’이 “연극원, 무용원 등은 음악원으로 통폐합하고, 미술원과 함께 두 개 단과면 충분하다, 특히 전통예술원은 기존의 국립기관들이 많기 때문에 한예종에 있어야 할 필요가 없다”는 주장을 펼친 것으로 그 속셈을 명백하게 알 수 있습니다.



…지난 2008년 9월 3일, 예교련과 문화미래포럼의 공동 주관 아래 진행된 주제발표회에서 동국대 영화영상학과 정재형 교수는 “한예종은 지난 정부의 실패작이며, 새 정부가 출범한 만큼 한예종의 구조조정은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정 교수는 한예종 설립이 당시 국내 예술대학 풍토와 학계의 의견을 무시한 채, 무리하게 추진되어 국내 예술대학과의 불필요한 경쟁을 야기했으며, ‘사실상 종합대학체제’로 불릴 수 있는 한예종의 ‘6개원 체제’는 구 공산권 나라인 중국, 소련의 몇 곳을 제외하곤 선례가 없는 이상한 시스템이라고 말했다. 그렇기 때문에 그는 “각 원의 이론과 및 협동과정은 물론 타 예술대학과 중복되는 모든 전공을 폐지하고, ‘대학’이 아닌 조기영재교육만을 담당하는 본래 취지를 살린 ‘작은 대안학교’로의 전환” 등을 주문했다.

서우석 서울대 음대 명예교수는 “해체를 우리가 직접 주장할 필요 없이 정부가 진행하는 것을 보고 있으면 된다”며, 다만 “해체 이후의 인력과 기자재 배치 문제를 논의하는 공청회를 하자”며 ‘후속모임’의 필요성을 언급했다. 토론자로 나온 정준모 고양문화재단 전시감독은 “과거 수도공대가 홍익대에, 서라벌예대가 중앙대에 넘어갔듯이, 해체 이후의 배치 걱정을 하지 말라”며, “부분 인수할 대학도 많고, 입찰을 붙여서 띄워주면 간단하다”는 이야기를 덧붙였다…



여러분은 여러 성명서에서 이것이 “서사창작과”와 “여러 이론과”만의 문제가 아니라 우리 모두의 문제며, 때문에 이것을 방기하면 안 된다는 내용을 많이 보셨을 겁니다. 그리고 단지 이것을 단결 슬로건 정도로만 읽고 계실지 모릅니다. 그러나 이것은 단순히 내가 아프니 조직의 일부인 너도 같이 아파야 한다는 으름장이 아닙니다. 여러분이 생각하셨던 것보다 사안은 훨씬 더 심각합니다. 이것은 한예종을 둘러싼 문화예술계의 해묵은 알력이 얽힌, 오랫동안 치밀하게 준비된 전초전에 가깝습니다.



대학의 자율성은 정권의 취향보다 우선합니다. 대학의 교육 과정을 실용주의에 물든 관료와 이해관계에 얽힌 외부인들이 휘두르도록 놔둘 수 없습니다. 더구나 그들이 학교의 존폐까지 이야기하고 있는 지금의 상황에서 더 이상 이 문제를 마냥 지켜보고만 있어서는 안 될 것입니다. 식물이라는 단어는 참 아름다운 단어이나, 식물 총장이길 거부하며 사퇴하신 황지우 총장님을 보고도 우리가 식물 노릇을 해야 하는지에 대한 물음을 절절한 가슴으로 학우 여러분들의 가슴에 묻습니다.



우리 서사창작과 학생 일동은 교육 주체인 학생의 권리와 예술적 자유를 지키기 위해 학우 여러분들과 연대해 가능한 모든 방법으로 싸울 것입니다.



우리는 한예종의 학우 여러분들께 깊은 관심과 연대를 호소합니다.



2009년 5월 20일

협동과정 서사창작과 일동

Posted by 게몽 :
[퍼옴]


협동과정 성명서



5.19일 갑작스런 본교 황지우 총장의 사퇴 기자회견이 있었다. 본교를 타겟으로 한 외부의 움직임은 전부터 지속되어 왔다. 학생들 역시 그간의 일을 몰랐던바 아니다. 크게 동요하지 않을 수 있는 것은 '올 것이 왔다.'는 생각에서다. 그럼에도 우리는 믿어왔다. 바로 어제까지 말이다. 설치령의 이름으로 나라 법에 규정되어진 학교의 설립이 이렇듯 뿌리부터 흔들릴 수 있다는 것에 우리는 경악을 금치 못한다. 감사의 결과 통보는 거대한 전복의 시작을 알리는 종소리일 뿐이다. 황지우 총장은 이에 대한 경종을 울리고 사태했다. 이는 총장 개인의 신변에 관한 문제가 아니다. 그들은 총장자리 다음에는 학교를 내놓으라고 할 판이다. 우리는 국립예술학교의 학생으로서 뿐만 아니라 국가로부터 국민이 당연히 가져야 할 주권을 강탈당할 처지에 놓여있다. 교육받을 권리는 어떠한 경우에도 보장되어야 한다. 한예종은 기존의 예술교육이 가진 한계를 뛰어넘기 위해 교육부가 아닌 문화부에 소속된 예외적인 교육기관이다. 시기도 구설도 많았다. 그러나 우리의 정체성을 입증하는 유일한 방법은 '예술'이었다. 짧은 기간 실력으로 이룩한 성과는 누구도 쉽사리 폄하할 수 없을만큼 대단하다. 그러나 이 모두가 단지 학교의 시스템에서 비롯된 것은 아니다. 학생 개개인의 땀과 노력이 없었다면 불가능한 일이다. 20일 교학협의회를 통해 학교 측에서는 이로인해 '학교의 교육과 연구가 중단되어서는 안된다'는 원칙을 전했다. 17년동안 다져온 토대를 6주만에 무위로 되돌리려는 불순한 시도에 우리는 침묵하고 있어야 마땅한가. 이 사태에 대해 당사자인 본교 학생들이 심각성을 깨닫고 성토하지 않는다면 우리는 도대체 무얼 위해 공부하는 것인가.



현재, 18일 감사 결과를 통보받은 후 학교에서는 대응팀이 꾸려진 상태다. 당장 한달 안에 감사 결과에 대한 이의신청을 해야한다. 문제가 된 12건 중에 6건은 세밀한 지칭에 대한 교정과 강화의 문제다. 그리고 교수나 총장의 신상 관련 문제가 1건, 우리가 적극적인 대응을 해야하는 것은 나머지 5건이다. 여기에는 단적으로 이론과 축소·폐지 서창과 폐지 등의 조항이 있다. 이는 학교의 커리큘럼으로 기본적인 제량권을 인정해야 하는 부분이다. 교권이 침해당했음은 명백하다. 그들의 논지는 몇몇 과들이 실기 교육에 방점을 둬야 한다는 설립취지에 위배된다는 것이다. 그러나 규정에는 실기학습을 중심으로 실기와 이론을 병행하여 인재를 만들어 낸다는 문구 역시 명시되어 있다. 자의적 해석이 가능한 부분이다. 다만 이 시점에서 우리가 해석의 여지를 논하는 것보다 더 중요하게 인식해야 할 것은, 그들이 감사의 결과를 통보하는 것으로 자신들의 관점을 천명했다는 사실이다. 한 달의 이의신청 기간이 끝나면 이후 우리는 그들의 통보를 마냥 기다릴 수 밖에 없다.



만약 최종적으로 확정되는 감사 결과가 지금과 별반 다르지 않을 경우 문화부에서는 설치법에 대한 개정안을 상정하는 공청회를 개최하게 될 것이다. 공청회의 투명성에 대해서도 의문할 수 밖에 없는 작금의 상황임을 감안할 때, 순간의 안일함에 난도질당할 학교의 모습은 상상되고도 남음이다.



협동과정의 경우 현재 완전한 시스템의 구축이 이뤄진 것이 아니다. 장기 계획으로 구조화되어 가고 있는 상태였다. 그러나 다들 알다시피 정부 예산의 삭감을 이유로 제대로 운영되어 보지도 못하고 U-AT랩은 폐지되었다. 성과물의 퀄리티가 형편없기 때문이라고 하는데, 기준도 심사 위원도 모호하다. 어쨌든 그로인해 협동과정의 체계는 전면 수정이 불가피해졌다. 예산 삭감 역시 감사 이후의 폐지 조치를 위한 예정된 수순이었다는 의심을 지울 수 없다.



애초에 협동과정은 원 단위로 구성되어 교류가 원활하지 못했던 본교의 한계를 타파하기 위해 여러 과와 구성원 간 의 허브 역할을 지향해왔다. 실제로 협동과정에서 개설되어 져 통합 교과로 운영되는 모든 과목이 특정 원을 망라한 학생들의 수업 참여로 이뤄지고 있다. 실기와 이론의 상호작용이 이뤄져야만 각성된 예술 작업이 가능하다. 마찬가지로 예술의 완성을 위해 기본적으로 갖춰야 할 인간에 대한 인문학적 지성을 제공해줄 수 있는 것도 협동과정의 존재이유다. 무엇보다 협동과정은 기존 장르의 관습에 얽매이지 않은 이질적인 예술 체험으로 새로운 시대, 색다른 예술 장르를 모색하려는 시도다. 당장 가시적인 성과를 거둔 실기과 위주의 재편성을 하려고 하는 그들의 근시안적 태도를 비웃지 않을 수 없다. 이미 세계적인 성과를 내온 우리가 지향하는 것은 WCU(World Class Univ.)가 아닌 WLU(World Leading Univ.)다.



항간에 떠돌아다니고 있는 학교의 해체방안과 해체 후의 분배문제에 대한 컨텍스트는 단지 근거없는 소문이 아닌 신빙성 있는 사실들로 이루어져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예언서처럼 이상하리만큼 순차적으로 다가오는 누군가에 의해 작성된 시나리오는 한예종의 전복으로 끝이난다. 눈뜨고 당할쏘냐, 학교의 얼굴은 학생이다. 우리가 주체가 되어야 한다. 무엇보다 외부의 적에 대항하여 모든 학우들은 위기의식을 가져주길 호소한다. 단결된 의식이야 말로 난국을 타개할 유일한 방안이다.



2009년 5월 20일

협동과정 학생회 01033415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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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예종 교협 성명서 전문

정당한 학습권과 교권을 침해하는 반교육적 감사결과를 반대한다

40여 일에 가까운 유례없는 저인망식 표적 감사를 감행한 문화체육관광부는 지난 5월 18일 한국예술종합학교(이하 본교)에 대한 종합 감사 결과를 통보하였다. 감사결과는 전공과 무관한 교수 채용부당, 이론학과 확대 운영 부적정, U-AT 통섭교육 사업 추진 부당, 예술학교 협동과정 운영부당 등 총 12개 항목에 걸쳐 주의, 개선, 시정 및 징계 사항 등을 담고 있다.

학교의 건강한 발전을 위한 개선안에 대해서는 수용하는 것이 마땅하지만, 문화체육관광부의 감사 결과서 및 처분 요구사항들은 대부분 본교 교육의 유연성과 다양성을 왜곡하고, 본교 교수들의 정당한 교권을 침해하며, 21세기 예술교육의 새로운 흐름에 역행하는 내용들이 주를 이루고 있어, 그 저의를 의심하지 않을 수 없게 한다. 학교의 교육발전을 위해 아낌없는 투자와 지원을 해야 할 문화체육관광부가 오히려 감사를 빌미로 학교의 미래지향적인 교육 사업들을 좌절시키고, 교수들의 정당한 교권을 짓밟고, 본교 교수들의 총의를 통해 선임된 총장을 좌파 코드인사로 몰아 쫓아내려고 혈안이 되어 있는 작금의 현실을 본교 교수들은 개탄하지 않을 수 없다. 이번 감사결과의 내용만 놓고 보면 작년 9월 어느 특정 단체의 토론회에서 제기된 내용들이 대부분 반영되고 있고, 본교에 대한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예고하고 있어 이번 감사가 본교 정체성을 흔들려는 외부 세력과 연계되어 있는 지 의심스럽다.

감사 처분 요구서의 주 내용에 대해 본교의 해당 기관과 교수들은 사전에 확인서를 통해 대부분 해명한 바 있으나, 문화체육관광부는 이러한 소명 내용을 거의 무시한 채 마치 사전에 정해진 감사의 방향이 있었던 듯 일방적이고 자의적인 결론과 처분을 요구하고 있다. 처분내용에 명시된 ‘전공과 무관한 교수 채용 건’에 해당되는 교수들은 대부분 해당학과의 전공 요구내용과 학위 전공이 포괄적인 차원에서 부합하는 경우이거나, 해당 교수들의 현장 실무 경험과 연구경력을 미루어 볼 때 임용에 전혀 하자가 없는 전문성을 획득한 경우이다.

또한 이론학과 확대 운영 부적정 지적 역시 터무니없다. 감사확인서에서 거듭 언급했듯이 예술 실기와 이론의 연계는 설치령(2조)에 정한 의무에 속하며, 이론학과에 속한 학생들의 비율은 전교생의 10% 미만의 규모로 운영되고 있어 확대 운영 운운은 사실에서 벗어나 있다. 더욱이 예술의 실기와 이론이 다양하게 접목되는 새로운 예술창작 환경에서 이론교육의 제도적 필요성을 무시하거나, 이론 없는 실기 교육의 충실성을 운운하는 것은 시대착오적인 발상이다. 만에 하나 처분 요구서대로 이론학과가 축소될 경우 관련 학과의 재학생, 동문, 학부모들이 입게 될 피해를 어떻게 책임질 것인가?

U-AT 통섭교육 사업 추진 부당과 협동과정 운영에 대한 지적 및 처분 요구 역시 심각한 교권침해라 할 수 있다. 당초 U-AT 통섭교육 사업은 급변하는 예술현장의 흐름을 반영하고 미래지향적인 예술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추진하였으나, 문화체육관광부의 반대로 사업이 중도 좌절되었음에도 좌절시킨 당사자가 사업이 부실하니 중단하라고 요구하는 것이 과연 상식적으로 정상적인지 되묻고 싶다. 그리고 이미 해외 유수의 권위자로부터 통섭교육사업의 중요성과 추진력을 인정받았고, 1차년도 사업 결과보고서로는 아무런 손색이 없는 연구결과물을 외면한 채 어떤 근거로 통섭사업이 부실하다고 단정하는 지 궁금하다. 또한 본 사업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한 심광현 단장과 전수환 부단장이 중징계 처분을 받을 만할 정도로 어떤 과오가 있었는 지 의문스럽다.

협동과정은 예술의 융복합 시대에 필수적인 교육과정이며, 예술경영, 서사창작, 음악극창작 등이 그 대표적인 전공사례라 할 수 있다. 협동과정은 본교의 경우처럼 전국 대학에서 학과로 운영하는 사례도 있으며, 단지 통합적인 교양과정만이 아닌 융합이 필요한 새로운 교육 분야를 집중 육성한다. 이러한 일반적인 추세에도 불구하고, 예술경영학과와 서사창작과의 독립적 학과 운영을 마치 그 유례가 없는 것처럼 단정하고 있다. 또한 사전에 감사 확인서에도 없었던 서사창작과 폐지안이 해당과 교수인 황지우 총장을 겨냥한 것이 아닌지 그 저의를 의심케 한다.

5월 19일 본교 황지우 총장은 감사의 부당한 압박에 항의하기 위해 사퇴를 결행하였다. 전체 교수의 총의에 의해 선출된 총장이 임기를 마저 채우지 못하고 중도 사퇴하게 된 이 현실은 모든 교수들과 재학생 동문 학부모에게 깊은 상처를 주었다.

부당한 외부의 압력에 의해 국립대 총장이 사퇴하는 불행한 사태에 직면에 본교 교수협의회는 외부의 어떠한 압력에도 굴하지 않고 학교의 올바른 교육비전과 교육철학을 굳건하게 지켜나가는 것만이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선의 길임을 밝히는 바이다. 앞서 지적했듯이 문화체육관광부의 감사결과서와 처분요구사항들은 상당 부분 정당한 교권을 침해하고 있어 본교의 교육정책은 심각한 위기에 직면에 있다. 또한 문화체육관광부는 구시대식 정치논리에 휘말려 정작 중요한 우리 시대의 진정한 예술교육의 정체성을 붕괴시키고 있다.

물론 감사의 지적 사안 가운데 행정적 운영 미흡에 따른 개선 사안들이 일부 있는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이번 감사 결과서와 처분 요구조항들은 행정적인 보완의 수준을 넘어서 학교 전체의 행정적 권한과 교원의 권리를 본부가 통제하겠다는 저의를 드러냈다. 이에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협의회는 학교의 미래를 위해 필요한 행정적인 개선사안에 대해서는 적극 협조하겠지만, 학교의 교육정책을 통제하려는 시대착오적인 문화체육관광부의 발상과 행동에 대해서는 단호하게 대처할 것임을 밝힌다.

본교 교수협회의는 학내 구성원들 모두가 현재의 위기 상황을 슬기롭게 해쳐나갈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해주시길 호소한다. 또한 본교의 정체성과 위상을 악의적으로 흔드는 어떠한 형태의 외부 압력에도 굴하지 않고 맞서나갈 것임을 천명한다. 최근 특정 인터넷 매체에는 오는 5월 27일 어느 단체가 공개 심포지엄을 통해 본교의 구조조정을 위한 '설치령' 개정을 주장할 것이라는 경악을 금치 못할 괴소문이 유포되고 있다. 본교 교수협의회는 외부의 세력이 학교 설치령 개정을 통해 학교의 근간을 흔드는 폭거에 단호하게 대처할 것이다.

본교 교수협의회는 작금의 사태를 해결할 수 있는 대안으로 교수, 학생, 교직원이 연대하여 강압적인 학교 구조조정에 반대하는 비상연석회의 구성을 제안한다. 문화체육관광부는 본교 재학생, 동문, 학부모들이 불이익을 당하지 않도록 더 이상 본교에 대한 강압적인 구조조정과 교권침해를 중단하라.

2009년 5월 20일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협의회


+ 노컷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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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옴]


한국예술종합학교 영상이론과 성명 제1호

 

5월 18일(월) 저녁, 이례적으로 무려 6주에 걸쳐 진행된 문화체육관광부의 한국예술종합학교에 대한 종합감사결과가 기습 통보되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이 통보를 통해 황지우 총장과 일부 교수들에 대한 중징계 및 이론과 축소/폐지, 서사창작과 폐지, U-AT 통섭교육 중지 등 12건의 주의, 개선, 징계 처분을 요구했다. 감사 과정 중 제시한 각종 소명자료들이 모조리 묵살된 채 우려했던 최악의 결과가 도출됨으로써, 이번 감사가 이명박 정권 출범 이래 문화체육관광부가 솔선수범해 온 소위 코드인사의 맥락에서 이루어진 것은 아닌지, 사립대 예술학과 교수 출신인 장관이 일부 이해집단의 요구를 편파적으로 수용한 결과는 아닌지, 또는 한국예술종합학교를 국공립대학 법인화를 주축으로 하는 현정권의 대학 구조개편 계획의 시험대로 삼으려는 것은 아닌지 등의 의구심을 떨칠 수 없게 되었다.

 

특히 이번에 축소/폐지 대상으로 지목된 이론관련 학과는 음악학과, 연극학과, 영상이론과, 무용이론과, 미술이론과, 한국예술과, 예술경영학과와 서사창작학과로 모든 원에 고르게 분포되어 있으며, 예술사와 전문사를 통틀어 상당수 학생들이 재학 중이다. 각 학과는 척박한 현실 가운데 이론, 비평, 기획, 경영 등 다양한 영역을 개척하며 우수한 인재들을 배출하는 동시에 예술 실기교육에 풍부한 자양분을 제공해왔다고 자부하고 있다. 이런 성과와 가능성을 외면하고, 또 최소한의 교육적 배려도 배제한 채, 한국예술종합학교 설립과 운영 주무부처인 문화체육관광부가 학생들의 교육받을 권리와 학문의 자유를 침해하는데 앞장서고 있는 것은 실로 개탄스러운 일이다.

 

이번 사태는 일부 학과나 교수에 국한된 문제가 아니라, 각 원의 분리 및 지방 이양 등 한국예술종합학교 해체를 둘러싼 저간의 풍문이 현실화되는 서막에 불과하다. 한국예술종합학교 해체 음모의 징후는 도처에서 감지되고 있다. 19일 밤 변희재의 "빅뉴스"에 실린 "부실집단, 한예종 개혁의 깃발이 올랐다"라는 제하의 기사는 그 좋은 예다. 문화미래포럼측 인사들은 "대체 영화의 영재 교육이라는 게 무엇인지조차 모르겠다, 한예종은 정확히 스쿨의 개념으로 예술 실기 영재교육기관으로 개편되어야 한다", "연극원, 무용원 등은 음악원으로 통폐합하고, 미술원과 함께 두 개 단과면 충분하다, 특히 전통예술원은 기존의 국립기관들이 많기 때문에 한예종에 있어야할 필요가 없다"는 등의 망발을 서슴치 않는가 하면, 심지어 "감사결과를 토대로 한예종의 개혁을 위한 설치령 개정안도 구상하고 있다"고 공언하고 있다. 도대체 한국예술종합학교와 어떤 연관도 없는 이들이 개혁방안을 논의하고, 친절하게 어느 원을 살리고 죽일지까지 훈수하는 방약무인함은 어디에서 기인하는 것인가? 한국예술종합학교 설치령이 입맛대로 개정되어 거대여당 국회를 통과하는 즉시, 저들이 교수로 또는 총장으로 부임하는 일이 실제 벌어질 수 있다고 생각하면 소름마저 돋는다.

 

이에 영상이론과 재학생 일동은 문화체육관광부의 납득키 어려운 감사결과 통보조치로 촉발된 일련의 상황을 한국예술종합학교 개교 이래 초유의 위기로 진단하고, 학생, 교수, 교직원 등 학내 모든 주체들이 힘과 슬기를 한데 모아 이 위기에 공동 대처할 것을 호소한다. 그리고 점차 노골화되고 있는 한국예술종합학교 해체 음모를 분쇄하기 위해 작금의 사태를 논의하고 향후 대책을 마련할 학생총회 개최와 예술사·전문사 과정의 모든 단위를 망라하는 비상대책기구를 시급히 구성할 것을 제안한다.

또한 영상이론과 재학생 일동은 향후 사태 추이를 예의주시하면서, 외압에 의한 일체의 인위적 교육과정 폐지/축소 시도에 대해 필요하다면 문화체육관광부 앞에서의 연좌농성 등을 포함한 모든 수단을 동원해 결연히 맞설 것이며, 부당한 감사를 기획하고 수행한 책임자들과 이를 배후 조정하고 있는 불순한 정치세력에 대한 민·형사 및 도의적 책임을 끝까지 물을 것이다. 아울러 문화체육관광부에 대해 다음의 세 가지 사항을 요구한다.

 

첫째, 우리는 일개 행정행위에 불과한 산하기관 감사가 고도의 전문성과 자율성을 지닌 대학의 특수성을 무시하고 구체적인 학과명을 적시하면서까지 교육과정 폐지를 요구한 국내외 유례가 있는지, 또한 이런 조치가 과연 교육적으로 정당한지에 대해 문화체육관광부의 책임있는 답변을 요구한다.

 

둘째, 우리는 과의 축소 내지 폐지라는 중대 사안이 직접 당사자인 학생들과의 어떠한 사전논의나 양해절차 없이 일방적으로, 그것도 감사결과의 "비공개" 방침에 따라 언론보도를 통해 단편적으로 전달되고 있는 현실에 경악하고 분노한다. 우리는 문화체육관광부가 저열한 언론플레이를 중단하고, 행정절차법에 따라 한국예술종합학교 종합감사결과 및 교육과정 개편과 관련된 제반 정보를 즉각 공개할 것을 요구한다.

 

셋째, 우리는 "이론학과를 폐지하고 실기교육을 강화하는 등 한국예술종합학교의 구조 전반에 대한 리모델링은 해당 국·실에서 추진할 예정"이라는 최종학 감사관의 언급에서 보듯, 문화체육관광부가 암암리에 추진하고 있는 관료 주도의 한국예술종합학교 구조개편 계획을 전면 폐기하고, 전문연구조사 및 학내외 공청회 등 민주적이고 합리적인 의견수렴 과정을 통해 타당성 있는 한국예술종합학교 중장기 발전방안을 새로 수립할 것을 강력히 요구한다.

 

2009년 5월 19일

 

한국예술종합학교 영상이론과 비상대책위원회

http://cafe.naver.com/knuatheory 010-3720-2254
Posted by 게몽 :

[그림일기] 지지

2009. 5. 20. 15:01 from 그림일기
반이키키의
"지지"
2009.5.20.


[게몽]
Posted by 게몽 :

작금의 사태를 보고 정부의 변을 토대로 한예종의 구조 조정 지침을 가상해 보겠다.
한예종에 대해 이론과를 없애고 실기교육만 하고, 통섭교육은 중복 투자되어 있고 기초예술교육과 벗어나 있으니 중지하라는 가르침을 바탕으로 구성하자면,
  • 전국 국공립 대학의 모든 실기 예술 관련 학과는 중복투자 되지 않도록 한예종에 통폐합한다.
  • 전국 국공립 대학의 모든 예술 이론 관련 학과는 중복투자 되지 않도록 서울대학교에 통폐합한다.
  • 한예종은 예술 이론 교육없이 몸짓 발짓 손짓 소리짓만 배우도록 한다. 강의실에 앉아서하는 교육은 모두 폐지한다. (이것이 소위 '기초예술교육'이므로)
  • 타 국공립 대학에서는 이론 교육외 실기 교육 관련 예산 지원을 전액 삭감한다.
  • 아티스트-사이언티스트를 양성하려는 통섭교육은 카이스트에서 전담한다.
  • ...아님....다 없애?

말도 안돼는 소리.
'다양성''자율성'을 잃은 학교는 더이상 살아있는 학교가 아니다.
문화대혁명의 광기가 바로 지금 이순간 이 땅에서 벌어지고 있다.
그릇된 역사는 우둔한 자들에 의해 또 되풀이되고 마는구나.

[게몽]
Posted by 게몽 :


우려했던 일이 결국 벌어지고 말았다.
한예종의 황지우 총장이 문화체육관광부의 압력에 사퇴를 발표했다.
한국예술종합학교 석관동교사에서 황 총장은 "한예종의 도약이 문화부 감사에 의해 완전히 봉쇄된 지경에 이르렀다"면서 "식물상태에 빠진 총장직에서 앉아 있다는 게 더 이상 의미도 없고 나로 인해 본교에 몰려 있는 수압을 덜어주어야 한다는 생각에서 오늘 (사퇴를)결심했다"고 밝혔다.[아시아경제]

어떤 듣보잡을 내세워 좌파 운운할 때부터 그 더러운 짓거리를 또 해대는구나 했더니, 결국 그렇게 되었다.
문화부 장관이라는 작자가 한예종의 교육 정책을 이러쿵 저러쿵 간섭할 때부터 구리다 했더니, 결국 그렇게 되었다.

눈가리고 아웅이다. 표적감사가 아니라고 해도 누가 믿겠나. 그런 감사 결과로 문화체육관광부가 한예종 총장의 징계를 요청한다는 발상 자체도 유치하기 그지없다.
무서워서 피하는게 아니고 더러워서 피한다던가.
이 정도 감사, 이 정도 징계 사유라면, 당장 문화체육관광부의 유인촌을 특별 감사하라. 아마 징계는 고사하고 징역을 할 사유라도 당장 찾아낼 수 있을 것이다.
국립현대미술관장도 미덥지 않는 사유로 쫒아내더니 한예종 총장마저 이렇게 내 몰면, 우리나라 예술계가 참 잘도 건강하게 크겠다.
유인촌에 대해서, '문화'체육관광부의 수장으로서의 임무를 명백히 위배함으로써, 우리나라 '문화' 발전에 지대한 해를 끼친 점을 들어 즉각 파면 및 구속 수사를 해야 함이 마땅하다.


아울러, 안타깝지만, 그 더러운 물에서 나와 다시 문단으로 돌아올 황지우 시인의 컴백을 열렬한 팬의 한 사람으로서 (서글픈 심정으로) 환영하는 바이다.

[게몽]

+ 연합뉴스 + 아시아경제


+ 한예종 황지우 총장 사퇴 기자회견문 [노컷뉴스]

한국예술종합학교 총장직을 사퇴합니다.

참 이상한 감사였다. 지난 3월 18일부터 5월 1일까지 한국예술종합학교는 문화관광체육부 감사실 감사를 받았는데 10명의 감사자들이 6주 넘게 투입된, 집중적이며 장기간에 걸친 이런 '융단폭격식 감사'는 학교 설립 17년 연혁 가운데 그 유례가 없는 것이었다.

감사 후반기에 접어들자 이번 감사의 최종 도착지가, 1) 총장퇴진과 2) 한예종 구조개편을 겨냥한, 전형적인 표적감사라는 것이 노골화되었다.3월 초 문화부 모 국장이 학교를 찾아왔다.

총장 거취, 어떻게 할 거냐는 거였다. 나는 당장이라도 그만 두고 싶고, 언제든지 사퇴하겠다. 다만 여기가 학교다. 3200여명의 학생이 있고 그 학부모들이 계시고 4년간의 교육을 믿고 맡긴 교육 수요 주체(국민)와의 약속과 신뢰가 존중되어야 하는 곳이다.

정부 정책을 집행하는 여느 소속기관과 다르다. 정권이 바뀌었다고 해서 서울대나 경북대 같은 국립대 총장이 바뀌어야 하는가? 대학 총장은 존재하는 것만으로 기능하는 일종의 상징의 자리이기 때문에 내년 2월까지의 그 임기를 지켜주는 것이 학내 동요 없이, 또 총장퇴진을 둘러싼 사회적 소음을 차단하고 교육에 전념할 수 있는 길이라고 생각하며, 그렇게 되었으면 좋겠다는 의견을 표명한 바 있다.

그가 돌아갔고, 이내 감사가 들어왔다. 처음에는 환영했다. 종합검진처럼 잘 받으면 그만큼 한국예술종합학교의 건강성이 입증된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그것은 건강 검진이 아니라 생체 해부에 가까운 쪽으로 흘러갔다. 감사 기간 중 내가 제일 우려한 것은 총장퇴진을 압박하는, 나에 대한 오물 뒤집어 씌기가 아니었다.

참으로 걱정스럽고 심각한 것은 감사의 과녁이 제도개선이라는 이름으로 한예종 학사조직 개편 내지 리모델링에 놓여 있었다는 점이다. 실제로 감사팀의 최종 확인서 28건 가운데 1/3이 넘는 10건이 여기에 집중되어 있었다.

어제, 5월 18일 저녁 6시에야 문화부로부터 한국예술종합학교 종합감사 결과 통보를 받았다. 12건의 주의, 개선, 징계 처분이 요구된 문서 가운데 U-AT통섭교육 중지, 이론과 축소/폐지, 서사창작과 폐지 등 상당수가 대학 교육의 자율성과 본교의 교권에 대한 침해 소지가 있어 보인다. 감사 기간 중 이에 대해 사실과 교육학적 근거에 의해 소명한 내용들이 전혀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본교는 관련 법과 절차에 따라 이의 신청을 하는 등, 이에 적극 대응해 갈 것이지만, 이미 어떤 방향을 정해 놓고 밟고 가려는 문화부의 저돌성이 위험스럽기까지 하다. "이론과를 폐지하고 실기교육을 강화하는 등 한예종 구조 전반에 대한 리모델링을 해당 국/실에서 추진하겠다"는 문화부 감사관 발언에 나는 경악을 금치 못한다.

예산집행이나 행정절차에 관한 감사 지적은 얼마든지 받아들일 수 있다. 그러나 매우 섬세하고 특수한 예술교육 분야에서 아카데믹 시스템이나 교육 프로그램을 행정관료들이 손보려 하다니, 나는 거기서 파생될 우리 문화의 전반적인 반달리즘이 생각만 해도 끔찍하다.

98년 이후 지금까지 한국예술종합학교 학생들이 국내외 유수 콩쿨, 각종 경연에서 1위 수상자만 473명에 이른다. 특히 2006년 김선욱의 리즈 국제 피아노 콩쿨 우승 이래로 음악, 무용, 건축, 영화, 애니메이션 부문에서 세계 최정상을 등정하고 온, 그야말로 '창조적 소수'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국내 교육만으로 그 동안 우리 안에 내재된 세계성을 입증하는, 경이로운 성과들이다. 나는 감히 말하건대 본교는 이제 어느 덧 세계급대학(World Class Univ.)에 진입했다고 생각한다. 설립 17년밖에 안된 한예종이라는 이 황금나무의 苗板을 더 이상 흔들지 말아줬으면 좋겠다.

한국예술종합학교는 이제 내 것 네 것에 속한 것이 아니라 우리 모두 소중히 해야 할 사회적 자산이기 때문이다.나는 30년 넘게 미학 책을 읽었고, 또 창작 현장에서 자라난 더듬이를 가지고 앞으로 우리 동시대 예술이 어디로 갈 것 같고, 그래서 우리 예술교육은 어디로 가야 할 것인가를 꽤나 암중모색했다.

지난 3년간 총장으로서 나는 우리 예술교육이 글로벌 스탠다드보다 더 앞으로 점프해서 그것을 뒤돌아 보면서 나아가지 않으면 안 된다고 생각했고, 그런 비전을 한예종 제2 도약을 위한 디딤틀로 삼으려 무진 애썼다 하겠다. 내 역량의 한계도 있었겠지만, 이러한 퀀텀 점프를 위한 시도가 지금 문화부 감사에 의해 완전히 봉쇄된 지경에 이르렀다.

식물 상태에 빠진 총장직에 앉아 있다는 게 더 이상 의미도 없고, 무엇보다도 나로 인하여 본교에 몰려 있는 수압을 덜어주어야 한다는 생각에서 오늘 나는 결심했다. 다시금 우리 사회에, 새들도 세상을 뜨는 시간이 도래한 것인가? 한국예술종합학교 총장직을 사퇴한다.다만 3년 전 본교 교수님들의 민주주의적 총의로 세운 총장직을 끝내 지키지 못하고 학교연혁에 중도하차라는 흉터를 남기게 되어, 우리 교수님들, 학생들, 학부모님들께 참으로 송구스러울 따름이다.

2009년 5월 19일 황지우


+황 총장과 기자들의 일문일답 [연합뉴스]

--3월초 예술국장 방문이 정부 측의 첫 사퇴압력이었나.

▲당시 방문은 형식적으로는 사퇴 압력으로 보기는 어렵고 거취를 물었던 것이다. 그러나 질문 맥락 속에서 김윤수 국립현대미술관장이나 김정헌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위원장 사퇴 과정에서는 거의 논의되거나 암시하지 않았던 한예종 총장의 퇴진까지 암암리에 원하고 있구나 하는 의미는 전달받았다. 직접적인 사퇴와 관련된 명시적인 말들은 그때가 처음이었다.

--문화부가 밝힌 규정 위반 사항에 대해서는.

▲아직 감사 과정 중에 있기 때문에 이 자리에서 언론에 구체적인 것들을 말하기가 제한돼 있다. 다만, 이미 언론에 흘러나왔던 부분에 대해서 간단히 말씀드린다면 발전 기금 유용이라고 지적된 것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 2007년 발전기금 사무국에서 발전기금 모금을 위한 총장 사진전을 제안해왔고 이를 받아들여 공무 시간 중 틈나는 대로 서울 인근을 찍었다. 필름, 현상ㆍ인화 비용 등 초기비용을 발전기금 측이 대고 사진전을 통해 목표액 10억 원, 현실적으로는 2억-3억 원의 발전기금을 모금하기로 계획하면서 준비했다. 발전기금을 현금으로 받을 수 없어 내 카드로 초기비용을 결제하고 비서실에서 영수증을 제출해 처리했는데 중간에 비서가 교체된 시기에 다른 영수증이 섞여들어 갔다. 그 부분이 개인 유용으로 지적돼 있는데 이런 실수에 대한 책임은 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것이 과연 총장 퇴진에 이를 만큼 중대한 비리 사실인가에 대해서는 개인적으로 수긍이 안 되고 이미 감사 과정에서 이런 것들이 소명됐다.

해외여행 부분 중 몽골 두 번, 중국 한 번은 총장으로서 할당된 개인 휴가기간에 휴가 신청해서 간 것이며 현지 대학의 공식 초청을 받아 간 교토 여행은 휴일에 다녀온 것이다. 휴일이더라도 해외 나가면 장관에게 보고해야 한다는 것을 몰라서 보고를 못 하고 갔는데 그 지적에 대해서는 수용할 수 있다.

--규정 위반이 사실과 다름에도 사퇴를 결심한 이유는.

▲고민을 했는데 내가 총장자리에서 더 할 수 있는 것이 없다. 완전히 식물총장이 됐다. 예산, 인사권, 학사운영 결정 등이 거의 동결상태에 있기 때문에 총장직에 머무는 것이 의미가 없다. 또 이 사태와 관련해서 우리 학생들, 교수님들을 제일 먼저 걱정하지 않을 수 없다. 내가 나의 도덕적 정당성을 입증하기 위해 학교 전체를 볼모로 삼는 것은 아닐까 하는 시인으로서 자책감도 있었다. 문화부가 일방적으로 리모델링을 한다는 위협 속에서 학교 스스로 자기 갱생력이랄까, 강한 체질이랄까 이런 것들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생각했다. 또 총장이라고 하는 공직에 있다 보니 발언할 수 있는 범위가 너무 제한돼 있었다. 그동안 문인으로서 이 사회에 중요한 메시지를 던져야 함에도 발언할 수 없는 위치에 있는 것이 나로서는 고통스러웠다. 이제는 공직이라고 하는 족쇄에서 벗어나서 제 본디 자리로 돌아가서 문제를 제기할 건 제기하고, 절차나 법을 어겨서는 안 되겠지만 한예종 문제에 대해서 좀 더 자유롭고 힘차게 말하고 싶다.

--추진하던 U-AT 통섭교육에 대해 중지 조치가 내려졌는데.

▲작년 3월 유인촌 장관이 학교를 방문해서 가진 첫 업무보고 때부터 장관이 U-AT 통섭교육에 대해 부정적인 의견을 냈고 이후 지난해 국회에서 통섭교육 예산이 전액 삭감됐다. 그때 국회에서 장관께 'U-AT 통섭원' 계획은 접었으나 교육은 하게 해달라고 요청했다. 올해 불가피하게 발전기금을 학교 기성회 쪽으로 지원해 9개 시범교과를 5개로 줄이고, 9개 통섭 랩을 하나로 통합한 수준에서라도 교육 과정을 유지해야겠다고 생각했는데 이번 감사에서 중지 처분을 받았다. 이번 사퇴는 이에 대한 항의의 의미도 있다.

(연합뉴스)
Posted by 게몽 :
몽유도원도 13년 만에 국내 나들이 - 한국박물관 100주년 특별전에 전시될 듯 [연합뉴스]

국립중앙박물관 관계자는 11일 "몽유도원도를 소장한 일본 덴리(天理)대와 구두로 대여 합의를 끝냈으며 협약서 작성 절차를 앞두고 있다"며 "몽유도원도가 1996년 호암미술관이 개최한 '조선 전기 국보전' 이후 13년 만에 국내 전시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위 기사에 의하면, 위 특별전에 전시될 예정으로 언급된 예술품은 다음과 같다.

(브래태니커)
안견(安堅), 〈몽유도원도(夢遊桃源圖)〉(부분), 1447,
비단 바탕에 수묵담채, 38.7 × 106.5 cm, 일본 덴리[天理]대학 중앙도서관 소장

(The Metropolitan Museum of Art)
Water-Moon Avalokiteshvara(수월관음도, 水月觀音圖), Koryô dynasty, early 14th century,
Hanging scroll; ink and color on silk, 113.7 x 55.3 cm, Charles Stewart Smith Collection, The Metropolitan Museum of Art

(문화재청)
<천마도장니(天馬圖障泥)>, 신라,
자작나무껍질로 만든 장니(障泥) 겉면에 채색, 75 x 53 x 0.6 cm, 1973년 경주 황남동고분 155호분(천마총)에서 발견, 국보 제207호, 국립중앙박물관 소장

[게몽]

+ 연합뉴스
Posted by 게몽 :

(Credit: Photos by H. Jensen; copyright, University of Tübingen)

현재까지 발견된 사람 모습의 조형예술품 중 가장 오래된 것으로 추정되는 조각이 발견됨.
매머드 엄니로 만들어졌으며, 크기는 6cm.
공식 명칭은 'Hohle Fels Venus', 즉 '펠스 동굴의 비너스'.
독일 튀빙겐대학 니콜라스 콘라드 교수는 독일 남부 슈바벤 지방의 펠스 동굴에서 지난해 9월 발굴된 이 조각상이 방사성 탄소를 이용한 연대 측정 결과 3만2천년전에 제작됐다는 결과가 나왔으며, 연대 측정법의 특성을 감안하면 실제 제작 시점은 3만5천년 전으로 볼 수 있다고 13일 밝혔다. [연합뉴스]

아래 네이쳐에 소개된 다른 고대 조형예술품들 사진 계속됨.

[게몽]

+ 연합뉴스 + Nature


Willendorf Venus, 1908년 독일 빌렌도르프(Willendorf)에서 발견, 2만8천년전 추정


Blanchard phallus, 프랑스 남서부에서 발견, 3만6천년전 추정


Hohle Fels figurine, 독일 펠스 동굴에서 발견, 3만년전 추정


Chauvet caves, 프랑스 남부 쇼베 동굴, 3만6천년전 추정
Posted by 게몽 :

OfficePOD

2009. 5. 14. 12:24 from 예술/디자인


OfficePOD라는 사무공간.

[게몽]

+ Popgadget + OfficePOD


Posted by 게몽 :

Compact kitchen, 접어 넣는 부엌!

[게몽]

+ psfk + compact kitchen

 
  
Posted by 게몽 :
(겸재 '청풍계(淸風溪)', 서울경제)

간송미술관 춘계 전시가 5월 17일부터 5월 31일까지 열린다.
제목은 '겸재 서거 250주년 기념 겸재화파전'.
겸재의 작품 70-80점과 함께 겸재의 화풍을 계승한 신윤복, 김득신, 김홍도, 강희안, 심사정 등 조선시대 후배 화가까지 총 110여점 안팎의 그림이 전시될 예정이란다.
덧붙여, 간송미술관에서 겸재 서거 250주년을 맞아 30여년간 연구한 결과물을 올해안에 발간한다 하니, 기대가 된다.

그리고...
간송미술관은 이제 좀 디지털화에 눈을 돌리심이 어떠하신지...신문에 나오지 않으면 정보를 알 수가 없다.

[게몽]

+ 연합뉴스
Posted by 게몽 :

일본 가가미진자[鏡神社] 소장 '수월관음도'가 통도사 성보박물관에서 전시중이다.
1310년 제작된 것으로 알려진 '수월관음도'는 다른 대부분의 고려 불화와 마찬가지로 일본에 유출되어 있다.
안타깝게도.

[게몽]

+ 한겨레 + 통도사 성보박물관
+ 수월관음도의 진실 / 노형석/ 한겨레


보도자료

(특별전 자료)


600년만의 귀향 (세계 불교미술의 대작 고려수월관음. 불지종가 통도사에 오다)


일본 가가미신사(鏡神社) 고려 수월관음도 특별전


전시기간 : 2009. 4. 30 - 6. 7

전시장소 : 통도사성보박물관 괘불전시실



1. 전시는 어떻게 이루어졌나.


불지종가 통도사성보박물관은 한국 최초 사찰박물관으로 그간 학계의 새로운 연구를 진작시키고 많은 국민들에게 한국 불교문화의 우수성을 알리는 통로가 되어 왔다. 불교회화 전문박물관을 표방하고 있는 통도사성보박물관은 고려불화 특별전, 조선후기불화특별전 등을 통하여 많은 불화자료를 발굴, 소개하였고 호평을 받은바 있다.

특히 전국 사찰에 흩어져 있는 10미터가 넘는 초대형 불화인 괘불탱 가운데 20점을 1999년부터 2008년까지 매년 2회에 걸쳐 박물관으로 이관 전시하여 괘불탱 전시에 새로운 지평을 여는 계기가 되었다. 괘불탱은 1년에 1회 정도 특별한 날에만 헌괘되기 때문에 일반인이 괘불탱을 친견하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다. 통도사성보박물관 괘불탱 특별전은 단 1점의 불화로 개최되는 국내 유일의 전시이면서, 1점의 불화가 가지는 특별한 의미를 집중적으로 조명하는 전시이다.

2009년 4월, 통도사성보박물관 신관 개관 10주년을 기념하기 위하여 한국 불교회화의 백미로 손꼽히는 일본 가가미신사(鏡神社) 소장 고려 수월관음도를 국내로 운송하여 전시하기로 확정하였다(표구포함 전체높이 약 5.3미터). 이 전시는 약 1년 전부터 원 소장처인 카츠라(唐津)시 가가미신사(鏡神社)와 기탁처인 사가(佐賀)현립박물관의 대여승낙과 일본문화청의 최종승인으로 전시가 결정되었다.


지난 2008년 2월 국보 1호 숭례문 화재로 문화재 보존과 관심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는 이때에 세계 불교미술을 대표하는 고려 수월관음도를 전시함으로써 우리문화재의 우수성과 귀중함을 확인시키고 나아가 국외에 반출된 우리 문화재에 대해 새로운 인식을 마련하고자 본 전시를 기획하였다. 또한 부처님의 사리를 모신 통도사만이 갖는 특수성을 보여주는 각종 장엄물을 한자리에 모은 “도량장엄 의식구 특별전”을 동시에 개최한다.

가가미신사 수월관음도는 소장처인 일본내에서도 쉽게 공개되지 않는 매우 귀중한 작품이다. 2003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개최된 “고려미술전시회(Goryeo Dynasty: Korea‘s Age of Enlightenment,918 to 1392)”에 출품되어 20일의 전시만 허용될 정도로 전시기간이 짧았으나, 소장처의 배려로 통도사성보박물관에서는 약 40일간 전시가 확정되었다. 1391년 가가미신사에 기증된 이래 600여 년만에 한국으로 귀향하는 고려 수월관음도 전시와 통도사 도량장엄 의식구 특별전은 국내외 언론의 관심은 물론 전국의 연구자와 국민들에게 한국 불교를 대표하는 불보종찰 통도사와 양산시의 위상을 드높이는 계기가 될 것이다.


2. 수월관음도는 어떤 작품인가요.


작품명 : 일본 가가미진자(鏡神社) 수월관음도

제작시기 : 고려(1310년), 비단에 채색

작품크기 : 화폭 430×254cm, 전체 530×300cm 일본 중요문화재

소장처 : 원) 사가현(佐賀縣) 카츠라시(唐津市) 가가미(鏡) 가가미진자(鏡神社)

         현재) 사가현(佐賀縣) 현립박물관


1) 작품설명

가가미신사 수월관음도는 현존하는 고려불화 가운데 가장 훌륭한 명품으로 손꼽히는 작품이다. 현재 세로 4미터 30센티, 가로 2미터 54센티의 거폭이지만 원형은 좀 더 컸을 것으로 예상된다. 놀라운 사실은 비단바탕 한 장에 그림이 그려졌다는 것이다. 대부분의 고려불화가 비단 한 장에 그려지는 것을 특징으로 하지만, 이와 같은 거폭의 비단이 존재하는 것은 한국을 비롯하여 중국 및 일본 회화에서도 찾아볼 수 없는 특별한 사례이다.

기록에 의하면 충선왕의 왕비였던 숙비(淑妃)가 8명의 궁정화가를 동원하여 1310년 5월에 완성하였다고 한다. 작품은 당시 왕실 최고 권력자의 발원으로 최고의 기량을 자랑하는 화인들에 의해 공동 제작된 사실을 알 수 있다.

수월관음은 고려불화에서 유행한 주제도로 40점에 달하는 작례가 현존하고 있다. 고려의 수월관음도는 화엄경 입법계품에 실려있는 설화에 근거하여, 진실한 구도의 뜻을 품은 선재동자가 깨달음을 찾아 떠난 여행에서 28번째 보타락가산 방문시 관음보살과 대면하는 장면을 묘사한 것이다.

배경의 죽림과 암굴, 청정한 계곡, 산호가 피어오르는 물가 등은 모두 성스러운 장소인 보타락가산을 나타낸다. 자연경관을 중심으로 앉아있는 관음보살은 다른 수월관음도와는 반대로 화면의 왼쪽에 배치된 특이한 구성을 하고 있다. 화면은 손상이 많지만 왼쪽 상단에서 오른쪽 하단의 선재동자상에 이르는 구성을 지니고 있으며 반가하여 앉아 있는 관음보살은 선재동자에게 자애로운 눈길을 보내고 있다.

관음은 머리 부분에 보관을 쓰고, 그 중앙에 아미타여래 화불을 모셨는데, 이 특징은 관음보살의 징표이다. 상반신은 금색의 피부를 노출하고 있고 빨강과 초록, 파랑 색색의 구슬 및 금으로 된 장식을 가슴과 팔에 부착하고 있다. 옷을 보자면, 다양한 문양을 시문한 치마를 두르고, 이것을 복대와 끈으로 고정시키고 있다. 투명하게 보이는 얇은 베일을 머리에서부터 쓰고 있는데, 이것이 부드럽게 전신을 덮고 있다. 기암의 한쪽 끝에는 한 줄기 버드나무가지가 꽂혀 있는 정병이 놓여 있다. 선재동자는 실재 아동의 크기에 맞게 구성되었으며 관음을 바라보는 강건한 눈은 인상적이다.

현재 탈락되어 확인할 수 없으나 1812년 작성된 이노 타다타카(伊能忠敬)의 『측량일기(測量日記)』에 의하면 지대(至大)3년(1310)에 숙비가 발원하여 김우문(金祐文), 이계(李桂), 임순(林順) 등이 그린 것임을 알 수 있다. 이 불화는 1391년 승려 료우켄(良賢)이 지금의 가가미신사에 진상했다는 기진명(寄進銘)이 있어 제작된 후 얼마 지나지 않아 일본으로 건너갔음을 알 수 있다.


2) 『측량일기(測量日記)』의 명문

畵成至大三年五月日 願主王叔妃 畵師內班從事金祐文 翰畵直待詔李桂 同林順 同宋連色 員外中郞崔昇等四人


3. 전시기간 중 특별 행사


1) 명사 초청 “고려불화” 무료 특별강의 개최(5월중)

2) 수월관음도 전시기념 “관음보살 학술대회” 개최

   날짜 : 2009년 5월 8일-9일 (2일간)

   장소 : 통도사성보박물관 문화센터

   내용 : 일본 가가미신사 수월관음도를 중심으로 삼국시대부터 조선시대까지의 관음보살을 도상 변화와 수용의 문제를 종합적으로 검토.

   발표자 : 가가미신사 수월관음도에 대하여 - 정우택(동국대미술사학과 교수)

            가가미신사 수월관음도의 채색과 기법 - 시로노 세이지(동경문화재연구소 연구원)

            고려시대 관음보살상의 도상 - 정은우(동아대학교 초빙교수) 외 총 8명의 발표.

3) 가가미신사 고려수월관음도 그리기 체험과 33일간의 법회.

 • 생전 부처님의 형상을 한번이라도 그린 사람은 극락왕생한다는 말이 있듯이 고려불화 전시를 기념하여 고려 수월관음도 축소본을 직접 그려보는 체험교실 마련.

법화경, 보문품에 관음보살이 33가지로 응신하여 중생을 구제한다는 내용에 의거하여 수월관음도 전시기간 중 불자와 함께하는 33일간의 법회를 개최.

4) 특별전 기간 통도사성보박물관 자유관람제 실시

  고려불화를 많은 국민들이 친견하기 위한 입장료 폐지


4. 가가미신사(鏡神社) 내역


1) 소재지 : 사가현(佐賀縣) 카츠라시(唐津市) 가가미(鏡) 1827번지

2) 신사내역 : 가가미신사는 『고사기(古事記)』 및 『일본서기(日本書紀)』에, 5세기 한반도 신라에 원정을 감행했다고 전하는 전설의 주인공 신공황후(神功皇后)를 모시는 신사로, 원씨물어(源氏物語) 내용 중에서도 노래로 불러지고 있을 만큼, 예로부터 신앙의 중심지가 되고 있는 장소이다.

예로부터 항구도시로 유명한 일본 큐슈 서북쪽 사가현 카츠라시 가가미야마(鏡山) 아래에 위치한 신사로서 경궁(鏡宮), 송포궁(松浦宮), 경존묘(鏡尊廟) 등으로 불렸다. 현재 신사는 진구황후(神功皇后)를 모신 제 1궁과 740년 중앙정부에 대항하여 이 지역에서 난을 일으켰던 후지와라노 히로쓰구(藤原廣嗣)를 모신 제 2궁으로 나누어져 있는데, 730년 사전(社殿)을 마련하여 745년 창립되었다. 제 1궁은 남향을 하고 있고 제 2궁은 동향을 하고 있어 본궁 하나만을 남향으로 배치하는 일반적인 일본 신사와는 차이점을 보이고 있다. 이후 신사는 초대 카츠라 번주인 테라자와(寺澤) 가문의 보호아래 융성하다가 1770년 화재로 전소되었다.

현재의 제 1궁은 1771년 카츠라 번주(藩主)인 미즈노 타다토(水野忠任)가 재건하여 1950년 해체 수리되었고, 제2궁은 1790년 미즈노 타다카네(水野忠鼎)가 재건하여 현재에 이르고 있다. 소장문화재로는 수월관음도 이외에 고려시대 사경과 히로쓰구의 보검 등이 전해지고 있다.


5. 첨부사진 설명


사진1) 가가미신사 고려수월관음도.

사진2) 수월관음도 세부 (2매).

사진3) 일본 가가미신사 전경.


Posted by 게몽 :

구글 소유 대지의 잡초를 제거하기 위해 염소 200마리를 1주일간 대여해 풀어놓기로 했단다.
잔디 깍는 기계를 사용하는 것과 비용은 비슷하지만, 친환경적인 효과가 있으니 +알파.
선전효과도 있으니 +알파 +알파.

[게몽]

+ Google
Posted by 게몽 :

Mickey Muenning의 Cooper Point House.
2,745평방피트(약 70여평).

[게몽]

+ desingboom + WSJ


Posted by 게몽 :

Iwan Baan이 설계한 사무실이라는데...
...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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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rchdaily



Posted by 게몽 :

어린 반항아. 2009. 5. 8.
말 좀 듣자. 아빠 힘들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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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게몽 :

반야가
받은
하얀장미.
2009.4.23.
교보문고
지난 목요일 교보문고를 갔다가 마침 세계 책의 날을 기념하여 열린 창작동화작가의 구연회에 우연히 참가할 수 있었다.
어느 유치원인지 한무리의 원생들을 모아놓고 작가와 성우들이 동화 구연을 했는데, 거기서 하얀 장미를 나누어 주어서 반이도 받았다. 그런데, 슈렉이 주는 바람에 반이가 기분이 별로 안좋았는데 사진을 같이 찍자하니 기겁을 하고 도망온다.


그림을 그린 종이는 거기서 반이가 받아 온 수첩이다. 원래 퀴즈를 내서 맞추는 유치원 원생들에게 나눠주던 것인데, 그냥 '주세요~'해서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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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게몽 :

맥북 케이스 작품

2009. 4. 21. 02:46 from 예술/디자인

(noquedanblogs.com)

(Steve Rhodes @flickr)

맥북 케이스의 애플 로고를 활용한 작품들!
멋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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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Wired Gadget Lab, MAKE
Posted by 게몽 :

How to Make a Baby

2009. 4. 21. 02:33 from 예술/디자인


나의 그가 반이 임신했을 때,
같은 장소에서 옆모습 실루엣을 몇 주 간격으로 찍어 놨었는데,
나도 이런 연출을 해 볼 걸 그랬나...

[게몽]

+ Boing Boing + How to Make a Baby
Posted by 게몽 :

룰을
이해하다. 2009. 4. 19.

좀 늦은 감이 있지만, 금요일부터 반이 오줌을 가리게 했다.
하루 저녁 팬티를 적시더니, 토요일부터는 한번도 실수없이 미리 '쉬~이'라고 알려주어 변기에 오줌을 뉘었다.
기특하다.

[게몽]
Posted by 게몽 :

조선 초기 묘로 알려진 노회신 묘에서 벽화가 발견되었다. 조선 시대 묘에서 벽화가 발견되기는 두번째이고, 사신도가 그려진 예는 첫번째 발견이다.

[게몽]

+ 연합뉴스 + 국립중원문화재연구소



보도자료



조선시대의 두 번째 벽화묘 그 모습을 드러내다.

- 원주 동화리 벽화묘(노회신 묘)의 본격적인 발굴 착수 -


문화재청 국립중원문화재연구소(소장 연 웅)는 4월 16일(목) 14:00, 강원도 원주시 동화리에서 발견된 조선시대 벽화묘(노회신묘)에 대해 현지에서 학계의 관계 전문가로 구성된 자문회의를 개최하고 발굴조사 및 벽화의 보존처리를 진행할 예정이다.

벽화묘의 주인공은 교하노씨(交河盧氏) 15대손인 여흥도호부사 겸 권농병마단련부사(驪興都護府使, 勸農兵馬團練副使)를 역임한 조선시대 충정공(忠正公) 노회신(盧懷愼, 1415~1456년)이다. 지난해 노씨문중으로부터 묘를 이장하는 과정에서 석실 내 벽화가 발견되었다는 제보에 따라 국립중원문화재연구소에서 긴급 현지조사를 실시한 바 있으며, 추후 정밀 발굴조사의 필요성이 제기됨에 따라 문중과의 협의를 거쳐 석실에 대한 재 포장 등 임시 보호조치를 해왔다. 묘 이장 시 벽화묘의 봉분 둘레석과 석물(묘비석, 장명등, 상대석, 문인석)은 모두 충남 청양으로 옮겨가고, 현재는 벽화가 있는 석실만이 남아 있는 상태이다.

벽화묘는 1456년(세조 2년)에 조성된 조선시대 무덤으로, 방형 봉분(方形封墳) 내에 앞트기식돌방(橫口式石室) 두 개가 잇대어 배치되어 있다. 석실의 각 벽체는 하나의 대형 화강암석재로 이루어져 있으며, 석실의 천장은 각각 2매의 대형 판석으로 덮여 있다. 석실 내부의 벽면과 천장에는 먹과 붉은색 안료 등을 이용하여 그린 사신도(四神圖)와 인물도(人物圖), 성좌도(星座圖)가 비교적 양호한 상태로 남아 있다. 묘주가 안치된 북쪽의 석실과 매장 흔적이 없는 남쪽 석실이 벽화의 구성에 있어 차이를 보이고 있다.
묘를 축조할 당시 두 석실의 천장에 성좌도와 네 벽면에 사신도를 미리 그려 넣었고, 이후 묘주를 매장할 때에는 북쪽 석실의 벽면 하단에만 12구의 인물상을 추가로 배치했던 것으로 보인다. 인물상은 벽면에 직접 묵선(墨線)으로 그린 인물의 윤곽, 손에 쥔 홀(笏), 머리에 쓴 책(幘, 쓰개의 일종)과 얼굴의 채색(彩色) 등 1352년 조성된 파주 서곡리(瑞谷里) 벽화묘와 유사하게 표현되어 있어 아마도 12지신상(十二支神像)을 의미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원주 동화리 벽화묘는 밀양 고법리 벽화묘(松隱 朴翊 묘, 2000년 9월 발견)에 이어 국내에서 두 번째로 발견된 조선시대 벽화묘로, 십이지를 표현한 인물상과 더불어 사신도를 배치하고 있어 삼국시대부터 유행한 사신도가 조선시대까지 계승된 사실을 알려주고 있다. 특히 남쪽 석실의 사신도 가운데 백호(白虎)의 얼굴은 다소 익살스럽게 표현되어 있어 민화의 시원적 화풍을 느끼게 하고 있어 주목된다.

국립중원문화재연구소는 국립문화재연구소(복원기술연구실)와 함께 조선시대 전기의 회화사, 복식사, 민속학 연구에 있어 귀중한 자료로 평가되는 벽화묘의 발굴조사 및 보존처리를 공동으로 수행할 계획이다. 향후 보존처리가 완료되면 국가귀속절차를 거쳐 국립박물관 등 관련 기관에서 벽화묘에 대한 보존 및 활용방안을 마련하여 복원 및 공개 등을 추진하게 될 예정이다.


담당자 : 국립중원문화재연구소 황인호, 어창선
전화번호 : 043-855-8962



도 1. 벽화묘의 석실 약실측도



도 2. 원주 동화리 벽화묘의 석실 노출 모습 (동쪽에서)



도 3. 북쪽 석실의 내부 벽화 모습 (동 단벽 쪽에서)




도 4. 북쪽 석실 서 단벽의 인물상 세부



도 5. 남쪽 석실 북 장벽의 백호 및 세부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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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의 오판

2009. 4. 14. 02:52 from 정치/사회

MBC “신경민 교체, 김미화 유지” [한겨레]

엄사장 왈,
뉴스데스크 앵커 교체는 뉴스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필요하다고 판단한다...일각에서 의혹을 제기하는 것처럼 정치적 압력에 의한 것은 아니다.
하지만, 내가 보기에 신경민 앵커는 MBC 뉴스데스크의 가장 경쟁력 있는 상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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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예종이 좌파 집단?

2009. 4. 14. 02:16 from 정치/사회
(변희재, 실크로드CEO포럼회장/동아일보객원논설위원)

이런 정신 구조의 사람이 (또) 있다.

[동아광장/변희재] 한국예술종합학교의 운동권 학맥 [동아닷컴]

주장인 즉슨, 한예종의 황지우 총장, 심광현 교수, 이동연 교수, 진중권 객원교수 등의 실명을 거론하며, 자격도 없는 좌파문화운동가들이 김대중, 노무현 정권 때 대거 채용되었다는 것이다.
아...정말 한심한 사람이다.
답답한 마음을 이동연 교수가 반론을 제기함으로써 약간 해소해 주기는 했다만.

[기고/이동연] 한예종에 대한 진실과 거짓말 [동아닷컴]

변희재같은 사람이야말로 정말 이런 말을 할 자격이나 수준이 있는 사람일까?
도대체 자칭 우파라 자랑스럽게 우기는 사람들의 정신 구조 내지는 사상 구조가 어떠한 것인지 정말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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